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LG 레이저 4K UST 프로젝터 HU85LA 전시회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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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25 16:34:55
오랫 동안 기다려온 프로젝터 드디어 출시
올해 초 라스베가스에 열린 세계 최대의 IT 전시회 'CES 2019'의 주인공은 단연 LG전자였다. 묵직한 사각 박스에서 천천히 패널이 솟아오르며 완벽한 블랙을 바탕으로 화려한 컬러를 선보인 '롤러블 올레드 TV'(Rollable OLED TV)의 멋진 시연 한방으로, LG전자는 디스플레이 기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열기에 더해 당시 LG전자는 CES에서 시네빔 프로젝터의 새로운 모델을 발표했다. 4K 해상도에 반영구적 레이저 광원, 여기에 UST(초단초점)이라는 특성 때문에 곧 바로 전세계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드러냈는데, 이 제품이 바로 DP 커뮤니티에서 특히 관심을 가졌던 LG HU85LA라는 4K 레이저 UST(초단초점) 프로젝터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dpinfo&wr_id=45148
이런 질문을 한번 던져본다. 현 프로젝터 시장에서 4K 해상도에 HDR10을 지원하고 20cm 이내의 투사 거리에서 120인치 영상을 구현하면서 ‘넷플릭스’, ‘유튜브’, ‘왓챠플레이’ 등의 컨텐츠 재생앱을 내장하고 있으며, 2700안시루멘의 밝기, 자체 내장 스피커를 통해 돌비 사운드를 재생하는 레이저 광원의 모델이 존재하고 있을까?
없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HU85LA에 높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늘 그렇듯 가격이 문제겠지만 스펙만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소니 VZ1000ES라는 리얼 4K 패널의 레이저 UST 프로젝터도 있으나 가격이 2000만원이 넘는다.
스펙에 준하는 영상을 실제로 볼 수만 있다면 초대형 TV의 몇 분의 일 가격으로 초대형 TV보다 더 큰 화면을 즐길 수 있는 대단한 제품이다. 지난 1월 CES에서 발표 이후 HU85LA에 대한 후속 정보가 거의 없었는데, 6월 19일에 언론 대상 HU85LA의 발표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뛰어나가 행사에 참석했다.
향후 리뷰를 진행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날 행사를 통해 HU85LA의 여러 특성을 딱딱한 이론이 아니라 현장 스케치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그래도 혹시 제품의 주요 스펙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아래 박스를 통해 보충 설명을 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HU85LA 주요 스펙
- 투사 시스템 : DLP
- 광원 : 레이저 (블루/레드 듀얼 레이저)
- 해상도 4K (3840x2160 / DLP660TE DMD칩)
- 투사 거리에 따른 영사 크기 : 10cm - 100인치 / 18cm - 120인치
- 밝기 : 2,700안시루멘
- 명암비 : 2,000,000:1
- 색역 커버리지 : DCI-P3 97%
- HDR : HDR10 지원
- 내장 스피커 : 10W(5W+5W) 2.0채널 / 돌비 서라운드 사운드 지원
- 디지털 TV 튜너 내장 / 와이파이 지원
- OS : WebOS 4.5 (‘넷플릭스’, ‘유튜브’, ‘왓챠플레이’, ‘PooQ’, ‘TVing’ 등 재생앱 내장)
- 기타 : 음성인식 기능 지원 / 12포인트 화면 맞춤 지원 / 인공지능 리모컨에 백라이트 지원
다시 한번 봐도 눈이 튀어나올 정도의 스펙이다. 얼마전 모하이엔드 홈시어터전문샵 대표를 만난적이 있는데 대부분 5000만원 이상되는 프로젝터를 취급하면서도 HU85LA의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고 해서 살짝 놀랐다. XPR 방식의 4K 프로젝터에 대해서는 그간 여러번 언급하여 기술적 사항은 생략하겠지만 HU85LA역시 광학적으로 4K를 구현하는 프로젝터다.광원은 레이저인데 특이한 점이 있다. 대부분의 레이저 광원 프로젝터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블루 레이저를 가공해서 RGB 삼원색을 분리해내는데 반해, 이번 HU85LA는 블루에 더해 레드 레이저를 함께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직 LG전자에서 듀얼 레이저 광원 시스템에 대해 기술적 내용을 공개한 바가 없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2가지 컬러의 레이저를 사용한만큼 컬러 재현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실제 DCI-P3 97% 커버리지라는 스펙에서 보다시피 듀얼 레이저 시스템이 컬러 재현율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보인다. (행사장에서 LG 개발팀에게 직접 문의한 바로는 블루 레이저에서 Blue, 레드 레이저에서 Red, 블루 레이저에서 다시 Phosphor(형광체) 휠을 통해 Green 컬러를 분리해 내어 최종적으로 RGB를 완성한다고 하며, 실제 현장에서의 색감도 전작인 HU80KA에 비해 눈에 띌 정도로 좋아졌다.)작년 하반기에 출시하여 인기를 끈 LG HU80KA가 실내 이동성을 강조했다면 HU85LA는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스크린까지 단 10cm의 거리만 확보되면 16:9 화면비를 기준으로 100인치 영상을 구현하며, 18cm일 경우 120인치 영상을 구현한다. 이렇게 짧은 투사 거리는 UST(초단초점) 프로젝터인 HU85LA의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 정도 수준의 공간 활용성이라면 설치 난이도에 있어 초대형 TV 와 큰 차이가 나질 않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초대형 TV도 구현하기 힘든 크기의 영상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으므로 영상 크기를 기준으로 한 가성비에서는 크게 앞선다 할 수 있다. 더욱이 디지털 TV 튜너와 각종 스마트 앱을 자체 내장하고 있어 기존 프로젝터 제품군에서 연상되는 연결(connectivity)의 어려움을 상당 수준 극복했다.
