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사용기]  소니 UBP-X800M2, 간단 리뷰

 
18
  9828
2019-11-29 16:51:59

앞서 설정 안내 게시물에 이어, 이번 게시물에선 소니의 현 최신 엔트리 UBDP인 UBP-X800M2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다룹니다.

 

소니의 UBDP 라인은 엔트리급은 X800 > X700 > X800M2 (발매가 249 - 299달러 대)/ 고급 라인은 X1000ES > X1100ES(발매가 1000 - 800달러대)로 이어져 왔는데, 양자의 차이는 아날로그 출력단 유무와 샷시 제진 등 오디오 쪽에 집중되어 있고 비디오 프로세서나 기타 핸들링은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아날로그 오디오 출력이 필요 없는 분이라면, 엔트리 라인의 가성비가 특히 좋습니다.

 

X800M2는 개중에서도 소니의 최신 UBDP로, 전작 X800과 염가형(?) 옆그레이드 X700에서 지적된 단점들을 많이 개선하여 올해 시장에 투입된 제품입니다. 제품에 대한 간단한 장/단점 설명은 아래 게시물을 참조하시면 되며, 여기서는 간단한 화/음질 리뷰와 돌비 비전 관련 언급을 다룹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pc_players&wr_id=155042&sca=&sfl=mb_id%2C1&stx=knoukyh

 

 

1. 기본 만듦새

 

X800M2는 동일 클래스의 전작들에 비해 1. 샷시 강성 자체의 개선, 2. 격벽 구조 추가로 기판간의 간섭 노이즈 등을 차단하는 식으로, 재생 퀄리티를 보다 가다듬었다... 고 소니에선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원부나 기판 만듦새 자체는 X800과도 대동소이한 수준이되, 샷시의 강성이나 든든함은 전작보단 좀 나은 듯.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거고, 실제론 역시 엔트리 클래스라는 생각은 듭니다. 파나소닉 UB9000 같은 거랑 비교하는 건 무리라도, 오포 UDP-203과 비교해도 샷시 두께에 따른 강성 차이가 X800M2는 좀 과장 보태면 마치 플라스틱 두드리는 느낌이라.

그 외에 드라이브 제진용 쉴더가 없는 거야 그렇다치고 기기 인슐레이터(받침대)도 허접한 고무떼기 하나 붙여 놓은 수준이라서, 지인이나 저나 기본 상태의 시청은 영 아니올시다란 인식 하에(즐기면서 보기엔 영...) 개인적으로 쓰는 보강용 인슐레이터를 받쳐 놨습니다. 다만 리뷰에선 공평하게, 저 별도 추가 인슐레이터 없이 기본 상태로 청취한 감상임도 덧붙여 둡니다. 

 

 

2. 화질

 

X800M2의 화질 체크는, (개인적인 혹은 공식적인 플레이어 리뷰에 늘 쓰는)아마존 베이직 HDMI 하이 스피드 with 이더넷 (18Gbps 지원 확인 제품) 케이블을 가지고 LG OLED C9에 연결한 상태를 기본으로 + 같은 케이블을 통해 JVC의 유사 4K 프로젝터 DLA-X950R에 연결한 것을 간간 추가로 언급합니다. 물론 파워 케이블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교환 불가능한 제품이므로 논외.

(* X800M2의 파워 케이블은 샷시를 열고 기판에서 탈착하는 식으로 바꾸는 건 가능하지만, 샷시의 파워 케이블 빼는 구멍이 딱 그 굵기에 맞게 마련되어 있어서 주변부 플라스틱을 제거해 버려도 소위 오디오 클래스 전원선을 쓰기엔 구멍이 좀 작습니다. 따라서 전원선을 바꿔서 튜닝해 본다 해도 그냥 전파상에서 파는 일반 막선을 가지고 기판 부착용 젠더 터미네이트 해서 쓰는 걸 권합니다.)

 

다만 비교 대상은 소니 PS4 Pro (BD 재생 only)와 오포 UDP-203, 파나소닉 UB9000 일본 한정판 등인데, PS4 Pro는 BD 재생만 비교할 수 있고 오포와 파나소닉은 개인 튜닝을 거친 상태라 디폴트 상태의 해당 기기들과의 격차를 논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가볍게 X800M2의 위치 정도를 논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 BD 재생

 

BD 재생은 늘 보는 다크나이트 BD 1, 2챕터로 비교해 봤습니다. 1챕터는 아이맥스 신의 디테일과 투명감 재현성을 살펴보는 게 중점이고 2챕터는 암부 계조/ 컬러 표현 등 주로 다이나믹스 재현성에 주목하는 편입니다.

