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포드 V 페라리 시사회 간단 감상문
시사회 직전, 이번 영화를 홍보하시는 분께서 이번 시사회의 의도를 설명하시는 짧은 인사말이 있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니, 홍보대행사의 고민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태양의 제국" 때부터 눈여겨봤던 크리스찬 베일, "굿윌헌팅" 때부터 좋아했던 맷 데이먼 공동주연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줄거리는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르망 66! 기대반 걱정반으로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서프라이즈도 아니고 재연드라마라니!?
우와~ 시작부터 효과음 쩌렁쩌렁한 르망 레이싱!
이 영화는 캐롤 쉘비라는 미국 카레이싱계의 전설적 인물의 이야기와 그가 일궈낸 역사적 사건을 유머스러우면서도 박진감 넘치게 끌고 갑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쉘비의 영화내 비중이 좀 더 크기를 바랬으나, 아마도 그가 나오는 장면이 제일 많았을지언정, 극중 연기는 크리스찬 베일이 단연 독보적이었습니다. 무난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까지는 갈꺼라고 조심스레 예언해봅니다.
영화 제목인 "포드 대 페라리"처럼, 등장인물들은 다양한 대칭구도들을 보여줍니다. 영국 버밍엄 사투리 vs 미국 텍사스 사투리, 미국 자동차 vs 유럽 자동차, 화이트 칼라 vs 블루 칼라, 남편 vs 아내, 기타 등등. 영화 직접 보시면서 더 찾아보세요. 전 이런거 찾아보는게 재밌던데.
아마도 홍보대행사 측에서 이 영화를 카레이싱 영화로 홍보하는데 부담을 느꼈던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진입장벽이 높아져 관객층을 한정하게 될테니까요. 그러나, 그런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저는 드라마로서 이 영화를 매우 높게 평가합니다. 내러티브가 탄탄하고, 드라마가 아주 흡입력 있으며, 줄거리가 굉장히 이해하기 쉽고, 자연스럽고도 설득력있게 흘러갑니다.
르망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관객들을 위해, 이 영화는 교묘하고 똑똑하게 관객들을 교육시킵니다. 그래서, 영화가 클라이맥스에 다다를 때, 관객들은 손에 땀을 쥐게 됩니다. 단순히 아슬아슬하게 막상막하인 카레이싱 장면 때문이 아니라, 영화 초반부터 줄기차게 등장하는 대칭구도들 때문에요. 이 영화는 카레이싱 영화의 탈을 쓴 웰메이드 드라마입니다.
저는 좀 더 쉘비 위주로 기술력 경쟁 중심의 줄거리를 기대했는데, 저 같은 사람은 차라리 쉘비 다큐멘터리를 봐야겠지요.
추신. 예전에 대우에서 팔던 차 이름이 아마도 여기서 따온 겁니다. 르망. 매우 무거웠었다고 기억하는.
추추신. 등장인물들의 시계와 선글라스, 음료수, 장갑, 자동차 등을 유심히 보세요. 저는 이런게 재밌더군요.
추추추신. 미국이 1등이라는 프로파간다 영화인지, 그런 미국을 까는 영화인지 헷갈립니다. 웃자고 하는 소립니다만, 그래서인지 유럽에서는 "르망 66"이라는 다른 제목을 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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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석 남짓되는 한공간에서 20분의 디피분들과 함께 보는 은밀함이 있었습니다. 저분 아이디가.또 저분은.. 정말 유모와 박진감이 넘치고 스코어? ost? 배경음악? 장면장면마다 ㅁ제맘에 쏙들어 오더군요. 아맥.엠투.스크린엑스까지 다보고는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