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변호사 친구를 만났는데 아이러니 합니다.
친한 친구들이 모이는 고교 동창 정기 모임이 있습니다.
소수정예로 몇명만 모이는 모임인데, 이제는 모두 사회인이 되어 전원이 참석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상황이죠.
그래도 저는 거의 빠지지 않고 매번 참석하는 개근멤버 입니다만...
(결석 한 번 해보고 싶어요... ㅠ.ㅠ 와이프 때문이라던가 그런 변명으로)
아무튼 지난번 모임에는 변호사 친구가 빠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른 친구의 일로 만나게 되었죠.
친구 집에서 밥을 먹으며 변호사 친구에게 지난번 모임엔 왜 못나왔냐 했더니 그 친구 말하길
진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나갈 수가 없었다. 라고 합니다.
지금도 간단하게 점심만 먹고 다시 사무실로 나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법무법인 월급받으며 일하니 계속 위에서 일을 던져주고 독촉하는 모양새라고 합니다.
그 얘기를 듣고 저는, [그럼 나중에 법무법인 나와서 개업하면, 그 땐 좀 상황이 나아지려나? 그땐 허리 좀 필 수 있는거 아니냐?] 라고 했더니 그 친구가 고개를 젓습니다.
그때부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일감 따오려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그러면서 저한테 묻습니다.
[넌 오늘 일 안가냐?]
저는 피식 웃으며 원래 주말엔 일하는거 아니잖아 이러니 그 친구 한숨을 쉬더군요.
제가 그걸 보고 [야 법을 다루는 곳에서 근로기준법, 노동법 이런거 안지키냐] 이랬더니 그 친구 웃으며 말합니다.
[원래 그런거 아니냐. 의사가 자기 건강 못챙기듯이 법 다루는 곳엔 법이 없는거야]
돈은 많이 벌겠지만, 개인 시간이 없고 가정에 집중하지도 못한다는 얘기를 듣고 안쓰럽긴 했습니다만,
노후에는 개인이 고생한만큼 돌아오는 법이니, 저보다는 분명 여유롭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겠죠.
어느쪽이 더 나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돈을 많이 벌어봤어야 알지요 ㅠ.ㅠ
돈 많이벌고 지금 고생하기 vs 돈 적게 벌고 지금은 여유롭기
이런 선택지 자체를 고를 수가 없으니 ㅎㅎㅎ
| 글쓰기 |





저랑 로또 번호 선택 톡방이나..
정말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