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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세상의 구석구석] 일본 군마(群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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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4 23:09:13

최근 일본 군마현에서 일어났던 '한국인(조선인) 추모비 강제철거' 사건에 대한 기사를 올리다보니, 자연히 '군마현'이라는 지역에 대해서도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간 단편적으로 알고있던 것들에 더하여 흥미로운 내용들이 있어 정리 해보았습니다.

 

군마현

 

우선 '현(県)'이라는 명칭은 우리나라의 도(道)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으로 보시면 됩니다.

일본 내에서 '군마'라는 지역이 대략 어디쯤인지 아래의 지도를 보면서 복습해 보시죠.

 

 

우리가 굳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jpg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아는게 힘!!)

 

(파란색은 우리의 울릉도와 독도 입니다.)

검은색 (1)은 어쩌면 DP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된 지명이었을 '후쿠시마' 이구요,

검은색 (2)가 얼마전 지진이 있었던 '노토(能登)반도' 입니다.

빨간색이 '군마현'이 위치한 곳입니다. 도쿄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도쿄 부근을 예로부터 '관동(関東)' 이라 부르는데 속한 지역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도쿄 바로 아래의 카나가와는 '요코하마'가 속해있는 지역으로, 해외루리님의 제2의 고향이기도 하죠.

바로 위의 사이타마와 함께 거의 도쿄 생활권인것 같습니다.

도쿄만 건너편(오른쪽)의 치바(나리타공항)로 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이바라키, 토치키에 이어 군마까지 연결하여 '관동' 지방이 됩니다.

흔히 도쿄 하면 일본의 수도인 '도쿄시'를 생각하지만, 위의 지도와 같이 표시된 도쿄의 경우, 도쿄시 및 각종 위성도시를 포함한 '도쿄도(東京都)'가 됩니다. 지브리미술관(미타카시)이나 산리오랜드(다마시) 등 귀에 익은 곳들이 위치한 이른바 '수도권' 지역입니다.

이 세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은 현의 중심도시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시골(田舎)이라 불리울 정도의 지역이 대부분인것 같은데, 치바현만 봐도 '나리타' 공항에 내려 이동해 도쿄까지 전철 등으로 이동해 보신 분들은 주변 풍경을 기억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뉴진스 민지 닮은 일본 중식당 사장님'으로 유명해진 곳도 치바현의 '마쓰도(松戸)'라는 곳인데 전형적인 지방소도시인 것 같더군요. 그 외에 이바라키나 토치키의 경우도 토쿄까지 출퇴근이 (조금 무리하면) 가능한 거리라 도시개발의 혜택을 어느 정도 누린 것 같은데 군마현의 경우 그 혜택마저도 다른 곳에 비해 부족한 편이라더군요.

지도 가운데 검은 화살표 부분은 3개의 현이 한 지점에서 만나는 곳인데 찾아가서 사진찍어 올리는 사람들 있는거 보면 나름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미개한 땅 군마' 라는 밈

 

다른 지역에 비해 덜 발전한 것은 사실인가 봅이다. 그런데 얼마나 뒤쳐졌으면 이런 밈이 생겨난 것일까요?

 

(아래 링크는 나무위키)

https://namu.wiki/w/%EB%AF%B8%EA%B0%9C%EC%9D%98%20%EB%95%85%20%EA%B5%B0%EB%A7%88

 

아래의 짤을 처음 봤을때 무엇을 뜻하는지 어리둥철 했었지만 이런 종류의 밈이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

 

그런데 이것 저것 찾아보며 이런 것도 만들었나 하는 것들을 보다보니 재미있다기 보다는... 집요하다~ 라는 느낌마져 들더군요.

준치는 썩어도 준치라고 그래도 수도인 도쿄 인근 지역 중에서 발전이 늦은 편이라는 것이지 전국적으로 보면 그래도 현 전체가 '시골' 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군마현과 영화 산업

 

한국의 영화팬들도 좋아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의 관람객 수가 현재 50만에 육박한다고 하죠. 이 영화의 촬영장소는 나가노(長野)현의 스와(諏訪)시 입니다. ('너의 이름은'에도 잠시 등장하죠)

소개하는 글을 올리면서, 스와시가 영화를 비롯한 각종 촬영지로 인기 있는 이유도 소개를 했었습니다.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4895461

 

군마현 역시 영화 촬영지로 인기가 있다고 하는군요. 특별한 산업(이라 쓰고 돈 벌 방법)이 없는 지방 중소도시로서는 매력적인 아이템이지요.

