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모발 이식 수술
어제 모 후보님의 탈모약 공약 관련해서 댓글 달았는데, 지난번에 올린 글에 이은 후속이 궁금하시다고 해서 새로 글 올립니다. (절대 정치글 아니니, 시사성 댓글은 달지 말아주세요)
탈모의 시작.
아버지가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40대 부터 머리가 슬슬 빠지시더니, 50대로 접어드신 80년대 후반 들어서 점점 이분이 되어 가시더군요. 친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머리가 많으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언제 부터 인지 부쩍 배레모 같은걸 많이 쓰시는게 탈모 때문셨더군요.
저는 어려서 부터 외탁을 했다고 들어서 (그 이유는 엄마 닮아서 살이 통통해서..ㅋㅋ) 설마 설마 했지만 나중에 대머리가 우성이라는 사실에 좀 불안 불안하긴 했는데, 대학시절을 거치면서 사회생활 시작하고도 이발소에 가면 머리 숱이 많아서 요금 더 받아야 한다고 농담까지 들을 정도로 풍성했습니다.
대학때 사진입니다. 풍성하죠? ㅋ

그리고 직장생활하면서 딱히 머리숱에 대해 고민해 본적이 없을 정도로 잘 살고 있었는데, 수영도 일주일에 3~4번 다니면서도 풍성했을 정도니 탈모라는걸 생각해 볼 계기도 없었습니다.
역시나 제 밑에 남동생이 친가쪽을 닮아서 마른 채형이 던데 어김없이 40대 접어드니 엠자 탈모가 심해서 지금은 머리를 거의 밀고 다닐 정도 입니다.
다만 저는 살이 자꾸 쪄서 나날이 늘어가는 허리 사이즈 때문에 신경이 쓰였죠. 게다가 건강검진에 지방간 소견이 나왔는데, 그냥 어지간한 대한민국 남자들은 다 있는 거 정도라고 생각하고 운동하고 하면 되겠지 라고 했는데 운동량도 정체기에 접어들고 마침 금연도 성공하고 하긴 했는데 식습관이 잘 고쳐지지 않아서 좀 처럼 빠지지 않는게 신경이 쓰였죠. (그때 사진은 차마..)
그때 마침 마침 다니던 수영장이 공사 한다고 대신 헬스장 이용과 PT 1회 채험도 해준다고 하더군요. 배정받은 PT 강사분이 성실하게 살을 빼주신다고 하는 말에 그만 10회권을 끊고 시작했는데, 정말 살이 좀 빠지긴 하더군요. 대신 정말 빡세게 운동 시키는데, 그 좁은 공간이 거의 고문에 가까운 운동을 시키는데. 고통도 잠시고. 살 빠지는게 너무 신기해서, 와 이거 정말 되네.. 하면서 총 50회를 끊고 꾸준히 운동하고 다이어트도 하고 단백질도 먹어보고 하니 4달 사이에 허리 둘래가 36이 28까지 줄고 몸무게도 무려 13Kg 가 빠지더군요. 와이프가 까닥하면 자기랑 앞자리 같이 쓰겠다고 ㅋㅋㅋ (대학시절까지는 아니지만 30대의 몸으로 돌아오는 듯한 기쁨도 잠시)
문제는 부작용이 바로 기립성 저혈압과 탈모가 오더군요. ㅠ ㅠ
이때 사실 미리 관리해서 약을 먹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한데, 사실 정수리는 거울에서도 잘 보이지 않아서 채감을 못하다가 어느날 머리 윗부분이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더군요.
이게 3년전에 사진입니다. 엠자 탈모에 정수리도 휭하고.. 앞에서 봐도 영락없는 아재 분위기가 팍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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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큰 맘 먹고 머리를 심기로 결정하고 날 잡고 모발 이식 수술이란걸 했습니다.
사실 그 전에는 그런게 있다고는 들었는데 가격도 비싸고, 남의 일이라고 생각해서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이게 남의 머리를 심는게 아니라 본인 머리를 뽑아서 옮겨 심는거고, 뽑아서 심는 비절개식이 있고 잔디 옮기듯 한부분을 전체를 옮겨서 하는 절개식 두가지가 있더군요.
