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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약수 만포막국수와 더설 팥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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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13 23:46:13

아침으로 약수 순대국 먹고, 응봉공원 슬슬 산책 했습니다.

배 꺼트리고 슬슬 더워져서, 냉면을 먹나 다른걸 먹나 고민하다. 

오늘은 약수에서 끝까지 가자 하고 가 봅니다. 

 

약수가 순대국으로도 유명하긴 하지만. 

이북식 찜닭집으로도 유명하죠. 

진남포면옥, 처가집, 마포 막국수. 

근데 저는 이북식 찜닭이 그렇게 입에 맞지는 않습니다. 

찜닭은 혼자 먹기도 뭣하기도 하고, 그래서 막국수에 만두나 먹어야 겠다하고 어딜갈까 하다. 

아예 상호에 막국수 박혀 있는 만포 막국수가 낫지 않겠나 싶어서 만포로~

 

 

 

메뉴판 막국수랑 접시 만두 하나씩 주문합니다. 

찾아보니 만포는 비빔을 추천한다는 얘기가 많아서 비빔으로 주문해 봅니다. 

 

 

이 집도 자태가 곱네요.

선명한 면에, 무심히 얹은 고명과 양념들...

약수쪽 집들이 요새 힙한 이유가 있는듯, 노포들의 음식 비쥬얼이 인스타 올리기에 좋네요. 

 

 

동치미로 살짝 목 축이고. 

비비기 시작하는데, 고추가루가 많이 들어간 소스라 많이 꾸덕해서 잘 안비벼 집니다. 

아주머니께서 동치미 좀 넣고 비벼야 잘 비벼 진다고 하시네요. 

 

 

이게 맛이 고춧가루 많이 들어가서 막 달달한 느낌의 막국수는 아닙니다. 

 저는 이게 심심하지는 않았는데 심심하다는 분들이 많네요. 

맵고 달고 시고 하는 느낌의 막국수는 아니지만 적절하게 고추가루 느낌이 강한 맵단 입니다. 

면에 대해선 약간 퍼진 느낌이라는 분들이 계시는데, 쫄깃한 느낌이 아니라 그렇지.

면 상태는 준수 합니다.  

 

 

전체샷

 

 

만두는 반접시는 없나 했는데, 한접시에 5개 나오는거 보고 안되겠구나 하고 주문.

씨알이 커서 좀 당황. 

결국 2개만 먹고 3개는 포장해 달라하니 선뜻 해주십니다. 

 

 

이북식 치고는 피가 쫄깃하고 속도 적당히 간간합니다. 

이 집 만두는 서울에서도 꽤 수위권 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만포 막국수가 좋은점이기도 하고 미묘한 점이기도 한데. 

동네 특성에 맞게 로컬라이징이 되었다고 할까요. 

아주 이북식 스타일은 아닌데, 그렇다고 또 아주 대중적 스타일도 아닌. 

대체적으로 평이 좋지만 또 그렇다고  대중적입 입맛이라고 쓰고 애기 입맛이라고 하는 성향을 가진 분들에게 추천하긴 좀... 싶기도 하는 맛입니다. 

일단 전라도 분들은 가지 마세요. 

 

차나 한잔 할까 했는데, 힙한 분위기의 카페나 에소바들은 있는데 편히 마시기 좋은 카페는 또 별로 없네요. 

있어도 사람들로 꽉 차있고...

어디 갈데 없나 하다가 더설이라는 빙수집 평이 좋길래 가봅니다. 

 

 

뭔가 죽집 스러운 느낌이랄지. ㅎㅎ

 

 

 

포실한 우유눈꽃 빙수에 팥과 떡 고명이 올라가 있습니다.  

 

 

우유맛이 확 올라오는 밀도가 높은 눈꽃 빙수 입니다. 

꽤 신경써서 만드는 빙수 입니다. 

다만 빙수가 좀 공기층이 있어야 관능적인 맛이 나는데.

밀도가 너무 높은 감이 있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맛있는 빙수 이긴 합니다만. 

