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베토벤 ‘월광’에 생각난 그때 그 3학년 누나
주중앤 라디오.CD 듣고 주말에 LP를 듣는 편인데, 오늘은 ‘들은지 오래된 걸 듣자!’ 하고 꺼낸 게 베토벤 ‘월광’ 자그마치 성음판입니다.
턴에 올리고 듣는데, 대학 1학년 때 좋아한 3학년 선배가 생각났습니다.
일가친척 또래 남여 성비가 8:2에, 남중고 나오고 대학도 여학생 5명도 안되는 과에 입학하니 자연스럽게 예쁜 여선배들 좋아했습니다.
한 번은 학생회관 1층 카페 옆 테이블에 단아하고 귀여운 느낌의 여학생이 앉았길래 말을 걸었습니다.
당시 의상학과 3학년이었고, 중산층 가정의 무남독녀였습니다. 그 선배는 풋풋한 1학년 남학생이 귀여워서(?) 친근하게 대해줬을테고, 저는 그냥 그 선배의 동양적인 외모에 선한 이미지가 좋았습니다.
전공은 다르지만 같은 학교 선후배로 같이 카페도 가고 연극도 보러 다녔지만, 오래 만나진 않았지요. 선배는 졸업이 다가오고 저는 미팅도 하고 놀러 다니고 바빠졌으니…
그 선배가 클래식을 좋아하고 특히 베토벤 월광을 좋아해서 저도 따라서 들으려고 산 게 사진의 LP입니다.
요즘이야 연상연하 커플이 워낙 자연스럽잖아요. 만약 제가 지금 대학생으로 그 선배를 만났다면 노래방 가서 이승기의 “누난 내 여자니까~” 불러줬을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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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또마고님의 외모도 단정한(?) 편이었다는 암시가 깔린 글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