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뉴스] 로저 에버트 위대한 영화 개정판 씁쓸하네요.
지난해 말 로저 에버트 옹의 위대한 영화 3, 4권이 출간되었습니다.
1, 2권을 재미있게 읽었던 차라 당장 구매하려고 찾아보니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1, 2권의 경우 같은 책인데 기존 판보다 무려 100여페이지 이상이 늘어났습니다.
개정판이니 내용이 바뀐 것 같긴 한데, 영화가 추가된게 아닌 이상 납득이 가지 않는 분량이었습니다.
물론 초판에 90편만 넣어 출간했다가 개정판에서 10편을 추가한 전력이 있긴 합니다.
덕분에 한 권만 사도 될 책을 두 권이나 샀습니다.
출판사 홈페이지 통해 메일로 뭐가 바뀐건지 물어봤는데 답장조차 없더라구요.
그래서 도서실에서 책을 빌려 제가 가지고 있는 책과 비교해봤는데,
책을 보자마자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냥 책 크기를 줄여놨습니다. 폰트 크기도 줄여놨구요.
기존 판은 종이 재질도 부드럽고 고급스러웠는데, 새 판은 그냥 페이퍼백 느낌입니다.
두꺼운데다 책 사이즈도 작아서 펼쳐보기도 불편해요.
일부 페이지만 랜덤으로 비교해봤는데 번역이 바뀐 부분은 많지 않아 재구매의 메리트도 없어보입니다.
3, 4권 출간하면서 기존 구매자를 위한 박스 제공은 바라지도 않았습니다만,
굳이 책 사이즈를 변경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심지어 가격은 5,000원 더 상승했습니다.
주석 달린 셜록홈즈를 현대문학에서 재출간하면서 판형 바꾼 이후 이런 일은 또 없을 줄 알았습니다.
그나마 그건 출판사가 바뀌어서 그랬으니 이해할 여지가 있지만, 이건 도저히 납득이 안가네요.
세트로 갖추려면 다시 구매하라는 상술로 보여서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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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래서 안사고 있습니다. 비싸기도 비싸고 예전 판본이랑 크기도 달라지고 내용도 달라졌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나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