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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사용기] Dynavector (다이나벡터) 카트리지

JazzJu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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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4-21 19:36:15

Dynavector DV-20X2L

1년 정도 제가 쓰고 있는 카트리지 입니다.

구입 1주년 기념 사용기랄까요. ㅎㅎ

 

IMG_2819.JPG

 

IMG_2821.JPG

 

 

 

상당히 고가 (국내에서 약 155만원) 의 카트리지이지만 그만한 만족감을 줍니다. 작년에 한 오디오클럽 온라인몰에서 공동구매로 134만원에 그나마 싸게(!?)팔더니, 종료가 된건지 링크가 사라져 버렸네요.

 

저는 어쩔 수 없이 오디오 시장이 큰 영국에서 찾아 주문했습니다. 미국이나 영국 판매가를 보면 국내 판가는 적정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워낙에 비싼 브랜드, 비싼 모델이고, 심지어 다이나벡터에서 두번째로 '싼' 모델입니다.  

* Needledoctor 판매링크 ($995): http://www.needledoctor.com/Dynavector-20X2-Phono-Cartridge

* Alalogueseduction 판매링크 (£729): http://www.analogueseduction.net/all-cartridges/dynavector-dv-20-x2-moving-coil-cartridge.html


여튼 첫 입문 MC 카트리지로 좀 과분한 가격입니다.

Dynavector 도 고급 일본산 카트리지 중 메인 스트림중 하나인데, 마침 제가 쓰고 있는 VPI Scout 라는 턴에는 Dynavector가 베스트 매칭이라기에 알게된 카트리지입니다.

원래 가성비 높은 MC 카트리지로는 데논 103R 이라는 모델이 유명한데 이 카트리지의 캔틸레버는 다소 뻣뻣해서 VPI의 유니피봇암과는 궁합이 별로 맞지 않는답니다. 더구나 VPI는 공식적으로 Dynavector의 DV-20X 모델을 자사의 턴테이블과 최고의 매칭을 보여준다고 알리고 있고, 다이나벡터 DV-20X 의 VPI 버젼 특주 카트리지를 판매했을 정도이니 제 턴테이블과는 상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듯.

 

특히 VPI의 JMW-9 암은 유니피봇 암인데 이 암대에는 High Compliance 캔틸레버가 더 잘 어울리고 Dynavector 카트리지가 이 특징에 잘 부합합니다. Compliance의 의미는 쉽게 말해 바늘이 소리골을 읽기 위해 일정 무게로 눌려질 때 판이 닿는 바늘의 끝쪽이 얼마나 유연하게 구부려지는가 하는 정도입니다. 고로 High 는 유연해서 많이 유동된다는 의미이고 Low는 뻣뻣해서 적게 움직인죠. 데논 103R은 다소 뻣뻣한 Low Compliance라고 보면 됩니다.

 

IMG_2823.JPG 

와인으로 비교하자면 MM이 강하고 묵직한 느낌의 카르비네 쇼비뇽이라면, MC는 산뜻하고 깔끔한 피노 누아 품종의 그것 같습니다. 그림으로 치자면 MM은 탁도가 느껴지는 유채화고, MC는 도화지의 바탕질감까지 보이는 맑은 수채화의 느낌이랄까요. 즉, MC가 전반적으로 섬세하고 투명합니다. 그래서 음악 뒤의 고요한 뒷 배경마저 들리는 듯합니다. 저역의 경우 양감이 줄어든 듯 하지만 윤곽이 더 또렷하고 타이트해져서 다른 대역까지 침범하지 않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확실히 더 고급스러운 소리입니다. 


앞서 와인을 빗대어서 설명했는데, 와인 애호가인 지인이 작년 1년 동안 먹어 치운 병수를 세어보니 200병이 넘는다고 하더군요. 거의 하루 걸러 한병 씩 먹어치운 셈인데 과연 애호가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런데 워낙 소비량이 많아서 늘 비싼 것을 먹을 수 없어 1만원 이하의 와인이 대부분인데, 연말에는 한 병에 30만원 혹은 100만원 짜리도 먹는 호사를 누려본다고 합니다. 와인 애호가라면 살면서 한 번쯤은 100만원짜리 피노누아 마셔보고 싶은거 아니겠느냐는 자위를 하면서 말이죠. 물론 1만원짜리 멜롯 와인과 100만원짜리 피노누아 품종의 맛을 비교컨데 아마 100배 더 맛있다고 할 순 없겠죠. 10만원 짜리 MM 쓰다가 100만원 짜리 MC의 소리의 격차를 묻는다면 저 역시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일천한 경험이지만 정리해보면 더 진하고 부드러운 그리고 풍성한 소리를 좋게 여긴다면 MM으로도 괜찮을 듯 합니다. 하지만 섬세한 고역으로 시작해서 저역까지 마무리짓는 명확한 데피니션, 열린 스테이징과 악기의 정위감이 더 살아있는 MC 카트리지 사운드를 맛본 후라면 MM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물론 이런 차이를 표현해줄 포노앰프 / 앰프 / 스피커 시스템이 기본이 되어야 하구요, MM도 MC도 다양한 그레이드와 저마다의 특징이 있으므로 일반화 시킬 수는 없을 듯 합니다.


한 가지 가장 우려했던 점은 카트리지가 low output 이면 증폭도 그만큼 크게해야하고 그에 따른 잡 노이즈 (접지 노이즈, 히스 노이즈, 고주파 노이즈 등)도 비례해서 커지면 어쩌나 했는데 오히려 더 깨끗해졌습니다. 앞서 말한 투명한 질감과 고요한 뒷 배경이 여기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공학적인 원리는 모르지만 카트리지의 설계나 만듦새가 노이즈의 유입을 억제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카트리지의 본격적인 업그레이드를 생각해보신다면 '다이나벡터' 추천합니다.

친한 형님 한 분은 저에게 엄청난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제 추천덕에 수십년 아날로그 생활 중 혁신적이라고 할만큼 새로운 사운드를 경험했다면서...

유일한 걱정은, 이 비싼 카트리지 수명이 다하면 또다시 비슷한 급으로 사게 될 거라는 것입니다.

 

 

즐턴!

재즈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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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삐뚤...
2017-04-23 02:44:55

제 턴테이블 세개 정도는 충분히 사고도 남는.. ㅎㄷㄷ[사용기] Dynavector (다이나벡터) 카트리지

WR
JazzJuan
1
2017-04-23 12:31:04

카트리지 금액들이 어마한게 많더라구요. 엊그제 들인 세컨 턴에도 카트리지 찾을라치니 배보다 배꼽이... ㅜㅜ

총알
2017-04-23 05:34:44

흐미 소리가 어떨지...한번 들려주세요~~^^

WR
JazzJuan
2017-04-23 12:32:00

네. 멀지만 꼭 초대하겠습니다 ^^

미스치루
2017-04-23 09:32:32

다이나벡터의 같은모델 MM버젼 사용중입니다 써보면 아래급으론 못내려 갈거 같습니다^^

WR
JazzJuan
2017-04-23 12:33:22

고출력 MC모델 쓰시는군요. 다이나벡터 고출력 MC 모델 중 10x던가 한단계 아랫급도 대단한 성능을 보여주더라구요.

미스치루
2017-04-23 13:10:12

고출력을 MM이라고 썼네요 ㅎㅎ 살때 가격은 좀 있어 부담될 수 있지만 사용해 보면 아날로그 음악 듣는 맛 느끼게 해주는 추천 아이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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