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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스포x) 라오어2 얘기를 보니 용서와 화해에 대한 주제가 새삼 더 조심스럽게 느껴집니다

울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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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55
2020-06-22 02:13:48

쓰고 있는 소설 대목 중에


증오의 연쇄를 끊고, 용서와 화해를 다뤄야하는 파트가 있습니다.

 

주인공이 속해 있는 왕국이 고대 문명을 유지한 부족국가의 대륙을 침공할 구실로


사교도와 영합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씌우고는 모험가와 군대를 동원해서 멸망시켜 식민지로 만들고,


부족국가 후예들을 하층민으로 대하고 있었죠.

 

부족국가의 후예들은 당연히 부흥군을 만들어 대륙에서 왕국군을 몰아내는 것을 목표로 게릴라식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고


이 싸움은 20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었습니다.

 

한편, 새로 부임한 신흥 영주는 왕국의 정책과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 과거의 정책을 계승하지 않고 이곳의 비극을 근절하고자 노력합니다.


바로 부족국가 후예들을 차별하지 않고, 동등한 권리를 주며 함께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두 나라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서 이 도시와 같은 경우를 전 대륙으로 퍼뜨려 적용시키겠다는 계획이었죠.

 

물론, 가장 바람직한건 왕국이 완전히 철수하는 일이었겠지만, 영주가 왕권에 거스르는건 불가능한 일이고

 

이 대륙에 이권과 생존이 달린 왕국민도 많아서 이제 부족민이 원하는대로 완전한 철수는 할 수 없으니 하다 못해 공존이라도 하자 라는게 새 영주의 입장인데

 

당연히 독립운동을 벌이는 부족후예들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정책이었기에 무장 투쟁은 계속됩니다.


계속되는 공격으로 부족후예들에게 피해를 당한 기득권층은 새 영주의 방침에 반발을 품고 따로 움직이면서 사태는 악화되고

 

이런 상황에 지나가던 주인공이 제3자로서 이 일에 끼어들 수 있는가, 끼어든다면 이 사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결국 화해와 용서는 어떻게 진행해야할 것인가

 

하는 파트가 있는데

 

대략적인 결말과 방향은 잡혀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요즘 라오어2로 논란이 심해지는 것을 보고 방향과 결말이 무리한건 아니었는지 돌아보는 중입니다.

 

증오의 연쇄를 끊는다. 피는 피를 부를 뿐이니 그만두자.


라는 스토리를 전개시킨 라오어2가 공감을 얻지 못하고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전개는 완전히 다르겠지만 비슷한 주제의식을 가진 파트이니 만큼  결말이 나오는 부분에서 무리수를 두게 만든게 있는지

 

설정을 다시 생각해보는 중입니다.


사실 처음 구상할때부터 '현실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인데 다루기 어려운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했지만 현실에서 끝내지 못한 문제들을 소설에서나마 평화적으로 마무리 짓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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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붉은꽃, 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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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6-21 17:33:13

그렇게 마무리한다면 PC끼얺었네 또는 개연성 없는 망상이라는 비판을 받을것 같습니다. 현실성 있으려면 영주는 죽고 왕국이 부족국가를 완전 섬멸한 후에 영주는 배신자, 부족국가 부흥세력은 빨갱이급으로 취급받는 설정이면 딱일듯 합니다.

WR
울프맨
2020-06-21 17:35:52

현실의 되풀이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저 파트를 계획한거죠.

현실대로 갈거라면 넣지도 않았을겁니다.

WR
울프맨
2020-06-21 17:37:09

그리고 마무리도 막연한 평화 막연한 화해로 진행되진 않을거구요.

섹가
2
2020-06-21 17:57:21
작성자가 주의를 요청하는 댓글입니다.
금속인
2020-06-21 20:15:59

라오어를 좋아 하는 사람으로서 지금의 논란은

이제까지 깊게 몰입하게 해놓고 어의없게 이야기를 끌고 간거라 생각이듭니다.

그렇게 끌고가 놓고 기존의 뻔한 형식을 뒤엎은 새로운 형식이라고 제작자가 자화자찬하는 모습이랄까요..

