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TV 시리즈 애니 과연 DVD로 꼭 사서 봐야 하는가?
글쎄.. 이미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고 정리가 어느 정도 된 시점이라
이런 글을 쓰는게 또다시 아수라장을 만들게 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한번 쯤은 다른 분들의 의견이 듣고 싶은 내용이라 글을 적어 봅니다.
[ TV 시리즈 애니.. 꼭 DVD를 구입해서 봐야만 하는가? ]
이 이야기는 TV 방영을 1차 목표로 만들어진 애니에 제한하여 이야기하는 겁니다.
구입해서 보는 OVA나 극장 상영이 목표인 극장판 애니는 논외 입니다.
이 곳에서 보이는 강경한 글을 보면 반드시 TV 시리즈 애니를
DVD로 구입해서 봐야한다는 식으로 오해하기 쉬운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절충안으로 1,2화 정도만 공짜로 풀고 이후는 사서 봐야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근데 저는 이런 의견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정말 TV 방영을 1차 목표로 했던 애니들을 소비자가 반드시 DVD로 구입해서 봐야 하는 겁니까?
좀 자극적인 표현으로 질문을 던졌지만, 이에 대한 제 생각을 써보겠습니다.
일본내에서 수많은 방송 채널을 통해 TV 시리즈 애니들이 방송됩니다.
구체적으로 세어본 적은 없지만 대충 분기별로 15편 이상의 작품들이
방송 채널을 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작품들은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게 됩니다.
이러한 방송을 통해 처음 작품을 접하는 시청자들은 특정 TV 애니 시리즈를
보기 위해 그 방송 채널을 선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그 방송 채널을 보기 위해 시청료를 냈을 뿐인데, 방송국이 자체적인
의사결정과정을 통해 특정 TV 애니 시리즈의 방영권을 사는 것 이겠죠.
따라서 대부분의 TV 시리즈 애니들은 시청자들이 스스로 찾아서 봐야 겠다는
의지가 최소의 수준인 상태에서 방영을 하게되며,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돈을 주고 본다는 의식은 희박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공중파 방송의 경우 시청료는 무료에 가깝거나 무료입니다.(한국내의 경우)
이런 곳에서 방송되는 TV 애니시리즈는 시청자에게는 사실상 무료 방송입니다.
방송국은 CF 광고료 수입의 일부를 방영권 구입에 쓰는 것이죠.
둘다 정상적인 루트로 보는 것은 맞지만 특정 TV애니 시리즈 작품을 보기위해
시청자가 돈을 내고 보는 상황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VOD는 중간 정도의 입장에서 저렴한 돈을 시청자의 직접적인 의사로 내고
보는 형태이죠. DVD 타이틀 한장 값이면 시리즈물 한두편은 완결까지 볼 수
있지만, TV로 보는 것 보다 불편하고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시청 방법이
아니라는 단점이 있으니 여기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이러한 선시청 과정에서 애니 작품은 시청률 전쟁에서 이기고, 시청자의
냉정한 평가를 통과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 과정에서 인정받고 살아남은 작품만이 명작이나 수작이란 칭호를 달고
수많은 추종자를 만들어 내게 되지요.(국내에서 예를 들면 ''다모 폐인''같은...)
그럼 이 과정을 생각하면서 국내 DVD 출시과정을 보면 과연 이런 과정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는지 묻고싶습니다.
한국내 공중파 방송을 통한 애니는 사실상 어린이 방송시간대 외엔 없고, 이런 시간에
방송하는 작품은 매니아나 성인층의 관심과는 좀 벗어나게 됩니다.
그러면 케이블 TV의 투니버스와 스카이라이프 위성의 애니원이 상업방송으로
유일한 통로인데, 이 방송국들을 통한 방영에서 시청률과 시청자의 반응이
제대로 확인된 후에 DVD출시가 된 작품이 최근에 몇이나 있는지 좀 궁금합니다.
제가 알기로 최근 출시한 DVD 애니 작품들은 먼저 출시가 결정된 후
법 규정을 따르기 위해 방송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쯤에서 혹시 인터넷에서 단지 수십 또는 수백명의 반응만을 믿고 출시를
결정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레 묻고 싶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TV시리즈 애니 DVD는 보기위해 사는 것 보단 소유욕을
채우기 위해 구입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대부분의 DVD가 소장목적이란거죠.
사서 비닐을 뜯어 상황은 살펴보지만 제대로 첨부터 끝까지 본 DVD가 없습니다.
(즉, 소장목적이 구입의 제 1 가치이고 본다는 것은 제 2의 가치라는 거죠.)
또한 저 같은 경우에 명작이다 수작이다 라고 판단되는 작품과 재밌는 작품은
그 의미가 다르며, 또한 명작이라고 생각하더라도 반드시 구입해야 겠다는
소유욕이 일어나는 가 하는 점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이런 차이점에 대해서 DVD발매사들은 생각을 해보셨는지 또 궁금해집니다.
구체적인 설명은 제 능력이 벗어나는 것 같아서 일단 생략하겠습니다만,
이 문제들에 대한 설명과 대책을 납득되게 설명해주실 분이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강력하게 요구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소유욕과 명작의 차이에 대해서
너저분한 생각을 펼쳐볼 마음은 있지만, 그리 기대하실 만한 것은 못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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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장당 가격이 얼마면 사람들이 부담없이 구입할까요? 시청하고 안하고를 떠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