 

(촬영장소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군마현 다카사키시) 중앙긴자상점가)

(이 곳이 눈에 익은 분들 계실까요? '신 가면라이더', '기동전사 건담 젠카이저' 등 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라고 합니다)

 

"군마현이 촬영지로 인기 지원자 수 역대 최고 '성지'로 팬들 열광" 

https://www.jomo-news.co.jp/articles/-/383189

 

군마현에서는 '군마 필름 커미션(FC)'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촬영을 지원하고 있다고 하네요.

 

군마현에서 촬영된 작품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하세요)

 

https://www.weblio.jp/wkpja/content/%E7%BE%A4%E9%A6%AC%E7%9C%8C_%E7%BE%A4%E9%A6%AC%E7%9C%8C%E3%82%92%E8%88%9E%E5%8F%B0%E3%81%A8%E3%81%97%E3%81%9F%E4%BD%9C%E5%93%81

 

우리나라에 까지 소개된 작품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만, 제가 확실히 아는 것은 '이니셜D'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입니다.

 

[이니셜D : 후지와라두부점(藤原豆腐店)] 

 

시부카와(渋川) 시에 위치한 '후지노두부점'이라는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 지역 자체가 재개발이 되는 바람에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나 봅니다. 대신 여러가지 소품들을 전시하는 곳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http://rover.seesaa.net/article/112760164.html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そして父になる) :  TSUTAYA]

 

노노미야 부인, 그리고 사이키 부부의 고향이 군마현인 듯 싶고, 사이키 부부의 집(TSUTAYA)은 군마현 마에바시(前橋)시에 있는 실제 매장으로 설정되었다. 지방도시이긴 해도 집 주변의 풍경을 보면... '고즈넉하다' 라는 표현이 제법 어울릴 듯 싶네요.

 

(영화의 장면)

 

(구글맵 로드뷰)

 

 

군마현의 산세

 

 군마현 서쪽은 나가노현, 오른쪽은 토치키 현과 맞닿아 있다보니, 동남쪽의 태평양에서 서북쪽의 동해로 넘어가는 능선 같은 지역으로 위성지도를 봐도 절반 이상이 산지로 되어 있습니다.

서쪽의 나가노현과의 접경 지역에 아라후네(荒船)산이 있는데, '크레용신쨩'의 작가 '아라이 요시토'가 등산 중 사고사를 당했다고 알려진 곳 입니다. (높이 1,423m)

 

(출처 : 일본위키페디아)

 

산 정상이 평평하게 보이는 것은, 여느 화산지형(후지산과 같은 분화구 형태)과는 달리 단단한 지질부분만 남고 나머지는 침식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라는데, 그래서 산 정상은 주변의 깎아지르는 절벽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실종되고 약 일주일 후에 시신이 발견되었을 때의 사진인데 아랫쪽에 떠 있는 소방헬기의 크기와 비교해 봐도 산 정상 부분의 크기가 대략 짐작이 갑니다.

 

(출처 : https://www.sponichi.co.jp/ )

(고인의명복을빕니다)

 

이상으로 두서없이 군마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덕후 정도 되지 않는다면 굳이 군마현 까지 관광으로 다녀올 만한 관광지는 없는 듯 보이지만 그래도 모르죠. 사람 사는 곳이니 예상하지 못한 무엇인가가 있을지두요.


님의 서명
진리는 우리를 자유하게 할 것이다.
Veritas liberabit vos.
ἡ ἀλήθεια ἐλευθερώσει ὑμᾶ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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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4-02-04 23:15:06

 도쿄도와 별로 안멀어서 나름 번화한 현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엄청난 시골이네요 ㅋㅋ

WR
2024-02-04 23:30:28

카나가와현(요쿄하마)이나 사이타마 같은 곳으로 이동 하다보면 가끔씩 차창으로 비치는 녹지는 대부분 인공의 공원일 정도로 '시골 같은' 곳이 없습니다. 어쩌면 거대한 '베드타운'이 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는데 우리나라도 점점 그렇게 되어가는것 처럼 보이기도 하죠.

그러니 상대적으로 덜 도시화 된 군마가 '미개한 땅'이라고 놀림을 받는 거겠죠

2024-02-04 23:25:29

세상 갈곳도 많은데 저런 ㅆㄹㄱ 같은곳에 굳이 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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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4 23:30:29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아는게 힘!!

화는 나지만 그들에 대해서 알아야만 앞으로 나올 상황을 대응할 수 있다고 봅니다.

덕분에 군마현이 어디에 위치해있고 어떤 곳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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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4 23:35:43

위령비 철거는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 일이지만, 군마라는 일개 '현'에 대해 더 안다고 해서 크게 도움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요즘 DP 게시판에서 조차 점점 피로감이 느껴지며 생각을 글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보니, 이렇게 생각은 떼어놓고 (말초)신경세포들 만으로 쓸 수 있는 글이라도 써야겠다 싶었습니다. 

