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잡담] 발바닥에 박힌 가시같은 기억
한....15년쯤 전에 말입니다.
같이 부산에서 올라와 게임판에서 일을하던
만화동아리 후배가 한참 인체의 기초를 공부한다면서
헬스 관련책을 펴놓고 근육을 모작하는걸 보고
실용적이지 못한 연습이라고 잔소릴 한적 있습니다.
그무렵 저는 한참 기량이 절정이던 시절이고
자신감도 뿜뿜 기고만장 할때라
지금 생각하면 좀 생각이 짧았죠.
그랬었는데....최근에 학원생들에게
좀더 체계적으로 인체관련해서 가르치려다보니
근육을 해부학 수준으로 공부를 하게되면서
한참 울퉁불퉁한 양반들 사진을 보며
근육그리는 연습을 하는 제자신이
그때 그시절 후배녀석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어느정도 인체는 마스터했다 자부했지만
최근에 근육공부를 다시하면서
제가 참 엉터리로 그림을 그려왔구나를
새삼 깨닳게 되면서 그때 그런 소릴 했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더라구요.
오늘 화실에서 귀가를 하면서
이녀석이 코로나2차 접종 했다던데
후유증은 없나 안부도 물을겸 전화를 해서
이런저런 신변잡기 수다를 떨다
슬그머니 그때 그런일이 있었는데
내가 요즘 인체공부를 하다보니
그시절 생각이 짧았더라고
그때 뭐라고 해서 참 미안하구먼
이라면서 사과를 했는데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15년전 일이니
이녀석은 전~혀 기억을 못하고 있더군요.
암튼 나한텐 발바닥에 박힌 가시처럼
계속 신경쓰이고 후회가 되어서 전화했다고~!
니가 기억못해도 나는 기억한다고~!
아무튼 미안해..내가 사과한건 까먹지마~!
라면서 전화를 끊었네요.
근데 왠지 이녀석 까먹을거 같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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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피롱 님의 서명
스트레스 받으면 진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한화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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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뜬금없이 사과한 건 안 잊어버릴 것 같은데
무슨 일로 사과했었는지는 또 잊어버릴듯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