(본 이미지는 BD 취득 스크린 샷으로, 출력 화면 촬영이 아닙니다. 이하 별도 언급이 없으면 모두 동일.)

1챕터의 너무나 유명한 이 신은, 시스템의 동적 해상도 재현력에 따라 옥상의 디테일이라든가 건물 창가 혹은 환풍구의 표현이 투미해지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좋습니다. 이 부분에서 X800M2의 기본 능력은 전작 X800과 대동소이한 수준이고, PS4 Pro와도 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화면 투명도의 경우에도 전원부/ 클럭 커스텀 후의 오포 203과 비교할 때 좀 밀리는 느낌으로, 대충 커스텀 후의 오포 203 그림에 기름종이를 한두 장 대면 X800M2의 그림이란 감입니다. 더 쉽게 비유하면 한 일주일 세차 안 한 자동차 유리창과 마른 걸레로 좀 닦아낸 유리창의 비교 정도? 단지 이보다도 못한 플레이어도 수두룩하기 때문에, X800M2의 이 그림이 특별히 나쁘다고 매도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다음으로 다크나이트 BD 2챕터라든가 최근 리뷰도 있고 해서 열심히 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BD를 보자면, 이 투명도가 좀 발목을 잡는 바람에 암부의 표현력이나 계조의 깔끔함 면에서도 딱 가격만큼만 한다는 기분입니다. 

 

본래 소니의 이미지 프로세싱 실력은 결코 낮지 않지만, 소니의 방침은 재생 플레이어는 딱 기본만 하고 TV 등 디스플레이에 역량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 소니 디스플레이와 연결했을 때는 또 다른 식으로 좀 더 멀끔하게 나올지는 몰라도, 일단 평범한(?) LG OLED나 JVC 프로젝터와 연결했을 때는 LG나 삼성 플레이어의 그림과 단점이 비슷비슷한 '가전 레벨'에 머무르는 편.

 

대신 기본적으로 X800부터 내려온 소니제 UBDP의 장점은 디폴트 색감이 살짝 화사하게 만져져 있다는 것인데, X800M2도 그런 방향성은 같지만 과거 보았던 X800의 그림에 비하면 좀 덜해진 감은 있습니다. 대신 HDR10이나 돌비 비전 출력(X800은 돌비 비전 출력 불가 기기이므로 X700 대비) 화면에선 여전히 X800이나 X700과 거의 비슷한 핸들링을 보여주기 때문에, 주로 여기서 소니제 그림의 장점을 체감할 수 있기는 합니다.(표준 화면 캘리 기준으론 귀찮기만 하지만, 애초에 광색역 상태에서 표준 컬러 캘리란 게 별 의미가 없어서 더욱 금상첨화)

 

- UBD 재생

 

(이 사진은 프로젝터를 통해 출력한 화면을 사진으로 촬영한 것입니다.)

다음 UBD의 경우 HDR10 톤 맵핑 수준을 심하게 가리지 않고 디테일 표현력 가늠하기 좋은 '모털 엔진' UBD를, 우선 X950R에 띄우면서 & 비교 대상인 오포의 HDR10 출력 설정을 'Forced'로 둔 상태로 시청해 봤습니다. 이후 오포는 톤 맵핑 옵션을 조금씩 조정하면서 비교.

 

여기선 기본 톤 맵핑 알고리즘 차이도 포함하여, X800M2의 그나름 화사한 색감이 좀 쉽게 체감이 되는 편입니다. HDR 화면 밝기는 타이틀에 따라선 톤 맵핑 옵션이 훨씬 많은 오포에 비해 밀릴 수밖에 없는데 기본적으로 색감만큼은 지키려 노력했는지, 비록 밝기가 어둡더라도 발색감은 제법 그럴싸하게 나오는 편이고 이것은 X800M2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X800M2의 HDR10 재현 능력은 위쪽 스크린 샷과 유사하고/ 오포의 경우엔 조정이 가능하지만 밝기에 집중해서 맵핑하면 대충 아래 같은 느낌이 됩니다. 다시 말해서 X800M2는 톤 맵핑 옵션을 시시콜콜 제공하지는 않지만, 적당한 밝기의 디스플레이와 결합시키면 HDR10/ 광색역의 어필 포인트 자체는 잘 재현하는 UBDP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X800M2는 HDR > SDR 컨버전을 전작들보다 좀 더 디테일하게 지원하므로, 프로젝터에서 영 HDR10 그림은 어두워서 못 보겠다 하는 분들은 아예 SDR 컨버전 옵션을 만져가며 띄우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 경우엔 X800M2의 색감 재현성과 맞물리면서 이 가격대 플레이어로선 꽤나 그럴싸한 그림을 볼 수도 있습니다.(투명감이나 동적 해상도 재현성보다, 광색역의 색감이 1차로 더 쉽게 눈에 띄기 때문)

(이 사진은 LG OLED를 통해 출력한 화면을 사진으로 찍은 것입니다.)

