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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여행은 못 가니...

Letsgoo
  1050
Updated at 2021-04-16 21:36:09

원래 독일에서 차 타고 옆 나라들도 종종 하루 이틀 놀러 가기도 했었는데, 이제 사실상 국경을 넘는 건 거의 불가능해진 상황이네요. (뭐 예방 접종이나 24시간 이내 검사 결과 필수 지참, 그리고 그렇게 해도 돌아와서는 열흘간 격리 등등. 단 예외적으로 사람 만나고 24시간 이내 돌아오는 건 된대요. 뭔 귀신 뭐시기 까먹는 소리인지. ^^)

 

 

하여튼, 그래서 습관을 들이기 시작한 게 근교 동네들 다니는 겁니다.

작은 (시골) 동네들 가서 차 세워놓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돌다 보면 어딘가 모르는 다른 나라 여행온 느낌이 나더라고요.

그거라도 할 수 있어서 그나마 정서적으로 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면 정말 해외여행 가서 느긋하게 어디 동네 한바퀴 돌고 있는(가끔 자유여행 하면 그런 날 있잖아요. 명소 찾아가는 길이 어느 시골 동네라던가...), 그런 느낌이 납니다.

 

 

 

후... 20분 차 타고 프랑스 마트 가서 와인하고 치즈나 푸아그라 그리고 굴 사오는 재미(독일에서는 와인은 메이커 몇 종류만 들어옴, 치즈는 없던가 더 비쌈, 푸아그라는 기본값부터가 프랑스 마트의 2배... 굴은 거의 3배...)가 있었는데, 1년 넘게 못 그러네요. 브루고뉴 와인이 싹 다 떨어졌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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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정답은뽕이다
1
2021-04-16 12:46:16

저도 지방 여행이나 좀 계획하고 있어요.

그런데 한국은 왠만한 곳은 다 가봤고, 제가 여행을 즐기는 취향도 아니고 해서..

(제겐 한국은 다 비슷비슷한것 같아요...특히 지방들은 관광지로 개발이 시작되면 더욱 더 비슷해지더라고요.)

좀 나름의 테마, 사진으로든 글이로든 하나로 연결될 여지가 있는 지역들을 정해서 다녀볼까 생각중입니다. 

 

국경을 넘어 다녀올 수 있는 하루의 시간이라니. 뭔가 근사하네요. 

WR
Letsgoo
2021-04-16 13:04:07

ㅠㅠ 생각해 보면 근 10년 정도 사이에 알게 모르게 많이 비슷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한 2년 간격으로 한국에를 가는데, 갈 때마다 '지방' 한 번씩 갈 일 만들어보면, 금방 금방 근교 도시화가 되어 있더군요.

 

 

어렸을 땐 그게 너무 이해도 안되고 왜 시골에는 아파트를 못 짓게 하면 안되는지 엄청 궁금했었ㄷ...... ㅋㅋ 막 갑자기 제 어린 추억 속에서는 벌판인데 기차 타고 지나가다 보니까 중간에 아파트 3채가 우뚝...

T2R2
1
2021-04-16 12:48:02

저라면 밤베르크...

WR
Letsgoo
2021-04-16 13:04:30
여행은 못 가니...

요새 관광지는 가봐야... 가게도 닫고, 박물관도 닫고... 입장도 못하고... 밥 먹을 곳도 없고 그래요. ㅠㅠ

엠엘비
1
2021-04-16 12:51:19

독일에서 비슷하게 시간만 나면 프랑스 다녀오고 식료품 사 오고 국경 넘어 다니는 게 낙인 분이 계시는데 그것도 못하시니까 봐서 한국에 놀러오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WR
Letsgoo
2021-04-16 13:06:02

ㅠㅠ 차라리 '고국'에 가면 2주 격리를 하더라도 하여튼 확실히 그 의미와 즐거움이 다르긴 하죠.

흠흠... 이거 혹시 아시는 분이 제 근처에 사시는 거 아닌ㄱ......여행은 못 가니...

 

독일은 지금 완전히 다 닫은 상태입니다. 오히려 학교, 유치원, 회사나 대학 등을 너무 방치한다는 말도 나오고 그래요.

오렌지G
1
2021-04-16 12:55:12

프랑스 국경에서 가까운데 사시나 봅니다. 프랑스 빵이 독일 빵보다 백배는 더 맛있던데 코로나 없을때 20분만에 국경을 넘는다면 전 프랑스 식당 가서 엄청 먹을거 같아요. ㅎ

WR
Letsgoo
2021-04-16 13:08:32

아, 근데 독일 근교 프랑스는 음식이 또... 생각하시는 그 정도는 아닐지도 몰라요! ^^ 제 경험상 조금 더 내륙(?)으로 들어가야 소위 프랑스 요리라고 하는 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여튼 먹는 건 역시 프랑스입니다만 확실히 독일보다 외식이 비싸긴 하더라고요.

