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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johj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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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6-04-19 18:57:50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또 오랜만의 조립식 타임. 이번 시간에는 프리미엄 반다이 한정으로 발매된 MG 건담 Mk-V (마크 파이브)가, 에우고에 가입했다는 가정하에 오리지널 도색/완성해 봤습니다.

 

간단한 킷 정보는 2021년 4월 발매, 정가 8400엔. 현 시점 한국 정가는 10만 800원.

 

건담 Mk-V는 '건담 센티넬'이란 작품에 나오는 기체로, 센티넬은 일본 모형 잡지 '모델 그래픽스'가 '오리지널 건프라 디자인을 이용한 스토리 기획'이란 프로젝트를 반다이에게서 발주받아 나온 소설입니다. 작품의 시간 배경은 Z 건담과 ZZ 건담 사이, 오리지널 디자인 총지휘는 당시 주로 동인에서 활동하던 메카 디자이너 카토키 하지메가 맡았고요.

 

말하자면 작품이 먼저 > 거기에서 나온 기체들을 프라모델로 만들어 판다는 기존 반다이 세일즈 방식을 반대로 뒤집은 것인데, 이래서 도리어 작화 부담이 없는 데다 당시 좋게 말해 때가 덜 묻은(?) 카토키의 덕력이 한껏 발휘된 덕에 개성적이고 멋진 디자인의 기체가 많습니다. 더불어 건프라 라인 업 역시 주력기가 대개 MG(S/EX-S, 딥 스트라이커, FAZZ, 제타 플러스, Mk-V)나 HG(S, EX-S, 제타 플러스, 바잠, 제쿠 아인)로 발매되고 대개 품질도 좋아서 여러모로 쏠쏠한 편.

 

다만 센티넬 자체가 인지도가 낮은 데다- 그래서 건프라 글이지만 노파심에 작품 설명을 꽤 길게 넣었을 정도로- 반다이도 사생아쯤으로 취급하는 등 복잡한 제반 사정 때문에, 재판을 잘 안 하든가 한정이라든가 등등 오묘하게 구하기 어려운 킷들이 많기도 합니다. 개중에서 이 Mk-V도 일반 발매 킷들처럼 컬러 박스를 쓰면서도(그래서 언젠가 일반 발매하리라 짐작했지만) 계속 프반 온라인 한정으로만 팔고 있어서, 파는 때를 놓치면 구하기 영 거시기하기도 합지요.

 

이러다보니 제 경우도 나름 파란만장해서 a. MG EX-S 구판(소위 1.0이라 불리는)은 만들어 봤는데, 워낙 애가 여기저기 좀 부실한 데다 이사 오면서 취급 부주의로 박★살 > b. 하필 EX-S 1.5판은 애매한 시기에 발매되어, 못 구하고 손가락만 빨고 > c. 그러다 이 MG 건담 Mk-V 재판 시에 무사히 구해서, MG EX-S 1.5 구하면 함께 만들자 결의했는데 > d. 정작 MG EX-S는 일반이나 프반(태스크 포스)이나 다 못 구하다 보니, Mk-V 박스에 먼지만 쌓이더라... 이런 슬픔의 연쇄를 참다 못해 e. Mk-V 박스부터 깠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이하는 간단한 작업기.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건담 Mk-V는 설정상 전고가 25m(두정고는 23m 가량)나 되는 넘이고 빔 사벨도 대형급이라, 사벨 이펙트 길이부터 대형 HG들을 뛰어넘는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더불어 내용물도 인컴용 리드선, 습식 데칼, 일부 미분할 된 스티커까지 다양하게 잘 챙겨준 편이고요.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얘는 설정상 티탄즈 산하 병기 개발 협력 부대 소속이라 원래 사출색도 보라 계통 바탕색을 위주로 한 티탄즈 컬러입니다만, 전 얘가 에우고에 가담했다는 설정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기에 예전에 HG 사이코 건담 Mk-II를 에우고 사양으로 만들 때처럼 전체 도색을 싹 새로 했습니다.(관련 게시글은 하단 링크 참조)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9289025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사실 얘 디자인은 디자이너 아키타카 미카 씨가 원래 ZZ 건담 팀에 지급된다는 설정인 'G-V'라는 기체 도안을 만든 게 시작이기도 해서, 에우고에 간다한들 완전 뜬금포는 아니긴 합니다.
 