밀탑이나 동빙고 같은 탑티어급 빙수집들에 비하면 살짝 아쉽네요.

그래도 동네에 있으면 굉장히 반가울 빙수 집 입니다.

우리 동네엔 이집만큼 하는 빙수집이 없습니다. ㅠㅠ 

 

약수 시장 천천히 좀 구경하다 

버스타고 노들섬 들러서 따릉이 타고 섬 한바퀴 돌다가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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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4-04-13 23:56:57

 막극수는 확실히 비빔이 맛있는데, 제가 매운걸 잘 못먹어서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더 설은 저도 작년에 가본 곳인데 말씀하신대로 동네에 있으면 자주 가겠더라구요.

WR
Updated at 2024-04-14 00:05:50

만포는 동치미 국물 좀 더 넣으면 그리 맵지 않게 드실만한 것 같습니다. 

 

보통 맵고 달고 시고 차갑게 먹다보니 간이세지는 건데.

 

이집은 온도감도 그렇고, 양념이 무난 무난한 느낌이긴 하네요. 

 

더 설이 프차 빙수집들 보다는 확실히 괜찮더라구요. 

2024-04-13 23:58:46

밤에 이런거 보여주지 마요 T T

WR
2024-04-14 00:05:26

ㅎㅎ 원래는 저녁쯤에 올리려 했는데, 중간에 빡치는 일이 있다보니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Updated at 2024-04-14 06:31:39

아침 일찍 일어나 습관처럼 클릭했다가 위장테러 당했네요. 맛나 보입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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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4 17:48:50

아침 냉면이나 막국수 파는집도 있었으면 젛겠습니다.ㅎㅎ

2024-04-14 06:58:32

약수역 주변 찜닭집들은 언제 가봐야지 하는데.. 성수동에서 먼곳은 아니지만 묘하게 접근성이 은 좋아서 못가봤네요. 응봉산 넘어 가다보면 자연스레 금남시장에서 수육에 칼국수 먹는데.. 막상 약수는 금호터널을 넘어가야 하니 심리적 저항선이..ㅋ
담에 남산 갈 일 있으면 국립극장 쪽으로 내려와서 거기로 가는 코스를 생각해봐야겠네요. 빙수마니아로(?)로 더설 좋아보입니다..

WR
2024-04-14 17:51:12

근처 사는게 아니라면 약수가 은근히 접근성이 안좋네요.

울지로나 동대문도 금방인데 묘하게 을지로 동대문 가는 것보다 약수 가는 대증교통은 뺑 돌아가는 ㅎㅎ

대신 서울와서 가볼일 없었던 동네들 버스타고 구경하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Updated at 2024-04-14 07:09:26

 제가 막국수란걸 첨 먹어본 집이 이 집입니다. 오잉? 하고 한동안 안가다 한참 뒤 다시 먹어보고는 가끔 생각나면 가곤 했네요. 젊은 입맛에는 난이도가 좀 있었던..

 

저 집 간 뒤 춘천가서 본토(?) 맛은 어떤가 하고 간 집이 부안막국수였죠..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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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4 19:42:04

좀 로컬라이징이 되어 있어도 젊은이 입맛에는 좀 응?? 싶었을 맛이긴 하죠. ㅎㅎ

 

춘천 부안막국수는, 첫인상이 여기는 좀 큰 점집 아닌가? 했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Updated at 2024-04-14 19:51:52

30년전 그 젊은이는 이제 너무도 그걸 좋아하는 입맛이 되어..ㅜㅜ

부안은 막국수 자체보다는 총병과 異世界로 들어간 듯한 주변과 다른 실내정원(?)이 강한 첫인상으로 남아있네요~ 한림대 다니던 친구한테 놀러간 김에 근처 막국수집 수배해 가봤었던..

2024-04-14 09:37:18

크으 막국수, 팥빙수 비주얼부터가!

WR
2024-04-14 19:42:41

요동네 식당들이 묘하게 다들 비쥬얼들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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