 

 이야기가 어의없게 갈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막장이야기가  왜 인기있을까요.어의없게 이야기가 흘러가지만 아주 자극적인 재미를 주기도 하고

어떤 이야기들은 독자들에게  슬픔을 주거나 화를 나게 하거나...

안타까움 혹은 애틋한 감정을 주기도 하지만 파격적인 스토리 급전환이 일어나도

이야기 시작부분부터 이어져오는 독자들이 느끼고있는 감정선이 유지된다면 문제 될건 없다봅니다.

 

 울프님이 쓰시고 있는 소설의 줄거리 만으로 알수는 없지만

 기.승.전을 잘 끌고 오셨다면 결에서

'피는 피를 부를 뿐이니 그만두자' 라는 주제의식에 다들 공감할겁니다. 

영화 대부에서도 이런  주제가 살짝 나왔는데 무척 공감되더라구요.

 

 우얏든.. 결말을 내기 위해 설정을 검토해보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왕이면 주위사람들에게 소설을 보여주는건 어떨까요??

 의외로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작업의 문제점을 본인이 잘 못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이클잭슨이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가졌어도 자기 함정에 빠지지 않기위해

항상 다른 음악인과 공동프로듀서로 작업을 하기에 뛰어난 앨범을 낸거 같습니다.  

 

 *****

좀전까지 라오어2 하고와서 정신없는 와중에 이렇게 정신없는 글을 쓰게 됐네요.ㅎㅎ

 

 


 

 

 

WR
울프맨
2020-06-21 21:02:51

감사합니다. 사실 디피에도 서장에 해당하는 내용을 올리긴했었습니다. 다만 그 이후로 짬내서 쓰는 글이다보니 진도가 느려져 아직 또 올릴 분량은 되지 않았을 뿐이죠 ㅜㅜ

보라빛꿈
Updated at 2020-06-21 22:40:13

제 개인적으로는 구성을 잘못 한것 같아요. 전작주인공은 예상하던바 파이어플라이들이 모두 나서서 사냥하거나 인류의 희망을 꺾은 그에 따른 대가를 치룰 꺼라 생각 했습니다. 헌데 1편의 프롤로그상 딸 사망 씬으로 감정을 끌어오리는 것을 2편에서도 그러한 구성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것 부터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것도 모든사람이 1편을 끝내면 내가 조엘이다. 오 나의딸 엘리 행복하자 아프지말고.. 이런데 차라리 새 캐릭터에게 감정이입하고 중간과 마지막에 선택의 기로를 잡게 해주는게 맞지 않앗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뻔하지 않은 길을 가려다가 낭떨어지로 굴러 떨어진 꼴이에요. 더해서 정말 pc 의식 안하려 했는데 너무 쳐발라서 구역질 나네요....

블루40
Updated at 2020-06-21 23:13:14

제3자가 양측의 화해와 용서를 끌어내려면 상당히 얘기를 잘 푸셔야할 것 같습니다 어릴적 형제들과 치고받고 싸우고나서 부모님이 강제로 화해하라고하면 가슴에 분노가 남아 그렇게 억울할수가 없더라는 물론 좀 지나면 까먹고 잘 놀지만요 ㅋ 라오어는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때도 연출을 매우매우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미션임파서블에서 악당이 탐크루즈를 하찮게 죽이고 그 부인과 우리 복수하지말고 화해하자 we are the world하는듯 결국 잘된 이야기란 사람들을 얼마나 그럴싸하게 홀려내느냐의 문제인데 그걸 너무 못해놓고 PC핑계를 대는 느낌이랄까요 이야기가 제대로 될려면 그자리에 다른 캐릭터를 넣어도 말이 되어야죠

깜장자작나무
2020-06-21 23:25:07

 양쪽의 감정과 상황의 균형을 잘 잡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라오어2가 욕을 먹는 가장 큰 이유가 엘리의 복수의 대상이되는 애비에게 감정이입이 되지도 않고 그걸 증오를 끊는다는 식으로 마무리 짓는 앨리의 행동도 납득되지 못하기때문이거든요.

 

그냥 전체 스토리만 놓고보면 괜찮아요.

서로가 상대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지간이니까 증오의 시발점도 비슷하고 잘만 설명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을거에요.

하지만 그걸 풀어나간 방식이 참 어설프고 독선적인 느낌이었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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