한편 UBD/ 돌비 비전 재생의 경우, 원래 돌비 비전 자체가 플레이어의 프로세싱이나 자체 영상 셋팅치를 무시하고 돌비의 계산과 조정대로 만들어진 화면을 내보내기 때문에 X800M2의 특징성을 어필하는 면은 딱히 없습니다. 

 

다만 플레이어의 기본 퀄리티와 맞물리면서 커스텀 후의 오포 203과 비교하면 살짝살짝 계조가 불안정하거나 화면 투명성이 아무래도 밀린다 싶은 부분은 있지만, 55인치 OLED를 1.2m 정도에서 시청한 기준으로도 둘의 가격 차이 생각하면 X800M2의 가퀄비가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참고로 X800M2는 셋업 - 스크린 셋팅 내 돌비 비전 항목을 On으로 하면 (BD/ UBD/ 넷플릭스 모두)SDR이나 HDR10 컨텐츠도 모두 돌비 비전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비 돌비 비전 컨텐츠 시청 시엔 해당 옵션을 수동 OFF 해 두는 걸 권합니다.(위 사진은 OFF 상태라, 돌비 비전 데모의 재생에 주의가 뜬 것.)

 

사실 OLED C9에서 1000니트/BT.2020의 HDR10 영상을 기준으로 보자면 이 강제 돌비 비전 출력의 차이가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수준이지만, UBD 타이틀은 최대/ 평균 수록 휘도가 모두 '제작사 꼴리는대로 지멋대로'라서 최대 1000니트 기준만이라도 딱 맞게 지키는 타이틀조차 찾기 쉽지 않습니다.(낮으면 막 400니트 - 800니트대, 높으면 2000 - 10000니트 UBD까지 나오는 상황) 그러니 돌비 비전 옵션은 좀 불편하더라도 수동으로 조정해 주는 걸 권합니다.

 

 

3. 음질

 

음질의 가늠은 X800M2의 HDMI 오디오 출력 셋팅을 PCM 디코드 출력으로 맞춘 상태에서, 다른 비교 대상 플레이어들 모두 동일한 설정으로 비교했습니다. 전술한대로 별도 인슐레이터 없이 디폴트 상태.

 

(스샷은 콰이어트 플레이스. 대사나 큰 소리가 별로 없지만, 효과음의 디테일한 재생이 중요한 타이틀)

일단 X800M2의 기본적인 (HDMI 출력)음질은, 오포와 비슷하게 딱히 주의주장이니 특색이니 없는 '그냥 디지털 사운드'입니다. 다만 일전에 개인적으로 잠시 들었던 X700에 비해선 다소 살집이 있는 소리- 둘 다 특별히 에이징이니 뭐니 하나도 안 한 포장 푼 직후 시청- 라는 감은 있는데, 이것도 이 정도의 차이가 잘 전달되는 시스템이라면 굳이 X800M2를 쓰겠나 싶기는 한 정도의 레벨에 머무르고 있고요.

 

순수 음질 평가 항목으로 따져보자면, 노이즈가 좀 껴서 전체적인 음상이 (에어 DX-5나 패니 UB9000 튜닝판에 비해)약간 흐릿하고, 덩달아 다이나믹 레인지감도 좀 좁고, 전체적으로 '탁한' 느낌. 물론 비교 대상이 너무 강한 게 아닌가 할 수도 있으며, '가전 레벨'의 제품들에 비하면 좀 더 배려를 한 감은 있는데... 절대적인 기준선에서 보면 딱히 사운드 부문에서 소니의 명성에 미친다고 하기는 좀 애매하긴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돌비 앳모스(HDMI 비트 스트림 출력 셋팅 한정)의 천장 사운드가 안 나오는 것도 아니고, 서라운드에서 리어가 빈다든가 하는 식의 병크가 벌어지는 건 아닙니다. 또한 비교한 플레이어는 그렇다치고 시스템이나 민감도, 환경 등 여러 가지 체감에 대한 제약 혹은 고려 사항도 있으며- 애초에 X800M2의 절대적인 사운드 출력 퀄리티가 무슨 폐급 이런 것은 물론 아닙니다. 