저는 한가닥씩 뽑아서 옮겨 십는 비절개로 6천모를 뽑아서 심는 시술을 했습니다. (시술인지 수술인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부작용 같은거 알았다는 싸인 까지 받더군요)
많은 분들이 아프지 않냐고 물어보시는데, 마취할때 좀 아픕니다. 그때 엎드려서 지압봉 같은걸 쥐고 있으라고 주시더군요. 그걸로 제대로 지압이 될 정도로 손에 힘이 꽉 들어가더군요.
그리고 마취약이 들어가면서 살짝 심장 두근거림이 있습니다. (간호사분의 미모와는 상관없이 ㅋ)
그리고 머리 카락을 뽑는 동안 3시간 정도 엎드려 있고, 다시 돌아 누워서 4시간 정도 머리를 심는데, 그때는 마취상태라 전혀 아프지가 않습니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 배가 고파 힘들더군요 ㅠ ㅠ)
수술 끝나고 처음 1주일 동안은 머리 뽑은 곳이 많이 쓰라립니다. 그리고 꾸준히 연고 바르고 항생제 먹고 합니다. (모근 깊숙한 곳 까지 뽑았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한달간은 염색도 못합니다. 그래서 머리가 이렇게 뽑은 곳은 흰머리가 ㅠ ㅠ

그리고 6개월쯤 지나면 뒷머리도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심은곳의 머리는 처음에는 빠지고 그 자리에 다시 나기도 하고 드물게는 심은 머리가 그냥 자리잡고 자라기도 합니다.
다만 뽑은 곳의 머리는 다시 나지 않지만, 풍성한 곳이라 다른 머리로 덮어서 딱히 티가 나지는 않습니다.
그 사이에 2주에 한번씩 2 번 수술한 곳에 가서 점검도 받고 본인 피를 뽑아서 원심 분리기에 넣고 투명한 부분만 추출해서 머리에 주사도 맞고 합니다. (얼마전에 투명해야할 곳이 약간 뿌옇다고 간호사 분에세 혼났습니다. 고지혈증 같으니 관리하라고 해서 그 이후로 햄버거 감튀 쉐이크를 끊었습니다 ㅠ ㅠ)
조만간 가서 다시 봐서 지전이 없으면 혼날거라고 하시네요. 마눌님이 그렇게 내 말은 잔소리도 듣더니만 꼴 좋다고 ㄷㄷㄷ
탈모 약도 꾸준히 복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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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년이 지나면 리터치 라고 첫 수술하고 부족한 부분을 좀 더 심어줍니다. (저의 경우 2천모)
제가 수술한게 2020년 10월이니 2021년 11월에 했네요.
6천모에 비하면 2천모는 그냥 껌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마취할때는 따끔 따끔한게 아프더군요 OTL
정수리 부분은 확실하게 풍성해 졌는데, 엠자 부분은 역시나 아직은 듬성 듬성합니다. 엠자 부분은 다 어렵다고 하시더군요. 그리도 이정도면 만족하고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더 풍성해 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수술 했다고 모든게 끝나는게 아니고 꾸준히 탈모약은 복용해야 합니다. 다만 상황봐서 조금씩 줄여나간다고는 합니다만, 저는 아직 수술한지 1년 좀 넘어서 좀 더 복용하고 지켜볼라고요.
아무쪼록 탈모인 여러분 힘내시고 미리 미리 관리하시고, 만약에 모발 이식 수술을 고민하신다면 뽑고 심을 수 있는 본인 머리가 남아있을 때 하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그리고 어디서 시술했는지, 비용 이런 질문은 사양합니다. 제가 그쪽 관계자도 아니고, 홍보할 생각도 없고요. 쪽지 문의주셔도 답변 하지 않겠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모두 맛점하시고요. ^ ^ 화이팅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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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앞머리 모발이식 1900모 했습니다...^^ 대만족이에요
아보다트 7년쨰 복용중입니다
혹시라도 발기부전에 대한 부작용 때문에 꺼리시는 분들 있는데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 4인은 저와 같이 부작용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