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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목욕탕 1만원 시대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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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1-16 22:07:09

 

뜨거운 물에 한참 몸을 달구어 줘야 겨우 일주일의 육체 피로가 풀리는 탓에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매주 빠짐없이 목욕탕을 다녔습니다.

목욕탕 마다 특징이 있기에 그 날 컨디션에 따라 여러 목욕탕을 이용합니다.

몇 달 전에 평균 8천원 하던 목욕비를 한 곳을 기점으로 일제히 9천원으로 올리더니,

오늘 아침에 가장 먼저 9천원으로 인상했던 목욕탕으로 가니 1만원을 받네요.

9천원도 너무나 비싸단 생각이 들었는데 1만원이라니!!! 하는 생각에

돌아갈까 싶었지만 몸이 너무나 피곤했고, 주차까지 한 마당에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번거로워 그냥 입장 했는데요,

솔직히 차액 1천원이야 별로 큰 돈도 아니지만, 

요금 1만원이라는 선이 저항심리에 부딪혔던 것이죠.

 

제 친구 중에 서울에서 대형사우나를 오랫동안 운영했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에게 물어보니 수도요금 아무리 많이 써야 1인당 1천원 이하이고,

원가 중에 가스비와 임대료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며, 

종업원은 카운터 외에는 특별히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 하더군요.

오히려 이발소, 세신사, 구두 광택은 권리금을 받는 쪽이라 수입이 발생하는 쪽이고,

음료 판매에서도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만약 월 평균 1천만원 매출을 올린다면

가스비, 임대료, 월급 다 제하고도 50% 이상 떨어진다 하더군요.

 

가까운 일본 친구에게 물어보니 동네 목욕탕들은 ('센토'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저렴한 곳은 450엔부터 시설이 좀 좋은 곳도 700엔~800엔 정도가 평균가라고 하네요.

관광지 온천이나 규모가 아주 큰 대형 위락시설용 사우나에나 가야  

1천엔 넘는 곳들이 있다 하고요.

제가 가는 동네 목욕탕들 규모가 일본으로 치면 센토와 시설 좋은 곳의 중간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일본이 요즘 한국보다 물가가 조금 더 저렴한 편이라 해도

이런 정도 규모와 시설의 목욕탕이 1만원은, 게다가 1년도 채 안된 사이에

두 번에 걸쳐 2천원이나 인상한다는 것은 별로 설득력도 없어 보이고, 

단지 코로나로 인한 수입 저하된 부분을 이용객을 통해 보전 받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더군요.

 

저는 물건을 사거나 음식을 먹을 때,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가성비를 많이 보는 편인데,

가성비가 떨어져도 너무 떨어집니다. 시설을 개선하거나 수질을 개선하거나 등의 

구체적인 인상 요인 없이 일방적으로 이리 인상해도 별달리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좀 갑갑하단 생각도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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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1-16 21:45:02

목욕탕 안가본지도 오래됐네요. 물가상승의 압박

6
2022-01-16 21:45:26

대구에 신천지 사태? 부터 지금까지 사우나 못가봤는데...대단하십니다요.

WR
1
2022-01-16 21:55:51

이거 아니면 달리 피로를 풀 길이 없다 보니 최대한 사람이 없을 시간대로 골라 다녔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다시 일주일을 온 몸의 통증과 함께 보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2022-01-17 09:06:39

신천지를 들먹이며 비교할 글은 아닌거 같습니다. 사우나가 이용제한 시설도 아니고 이걸가지고 뭐라한다니 이해가 안가네요 .

요즘 장사하시는 분들 대부분 힘드시니 금전보전 생각밖에 없으실겁니다. 아니면 외각으로 가야하는데 그러기엔 아쉽고 ,물가는 앞으로도 계속오를테니 얇아지는 내 지갑만 아쉬울뿐이죠 .

1
2022-01-16 21:45:50

코로나 이후로 목욕탕, 사우나 이런데 한번도 안갔는데 뜨거운 욕조에 몸 좀 푹 담구고 싶긴 하네요.

집엔 욕조가 없다보니... ㅜㅜ

WR
2022-01-16 22:10:07

저도 욕조가 없어요. 요즘 욕조 없는 집들이 태반이죠.

코로나 발생하고 인터넷에서 접이식 욕조 8만원 주고 사서 3번 쓰니

접히는 부분 접합이 터져 못쓰게 되더라고요. 역시 마데 인 시나....

2022-01-17 09:05:31

저도 뜨끈한 물에 몸 좀 담아서 피로 좀 풀고 싶어서

접이식 욕조 알아보고 있었는데,

댓글 보고 패스하겠습니다.

꿈님 덕분에 8만원 벌었(?)네요ㅜㅜ

1
2022-01-16 21:46:44

저도 목욕탕 간지가 언제인지....코로나땜에 못가고 있네요.

2022-01-16 21:47:25

애들 어릴때 경기도 이천에 온천수 물놀이장 반일권이 1만원대였던거 같은데...이제 목욕탕이 1만원이군요.

2022-01-16 21:48:43

사우나 무지 좋아합니다
한달에 5~10번...마사지 받는것도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번 다녔는데 코로나땜시 ㅜ.ㅜ
꿉꿉해서 2월초 온천 예약했습니다..
하루종일 때좀 밀고 푹 쉬다 오려구요 ^^

WR
2022-01-16 22:11:03

간만에 뽕 뽑고 오시길.....