 

말하자면 종종 하이파이 명기도 냈던 소니 사운드! 라고 너무 기대하지만 않으면, 딱히 실망할 레벨은 아닙니다. 아날로그 출력이 아예 없으니, 상대적으로 연결 컴포넌트와 DAC 레벨을 많이 타고 & 절대 음질 차이폭이 작은 디지털 출력이라 더 마스킹되는 감도 있고요. 그게 정 마음에 안 든다면 추가로 인슐레이터를 댄다든지 뭔가 다른 배려를 해준다든지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아무렇게나 두고 들어도 평범하게는 나오는 사운드 퀄리티입니다. 

 

요약하면 현재 200달러대에 팔리는 유니버설 플레이어가 이정도 사운드 퀄리티가 나오는 것은, '디지털 출력의 승리'라고 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는 됩니다. 하이파이 음원 재생, 예를 들어 SACD DSD 재생도 네이티브 출력이면 아주 마구다지도 아니고(대신 DSD to PCM 컨버트 출력은 좀 못들어줄 수준이긴 하니 주의), 하이 레졸루션 음원 파일이라든가 CD라든가 모두 일하면서 BGM으로 틀어둘만한 수준은 나옵니다. 트랜스포트로서 뭔가 크게 주의주장이 없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이고요.(프리나 파워 단에서 입맛대로 조정하기 쉬우니까)

 

 

4. 기타

 

- 내장 스트리밍 앱은 한국 IP 기준 유튜브와 넷플릭스만 활성화됩니다. 향후 아마존 프라임 등 한국 정식 서비스 되는 스트리밍 매체가 늘어날 경우 추가될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일단 현재로선 딱 둘. 물론 이 둘은 IP 우회 없이 한국에서도 정상 사용 가능합니다.

 

- 내장 한국어 폰트는 없기 때문에, LG 플레이어 등 내장 폰트가 있는 제품에 비해 몇몇 서비스 편의성은 제한됩니다. 

 

- LDAC 코덱에다 사운드 퀄리티를 우선한 셋팅 상태의 블루투스 출력은 상당히 좋은 수준. 지원하는 블투 헤드폰 등을 조합하면, 2ch 체감 음질면에선 무슨 디자인 중시 블투 플레이어 같은 건 가볍게 쌈싸먹습니다. 재생 안정성도 별다른 문제가 감지되지 않는 수준.

 

- 전작 X800 등보다 기본 드라이브 구동 소음 같은 건 좀 줄어든 느낌이며, X800에서 보고되던 일부 타이틀 리딩시 굉음이 나는 현상도 해외 포럼 등에선 딱히 보고되고 있지 않습니다. 시스템이나 재생 안정성 측면에서도 5-6시간 연속 구동하면서 살펴봐도 별달리 문제될 점은 없었습니다.

 

- 프리 볼트 제품이지만 기본 전원선이 북미 120v 플러그이고 접지단이 없기 때문에, 시스템 접지 상태에 따라서는 안정성에도 영향이 있다는 사용자 소감도 있습니다.(저는 접지 상태에서 시종일관 테스트했으므로, 접지가 안 되는 경우의 안정성에 대해선 살펴보지 못했습니다.)

 

 

5. 총평


이거 X800M2 리뷰라면서 어째 칭찬이 애매하다? 고 하시는 분들께는, 맨 처음 사진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기는 합니다. 비교 대상으로 나온다는 게 마란츠 UD9004, 에어 DX-5, 오포 UDP-203(커스텀), 파나소닉 UB9000 JL(커스텀)... 이러니까, 저나 지인이나 솔직히 X800M2에 대해 눈을 가늘게 뜨는 건 인지상정이었다보니.