다만 당시엔 한 작품에 건담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ZZ 건담 제작측 의견에 따라 결국 적측 기체인 도벤 울프 디자인으로 전용되었는데, 제 경우엔 요즘 트렌드(?)대로 아군에 건담 좀 많으면 어때! 라는 발상 하에 다시 에우고 기체로 채용. 그래서 도색 기조는 제타 건담의 그것을 베이스로 약간씩만 어레인지해서 한 것이지요.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여기에 더해 마침 센티넬 시간대도 제타에서 카뮤가 폐인이 된 후라, EX-S와의 결투에서 패해 간신히 도망친 (원작 소설에선 여기서 폭☆사)Mk-V를 아가마가 전력도 보강할 겸 얼렁뚱땅 받아들여 수리하고 제타 컬러로 재도색했다 < 는 식의 설정이 되겠습니다.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제맘대로 설정놀이는 이쯤하고, 무장 조립 및 데칼/마감재 처리 전 상태에서 한 컷. 앞서 언급한 대로 사이즈가 커서 존재감도 확실합니다.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백팩 붙이면 안 보이는 순등짝도 한 컷. 여담이지만 (사진으론 잘 안 나오는데) 야메 티피 코팅 실험에다 메탈릭 처리한 부분도 제법 있어서 원래는 우레탄 마감을 할까 하다가, 정작 잔량이 워낙 간당간당해서 (모처럼 돌관작업으로 열나게 만들었는데 새로 주문하고 맥이 끊기는 게 거시기하여) 그냥 적당히 남은 탑 코트 프리미엄 유광 3중으로 뿌려서 마감했네요.
 
이하는 완성 샷입니다.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만국 공통 사이즈인 4K UltraHD Blu-ray 케이스와 투샷. 전술한대로 설정부터 워낙 거체고 1/100 스케일인 MG 등급이라, 그동안 이 케이스 크기랑 엎치락뒤치락 하던 HG 등급 킷들과는 차원이 다른 사이즈를 보여줍니다.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데칼은 기본 데칼을 기조로, 에우고 마크만 MG 제타의 그것을 가져와 붙였고요. 일단 카토키 입김이 닿은 센티넬 기체니까 Ver.Ka들이 그렇듯이 아주 요란하게 데칼을 붙여볼까... 했다가, 풀 도색으로 기체 정보 자체를 확 바꿨으니 데칼도 그냥 적당히 매뉴얼 + 약간 추가 정도로 타협했습니다.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실드도 제타의 그것과 동일한 검빨 배색. 이 실드는 제타와 달리 등에 지는 게 가능한데, 덕분에 약간 웨이브 라이더 기수 같은 느낌도 낼 수 있고 그렇습니다. 사실은 이것 때문에 제타 도색 기조로 간 것이기도 하고요.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킷 자체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데, a. 우선 발이 넓고 접지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실드까지 등에 지고도 직립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b. 여기에 가동성도 이 정도 거체치고 상당히 괜찮은 편(특히 하체 가동 기믹이 상당히 세심해서 포징 자유도가 좋은 편)이거니와, c. 전신 프레임 재현 및 조립성도 상당히 부드럽게 잘 맞아들어가고 d. 외장이나 무장도 결합 후에 별달리 헐렁거리지도 않는 딱 좋은 수준인 등등 = 아주 품질 좋은 건프라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e. 여기에다 완전 무장 샷에 이르면, 위로도 크고 옆으로도 넓어지면서 존재감이 대단합니다. 이보다 상하좌우로 큰 모빌 슈츠 MG는 (라이벌 기체인) EX-S 정도고, 아직 1/100 스케일화가 안 된 기체들로 범위를 넓혀도 손에 꼽는 수준이고요. 덕분에 전시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만, 앞선 장점들과 결합해서 완성 후 만족감도 상당히 크다 하겠습니다.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이건 실드 분리 후의 등짝. 백팩도 제타 배색으로 도색했고, 인컴만 원래 사출색 그대로 놔뒀습니다. 개인적으로 낚시도 아니고 와이어로 감았다 폈다 하는 인컴 놀이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캐논 모드 포징. 백팩을 앞으로 돌리면 빔 사벨 사출구를 빔 캐논 포구로 쓸 수 있다는 설정인데, 기믹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부드럽게 잘 재현됩니다. 포징하기도 편하고요.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전술한대로 팔/다리/허리 모두 가동성도 좋고 해서, 직립 상태도로 괜찮은 포징도 여럿 만들 수 있고 워낙 거체다보니 어떤 포징을 해도 등빨도 좋습니다.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그럼 슬슬 밖으로 나가 보실까.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좌측이 사출색 순조(사진 출처는 달롱넷)/ 우측이 제 오리지널 에우고 사양 도색 조립.
 