2024-02-05 08:59:12

요즘은 인터넷 게시판 자체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디지털 디톡스...를 나름대로 하고 있긴 합니다만....ㅜ.ㅜ

2024-02-04 23:31:22

소개 잘 보았습니다. 이니셜D로 군마라는 지명을 처음 알았고 군마밈은 저도 생각나네요.

WR
2024-02-04 23:43:33

이니셜D의 다운힐 코스 배틀은 정말이지 손에 땀을 쥐게 하죠. 거기는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토치키에 있는 이로하 사카미치는 직접 가보니 관광버스들 까지 줄 서서 구불구불 내려가는 유명 관광지가 되어 있더군요.

2024-02-04 23:37:18

안가본 곳중에 몇 안되는 곳인데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WR
2024-02-04 23:47:42

지나가다 잠시 들르거나, 아니면 군마에만 있는 특별한 곳(후지와라 두부점 같은... 그마저도 없어져버린...)이 아니라면 관광으로 갈 만한 곳은 아닌 것 같아요

2024-02-04 23:50:21

네 나고야와 다른 의미로 재미없는 곳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근처라면 나가노에는 가봤는데 군마현은 가볼일이 없네요. 

2024-02-05 08:49:50

저격으로 싱고합니다

전국시대때엔 우에스기 가와 호죠가, 타케다가의 각축지였다가, 최종적으론 토쿠가와의 손에 떨어져 이이 나오마사와 그 후대의 영지로서 남았다는 정도가 그나마 군마의 자랑거리겠네요...^^;;

 

마에바시 시는 그럭저럭 번화한 곳이라는 이미지는 있습니다만 전혀 갈일이 없네요...

저에게 있어선 토치기 옆동네... 토부 특급 스페이시아의 또다른 행선지...정도의 이미지가 있네요...

WR
2024-02-05 11:10:19
sing~ go~

敵に塩を~ 적을 팰때도 소금은 먹이고 패라~
신켄과 켄신의 환상의 콜라보의 무대가 군마였군요
2024-02-05 11:24:08

결국 그것도 죽써서 개 준 셈이 되었지요~


호죠/타케다가 관동관령 우에스기 노리마사를 쫓아냄 -> 나가오 카게토라를 의지하고 그가 우에스기 켄신-관동관령이 될 빌미를 줌 (결국 노리마사는 용도폐기되자 처분됨...)-> 셋이서 우에노국을 둘러싸고 피터지게 싸움 -> 미노와성은 타케다의 품으로 -> 신겐이 죽고 나자 오다가 쳐들어와 타케다가 망함 -> 5년도 안지나 오다가 반란으로 암살됨 -> 그 지역을 원래 노리던 호죠가 잠시 꿀꺽 ..하는 듯 하다가 사나다 마사유키 배반으로 붕 뜸->권력을 장악한 히데요시가 지방 다이묘끼리 싸운다는 핑계로 정벌->호죠 망함->히데요시 노망, 병사->결국 이에야스가 얌냠....

 

전국시대에는 재밌는(?) 지역이었던 것 같습니다...^^

 

https://www.water.go.jp/kanto/gunma/sozoro%20walk/the%20age%20of%20civil%20wars%205.pdf

WR
2024-02-05 11:29:44

일본역사 책으로 읽다가 대충 저 점에서 책덮었던거 같아요
내나라 역사도 제대로 모르면서 내가 뭘 읽고있나 하면서요

2024-02-05 09:29:47

지도에 제가 살았던 곳 지명이 있어서 반갑네요 ㅎㅎ

다테 마사무네의 도시 센다이!

WR
2024-02-05 11:12:43

센다이에서 생활하셨었군요
토호쿠지역은 대체로 변두리라는 인식이 강한거 같던데 그래도 센다이는 제조업체들도 많고 산업기반이 탄탄한거 같더군요

2024-02-05 10:24:16

 참고로 쓰신 것 중에 도쿄시는 현재는 없습니다. 이미 1943년에 말씀하신 인근 시들과 합쳐져서 도쿄"도"가 되었죠.
그래서 도쿄 도청사만 있고 시청은 없으며, 도지사를 뽑지 도쿄 시장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도농복합도시들처럼 여기가 도쿄라고? 싶은 시골지역도 도쿄도에 속해 있죠.

요코하마는 딱 인천이죠. 일본의 대부분의 도시가 한국 도시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매칭되는데 요코하마만큼 잘 매칭되는 도시는 없는 듯 해요.  오사카가 오사카벤에 항구라 부산과 매칭되는 정도가 높긴 하지만 사이즈가 넘 작죠.

WR
2024-02-05 11:17:57

도쿄는 서울과 비교하게 되다보니 '시'로 보게 되더군요
요코하마 vs 인천은 여러가지 면에서 공통점이많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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