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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베토벤 ‘월광’에 생각난 그때 그 3학년 누나

샤또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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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1-21 17:55:05


주중앤 라디오.CD 듣고 주말에 LP를 듣는 편인데, 오늘은 ‘들은지 오래된 걸 듣자!’ 하고 꺼낸 게 베토벤 ‘월광’ 자그마치 성음판입니다.

턴에 올리고 듣는데, 대학 1학년 때 좋아한 3학년 선배가 생각났습니다.

일가친척 또래 남여 성비가 8:2에, 남중고 나오고 대학도 여학생 5명도 안되는 과에 입학하니 자연스럽게 예쁜 여선배들 좋아했습니다.

한 번은 학생회관 1층 카페 옆 테이블에 단아하고 귀여운 느낌의 여학생이 앉았길래 말을 걸었습니다.

당시 의상학과 3학년이었고, 중산층 가정의 무남독녀였습니다. 그 선배는 풋풋한 1학년 남학생이 귀여워서(?) 친근하게 대해줬을테고, 저는 그냥 그 선배의 동양적인 외모에 선한 이미지가 좋았습니다.

전공은 다르지만 같은 학교 선후배로 같이 카페도 가고 연극도 보러 다녔지만, 오래 만나진 않았지요. 선배는 졸업이 다가오고 저는 미팅도 하고 놀러 다니고 바빠졌으니…

그 선배가 클래식을 좋아하고 특히 베토벤 월광을 좋아해서 저도 따라서 들으려고 산 게 사진의 LP입니다.

요즘이야 연상연하 커플이 워낙 자연스럽잖아요. 만약 제가 지금 대학생으로 그 선배를 만났다면 노래방 가서 이승기의 “누난 내 여자니까~” 불러줬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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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탈리샤샤_술 안 마심
3
2024-01-21 08:54:52

샤또마고님의 외모도 단정한(?) 편이었다는 암시가 깔린 글이군요.

WR
샤또마고
1
Updated at 2024-01-21 09:01:38

‘날리면’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달패이
2024-01-21 09:34:25

‘날리면’ 이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한번 번역되어서 이게 먼소린가 잠시 고민했습니다.^^

rockid
1
2024-01-21 09:07:26

 여남 2살 차이면 딱 좋죠.ㅎㅎ

그나저나 역시 LP판의 큼지막한 재킷은 예술입니다. 

WR
샤또마고
1
2024-01-21 09:11:01

LP는 그래서 재킷 때문에 사기도 합니다

난 겨울아이
2024-01-21 09:09:29

아,저는 뭔가 가슴아픈 스토리를 기대했는데, 그것까지는 아니었군요.

WR
샤또마고
1
2024-01-21 09:11:44

가슴아픈 스토리가 있다면 혼자 간직했을 겁니다^^;

barthes68
1
2024-01-21 09:21:05

앗 무언가 소박한 듯 아련한 이야기인데...

종종 무심코 그리시는 그림 혹은 초상을 기대하기도

헸지만... 맘 속에만 간직하시려나 봅니다

WR
샤또마고
1
2024-01-21 09:25:37

엄청 오래 전 일인데도 간혹 생각나니 신기합니다

barthes68
1
2024-01-21 09:46:36

그런 듯해요. 

흑백영화나 사진 속 이미지로 문득 등장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https://www.youtube.com/watch?v=skSx-ECpzmw&t=34s

WR
샤또마고
1
2024-01-21 09:53:25

다 잊혀지기 전에 msg 좀 쳐서 책으로 낼까요…?

세상이야기
1
2024-01-21 10:13:50

ㅎ 마고님 덕분에 저도 들을려고 꺼냈습니다. 오늘밤 달은 보이지 않는군요. 예전 짝사랑했던 애 얼굴이라도 떠 오를려나요.

WR
샤또마고
2024-01-21 10:20:43

앗 반갑네요

세상이야기
Updated at 2024-01-21 10:55:39

혹한기에 어울리지않게 내리는 이슬비가 내리는 밤입니다. 봄비는 옆에서 돼지 뼈다구 다 뜯어 먹고 월광에 취한듯 조용히 잠을 청하네요. 지직거림과 함께 들리는 피아노 소리가 휴일밤을 포근히 감싸주는군요. 편한 밤 되세요.

WR
샤또마고
2024-01-21 10:56:46

감사합니다. 편안한 일요일 저녁 보내시고, 봄비에게 토닥토닥 전해주세요~

여해충무공
1
2024-01-21 10:59:55

요즘이야...(중략)...이승기의 “누난 내 여자니까~”(후략)

이 노래도 거의 20년 다되어갑니다...ㅋㅋㅋㅋ

WR
샤또마고
2024-01-21 11:07:46

시간이 너무 빨라요

코난보이
2024-01-21 13:58:29

그 누나도 월광을 들으면 내 생각을 해 줄까? 가끔은? 누나를 보면 항상 해맑게 웃던 그 후배를 기억해줄까?

WR
샤또마고
2024-01-21 23:20:48

아마…전혀…

난 겨울아이
2024-01-21 18:56:13

빌헬름 캠프 모노판 cd로 베토벤 소나타 들어봐야겠네요.

WR
샤또마고
2024-01-21 23: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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