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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결말 약스포] 더 글로리와 카지노

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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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4-15 00:29:06

[결말에 대한 일반적 수준의 언급이 있습니다.]

 

 

 

 

 

 

 

 

 

 

 

 

 

 

 

 

 

 

 

 

 

둘 다 이번주에서나 완주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지노가 더 좋았습니다. 극에 긴장감이 팽팽했지만 결말이 허무한 편이긴 한데, 그게 오히려 더 사실적이어서 좋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빌드"를 그렇게 짜놓고 그런 결말이 뭐냐고 하시는데, 사실 대부분의 삶이 그렇지 않나요. 뭐 열심히 해도, 즉 노력해서 인생의 "빌드"를 짜도 원하는 방향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인생이 풀려나가기도 하고, 간절히 원했지만 얻지 못하는 것들 투성이죠. 그리고 죽음은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느닷없이 찾아오곤 합니다. 차무식이라는 인간을 도대체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분들이 많던데요, 뭐 인간이 이해가 되던가요? 사실 저 자신 스스로를 돌이켜 봐도 온통 이해가 안되는 모순투성이 엉망진창이던데요.

 

더 글로리는 잘 짜여진 극본이라는 것은 인정하고, 완주 후에 유튜브를 보니 잘 모르고 지나친 부분들이 많은, 대단히 정교한 플롯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 좋은데....본인이 원하는 것을 이루는 드라마를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게 사이다 결말이긴 한데 결과를 위해 다 짜맞추어진 것 같아서 설득력이 떨어졌습니다. 김은숙 작가는 여기저기 인터뷰와 GV에 나와서 학폭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성 있는 발언을 하고 다니시던데, 다 맞는 말씀이시지만 굳이 작가가 나와서 드라마 외적으로 관객들에게 "교훈"을 주려는 것 같아서 약간 그렇더군요. 전반적으로 드라마 자체도 권선징악적 교훈극으로 보이는데, 재미있게 본것과는 별개로 끝 부분 결말이 좀 구리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훈 좋아하지 않습니다. TV드라마에서는 교훈 보고 싶지 않아요. 비현실적인 사이다도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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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DKM18
1
2023-04-14 15:21:34

 말씀 하신데로 더 글로리 띵작 맞습니다. 다만 김은숙 작가 교훈 유도 설정 부분은 저는 이렇게 생각 합니다. 더 글로리가 진짜 사회 문제를 잘 파고 들어서 인기가 있었을 까요 ? 아닙니다. 작가와 PD 가 노련하게 넷플 플랫폼의 강점 즉 표현의 자유 (욕설,자극적 장면) 를 아주 잘 이용을 했습니다.  덕분에 악역 배우 들이 확 뜬 거고요 김은숙 작가가 하는 교훈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언론 플레이 입니다.  (엄청 약아 빠진 사람 입니다. 넷플에서 틀떄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잘 알고 있어요 그에 비해 지금 방영중인 퀸메이커는 진짜 작가와 PD가 돌머리 입니다. 넷플이 뭔지 어떤 사람들이 돈내고 보는지 이해를 못 하고 있어요

WR
미디언
2023-04-15 15:23:14

저도 김은숙 작가가 배우들하고 나와서 쓸데없는 얘기를 너무 많이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가는 작품으로만 평가를 받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Deckard
1
2023-04-14 16:03:18

더 글로리 부분에 대한 언급은 저도 일부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떤 꼬아진 상황에 있어 해결은 진행순서에 맞게 진행되면서 풀어지는 게 아니라

그 상황의 이전으로 돌아간 시점을 보여주면서 '이미 다 알고 대책을 마련했다'는 식으로 전개가 되니까

작품을 보는 데 있어 바로바로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겠지만

계속 반복되는 방식이어서 짜맞춘다라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죠. 

dreamwith
1
Updated at 2023-04-14 17:47:49

본문글을 정독했습니다. 읽고나니 제 취향이 선명해지네요.ㅡ제 취향으론 더 글로리 완승이고 카지노는 실패작이더군요. 전 교훈좋아하고 비현실적 사이다를 선호하는데 저같은 시청자를 위한 글로리였다고 뒤늦게 알게되었네요. 물론 문동은의 복수가 시시껄렁한 연애와 백마탄 남자의 도움으로 이루어지는게 대실망이었지만요. 카지노는 캐릭터 구축엔 성공했으나 전개와 마무리를 깔끔하게 할만한 역량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 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과 인생의 모순과 이해안됨을 표현한게 아니라 그냥 못만든 결과가 그렇게 보일뿐이죠

WR
미디언
2023-04-15 16:11:36

정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글은 제 개인적 감상일뿐입니다.

