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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변호사 친구를 만났는데 아이러니 합니다.

울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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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01
2020-06-22 01:53:18

친한 친구들이 모이는 고교 동창 정기 모임이 있습니다.

소수정예로 몇명만 모이는 모임인데, 이제는 모두 사회인이 되어 전원이 참석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상황이죠.

그래도 저는 거의 빠지지 않고 매번 참석하는 개근멤버 입니다만...

(결석 한 번 해보고 싶어요... ㅠ.ㅠ 와이프 때문이라던가 그런 변명으로)

 

아무튼 지난번 모임에는 변호사 친구가 빠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른 친구의 일로 만나게 되었죠.

친구 집에서 밥을 먹으며 변호사 친구에게 지난번 모임엔 왜 못나왔냐 했더니 그 친구 말하길

진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나갈 수가 없었다. 라고 합니다.

지금도 간단하게 점심만 먹고 다시 사무실로 나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법무법인 월급받으며 일하니  계속 위에서 일을 던져주고 독촉하는 모양새라고 합니다.

 

그 얘기를 듣고 저는, [그럼 나중에 법무법인 나와서 개업하면, 그 땐 좀 상황이 나아지려나? 그땐 허리 좀 필 수 있는거 아니냐?] 라고 했더니 그 친구가 고개를 젓습니다.

 

그때부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일감 따오려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그러면서 저한테 묻습니다.

 

[넌 오늘 일 안가냐?]

 

저는 피식 웃으며 원래 주말엔 일하는거 아니잖아 이러니 그 친구 한숨을 쉬더군요.

제가 그걸 보고 [야 법을 다루는 곳에서 근로기준법, 노동법 이런거 안지키냐] 이랬더니 그 친구 웃으며 말합니다.

 

[원래 그런거 아니냐. 의사가 자기 건강 못챙기듯이 법 다루는 곳엔 법이 없는거야]

 

돈은 많이 벌겠지만, 개인 시간이 없고 가정에 집중하지도 못한다는 얘기를 듣고 안쓰럽긴 했습니다만,

노후에는 개인이 고생한만큼 돌아오는 법이니, 저보다는 분명 여유롭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겠죠.

 

어느쪽이 더 나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돈을 많이 벌어봤어야 알지요 ㅠ.ㅠ

돈 많이벌고 지금 고생하기 vs 돈 적게 벌고 지금은 여유롭기

 

이런 선택지 자체를 고를 수가 없으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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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섹가
1
2020-06-21 17:02:23

저랑 로또 번호 선택 톡방이나..

정말 힘듭니다.

AFilmBy
Updated at 2020-06-21 17:50:52

저 아는 분도 변호사인데 로펌에서 매일 새벽까지 일하고 그러더라고요. 들어보니 변호사는 로펌이랑 계역할때 근로자가 아니라는 뭐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네요ㅎ

orami
2
2020-06-21 22:10:34

파트너던가 예튼 일반 노동자로 계약하는게 아니라서 노동법 적용이 안될겁니다. 대신 법무 법인의 일반 직원은 노동법 적용이 되죠

경성
2020-06-22 09:57:07

그럼 개인사업자네요 택배기사처럼...

제이장
3
2020-06-21 17:42:49

진짜 뭘 하면서 사는게 행복인지 모르겠네요 시간도 널널 돈도 풍덩풍덩이면 좋겠지만... 아는 사람(친하진 않음) 중에 해외에서 외국회사 사장급 하는 사람 있는데 멋져 보이다가 바쁜 거 보면 못 견딜 것 같고요...

그냥살자
2020-06-21 21:51:02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생각엔

젊어서는 바쁘게 돈 버는게 나은것 같습니다.


 

진실의힘
9
Updated at 2020-06-21 22:04:34

은퇴해서 즐겨봐야 뭐하겠어요. 아이들 크는것도 못보면...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니 워라벨이 보장된 삶이 더 중요할것 같습니다.

머시기
4
2020-06-21 22:46:36

 해외의 격언이었었나...

'사람은 젊어서 건강을 해쳐가며 돈벌이에 몰두한다. 그리고 늙어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그 돈을 사용한다.'

저마다의 삶의 방식이 있는 것이겠죠.

어호랑
2020-06-21 23:13:20

시간당 비용이 높으니 로펌에서 초까지 털어낼려고 한다 하더라고요.. 근무시간에서 이거 제외 저거 제외 성과요구 등등... 그래도 버티는 이유는 있겠지요..

당근사세요
2020-06-21 23:40:48

돈 많이 벌고 여유로운게 짱 ㅠㅠㅠ

임스
2020-06-22 00:32:06

와...고용변호사의 노동강도는 엄청난가보네요 ㄷ ㄷ ㄷ 독립해서 사무실차리면..시간은 널럴할 수 있는데....마음껏 놀고..출근안해도 되고..... 하지만...매출의 압박이...자영업자의 처절한 삶을...

주니멜로
1
2020-06-22 07:36:56

 전문직들이 원래 본인 몸을 굴려가면서 돈을 버는 직업이라 어쩔 수 없는듯.... 늙어서도 계속 몸을 굴려야 벌이가 되는.... 한계가...

청마
1
2020-06-22 07:51:37

저분들 아마 개별사업자 일겁니다. 가벼운 상담해주시고 하는 실장??? 뭐 이런분들은 근로자겠죠.

제가 아는 변호사님도 몸이 너무 힘들어서 잠깐 휴직도 하시고 하더군요.

그에 반해 세무대학-국세청 라인이신 가까운 친지분은 강남에서 세무법인에 계신데 거의 매일 6시 칼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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