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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듄; 파트 투 ] 아이맥스 감상기 (스포)

Deckard
9
  1339
Updated at 2024-03-05 01:46:29
아이맥스 F열 가운데에서 봤습니다.
워너 브라더스 로고가 뜰 때 아래 위로 조금 모자란 화면으로 보이길래
아~ 아쉽게도 좀 살짝 모자른 비율로 상영되려나 했는데
본편으로 들어가니 그냥 꽉 찬 화면으로 상영되더군요.
몇몇 장면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햐~~~

보면서 느낀 게..
햐~ 이런 작품을 용산에서 봤다면... 햐~~


 

https://i.ytimg.com/vi/KkSwJylLINM/maxresdefault.jpg


 
 
참 이런 작품을 즐겁게 볼 수 있어서 다행이며 상당히 만족스러운 느낌입니다.
1편도 상당히 멋스럽고 흥미로운 시점으로 봤는데
이번 속편은 그 부분을 상당 부분 건너뛸 만큼의 재미를 주더군요.

개인적으로 러닝타임이 길지언정 서사가 풍부한 작품을 좋아하는데
원작인 소설에 비해 시간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영화로써 어쩔 수 없는 축약이나 제외되는 부분을
어느 정도는 감수할 수밖에는 없지만 그래도 긴 러닝타임 동안 흥미로움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기에 오래전 영화로만 접했던 기억이나 느낌을 되짚으며 관람을 했는데
1편과 그대로 클래식한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네요.





의외로 전작의 끝부분과 시간차를 좀 두고 시작하는 게 아니라
자미스를 옮기는 과정으로 바로 이어서 시작을 하더군요.

사실 1편 끝 시점 저 멀리서 모래벌레를 타는 인물이 보일 때
아~ 거니는 자신의 영향력으로 이미 프레멘들과 섞여 생존해 가고 있었구나 하고 예상을 했는데
밀수범으로 나타날 줄은... ㅋㅋ
 
아~ 거니의 노래와 연주를 들을 수 있어서 반갑더군요. ㅋㅋ





결투장에서 두 명에게는 약물을 주입하고 한 명에게는 그러지 않은 채 결투를 벌이는데
약물을 주입하지 않은 그 병사는 듄 작품의 무술감독인 걸로 압니다.
1편에서도 간간히 등장했는데
던컨이 가져온 물건을 두고 거니와 폴 등이 둘러앉아 얘기를 나누는 장면에서도 등장했었지요.

약물을 주입해 놓은 둘을 단숨에 죽여버리는 상황으로써 대중의 주목을 끌 목적으로 이용했고
다른 한 명은 페이드 로타와 똑같은 컨디션은 아닐지언정 비겁한 모습의 희생자로 보이지 않으려는
까메오 무술감독에 대한 예우가 아닐지 예상해 봅니다.





조명이 있는 실내에서는 제색깔스럽게 나타내다 
가시광선이 없을 직사광선의 환경에선 흑백으로 묘사되는 부분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실내에서 실외로 옮겨질 때 색감이 서서히 변하는 상황이 멋지더군요.





파트 원은 운명이라는 것에 대한 모호함 
그리고 운명을 개척하는 다짐을 서서히 빌드업하는 작품이었다면
파트 투는 그 자신의 다짐에 어떠한 변화가 생기고
또 그 변화는 어떠한 반향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비극적 암시를 전하고 있지 싶습니다.

두 가문의 대립인 만큼 비교가 되는 인물이 존재하죠.
페이드 로타와 폴은 참 많은 부분이 닮아있고 또 그러한 배경도 갖고 있지만
우리가 인지하기엔 전혀 다른 부분으로만 접근하게도 합니다.

비슷한 나이대

폴은 저물어가는 가문의 후손
페이드는 승승장구하는 가문의 후손

조상으로 올라가면 하나의 가문으로 이어짐

미래를 위해 특별하게 지목되는 후계자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상당한 지지세력이 생김

이렇게 서로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지만 극 중으로 비춰지기엔 그냥 선과 악으로 묘사가 됩니다.
이건 '어떠한 것'에 대한 양면성과 같은 느낌을 들게도 합니다.

다시 1편으로 가보죠.
폴은 계속되는 꿈에서 몇 가지를 보게 되고 또 해결점을 예상하기도 합니다.

던컨의 죽음은 폴 자신이 동행함으로써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자신을 인도하고 있는 챠니는 꿈에서 자신을 죽이려 했으며
자신이 죽인 자미스는 꿈에서 자신을 인도하는 존재로 비춰졌었습니다.

