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미 구제금융법안 무산, 한국 증시도 개미 이탈 조짐
트럼프가 2차 stimulis package 협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11월 대선 끝난 이후에 차기 정부가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민주당은 2차 stimulus package 법안 (HEROES)을 지난주에 하원에서 통과시켜놓고, 트럼프와의 협상이 성사되면 공화당이 장악중인 상원에서도 통과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나가리된 거죠.
미 민주당 원내 총무 낸시 펠로시는 트럼프가 국가를 생각안하고 자기 개인만 챙긴다고 비난했습니다.
이건 낸시 펠로시 말이 맞습니다.
미국이 2차 구제금융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은 채 나가리 시키면,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6%대에서 3%대로 떨어져서 반토막 날 거라는 전망이 나와 있습니다.
코로나 충격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되어야 하는 데, 링겔 맞고 있던 게 끊기는 거니까 회복이 늦어질 거라는 거죠.
5월달에 1차 구제금융 수표가 나간 이후, 8월달에 2차 구제금융법안이 통과될 거로 예상됐었는 데, 여야간에 합의를 못본 채 여름 휴가를 가버렸었습니다.
9월 노동절 휴일 후 돌아온 미 의회는 한달간 협상했으나 또다시 합의를 못본 채, 10월이 된 지금 트럼프가 내년 2월 다음 정부 출범 이후로 넘겨버린 것입니다.
4분기 미 GDP 성장률이 반토막 나는 것을 감수하고 말이죠. ㅡ,.ㅡ
재정지원 늦어져 美 경제성장 전망치 반토막"...커지는 의회 책임론 - 조선일보, 2020. 9. 25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9/25/2020092502258.html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4일(현지 시각) 고객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미 의회가 다음달 초까지는 연방정부에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며 "올해 마지막 4분기 동안 미국의 경기 회복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게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워싱턴의 교착상태'를 근거로 4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의 절반 수준인 3%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골드만삭스 등 월스트리트 주요은행의 지난 3분기 GDP 성장 전망 속도인 35%에 비해 눈에 띄게 폭락한 수치다.
경제 연구기관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는 4분기의 연간 GDP 성장률이 종전 10%에서 4%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안 셰퍼슨 판테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의회가 내년 2월까지는 실질적인 코로나 구제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실무적인 계획들을 세우고 있다"며 의회 책임론에 무게를 실었다."
다투는 쟁점은 뭐였냐 하면,
작은 정부를 주장하는 미 공화당은 1조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주장하고,
복지 정책과 큰 정부를 주장하는 미 민주당은 3조 달러 규모의 규제금융을 주장하는 것이었습니다. 트럼프는 공화당 출신 대통령이지만, 선거때 돈 푸는 것은 득표에 도움이 되므로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해서 적당히 타협을 보자는 입장이었는 데,
갑자기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입니다. (엊그제 Business Insider에서는 트럼프 경제자문 말을 빌어서 협상 성사 가능성이 65%는 될 거라고 보도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될 거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었습니다)
Second stimulus check: Odds have increased that Americans will receive payments in 2020
https://www.pennlive.com/news/2020/10/second-stimulus-check-odds-have-increased-that-americans-will-receive-payments-in-2020-how-much-cash-could-be-coming.html
"So, Business Insider said, odds of a deal have increased, and Moore said he believes there’s a “65 percent chance” a deal gets done."
그런데
민주당은 2.4조달러까지 협상안을 내려줬는 데,
공화당이 1.6조달러이상으로 올릴 생각을 안해서 결렬됐다고 합니다.
(하원 통과된 미 민주당 법안은 2.2조 달러로 더 낮아졌습니다).