여담이지만 제 경우 MG EX-S (1.5)를 구하면 그 녀석을 티탄즈 컬러로 도색할 생각인데, 건프라에 대한 열의가 남아 있는 동안에 구입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_-ㅋ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그럼 이제 뭘 해볼까... 하다가.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매뉴얼 표지 포즈 구현! 의외로 가동성이 안 좋아서 이거 안 되는 건프라가 제법 있는데, 얘는 역시나 부드럽게 잘 됩니다. 사벨 이펙트까지 길어서 금상첨화.
MG 건담 Mk-V [ 에우고 사양 ] 완성
계속 언급하듯(흑흑) MG EX-S가 아직 없는 관계로, 상대로는 등빨 비슷한 1/100 스케일 크샤트리아가 찬조 출연해 줬습니다.(크샤 얘도 원래는 MGEX 밴시를 만들어 짝지울 생각인데, 건조 계획이 계속 늦춰지고 있어서... 안습)
 
그럼 조립식 이야기는 또 다른 킷에서 뵙기로 하고, 이번엔 여기까지~
johjima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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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여름감기
Updated at 2026-04-19 10:07:17

아무로 도색을 하니

각도기 특유의 복잡함이 확실히 눈에 잘 들어오네여 

WR
johjima
2026-04-19 11:10:06

그래서도 센티넬 애니화는 어려운 것으로...

역시골룸이최고
Updated at 2026-04-19 10:12:25

이거 머리통이 원래 더블제타 머리였다죠,

나가노 마모루 옹이 디자인 했다가 기각된...

그나저나 이거 금형 쓰면 도벤울프 바로 만들수 있는데 반다이는 대체 왜 안내주는지,

T.O.C.
2026-04-19 10:39:16

한정판 놀이 하려나보죠.

WR
johjima
Updated at 2026-04-19 11:12:14

네. 확실히 MG 도벤 울프 바로 내놓을 수 있을 텐데(겸사겸사 실버 불릿도 되고), 그 파생 놀이 좋아하는 반다이가 몇 년째 아무 소식도 없이 얘도 프반 한정으로만 팔고 마는 걸 보면 희한하긴 합니다.

Chemist
2026-04-19 10:11:06

처음엔 좀 어색한가 싶었는데 계속 보니 산뜻한 게 좋네요

WR
johjima
2026-04-19 11:12:54

감사합니다. 별로 달지 않은 디저트 같이, 최고의 칭찬이십니다.

붉은여우
2026-04-19 11:15:24

특이하게 생긴 건담들이 많기는 하지만...

만만치 않게 생긴 건담이네요~
마크투와 exs를 가지고 있지만... 이 시리즈를 본적이 없어서 다른 기체들은 잘 모르겠네요~ㅡ,ㅡ  

그래도 역시 풀도색이 멋지군요~~

지공
2026-04-19 11:19:23

EX-S를 6만원 언저리에 산 기억이 있는데 1.5 가격보고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물가...많이 올랐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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