후방이 아닌 시청자 전방에 설치하는 제품이니만큼 디자인 역시 중요하다. 디자인에 대해 잠깐 언급하자면 반듯한 직사각형에 상단에 있음직한 모든 조작 버튼을 감추어 심플함을 강조하고 있다. 높은 광량을 구현하는 프로젝터지만 68*34.7*12.8(cm) 정도로 크기도 아담한 편이다. 코튼 화이트 컬러에 덴마크 명품 패브릭 브랜드인 크바드라트사의 그레이 계열 패브릭 소재를 사용하여 평범한 가운데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이 밖에 '12 포인트 화면 맞춤 기능', '음성 AI 기능' 등 기타 스펙은 아래 사진을 통해 부연할 예정이다.
임직원 인사와 제품 소개로 시작
간단한 다과와 함께 임직원 인사를 시작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13년 전 100안시루멘의 밝기를 가진 최초의 LED 광원의 미니빔인 HS101이 출시된 이후 2019년 7월에 드디어 HU85LA가 출시되는데 '이 제품 출시를 위해 13년을 고생해왔다'는 LG 임원의 인사가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미니빔에서 시네빔으로 진화하면서 만든 최종 완성형 제품이라는 의미로 들리기도 하며, 이번 출시 제품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행사 중 인터뷰도 꽤 길게 진행되었는데 실제 LG 시네빔을 사용하고 있어 초청된 듯하다. '출연료 필요 없고 HU85LA 한 대 주실 수 없겠냐'는 특유의 솔직 담백한 화법을 구사해 가며 밝은 분위기 속에 인터뷰를 진행했다. (DP이고 남자 연예인이라 구체적 인터뷰 내용은 생략 -_-)
이제 행사장을 둘러보며 실제 HU85LA의 화질과 성능을 가늠해 보기로 한다. 전체 전시장을 좌측부터 시계 방향으로 돌며 취재했는데
- 행사장에 사용된 모든 프로젝터는 HU85LA이며
- 사용된 스크린은 1.2게인의 화이트 스크린이다.
행사장에는 약 3000K 정도 색온도를 가진 전구색 조명이 주로 사용되었는데 이를 감안하더라도 스크린에 반사된 영상이 워낙 밝게 보여 행사 담당자에게 혹시 ALR(Ambient Light Rejecting) 계열의 스크린이 아닌가 문의했으나 화이트 스크린이라 답변을 받았으며, 실제 사진을 통해 본 스크린의 넓은 시야각을 봐도 일반적인 화이트 스크린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전시장을 둘러 보기로 하자.
히스토리 존
DP 디스플레이 포럼에서는 초창기 미니빔 개발부터 LG전자와 여러 이벤트와 함께 설문조사를 통해 제품 개발에 직간접적 인연을 맺었는데, 이런 인연이 바탕이 되어서인지 전시된 주요 시네빔 라인업을 바라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 HS101 : 2007년 / 100(안시 루멘) / LED 포터블
- HX300 : 2010년 / 300 / 포터블
- PA75K : 2012년 / 700 / 스마트 TV
- PF85K : 2013년 / 1000 / 음성인식
- PF1000U : 2015년 / 1000 / 세계 최소형 풀HD 초단초점
- HF80JA : 2017년 / 2000 / 레이저 광원
- HU80KA : 2018년 / 2500 / 세로형 포터블 4K
- HU85LA : 2019년 / '공간, 시네마가 되다'
화면 비교 체험존
좌측이 70인치 스크린이고 우측이 HU85LA를 이용해 구현한 100인치의 4K 영상이다. 영상의 크기는 물론이고 얼핏봐도 풀HD 프로젝터와 밝기와 명암비에서 상대가 되질 않는다. 보통 80인치 대형 TV 정도면 화면 크기에서 프로젝터 스크린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 최근 프로젝터의 추세는 120인치 스크린이고 80인치 TV와 비교할 경우 길이는 40인치 차이지만 넓이는 길이의 제곱에 비례하므로 체감적인 영상 크기 차이는 꽤 큰 편이다.