근데 이 세 가지가 다 어긋납니다.
폴 자신과 같이 있던 던컨은 폴을 지키는 결투를 벌이다 전사했으며
자신을 죽이려 들던 챠니는 프레멘으로 안내하고 이끌어주지만
꿈에서 그 역할을 했던 자미스는 현실에서 폴을 죽이려 들었죠.

보이스가 아직 미숙했던 것처럼 예지력을 가졌으나 이 또한 아직은 미숙한 단계로 볼 것인지
아니면 아버지의 반지가 누군가의 손에 거쳐 또 내 손에도 이쪽 저쪽을 돌다 마침내 정착하듯
운명과 현실에 대한 괴리감이 비현실적이라는 결론에서 자신의 정해진 운명을 내려놓고 
차라리 극복해 나아가려는 다짐으로써의 1편이 끝을 맺는다는 의미로 볼 것인지 말이죠.
그러니까 예지력이 있는 자로서의 자신 보다 
그냥 자신의 가문을 이어받는 만큼만의 뜻을 간직하는 인물로서 말이죠.
자신을 신봉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두려워 했으며 그 상황을 부담스러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게 2편의 중반부까지의 모습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선과 악이라는 것이 구체화 되면서 점점 그 간극은 벌어지게 되고
어머니가 바라는 모습으로 차차 변하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어머니의 치마바람(?)이 유별나고 또 그 욕심이 과해서 행여 모자간의 갈등이 
극에 달하지 않을까 하는 후반을 예상해 보기도 했습니다.
어머니는 폴을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고 싶어 했고 폴은 그런 모습이 되길 꺼려했으니
이 둘의 갈등으로 와해 혹은 적대시 되는 대립으로 프레멘에게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싶었죠.





1편의 끝맺음도 신앙에 기대는 게 아니라 현실적인 운명적 극복으로 마무리한다라는 게 좋았는데
2편은 그 신봉의 끝은 평화로움이 아니라 또다른 비극의 시작이라는 것으로 결론을 내는 게 
1편과의 다른 점이자 공통점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상화가 가지고 있는 선 보다는 불행이 가지고 있는 면을 예견하고 
또 그것이 지금껏 역사가 말해주듯 불행의 단초가 되는 것이기도 했으니 말이죠.





누군가로 하여금 의도적으로 우상화가 된 인물과
의도치 않게 주변으로 하여금 자연스레 우상화가 된 인물
이 둘은 이 세상이 만들어지면서 너무나도 많은 상황으로 대변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 과정 또한 그러하죠.
우상화가 된 인물을 위해 태생이나 가문 그리고 환경 등등
우리가 이미 익숙하게 듣고 배우며 때로는 동화되기도 하는 이야기들이거든요.

언제는 침략의 명분이기도 했고 비난의 혐오의 이유기도 했으나
평화의 안녕으로는 잊고 살아가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





칼라단은 물이 풍부했고 또 그만큼 생명의 원천이 다분한 행성입니다.
하지만 아라키스는 생명과는 거리가 먼 모래만 있을 뿐이죠.
전에 '듄; 파트 원'을 리뷰했을 때 아라키스의 모래를 물로 모래언덕을 물결로 표현했었는데
마찬가지로 이번 '파트 투'는 그 속내가 더 깊어졌지 싶습니다. 표현적으로는 말이죠.

칼라단에서 아버지 손가락에 있던 가문의 반지는 아라키스에서 폴의 손가락으로 옮겨지고
칼라단에서 물을 어루만지던 손은 아라키스에서 모래를 어루만지고
물 속에서 떠오르던 우주선은 아라키스에서는 모래속에 숨어있는 모래벌레로 대신합니다.
보여지기에 물 없이 척박한 사막이지만 사막과 물을 동일시 생각해 본다면
그 척박한 사막에서 탄생될 수 있을 그러니까 어떠한 존재의 탄생은 그만큼 더 특별할 수 있다는 
그래서 그렇게 새롭고 특별한 존재로서의 폴은 탄생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슷한 예로 듄을 모티브로 했다는 스타워즈 속 '다스베이더(아나킨 스카이워커)'의 탄생 말이죠.
이렇게 비극의 역사가 흘러가는 것이겠죠.