선거 앞두고 돈을 푸는 것은 현 정부에 대한 지지도를 높이기 때문에,
저는 트럼프는 할려고 하고 미 민주당이 은근히 비협조적일 거라고 생각했었는 데,
민주당 안이 2.2조달러까지 내려갔다면 민주당으로서는 할 만큼 한 것이고, 공화당 측이 안움직였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펠로시 "트럼프 본색 드러내..국가보다 자신을 더 우선" - 뉴스1, 2020. 10. 07
https://news.v.daum.net/v/20201007064622871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대선이 끝날 때까지 (코로나19 구제법안)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의장은 형편없이 운영되고 범죄율이 높은 민주당 주를 구제하기 위해 코로나19와 관련이 없는 2.4조달러를 요구했다"며 "우리는 1.6조달러라는 매우 관대한 제안을 했지만 평소처럼 그녀는 선의로 협상에 나서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잘하고 있다. 주식 시장은 기록적인 수준이고 일자리와 실업률은 기록적인 수치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우리는 전세계 경제 회복을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뉴욕 증시는 급락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트럼프가 공화당 의원들을 내부적으로 설득 못한 것인지,
아니면 대선 떨어질 거라고 보고 공화당 지지층에게 욕먹을 짓 하지 말자고 협상 결렬시킨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구제 금융 없을 거라는 소식에 미 증시부터 하락했습니다.
실물경제가 망가진 상황에서, 4분기 GDP 성장률 반토막 내고 미 증시마저 하락시키고,
트럼프가 막아서 돈이 지급안된다?
이러면 대선 못 이깁니다.
코로나로 트럼프 본인이 입원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줄자, 실질적으로 포기한 거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미 증시에 투자한 우리나라 개인들은 돈이 물리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합니다.
"협상 중단" 트럼프 '트윗'에 美 증시 급락.. 뒷목잡는 서학개미 - 한국일보, 2020. 10. 07
https://news.v.daum.net/v/20201007065544004
"해외주식에 베팅하는 국내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은 아침부터 분주했다. 7일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는 뉴욕증시(3위), 다우지수(5위), 미국증시(7위), 다우(9위), 나스닥 다우지수(10위)가 나란히 순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서학개미들이 애플과 테슬라 등 미국 대형 기술주 상위 4개 종목에 투자한 금액은 우리 돈으로 2조3,400억 원 정도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수 금액(약 5조2,000억 원)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특히 한달 새 나스닥이 9% 가까이 하락하는 사이에도 이들은 애플을 약 1조원 가까지 사들이기도 했다. 만일 미국 증시의 조정 국면이 일단락된다면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였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지원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리는 점도 서학개미들의 투자를 부추겼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퇴원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던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이날 그의 협상 중단 발언으로 고꾸라지게 됐다."
한편 한국 증시도 개미들이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증시 받쳤던 동학개미들, 이탈 시작하나 - 뉴시스, 2020. 10. 07
https://news.v.daum.net/v/20201007060158353
"증시를 받쳤던 동학개미들의 이탈 조짐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강력했던 매수세가 다소 약화되고 있으며 9월 중순 이후 일부 실망한 개인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빚투에 대한 제재를 시작했으며 대주주 요건 완화도 과세 범위만 변경되는 것이 유력해 이탈 가속화가 우려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7월~9월) 코스피서 개인 거래비중이 연속 70%를 상회했다. 이는 2002년 7월부터 9월까지의 3개월간 이후 약 18년만이다. 특히 최근 3개월 누적 개인거래대금은 657조원에 달한다.
동학개미들의 폭발적인 거래량에 힘입어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9월에는 14조2000억원으로 2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개인의 거래비중은 지난 2000년부터 2002년에는 꾸준히 70%를 상회한 바 있다. 닷컴버블을 전후로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인터넷 보급으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나오면서 개인들이 주식에 접근하기 쉬워진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증시 상황이 2002년 당시와 유사하다는 점을 감안해 증시를 받치던 동학개미들이 이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개인에 의한 유동성 장세라는 점과 신용대출 등에 대한 제재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명절 연휴 전부터 매도세의 흐름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월28일부터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약 77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대주주 요건 강화도 상당히 큰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여부를 판단하는 주식 보유액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출 예정이다. 올해 12월말 기준 3억원 이상 보유한 주주가 그 대상이 된다. 만약 대주주로 분류될 경우, 내년 4월부터 주식 매매 차익의 22~33%를 세금으로 내야한다.
여당의 요청으로 기획재정부가 과세 기준을 재검토하고 있으나, 요건 3억원은 유지되고 가족 합산 과세 범위만 재검토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세 범위 재검토만 이뤄질 경우, 개인들의 매도 폭탄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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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입장에서는 구제금융 지원해도 트럼프 재선 승산없다고 판단한 것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