주위의 모든 사물이 정확히 식별될 정도의 밝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을 통해 보이는 영상의 밝기는 상당했다. 실제 밝기를 한번 실측해 보고 싶을 정도인데 스펙에 근접한 밝기라 추정된다.
100인치 크기의 영상이 제품 후단을 기준으로 10cm만 있으면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투사 거리가 30cm에 불과한 제품이라도 프로젝터의 길이는 별도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일반 거실장 위에 바로 올려 놓고 사용하는데는 어느 정도 제약이 있었지만 (30cm + 제품 길이 =?) HU85LA의 경우 길이가 약 34cm 정도이기에 깊이 40~45cm 정도의 일반적인 형태의 거실장을 활용해 설치가 가능하다.
리빙룸 존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면 자연스러워 보이는 배치이지만 이런 자연스러움이야 말로 엄청난 기술이 바탕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프로젝터 설치 위치가 스크린까지 손으로 한뼘 수준인 18cm의 거리만 확보하면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거실장이나 TV랙을 활용하여 HU85LA의 설치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한 바로도 HU85LA의 밝기가 상당하므로 평상시에는 적당한 조명 하에 뉴스나 드라마 등을 즐기다가, 주말에는 완전 소등 후 온 가족과 함께 극장과 같은 분위기에서 대화면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거실에 상당히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사방이 뚫린 넓은 공간이라 HU85LA의 돌비 사운드를 제대로 듣지 못한 점이 아쉽기는 한데, 최근 리뷰한 스피커 출력 10W급의 프로젝터들이 상당한 수준의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기 때문에 HU85LA 역시 꽤 괜찮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연존
이 날 여러 시연중 개인적으로는 가장 충격적이었던 '12 포인트 화면 맞춤(키스톤)' 기능이다. UST 프로젝터를 스크린이 아닌 일반 벽체에 투사하는 방식의 캐쥬얼한 활용에는 오토 키스톤이 꽤 유용하고 편리한 기능이지만, 스크린의 4개 모서리 구석 끝까지 칼같이 맞추는데는 4 포인트 키스톤만으로는 시간이 꽤 걸리고 때에 따라서는 설치 위치를 변경해야 한다.
HU85LA는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12개의 포인트가 위치하고 있으며 리모콘으로 한 포인트를 선택하면 해당 포인트를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다. 데모를 보는 내내 감탄했는데 이 방식을 통하면 12군데에서 각각 정밀 조정이 가능하므로 왠만한 화면 위치 보정은 모두 가능해 보인다. 좀 더 높은 난이도의 설치 환경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데모를 통해서 본 조정 방식이 너무 쉽고 직관적이어서 앞으로 타브랜드에서도 비슷한 방식을 도입했으면 하고 속으로 바라기까지 했다. 리스펙트!
예컨대 '하정우, 영화'를 검색하면 그가 출연한 작품 리스트를 볼 수 있는 형식이다. LG ThinQ/구글 어시스턴트 2개의 플랫폼으로 정확한 정보검색은 물론이고, 취향에 딱 맞는 다양한 콘텐츠까지 추천해준다. 아직은 낯설게 느껴졌지만, 사용해보니 익숙해지면 타이핑을 해 검색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할 것 같다. 아마존 에코나 구글 어시스트와 같은 스마트 스피커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이미 스마트폰에서도 손가락 타자 대신 음성으로 타이핑하여 문자를 보내는 일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 때, 음성을 위주로 한 디바이스 콘트롤은 결국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리모콘은 똑바로 세울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으며 리모콘을 손으로 잡아 들어 올리면 자동으로 버튼 백라이트 기능이 활성화된다. 프로젝터 특성 상 암전 상태에서 사용하게 되는데 이 때 스마트폰 손전등을 켜지 않아도 되게 신경 쓴 듯 하다.
