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임란 때 일본의 전력이 얼마나 막강했을런지 감이 잘 안옵니다.
뚜렷한 기승전결 없는 뻘글입니다 . 그냥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한반도는 틈만 나면 후방안정 , 수탈 , 위력 과시 등의 여러 이유로 대륙세력의 침략을 받아 왔습니다.
대륙세력 입장에서 한사군 설치 , 나당연합군의 한반도 제패 , 원 간섭기 , 병자호란 같이 임팩트
있게 침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그 정도의 케이스를 빼면 대부분 효과적으로
막아냈지요 . 우리 조상들이 그렇게 끈덕지게 막아내고 버텨온 덕분에 그 큰 중화세력 옆에
위치함에도 고유한 정체성을 지킬 수 있었겠고요.
(물론 한반도가 워낙 수성에 유리한 지형이고 , 정말 뭐 털어 먹을거 없는 똥땅이라 침략&점령유지비용
대비 뽑아낼 수 있는 이득이 적고 , 선진문물 도입하려고 알아서 조공 잘 해오고 , 수천년간 중화의
주적이었던 북방민족의 후방을 신경쓰이게 만드는 존재로써의 효용 등등을 감안해야 하겠습니다. ^^;;)
그 강대한 대륙세력이 진지하게 먹을 생각은 안했던 한반도를 바다 건너의 소국이 고작 20일만에
수도까지 흽쓸고 올라왔다? 당시 명나라 조정에서 이것들 뒤로 손잡은게 아니냐고 의심했던 게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외려 일본에게 있어서 침략이 불리했던 조건도 있지요 .
1. 전쟁의 핵심은 전투보다 보급이고 그 보급선에 바다가 끼어있다? 유지 난이도 대폭 상승입니다.
2. 일본이 조선보다 큰 나라라 국력의 총합이 훨씬 크다 해도 봉건 체제라는 특성상 단일한 대오로
뽑아낼 수 있는 전력에는 큰 제한이 생깁니다. 실제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강건너 불구경했구요 .
상황이 이럴진데 일본은 정말 질풍같은 속도로 한반도를 초토화 시켜 버립니다 . 종심돌파에만
급급했던 거 아니냐고 까내리는 건 너무 구차하지요 . 사실 일반적인 인식만큼 조선도 당나라 군대는
아니었고 전쟁대비를 게을리 하지도 않았습니다 . 그저 일본이 그런 조선을 압도할 수 있을 만큼
훨씬 강했었을 뿐이죠 .
전국시대의 개막인 오닌의 난이 1467년이고 임란 개전이 1592년입니다 .
그야말로 100년 넘는 세월 동안 섬나라에서 수많은 세력들이 박터지게 싸워가며 명멸해 갔습니다.
그러는 사이 일개 병사 개개인의 전술 이해도 , 초급 지휘관의 수행 능력 , 사령관의 전략수립 ,
각종 전쟁기구의 퀄리티 , 병참술 등등 전쟁과 관련한 모든 요소가 예리한 칼날처럼 갈고 닦여졌을
겁니다 . 일본이라는 국가 자체가 전쟁머신이 됐다고 무방할 정도로요 .
비록 근대 이전의 사건이라 현시대에의 접목이 어렵고 더욱이 우리 민족을 잔인하게 유린한
일인지라 도저히 곱게 보아줄 수는 없지만 , 인간이란 존재가 하기에 따라선 얼마나 단련될 수
있는지 하나의 예시로써 고찰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 글쓰기 |





바다에선 고기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