뱀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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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4 23:05:35

사실 카지노의 문제는 결말이 아니라 빌드업이 이루어지다 떡밥회수가 잘 안된거죠. 나레이션도 본인이 했는데 갑자기 죽는것도 말도 안되고, 중요한 떡밥들 회수못하고 그냥 죽었으니 끝 이러면서 끝난것도 문제죠. 감독은 영화만 하다보니 분량조절 못해서 서사를 엄청 많이 넣어서 번잡해졌고, 그러다보니 쓸데없는 내용도 많이 들어갔꼬 결국 떡밥회수는 제대로 되지 못했죠. 

그리고 주인공 성향도 바뀌는 문제가 있어요. 돈을 잘 나눠주던 주인공이 갑자기 돈을 갈취하는 등 굳이 안할 것 같은 행동을 해서 문제를 크게 만들어버리는데 이게 주인공캐릭터에 잘 설득이 되지 못했다 봅니다. 그저 죽는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작품으로 보기엔 문제가 많았죠.

재밌게는 봤는데 점수를 주라면 좋은 점수를 줄 순 없는 그런 작품이었고, 마지막에 떡밥회수 제대로 못한건 실망이 컸습니다.

정기노
2023-04-15 00:05:40

카지노는 또 다른 결말 극장판 해주면 극장에서 돈내고 다시 볼 의향 있습니다 ㅎ

columbo
2023-04-15 02:03:39

전 드라마 퀄리티는 더 글로리가 훨씬 좋았다고 생각하고 재미는 카지노도 좋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더 글로리도 마지막회가 많이 아쉬웠는데 태양의 후예나 도깨비 때에도 그렇게 잘 가다가 결말에서 헤매더니 이번에도 깔끔한 결말이 아쉽다고 생각했어요 카지노도 마지막이 좀 아쉬웠는데 전 필리핀 경찰 죽인게 너무 화가 났어요

Rogue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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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4-15 10:59:49

대부분의 삶이 그렇고 인간은 모순투성이다로 퉁칠거면 애초에 드라마를 볼 이유가 있나요?

 

사람들이 왜 카지노에 호응 하고 차무식에 열광 했을까요? 우리와 똑같은 모순투성이 인간이 나와서 대부분의 삶의 이야기를 그려서 그랬던건가요?

 

카지노는 현실에는 쉽게 볼 수 없는 캐릭터랑 그 삶이 나오기에 빠져든거죠 현실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드라마라서 우리 삶도 그렇지 하면서 공감 하면서 보던게 아니죠

 

그리고 애초에 카지노의 문제점은 결말이 아닙니다. 결말이 허무하다 예상한대로 진행 안된다 이런 불만이 아니죠 

 

이런 장르에서 주요 인물 다 죽고 뜬금 없는 인물이 튀어나오는거 한두번 나오는 것도 아니고요

 

문제는 그 결말에 이르는 과정이죠 1부에서 냉철하고 계산적이고 한수는 물론 두수 세수를 내다보던 차무식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1. 한수는 커녕 반수도 못 내다보고 갑자기 화내면서 보스의 주변 사람을 불태워 죽이고

2. 정팔에게만 알려준 위치의 금고가 털려서 수습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팔이 따로 불러서 밥먹여주고 

3. 자신에게 엄청난 약점이 될 필립 여권과 돈가방 같은 증거품을 금고에 소중히 보관했다가 털리는 등 (필립 여권은 도대체 왜 가지고 있던거고 훔친 돈가방을 가방채로 보관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나요)

 

갑자기 바보가 되어버리니까 문제인거죠 

 

차무식이 죽었다거나 예상한 스토리랑 달라서 불만인게 아니라 매력 있던 캐릭터가 갑자기 멍청해져서 이해 못할 행동들을 하다가 어이 없이 죽은 결말로 이어지니까 불만인거죠

WR
미디언
2023-04-15 15:09:00

저와 관점이 많이 다르시군요.

 

"1부에서 냉철하고 계산적이고 한수는 물론 두수 세수를 내다보던 차무식"이라고 하셨는데, 카지노같이 합법과 불법 사이의 경계에 있는 도박사업을 시작했다는 점, 그것도 공권력에 큰 결함이 있는 필리핀 같은 곳에서 했다는 점은 그가 "두 수 세 수를 내다보던" 사람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정말로 차무식이 그런 사람이었다면 한국에서 합법적이고 건달들이 안꼬이는 안전한 사업을 해서 성공을 했거나, (예컨데 영어 학원) 정치인이 되었거나, 교수, 의사, 판검사 등 같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직업군에 들어가려고 노력을 했을 겁니다. 카지노 같이 리스크가 큰 사업을 필리핀 같이 정세가 위험한 곳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차무식이라는 사람이 몇 수 앞을 내다보는 혜안이 있는 사람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애초에 카지노에 손을 데기 전에도 그렇죠. 연세대에 갈 수 있는 성적을 올리고서도 왜 지방대에 수석입학을 합니까. 그런 대학 수석입학한 거 졸업할 때 쯤 누가 알아준다고 말이죠. 그리고 간지는 날지 몰라도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HID같은 곳에서 왜 군복무를 합니까. 그리고 필리핀에 온 후에도 두 세 수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사람이 바카라에 빠져서 가지고 온 전 재산을 탕진합니까. 