2022-01-16 21:49:41

3500₩ 할때 가보고 그만 이네요

WR
2022-01-16 22:11:33

3,500원이면 90년대 초반 금액이네요. ㄷ ㄷ ㄷ

2022-01-16 21:53:04

목욕탕 가고 싶다

2022-01-16 21:56:29

문제는 한번 올라가면 내려가질 않는다는거..
뭐.. 대부분 다른 업종도 그렇지만…

WR
3
2022-01-16 22:02:54

우리나라는 공산품도 그렇고 자영업도 그렇고 가격 인상이 

사회적인 공감대 없이 너무 자의적으로 일방적으로 이뤄진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특히 자주 접하는 음식점이나 목욕탕, 맛사지 등의 서비스 요금은

언젠가부터 질에 비해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졌단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2022-01-16 21:59:35

 부산은 7-8천원

2022-01-16 22:02:13

며칠전 경기둘레길 여주쪽 걷는데 코스가
산 위의 여주온천 앞을 통과하는지라
온천 좋아해서 가볼까 입구까지 갔다가
평일 낮인데도 주차장에 차 몇대 있고,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에 손님
세분 들어가는거 보고 포기했네요.
코시국에는 사람 없으면 모를까 엄두가
안나네요. 여주온천도 천연 온천이라는데
시설은 낙후되었다하고, 모텔도 함께해서
방에서 나오는 물도 온천수고 모텔이니
숙박비도 4만원인가 그래서 차라리 숙박
할까도 했는데 모텔 시설도 열악하다기에... 뭔가 일본 낡은 온천장 보다
시설 투자를 안하나봐요 아쉽...

WR
Updated at 2022-01-16 22:12:19

코로나 시국이지만 일을 계속 하려면 안갈수도 없고 해서 

목욕탕 입장하면 사람 없는 쪽으로 자리 잡고,

샤워기 수전의 손 닿는 부분 부터 비누로 싹 닦아내고 사용합니다.

탕에 들어갈 때도 가급적 탕에 사람이 없거나 거리를 유지할 수 있을 때 들어가고요.

게다가 요즘은 모든 목욕탕이 백신 패스를 적용하고 있어서 

아무런 대책이 없던 이전 보단 좀 더 안심이 됩니다.

 

 

2022-01-16 22:15:29

 며칠 전 동네 사우나를 2년만에 갔는데

다행히(?) 아직 7,000원이더군요

2022-01-16 22:17:27

지금 시국에 제일 힘든 업종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한달에 한 번 집근처 사우나 내에 있는 이발소에서 머리 자르고 염색을 하기에 방문 합니다만 예전에 비해 손님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더군요. 참고로 이동네 낮시간 입장료는 12000원 입니다.

2022-01-16 22:21:26

저도 목욕탕가서...세신+어깨 목 마사지
하는게 낙이었는데...근2녕간 못해서
아쉽네요...ㅠㅠ

임대료가 부동산 상승으로 많이 올랐고
가스비도 많이 올랐고 더 오를가능성이 크니
당연히 가격이 오를수 밖에 없죠...

국밥도 만원가까이하는 물가에..
목욕탕 만원이면 머...그리 비싸진않은듯
하네요

2022-01-16 22:25:19

저도 오늘 목욕탕 다녀왔는데 목욕탕들도 이제 주중요금과 주말요금을 다르게 받는 곳이 많아지고 있네요.

2022-01-16 22:38:13

저는 욕조있는걸 좋아해서 집고를때 꼭 찾긴 하는데..

아직은 전세라 마음에 쏙들진 않는 서양식 작은 욕조입니다.

그래도 가끔 반신욕 하긴 좋더라구요 ^^

3
Updated at 2022-01-16 22:42:49

 요즘 가격올리는거 보면 장난아니죠.

시장의 빵집도 하나 500원하던거 올해부터 700원으로 올렸어요.  200원이면 별거 아닌것 같지만...40%죠.

붕어빵도 하나 1000원, 계란빵은 하나 2500원.

진짜 계란빵 2-3개 가격이면 밥값입니다. ㄷㄷㄷ 그런데도 장사가 안된다고 하니...

저라면 계란빵 먹느니 그냥 밥을 먹던가 햄버거를 사먹죠. ㄷㄷㄷ

2022-01-16 22:57:28 (210.*.*.209)

계란빵 5백원 할때나 사먹고
그 이후 가격 오른 뒤에는 거의 안사먹었네요.
솔직히 단가 생각하면 손이 안가더군요.

1
2022-01-16 22:53:16

요즘처럼 물가상승이 체감된적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너무 올랐습니다.

2
2022-01-16 22:58:17

집에서 목욕하는 경우라
갈일은 없지만

너무 비싸네요
그만한 돈값한다 생각은
안드는데...

2022-01-16 23:42:14

목욕탕 물값이 500~600 나온다고 하고 찜질방 이런데는 1천만원 넘게

그렇다면...

방문객이 하루에 몇명이나 와야~~

그생각 해봤네요...

 

2022-01-16 23:55:42

저는 이미 더 비싸게 다니고 있습니다.사람도 없고 깔끔해서 찾아가는데 사우나를 너무 좋아해서 만족합니다.

1
Updated at 2022-01-17 10:59:40

우어어~ 무서워서 갈 수가 있나요? 

저는 그나마 출장갈 때 모델 욕조에 담급니다.

1
2022-01-17 07:50:10

목욕탕 가고는 싶지만, 그냥 오늘 집에 있는 욕조에 담가 보렵니다.

2022-01-17 08:33:58

목욕탕도 좋지만 수영장에 좀 가고 싶더군요. 

2022-01-17 10:40:50

저가만 찾아가는데 강남역에서 찾아 찾아 가니 거의 9천원 헉~

자주가는 선릉역과 삼성역 사이의 사우나는 7천원이라 좋던데...
규모도 작고 사람도 별로 없어 나홀로 탕안에서 고독을 즐기기엔...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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