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프렌지>를 보고(약스포)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연출한 1972년 작 <프렌지>는 그의 마지막에서 두 번째 작품이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청불 등급을 받은 히치콕의 작품입니다.
파일럿 장교 출신인 리차드는 2년 전 아내와 헤어지고 동네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일보다 바에 있는 술을 혼자 다 먹을 정도로 알콜릭입니다. 다행히 술값을 치르는 그이지만 사장은 그를 쫓아내버립니다. 그는 지역에서 과일 장사를 하는 친구 러스크를 찾아가 넋두리를 늘어놓고 포도 한 송이를 받아갑니다.
리차드는 갈 곳도 돈도 없어 전 아내가 있는 사무실로 찾아갑니다. 그러려고 한 건 아니지만 착한 아내는 리차드 몰래 그의 외투에 돈을 집어 넣어줍니다. 이를 몰랐던 리차드는 노숙인들이 자는 곳에서 하루를 보낸 아침 아내가 몰래 돈을 주었다는 것을 알고 바에서 같이 일한 여친을 불러내 호텔을 잡습니다. 그런데 전날 밤 아내가 살인을 당했고 목격자가 리차드를 용의자로 지목합니다. 신문을 통해 자신이 용의자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리차드는 연인과 함께 호텔을 몰래 빠져 나와 예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에게 은신을 부탁합니다.
한편 일명 넥타이 살인마로 불리는 연쇄살인마는 독특한 성적 취향을 통해 여성들을 살해해갑니다. 범인은 의외로 영화 초반부터 밝혀지고 누명을 쓴 리차드가 누명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이야기는 히치콕 작품에서 많이 봐 온 플롯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놀라운 연출력으로 지루함 같은 것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이 작품은 물론 그의 걸작 중에 한 편이라고 보긴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이코>의 후반부 탐정과 같은 역할을 하는 형사의 캐릭터는 영화를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특히나 형사가 자신의 아내와 함께 하는 식사 장면은 큰 웃음을 안겨주고 또한 아내가 말하는 직감이 사건의 도움을 주기도합니다.
주인공 리차드라는 인물 자체가 밉상이긴 하지만 살인마 특히 아내를 살해 할 정도의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언론이 만들어내는 일방적인 가짜 뉴스가 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도 알려주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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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4-14 13:43:32
아 이거 얼마전에 넷플에서 내려가기 전에 봤는데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lovely~ lovely~라는 대사가 압권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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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오래전 dvd가 없던 시절, 우연히 MBC TV에서 하는걸 아무생각없이 봤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감독을 봤더니 히치콕, 그때는 히치콕 말로만 듣다가 영화를 본지 몇편 안되는지라… 그때부터 히치콕 빠가 되었습니다. DVD로 히치콕 전 작품을 소장하고 있죠. 이 영화에서 넥타이 살인마로 나온 배우가 지옥의 특전대에서 슈트어트 그랜저의 집사로 나와 단박에 알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