 

그렇다곤 해도 대여섯 시간 가량 비교한다 뭐한다 둘러본 바로는, X800M2는 무슨 가전 제품식으로 마구다지로 만든 건 아니고 분명 (소니가 생각할 때)기본적인 퀄리티 클래스 보존은 해서 내보낸 감은 있었습니다. 사실 저 틈바구니 속에서도 크게 눈쌀 찌푸릴 그림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귀를 씻을만한 소리가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정말 일반적인 레벨의 영상물 디스크 재생기 대표쯤 되는 PS4 Pro와 비교해도, X800M2는 보다 영상/ 음성 관련하여 옵션 설정의 재량이 부여되어 있고 업 스케일 퀄리티라든가 부대 사항 측면에서 어필하는 구석도 있습니다. 아무튼 '전용' 디스크 플레이어이고, '소니 스타일'은 지키고 있습니다. 더구나 가격도 PS4 Pro보다도 싸고요.(PS4 Pro는 게임 성능이 가격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거지만)

결론적으로 X800M2에 대해서는, 2019년도 상반기까지의 평가에서도 그랬지만 2019년이 저물어 가는 현 시점에도 '가성비 기준 추천 UBDP'란 개인 평가를 유지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정가인 299달러라도 크게 흔들림은 없었을 테지만 지금은 연말 할인으로 199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니 더 요지부동이고.

 

물론 이보다 더 좋은 그림, 좋은 소리를 듣자면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급기'란 계층이 완전히 비어버린 현 UBDP 시장에서, X800M2 이상으로 확실히 퀄리티 업 된 화음질과 기능, 편의성을 추구한다면 바로 지불 금액이 세 자릿수로 넘어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40-80만원대의 '허리'가 든든했던 BDP 시절과 같은 시장이었다면 X800M2에 대한 평가는 훨씬 엄해졌겠지만, 이젠 '가격 상승에 걸맞는 퀄업이 가능한가?'라는 점을 기준으론 딱히 대안도 없습니다.

 

때문에 UBDP 입문을 고려하는 분들이나 서브 플레이어를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큰 부담없이 손을 뻗을 수 있고 & 기본은 하는 재생 퀄리티나 편의성 지원도 있고 & 오래오래 단독 플레이어로 쓰더라도 딱히 별 불만은 없을만한 괜찮은 제품으로 권하고 싶기도 합니다. LG UBK90이나 파나소닉 DP-UB420/ 450 같은 '비슷한 가격대에 비슷한 퀄리티나 기능의 경쟁기'들과 비교할 때 확연한 군계일학은 아니라도, 일단 가장 싸게 구할 수 있다면 가장 경쟁력도 있습니다. 능력 두루두루 모나지 않고 퀄이 많이 빠지지도 않고 적당한 가격의 UBDP, 그게 X800M2의 아이덴티티이자 포인트라고 봅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20
Comments
2019-11-29 17:59:23

 리뷰 잘 보았습니다. 제 것은 아직 바다위에 있는지 소식이 없지만 기대가 되는군요.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합니다. 우후훗. 

WR
2019-11-30 07:13:17

네, 만족하고 쓰면 그게 제일입니다.

2019-11-29 18:00:28

블프때 구매한 X800M2는 운이 좋아서 쥬만지, 스파이더맨이 

동봉된 제품을 받아서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X800M2도 좋은 데 고급기는 얼마나 좋을 지 매우 궁금하네요.

WR
2019-11-30 07:20:51

지인은 번들 타이틀은 받지 못했다던데 운이 좋으시군요.^^

상급기는 상급기만의 빌드 퀄리티가 있어서, 구동 소음이 더 작다든가 재생 퀄리티가 뛰어 나다든가 하는 장점이 따라 옵니다. 다만 UBDP 들은 중급기란 다리가 없고 바로 비싼 고급기로 뛰어 버리니, 장점 대비 부담도 센 편이라 쉽게 권하기 어렵기는 합니다.

2019-11-30 00:48:40

블루레이는 안보고 넷플릭스 전용 플레이어로써는 어떨까요? x box one s만 하더라도 atmos도 되곤해서 좋은데 x800m2는 넷플 전용기로는 어떨지 고견 부탁드려봅니다

WR
2019-11-30 07:26:02

엑박 계통은 넷플릭스 앳모스 출력이 가능하고 돌비 비전도 넷플릭스에 한해서는 되기 때문에(디스크는 불가), 구동 소음이나 전력 소모 같은 걸 신경쓰지 않는다면 별도 넷플릭스 구동 기기로는 나쁘지 않습니다.(다만 모든 넷플 컨텐츠가 60프레임 고정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건 수정이 됐나 모르겠네요.)

X800M2는 넷플릭스 순수 재생 퀄은 괜찮지만, 넷플릭스 돌비 앳모스 출력은 불가고 돌비 비전도 수동 조정해 줘야하는 소소한 불편함은 있습니다. 그러니 넷플릭스 재생 편의성에 주목한다면 엑박 계통이 좀 더 유리합니다.

