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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태극기 휘날리며 에서 어머니역의 이영란 교수

조이_3
  2009
2004-02-25 01:38:00

태극기 휘날리며’ 등서 열연…이영란 경희대 연극영화과 교수
“방학 중인데도 학생들이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많이 보내와요. 쑥스럽게 제자들에게 ‘연기 좋았어요’라고 칭찬도 듣고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진태(장동건 분)·진석(원빈 분) 형제의 벙어리 어머니 역을 맡아 열연한 이영란(李榮蘭)씨는 대학 교수다. 경희대 예술디자인대학 연극영화학과에서 ‘연극개론’ ‘공연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연기를 가르치며 직접 영화에도 출연한다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이 교수는 출연 제의를 받을 때마다 배우 아닌 교수로서 ‘내가 이 역을 잘해낼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한다고 한다. ‘이렇게 연기해야 한다’라고 가르치면서 정작 교수 자신이 어설픈 연기를 학생에게 보여선 안되기 때문이다.

“출연을 결심하고 시나리오를 받아보니 벙어리 어머니 역인데 왜 벙어리가 됐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더군요. 또 벙어리를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도 참 난감했어요.”

이 교수는 완벽한 연기를 위해 서울과 지방의 언어장애자들을 위한 연구소와 병원 언어치료실을 수차례나 찾았다. 벙어리가 내는 소리를 듣기 위해 어렵게 녹음테이프를 구해 수백번 반복해 듣기도 했다. 영화 중 명장면의 하나로 꼽히는 전방으로 열차를 타고 떠나는 형제를 따라가며 큰아들의 연인과 울먹이는 모습은 이 같은 발품으로 탄생했다.

이 교수의 영화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4년 16㎜ 단편영화 ‘빈방’을 시작으로 ‘꽃잎’(1996년)에서 어머니역, ‘정사’(1999년) ‘연풍연가’ (1999년) ‘24세’(2001년) 등에 출연했다.

곧 개봉을 앞둔 영화 ‘세라진’에서는 처음 주연을 맡아 늙은 매춘부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주위에서 교수가 매춘부 역할을 맡는 것에 불만을 표시한 사람도 있었어요. 하지만 매춘부는 드러난 모습일 뿐, 한 여자의 나름대로 고귀한 삶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기했지요.”

이 교수는 정작 대학에서는 한국무용을 전공한 무용학도였다. 그러던 그녀를 연기의 길로 이끈 것은 교내 부활절 축제의 하나로 기획된 락뮤지컬 ‘가스펠’의 출연자 모집에서 합격한 것이 계기였다. 2000여명의 관객들 앞에서 대사를 하고 노래를 하면서 무용과는 다른 환희를 느꼈다고 한다. 미국 유학을 떠나 뉴욕대 대학원 공연학과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교단에 서면서도 스스로 무대에 서는 배우의 길을 게을리 하지 않아 모노드라마 ‘자기만의 방’ ‘다시 서는 방’ ‘즐거운 이혼’ 등으로 늘 목말라하는 연기 욕심을 적셔왔다. 또 ‘문화세상 Iftopia’의 이사로 활동하며 문화를 통한 페미니즘 운동을 벌이기도 한다.

‘지칠 줄 모르는 정열과 끼가 어디서 나오느냐’고 물었다. “고구려 벽화에 나오는 말 달리고 활 쏘는 무사들이 모두 남자였을까요? 전 여자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전 가끔 그 수렵도 속에 전생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머니 역할이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너무나 인자하고 헌신적일거 같은 이미지였습니다.

극중 초반에 진태,진석을 떠나보내는 장면에서 참 슬프더군요. 이분이 교수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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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PhantomJeong
2004-02-24 17:06:00

아주 예전에 MBC의 <우리들의 천국>이라는 드라마에서도 교수님 역할로 나오신 적이 있죠.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관록있는 배우이십니다.

anilover안현수
2004-02-24 17:19:00

예전에 토론 프로나 아침 프로에 패널로 나왔을때 보니 상당히 깐깐한 성격이신것 같더군요.^^;

azavong
2004-02-24 20:08:00

꽃잎>에서 이정현과 나올 때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04-02-25 03:15:00

꽃잎에서 나온지 생각도 못했네요......아마 이정현이 이분한테 배우면서 하지 않았을까...추측.

azavong
2004-02-25 04:54:00

꽃잎>에서 이영란씨의 마지막 모습은 나름대로 반전이었죠. 이정현이 왜 미치게 됐는지 보여주는..

우듬지
2004-02-25 07:40:00

아... 꽃잎의 이정현씨 어머니셨군요. 정말... 그 장면에서 울었는데..

가브리엘 김
2004-02-25 08:36:00

역시 배우는 대단하네요. 저 분이 영화 상의 그 어머니라고 누가 상상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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