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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미드웨이 - 생각보다 볼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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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04 10:06:01

일단 감독이 누구든 작품이 구리든 제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쟁의 성패를 가른 전투라는건 알고있어서 무조건 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보고나서 느낀건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생각보다 담백하게(?)만든거 같습니다. 현실고증은 개나주고 미국이 일방적으로 일본을 뚜까패는 모습만 보여줄줄 알았는데 이 영화보기전에 많은 분들이 넷플릭스 제2차 세계대전 다큐를 추천해서 미드웨이 해전 편을 보고갔는데 되도록 현실에 걸맞게 재현하려고 해서 놀랐네요.

극중 미국 폭격기가 일본 항공모함에 그려진 일장기 표시를 보고 폭탄을 투하하는 모습은 관람객들 속시원하라고 넣은 픽션같지만 실제로도 빨간 일장기 표시가 마치 과녁같아서 그걸 과녁삼아 폭탄을 투하했다는 사실도 다큐를 보면서 알았구요.

그리고 전쟁영화하면 포화속에서 펼쳐지는 휴머니즘과 전우애를 표현하려고 과잉된 연출과 음악이 나오고 이게 또 에머리히 감독의 장기인데 이 영화에서는 적절하게 잘 조절된거 같습니다.

적지않은 분들이 CG와 사운드에 대해 지적하셨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에 둔하고 전문가도 아니라 정말 미친듯이 구리지않으면 그냥 보는 편이고 미드웨이도 관람에 방해되지않아서 괜찮았습니다. 극중 폭격기가 일본 항공모함의 대공포격을 피해 급강하하는 장면에서는 스펙터클도 충분히 구현됐다고 생각하구요.

다만 주제가 미드웨이 해전인데 러닝타임이 최소 2시간 30분도 아니고 2시간 약간 오버되던데 진주만 폭격부터 둘리틀 특공대 도쿄 공습 산호해 해전 등 미드웨이 해전에만 집중한게 아니라 짧은 시간동안 너무 많은 사건을 다루려고 한건 패착이었다고 봅니다. 진주만 폭격과 둘리틀 특공대 장면은 마이클 베이의 '진주만'에서 다룬적도 있고 이 두 부분은 뺐어도 무방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드웨이 해전만 충실히 다뤄도 2시간 남짓하는 러닝타임도 부족하지않을까하는 생각이 이 영화 보기전에 들었었거든요.

그리고 감독이 미국인도 아니고 일본인도 아닌 제3국 국적의 감독이라 그런지 일본군을 특별히 악마화하지않아 보시면서 불편한 분들도 있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감독이 단순한 선악구도보다는 균형을 맞추려다보니 선택한 어쩔수없는 결과였다고 보네요. 또 당사자 국민이 아니다보니 생기는 관조적인 시선도 있었을거구요.

솔직히 감독 이름보고 크리스토퍼 놀란의 '덩케르크'같은 작품 퀄리티를 예상하신것도 아니었을테고 이정도면 큰 장점은 없지만 그렇다고 큰 단점도 없고 무난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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