게임존
다음은 모든 게이머의 꿈인 120인치 초대형 화면으로 구성한 게임존이다. 영화하면 대화면을 연상하기 쉽지만 게임은 모니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대화면 플레이를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모니터가 아닌실제 대화면에서 펼쳐지는 게임 플레이를 보면 대부분 감동의 물결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시네마존
상당히 넓은 공간을 할애하여 완전 암막이 가능한 환경으로 시네마존을 구성했으나 다른 존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다. 아마도 HU85LA의 최대 장점인 공간 활용성이란 측면에서 바라보면 일반적인 집안 인테리어에 적절하지 않은 구성이어서 일지도 모르겠는데, DP인들이라면 관심을 꽤 가졌을 듯하다.
지금까지 전통적인 홈시어터 룸은 세로로 긴 직사각형의 공간이 무조건적으로 선호되었으나, HU85LA를 이용하면 투사거리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으므로 정사각형이나 형편상 어쩔 수 없을 경우 가로가 좀 더 긴 형태의 공간으로도 홈시어터 룸 구성이 가능하다.
시네마존은 당일 일종의 쉼터 역할을 하는 바람에 사람들의 이동이 잦아 제대로 된 스크린샷을 촬영하기는 힘들었는데 프로젝터의 설정 자체가 차광 환경에 최적화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아 정확한 평가는 어려웠다.
베드룸존
거실과 마찬가지로 120인치로 구성했는데 일반적인 침실이라면 100인치 정도의 화면도 충분할 것이기 때문에 18cm가 아닌 10cm 정도의 좀 더 작은 공간만으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설치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거실이든 안방이든 설치하는데 있어 특별한 제약이 없어 보인다.
파노라마 전시존
넓은 벽면 전체에 HU85LA 2대를 활용하여 파노라마로 움직이는 배경 화면을 구성하였다. 생각해 보니 수명이 반영구적인 레이저 광원의 특성 상 거실이나 침실에 위치한 HU85LA라도 - 마치 최신 TV에서 지원하는 기능처럼 - 명화나 수족관 등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영상이나 기능을 내장하고 있으면 HU85LA 활용성이 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잠시 상상해 보았다.
마무리하며
제품 홍보를 위해 기획된 행사이기는 하지만 HU85LA이 가진 장점을 무리하지 않고 편안하게 잘 드러낸 꽤 괜찮은 이벤트였다. 다만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없었던 두 가지가 있었는데 바로 가격 태그와 ARL 스크린과의 매칭 부분이다.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HU85LA의 정가가 거의 600만원에 가까운 589만원으로 발표되었다. 듀얼 레이저를 사용하는 새로운 방식의 광원과 10cm라는 초초단초점이라는 기술 개발에 많은 연구비가 들어갔을 것이고 DMD칩도 DLP470TE가 아닌 DLP660TE칩을 사용했다. (660칩을 사용한 고급 DLP 프로젝터들은 보통 사오백만원을 넘는다.) 1000만원 이하의 가격에서 LG HU85LA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경쟁 기종이 전무하므로 589만원이라는 가격은 비싸기는 하지만 터무니 없어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당일 일반 기자나 블로거들 중에는 500만원이 넘는 가격에 대해 부담감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합리적으로 생각해 보면 HU85LA의 가격 비교 대상은 기존의 시네빔이나 기타 프로젝터가 아니라 대형 TV다. 셋톱 연결을 통한 TV로의 사용, 와이파이를 통한 스마트 기능과 여러 컨텐츠 재생앱 내장, 자체 스피커를 통한 돌비 사운드 구현, 후방이 아닌 전방 설치, ON/OFF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등 TV와 동일한 역할을 하며 대형 영상을 구현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네빔이라는 브랜드가 지금까지 대중친화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이 가격에 대해 일반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할지는 아직 정확히 모르겠다. 앞으로 전세계 여러 리뷰를 통해 제품의 실제 성능이 검증되어 아무쪼록 HU85LA이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기를 프로젝터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서 바란다.
마지막으로 ALR(Ambient Light Rejecting) 스크린과의 매칭 부분이다. 현 시점에서 LG전자의 정확한 입장은 아직 모르겠지만 2700안시루멘의 충분한 밝기를 구현하고 있는데다가 프로젝터 자체의 가격이 높다보니 최소 100만원은 추가 부담해야 하는 ALR 스크린과의 묶음 판매는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필자의 예상이 틀렸을 수도 있지만 이번 전시회에 매칭 시스템을 선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추정이 가능하다.) 다만 몇 년전 'LG 헥토'라는 모델에서 프로젝터와 함께 ALR 스크린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한 전례가 있으므로 향후에는 이런 조합을 기대해 볼만하다. UST 프로젝터의 영상을 완성하는 최종 단계인 ALR 스크린의 매칭을 통해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고급 영상을 추구하는 홈시어터 매니아들에게도 보다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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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