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The Godfather SAGA

대부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대부를 가장 좋아합니다.

대부에 대한 기억은 흑벡 TV 로 본 아카데미 시상식이 처음입니다. 제가 어려서 그랬는지, 남자가 강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장면을 대부의 한 장면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후보작 중 하나의 영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여튼, 이후 국내에서 재개봉 될 때마다 극장에서 관람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1988년 미국에 잠깐 있을 때, 우연히 케이블 TV에서 대부를 방영해 주는데,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하루종일 방송을 하였습니다.

진짜로 약 10시간 동안 방송을 해씁니다. 그 중 7시간은 영화방송이었고 나머지 3시간은 중간중간의 광고 시간이었습니다.

나중에 이 방송이 대부1편과 2편을 시간 순으로 재편집한 특별판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이를 흔히 "The Godfather SAGA"라고 부릅니다.

불행히도 "The Godfather SAGA" 는 VHS로만 발매되었고 DVD나, 불루레이는 아직 발매되지 않았습니다.

VHS 테잎은 희소성때문에 가끔 Ebay 경매에 나와서 수백불에 낙찰되곤 합니다.

그러나 다행히 당시 공중파 방송을 녹화한 동영상이 있어서 지금도 인터넷에서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습니다. 

http://pjesme.online/the-godfather-saga-1972-74-parts-1-and-2_91736e64b.html

이 작품은 코폴라가 원래 대부 1,2 편에 누락된 75분 분량의 신을 추가하였습니다. 

따라서 영화에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배경들을 좀 더 확실히 이해 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예를 들어 2편의 도입부에 비토의 어머니가 비토를 데리고 돈 치치오의 집을 찾아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당연히 돈 치치오는 비토를 죽이려 할텐데 왜 자발적으로 찾아갔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SAGA에는 그 전에 치치오의 부하들이 비토의 집을 찾아와 비토를 데리고 가려는 장면이 나옵니다. 

또한 비토가 파누치 때문에 식료품점에서 해고 당한 후 집에와서 저녁을 먹을 때, 비토 아내가 사장한테 무슨말 들었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장면이 원래 대부 2편에서는 편집상의 실수인지 해고 당하기 전 장면으로 나옵니다. SAGA에서는 편집순서를 바로 잡아서 비토 부인의 대사가 분명하게 이해됩니다. 

이외에도 75분 분량은 매우 가치가 있습니다.

국내 또다른 대부 팬이 SAGA에 대한 한글자막도 만들어주셔서(이분에게 기립박수)  감상에 더욱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대부 팬이라면 반드시 보셔야할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