2019-11-30 11:26:08

X800m2는 HDR 조정기능이 전혀 없는 것인가요? 궁금해 문의해봅니다.

WR
2019-11-30 11:27:53

네,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는 건 HDR > SDR 컨버전 시의 옵션 뿐입니다. 소니는 자사 디스플레이에 제품군에만 HDR 톤 맵핑 관련 옵션을 넣고 있습니다.

2019-11-30 17:59:24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2021-05-14 12:08:12

역시 저는 이 제품을 구매해야겠네요. UBK90이 탁월한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영 신뢰가 안 가서요. 중고장터에 글부터 올리고 봐야겠어요.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WR
2021-05-14 12:17:11

네, 좋은 제품입니다. 다만 HDMI 케이블을 상당히 가리는 편이고, 종합적인 재생 안정성은 UBK90보단 좋지만 파나소닉이나 오포 등 최상위권보단 약간 떨어지니 이런 점은 염두에 두시길.

2021-05-18 10:38:45

조지마님의 다른 글에 아마 추천 케이블에 대한 정보도 있겠지요? 조지마님 덕분에 실은 어제 중고장터서 해당 제품을 구했는데, 이젠 케이블 및 타이틀을 구매할 차례 같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

WR
Updated at 2021-05-18 11:13:52

일반적인 사용 기준으론 3m 이내라면 아마존 베이직 하이 스피드 HDMI 케이블(아래 링크) 정도면 충분하고, 그 이상 길이(최장 7m 이내)면 모노프라이스 하이 스피드 HDMI 케이블을 권합니다.

https://www.amazon.com/AmazonBasics-High-Speed-HDMI-Cable-1-Pack/dp/B014I8SIJY

2021-05-18 12:57:45

조언을 구하시는 분도 많아 바쁘실 텐데, 이렇듯 매번 도움 주심에 거듭 감사드릴 뿐입니다. 뒤도 안 돌아보고 구매하러 갑니다. 감사하고 좋은 하루 되십시오. ^^

2021-05-18 17:55:46

조지마님, 번거로우시겠지만 염치 불구하고 한 번만 더 여쭈고자 합니다. 걸어주신 링크의 제품이 일시적으로 Out of stock이라고 해서 국내 판매중인 타제품을 좀 찾아보았는데, 판매순위를 보면 아래의 제품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네요.

http://prod.danawa.com/info/?pcode=12080525&cate=112799

8K 60Hz 지원에 대역폭 48Gbps면 스펙은 만족하는 것 같은데, 혹시 어떻게 보시나요? 구매해서 X800M2에 물려 사용할 만할지 고견을 여쭙니다.

WR
Updated at 2021-05-18 18:12:03

위에 건 아마존 링크 제품은 고작 3피트(=0.9m)인데, 일반적으론 6피트(=1.8m)짜리를 많이들 사고 그건 재고가 있습니다. 상기 페이지에서 길이 옵션을 6피트로 고르시면 됩니다.

HDMI 케이블은 겉보기 스펙을 만족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실제 해당 길이만큼 대역폭이 나와주는 게 중요합니다. 다만 링크하신 케이엘시스 제품은 일단 2.1 대역폭으로 파는 물건인만큼, 짧은 거리면 설마 18G도 안 나오겠나 싶긴 하니 그걸로 주문하셔도 괜찮겠지요. 끼워보고 문제 있으면 반품하시면 되니.

2021-05-18 18:33:38

그렇군요. 역시 6ft 재고를 사야겠구나 생각했는데 배송기간이 제법 걸려서 또 망설이는 저입니다... ^^;; X800M2도 구하는데 한 주 남짓 걸린지라 어서 보고 싶은 마음에... 판매순위도 높고 해당 기업이 나름 네임밸류도 있으니만큼 위 제품을 한 번 구매해서 사용해보아야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2022-04-28 16:17:00

 조지마님 이 제품 구입하려고하는 디피회원입니다. 제가 지금 hdmi 2.0밖에 없는데 hdmi 2.1을 지원하나요 ? 

사실 hdmi 2.0 구멍에 hdmi 2.1 꽂을 수 있는 지도 의문입니다 ..

WR
2022-04-28 16:18:14

꽂는 건 모양 호환이니 상관없는데, 당연히 전송 대역폭은 2.0의 18Gbps 이상 요구되지도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2022-04-28 17:40:47

정말감사합니다 한상 친절한답변!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