 

이 모든 것은 그가 예측불가능하고 모순적이며 이상한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사실 이게 대부분의 인간의 본질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겉보기엔 정상적으로 직장을 다니는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이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닌 저처럼 말이죠. 

Rogue One
Updated at 2023-04-16 01:28:54

두 수 세 수 내다보는 사람이면 필리핀에 안차리고 한국에서 교수, 판검사 같은 안전한 직업 선택 해서 성공 했을거라고요? 이거랑 두수 세수 내다보는거랑 무슨 상관이 있나요.....

 

차무식이 평생 안정 직장 구하자고 카지노 한건가요? 연봉 1억 받으면서 집한채 사서 결혼해서 아이 낳고 오순도순 살자고 필리핀 간건가요? 애초에 목표가 다른데요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판검사 교수 하면 100억 200억 몇백억 굴릴 수 있나요? 비행편을 조정 해줄 정도로 나라에서 뒤를 봐주고 떵떵거리면서 보란듯이 살 수 있나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필리핀 간거고 그래서 거기서 성공 했는데 앞을 내다 보는 사람이면 합법적이고 안전한 사업하거나 판검사 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나요... 애초에 한국에서 사업하면 다 성공하고 판검사는 그냥 시험 보면 다 붙나요? 두 수 세 수 앞을 내다보면 에이 그냥 한국에서 판검사나 해야겠다 이러나요?

 

카지노에서 몇백억을 굴릴 정도로 성공 했는데 초반에 필리핀 도착 해서 바카라 빠져서 재산 탕진 했다고 두 수 세 수 내다보는 사람이 아니라고요? 이건 또 무슨 말인지... 두 수 세 수 앞을 내다보는 사람이면 평생 동안 단 한번의 실패도 없이 모든 일을 두 수 세수 앞을 내다봐야 한다는건가요? 신도 그렇게 못하겠네요...

 

성공 한 사람도 당연히 실패 하고 좌절 하고 이상한 행동 하죠 그렇다고 그 사람한테 성공 했다고 이야기 안하나요? 두 수 세수 앞을 내다보고 필리핀 간 차무식은 거기서 성공 한거고 그러니 두 수 세 수 앞을 내다봤다고 하는거죠 그럼 필리핀에서 성공 한 차무식한테 너 고등학교 때 대학진학 잘못 했잖아 그러니 너는 두 수 세수 앞을 내다보는 사람이 아니야 이래야 한다고요?

 

인간의 본질 같은 철학적인 이야기에 왜 꽂히신지 모르겠는데 그럴거면 드라마,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매력, 행동, 본질을 파악하거나 스토리를 분석 할 이유가 하나도 없죠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로 다 퉁치면 되는데요

 

이 캐릭터가 갑자기 왜 이랬지? 여기서 왜 이런 선택을 했지 이해가 안가는데? 여기서 갑자기 여주인공을 왜 죽이지 무슨 스토리인지 모르겠는데? 이런 평들은 도대체 왜 하나요 작중 캐릭터가 붕괴 되고 그래서 스토리가 엉망이어도 인간은 예측불가능한 존재다로 퉁치면 되는데요....

 

마지막회에 차무식이 아무 이유 없이 뜬금 기관총 구입 해서 필리핀 시내 한복판에서 총기 난사 해서 사람들 수백명 죽이면서 학살범인채로 드라마 끝나도 인간은 예측불가능하고 모순적이고 이상하고 그게 인간의 본질이다 이러고 넘어가면 된다는거에요?

 

캐릭터가 어떤 행동을 하면 그 행동을 합리적으로 관객들에게 설명하고 납득 시키는게 작품이 할 일이고 그걸 카지노는 못했다고요 캐릭터의 행동을 관객들에게 설명과 납득을 못 시켰는데 그걸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고 예측 불가능하다 나처럼... 이럴게 아니라요....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물어보죠 그럼 차무식이 필립 여권이랑 훔친 돈가방을 가방채 그대로 금고에 소중히 보관 한건 왜 그런건가요? 여권은 그냥 불태우고 돈은 가방에서 빼서 쓰면 되잖아요 왜 자신의 약점이 될 증거품을 금고에 소중히 보관 한걸까요? 스토리상 왜 그래야 했는지 차무식이라는 캐릭터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없고 이것도 그냥 인간은 예측불가능하고 모순적이라서 그런건가요? 그게 인간의 본질이라서요? 그렇다고 하시면 관점의 차이를 떠나서 그냥 더 할말이 없네요

WR
미디언
2023-04-22 17:18:37

긴 덧글 감사합니다. 위에 제가 쓴 것은 그저 제 주관적 감상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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