폴 또한 죽음에 이르렀다가 다시 살아나며 
절대적인 권력과 양면성인 악을 처단함으로써 마치 절대적인 선 인냥 비춰보이고 
그렇게 보고 싶어하는 자들에게는 자신들이 보고 싶은 대로 보여집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프레멘들의 눈처럼 조금씩 천천히 파랗게 변해가는 폴의 눈도 인상적이고
챠니가 머리에 두르고 있던 파란색 천을 전투에서는 팔에 두르고 전장을 누비다
홀로 자리를 떠나는 모습에서 3편의 챠니는 어떤 인물이 될까 하는 궁금증도 생기더군요.

그냥 비슷한 복장을 하고 있는 인물들 속의 가독성을 위해 그 푸른 천을 사용했나 싶기도 하지만
뭐 원작을 두고 영화적으로는 엔딩을 달리하는 경우도 많으니
3편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도 궁금해지고 또 그 푸른 천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에 대한 해답을
3편에서 얻을 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도 들게 합니다.
 
부디 3편은 처절하게 절망적이기를 바라고 또 응원해 봅니다.
 
 
 
 
 
파트 원의 로고는 영문 'E'에 플레어가 한 줄이었는데
이번 파트 투는 'E'에 플레어가 두 줄이더군요.
다음에 3편은 플레어가 세 줄이려나... 어떻게 로고를 디자인 할 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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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MBAT
3
Updated at 2024-03-04 13:51:12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WR
Deckard
2024-03-04 13:59:34

언급하신 실내, 실외 두 단어의 위치가 서로 바뀐 게 아닌지... ^^;;;;

 

뭐 결투장에서 두 병사를 그렇게 묘사한 건 

결투장이라는 장소가 주는 느낌과는 좀 거리감이 있어 보이긴 합니다. ㅋㅋ

진짜 목숨걸고 싸워야...

하지만 관중은 약물사용을 몰랐고 또 그만큼 단번에 처단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각인시키기엔

더군다나 생일선물이라 표현까지 했으니 3 : 1 구도에서 두 명은 그렇게 즐기라는 의미였겠죠.

COMBAT
1
2024-03-05 00:40:36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WR
Deckard
2024-03-05 02:12:08

아빠와 삼촌이요…? 누굴 말씀하시는 건지… 하코넨? 로타? 라반? 하코넨과 로타, 라반과는 삼촌과 조카사이이고 폴에게 하코넨은 외할아버지가 되구요.

COMBAT
1
2024-03-05 04:40:16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WR
Deckard
Updated at 2024-03-05 05:19:30

원래 상당한 거구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거동이 안 돼서 

반중력장치를 사용해야만 움직일 수 있었으니

그 장치를 잘라버리면 당연히 움직이지 못 하게 되는 거겠죠~

그러면 제압도 순조로울테구요.

 

사실 원작을 기반으로 했던 데이빗 린치 작품으로 보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태어난 폴의 '여동생'이 

곰자바 독침으로 하코넨을 죽이는 걸로 묘사를 했죠.

 

라반은 거니의 가족을 죽였기 때문에 

거니 입장에서는 복수의 시간만을 간절히 바랐었죠.

말씀처럼 너무 찰나의 순간에 이뤄진 거 같은 아쉬움이 들긴 하는데

헌데 라반은 로타와 비슷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파트 원에서부터 포로를 숙청하거나 억압하고 지시만 내렸지

뭐 어떻게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이질 않아서... ㅋㅋ

그래서 어쩌면 거니의 숙적이 될 수 없는 전투력의 소유자이지 않을까 싶고

또 한편으로는 거니의 일격이 그만큼 갈고 닦은 복수심을 나타내지 싶네요. 

COMBAT
1
2024-03-05 06:24:41

하코넨은 그냥 설정상 상당한 거구이자 살이 많아서 스스로 못 움직이는 거였군요 그런데도 하인들 죽이고 부하를 압박하고 하길레 다른 뭔가 힘이 있는줄알았습니다.

라반역시 영화상에서 전투능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진 않았지만

덩치와 지위를 이용하여 사람막 대하며 압박하는 식으로 나오며 갑옷역시 그럴싸 하게 나와서 당연히 힘만쎈 바보 악당 일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빠르게 끝내면서 거니의 복수심을 더 뚜렷하게 표현할수도 있겠군요..

확실히 하나의 같은 영화를 보고 나서도 받는 느낌은 다들 다르군요.. 

여름감기
1
2024-03-04 17:07:01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WR
Deckard
2024-03-05 02:02:33

아~ 원작에서도 거의 같은 장면이 있군요. 군중들로 하여금 현혹시키기 위한 장치로는 비슷하게 쓰여졌나 보네요. 선망을 얻기 위해 계획적으로 조작된 상황을 만들어 특별한 존재로 보일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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