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변신'에서 둘째 딸이...

스포 있습니다.

'변신'을 본 사람 중에 둘째인 사람은 매우 서러웠을 꺼란 생각이 듭니다.
영화 속 가족이 둘째한테 무신경(?)해 보였기 때문에...
심지어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조차 둘째 캐릭터에 무신경(?)한 듯한 인상이 들었습니다.
전 사실 가족 구성원들이 죽음의 위기를 넘겨 모두 무사히 살아남는 결말을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예고편 말미에 여자가 창문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보고 설마 두 딸 중 하나가 죽는 건가 했습니다.
다행히(?) 그 장면은 서두에 나오고 그게 주인공 가족과 연관이 없었습니다.
그치만 두 딸 중 하나가 죽는 건 맞았더군요.
둘째 딸이 지하실에서 악마에 의해 화덕으로 끌려들어가 불에 타서 죽었죠.
한참 후에야 막내가 불에 탄 둘째의 시체를 발견하고, 그걸 아버지와 삼촌이 확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글구 악마가 소탕(?)되고 나서 가족이 거실에 모였는데, 어머니나 첫째 중 하나라도 둘째가 어딨냐고 묻지 않네요.
둘째가 안보이면 어딨냐고 묻는 게 정상(?)인데...
아무리 첫째와 막내한테 신경이 더 쓰인다 해도 말입니다.
이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도 비슷하게 나옵니다.
연탄가스에 새어나와(?) 가족이 중독될 위험에 처했을 때, 부모가 각각 한명씩 데리고 집에서 빠져 나왔는데, 첫째인 보라와 막내인 노을이 부모의 도움(?)으로 무사했죠.
근데 둘째인 덕선은...
다행히 잠에서 깬 덕선이 기침을 하면서 집에서 나와 물을 벌컥 마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러니 둘째가 서러울 수밖에...
그러고 보니, '응답하라 1988'의 가족과 '변신'의 가족 구성이 똑같네요.
더구나 아버지 역할이 둘 다 성동일이구요.

마지막으로, 작가가 의도한건지 감독이 의도한건지 몰겠으나 꼭 둘째 딸을 죽였어야 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