 

ㅠㅠ 그래도 말씀하시는 빵 같은 건 국경만 넘은 뙇! 완전히 다르죠! 국경 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문제는(?) 제 주변 독일 친구들 대다수는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가끔씩 비슷한 취향의 독일 사람들이 있지 대다수는 '프랑스 왜 가? 우리도 다 있는데?' '??? 프랑스 뭐??? 걔들이 좋음?' 좀 이런 반응이에요.  

제비우스
2021-04-16 13:18:39

어릴 때 펜팔하던 독일 친구가 체코로 스키타러 다닌다고 얘기하던 게 생각나네요. 싸고 좋다며..^^

WR
Letsgoo
2021-04-16 23:15:02

ㅋㅋ 체코가 물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고기도 맛있고..... 맥주도 맛있고...

자연도 좋고...

 

 

하지만 '싸다'는 건 내 수입원이 체코가 아닌 독일이나 프랑스 정도 되는 상황이어야 합니닷. ㅋㅋ

barthes68
2021-04-16 14:52:28

국경도시나 근처라면 짧은 여행에 참 적절한 환경인데...

현 상황에선 그게 매우 어려우니 답답하시겠네요. 

비행기타는 꿈꾼다던 지인의 말이 공명을 주던 어떤 날의 기억도

있네요.

WR
Letsgoo
2021-04-16 23:17:38

너무 아쉽습니다. 평소에도 뭐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아무렇지 않게 다니던 곳들이 갑자기 현실적으로 가기 어려워졌으니까요.

거기다가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앞뒤 안 맞는 국경 정책도 상당히 거슬립니다. (예를 들면 24시간 이내 친구 만나고 오는 건 괜찮음. 하지만 24시간 이내 장을 보거나 관광을 하고 오는 건 열흘 자가격리. 오히려 후자는 어차피 마스크 의무화와 같이 타액을 섞을 일이 거의 없음에도 허가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그런 목적으로 가지 말라는 뜻이라는 건 이해를 하겠습니다만 그러면 전자인 24시간 이내 친구를 만나서 밥 먹고 침 튀기고 오는 건 허용이 된다는 건 우습죠. 이 역시도 사실상 국경 넘는 연인들 때문에 없애지 못하는 조항이라고는 봅니다만 그러면 후자 역시 형평성에 맞지 않는 식입니다.)

사나운짱구
2021-04-16 23:11:22

유럽은 국경의 개념이 좀 느슨한 모양이더라구요....말씀 하신대로 국경을 넘나 드는데 심지어 여권 검사도 하지 않기도 하고 말이죠.

여행을 못하는 것은 자발적으로 않하는 것과 너무 달라서.....뭐든 그렇죠.....못하니 더 하고 싶고 답답하고 그런것 같습니다.

한국은 소위 보복 소비라는 것이 굉장 합니다.

명품샵은 줄서서 기다리는 수준 정도가 아니라 대기 순번 받고 몇시간 기다리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고.....소상공인은 죽어나가고 백화점은 역대 최고 매출 운운할정도 입니다.

일부 특정 제품은 돈을 줘도 못사고 웨이팅도 받지 않구요.

코로나로 부터의 자유는 올해종식도 힘들어 보이고 지금은 4차 판데믹 운운 하는 정도 이니 사람들이 느끼는 답답함은 꽤 큽니다.

또 설혹 여행이 자유로워 진다고 해도 당분간은 좀 걱정입니다.

서양 사람들이 동양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아서 동양인이면 다 중국인 취급하고 또 동양인데 대한 적개심 같은 것이 깊어 지는 모양이라서 여행이 풀려도 서양으로의 여행은 좀 조심 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독일은 괜챦은 가요?? 

 

WR
Letsgoo
2021-04-16 23:14:21

뭐 독일 내에서는 자기네들 삽질하는 게 너무 커서요. 어차피 지금 상황은 그냥 다 같이 망한 상황인데 많이 걸리는 듯 하면서 생각보다 죽지는 않으니 결과적으로 의료 업계 종사자만 죽겠다 소리 지르고, (저 같이) 겁 많은 부류나 유난히 조심하고 그래요...;;;

작년에는 국경 검사 다시 했었는데, 어느 정도 안정화 되면서 그건 풀은 대신에 자가 격리나 요구시 코로나 검사 증서 등을 제시해야 합니다.

 

유럽은 자가격리 같은 걸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지 않고, 대신에 지켜야 하는데 안 지키다가 걸렸다 하면 뭐 벌금부터 장난 아닌 식으로(벌금이 천만원이 넘어가고, 부가 비용도 청구되죠.) 관리해요. 그래서 아마 나가서 돌아다니는 사람도 충분히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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