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엘니뇨, 대기의 강,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1
793
2023-12-08 07:31:52
일상
제목을 원어로 다시 적어보면 El Nino, Atmospheric River, Pineapple Express입니다.
엘니뇨가 불러온 대기의 강 따라서 파인애플 익스프레스가 제 거주지역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주 전체가 흠뻑 젖어 풍경이 사라지고 하늘과 거리가 물에 빠졌습니다.
스노퀄미강과 스캐짓강만 알았었는데 처음 들어보는 강 이름들이 뉴스에 나오고 주택이 범람한 강에 유실되거나 자동차가 휩쓸렸다는 말이 들립니다. 로드트립 다니면서 봤던 초록빛 평야와 농장들이 있는 자리가 상습적인 홍수지역임을 아는 것은 햇볕 좋은 여름에만 다녀가는 관광객은 알 도리가 없습니다.
작년에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우리 저 멋진 동네로 나중에 이사올까라는 대화를 한 곳도 뉴스에 나온 곳 중 하나였습니다.
하와이의 살랑살랑 바람에 모아진 수증기들이 모여 먼 바다 건너 이 땅에 이렇게 많은 물을 퍼붓는 이치가 나비효과라는 말도 과장 아닌 지혜임을 알게 만드는데요.
그래봤자 우리가 흔히 뉴스에서 듣는 집중호우하고 같은 뜻이었네요. 하와이에서 출발한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비를 뚫고 운전을 할 일이 생겼는데, 마침 잠시 잠잠해졌네요.
https://youtu.be/LKOm2zGwnbM?si=X9LvKZYbNOLQ5Bgx
제목의 용어들이 모두 나오는 기사입니다.
http://dc.koreatimes.com/article/20190214/1231386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 Krishnamurti
4
Comments
글쓰기 |
동네는 다르지만 영화 하드 레인이 떠오르네요.
부디 무사히 운전 잘 하시고, 돌아오시길 기원합니다.
+
올해 초 1월에 이쪽 동네도 한국으로 치면 국지성 호우가 남발하던 때에 힘겹게 운전하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