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총선] 석패율 제도
지금 국회에서는 다가오는 총선의 룰을 정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당장 정치자금법을 손질하고 있고, 여러가지 선거법들 조항들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서로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계산이 한창이며, 일각에서는 예전에 돈먹는 하마로 지탄받았었던 지구당 제도를 부활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안건이 다름아닌 석패율 제도입니다. 이게 뭐냐면 한나라당이 호남에서 아깝게 2등을 한 지역구가 많고, 또 영남에서 다른 야당이 아깝게 2등을 한 지역구가 많다고 한다면 너무 억울할테니 이런 후보자들을 비례대표 의원을 하게 시켜주자는 겁니다.
현행 소선거구제의 근간을 거의 전복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메가톤급 안건이지만, 정작 원내 제 1당과 2당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모두 이 석패율제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게 현실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되면 한나라당은 호남에서 의석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민주당이나 참여당은 영남에서 의석을 만들 수 있을테구요. 좋게만 보면 소선거구제로 인해 생기는 지역주의의 벽을 가장 효율적으로 깨트릴 수 있는 방편입니다.
그러나, 이게 잘못 운영된다면 중진 정치인들이나 거물정치인들이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서도 국회의원에 3선 4선을 할수 있는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습니다. 게다가 비례대표제도에서 우선적으로 보장하는 여성 국회의원 자리가 더 줄어들 소지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심각한 건, 소수정당의 원내진출이나 원내의석 확보가 쉽지 않게 되버릴 수 있고, 이런 사정을 감안해 주려다 보면 국회의원의 정족수가 지금보다도 더 늘어나야만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아직은 구체적인 안이 마련되지 않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총론 부분에서만 동의를 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노림수나 셈법은 서로 다릅니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은 소수정당의 지위를 위협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아무튼, 지금 국회와 선관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안건들은 하나같이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것들이 분명합니다. 지금 이 시기는 앞으로의 정당구도를 결정짓는 데 가장 중요한 전기가 시작되는 터닝포인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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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패율제도...국회판 나가수인가요...그냥 중선거구제를 하면 될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