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UB9000 일본 한정판 최신 펌웨어(3/18, 1.62) 관련 추가 해설

https://av.jpn.support.panasonic.com/support/bd/download/pfw/plr/ub9000.html

2020년 3월 18일에 올라온 UB9000 일본 한정판의 최신 펌웨어(ver. 1.62. 상기 링크 다운 혹은 기기에서 직접 LAN 액세스 다운로드 가능)에 대하여, 공홈에 적힌 간단한 갱신 사항 정보 외에 임프레스 워치에서 추가 정보를 게재하였기에 이를 간단하게 요약 설명합니다.

https://headlines.yahoo.co.jp/hl?a=20200326-00000170-impress-ind

A. 펌웨어 개선 사항 요약

펌웨어 1.62의 개선 사항은 크게 요약해서 네 가지로, 개중 아래 둘은 본 게시판에서 이미 언급했습니다.

1. Home Network 기능 (DLNA, 미러링 등) 성능 개선

2. 신 타이틀 대응성 향상

추가로 임프레스 워치에서 게재한 개선 사항은 아래 두 가지입니다.

3. HLG 컨텐츠 재생 시의 HDR10(= PQ 커브 HDR) 변환 기능을, HLG 대응 디스플레이에서도 사용 가능

(* 이전까지는 HLG 비 대응 디스플레이에서만 사용 가능)

4. UB9000의 HDR10 톤 맵핑 기능 사용 시, 실효 12비트 뎁스로 출력 가능

B. 해설

1. A_3에 대한 해설

이 기능은 펌웨어 1.62 이전에는 HLG 비대응 디스플레이 연결 시에만 사용 가능했습니다. HLG 비대응 디스플레이에 HLG HDR 소스를 넣으면 (디스플레이가 HDR10에 대응하든 SDR에만 대응하든)종종 계조/휘도 상태가 이상하게 변하는 경우가 있어서, UB9000에서 HLG > PQ(= 보통 HDR10이라 부르는 그것) 변환을 해서 내보내는 것을 통해 연결 디스플레이가 어떤 것이든 계조 파탄 등이 나지 않게 하기 위한 보조 기능입니다.

펌웨어 1.62부터는 이 기능을 HLG 대응 디스플레이 연결 시에도 사용 가능하게 변경했는데, 'HLG 영상을 HLG 대응 디스플레이에 띄우는데 왜 변환?'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이는 일본 내 HLG HDR 방송의 문제점 때문에 추가된 기능입니다. 일본에선 4K/ HLG 방송을 시작한지 대략 5년이 넘은 지금도 

ㄱ. 실제론 SDR 스펙(최대 휘도 100니트 범위 안에서 만든) 영상을 마치 도금하듯 HLG HDR 신호 껍데기에 실어서 출력/방영하는 소위 '가짜 4K/ HLG HDR' 영상들이 많습니다. 이런 가짜 HLG는 제대로 된 HLG 변환 영상을 만들 시간과 예산이 없어서 나온 산물.

ㄴ. 이런 가짜 4K/HDR(HLG) 영상은, 아이러니하게도 HLG 대응 디스플레이에선 굉장히 어둡게 나옵니다. 이유는 가짜라도 껍데기는 HLG 스펙이니 HLG 대응 TV에선 기계적인 HLG 출력 알고리즘에 따라 계산하여 > 실제론 100니트 이하 밝기인 SDR 영상임에도 (알고리즘에 따라) 30% 가까이 휘도를 더 날린 상태로 출력하기 때문입니다.

UB9000 일본 한정판의 이번 1.62 펌웨어부터는 HLG 대응 디스플레이에 연결 시에도 HLG > PQ 변환이 가능해서, 이런 휘도 왜곡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가짜 HLG 영상을 PQ 커브 논리에 따라 HDR10 영상으로 변환 출력하여 > HLG HDR 대응 TV(이런 TV는 거의 모두 HDR10도 대응)에서도 HLG 출력 알고리즘에 따라 휘도를 날리지 않고, 컨텐츠의 휘도 스펙 그대로 출력할 수 있게 돕습니다. 

2. 그럼 A_3 기능이 유용한 사용자는?

이 기능은 엄밀히 말해서 a. 일본 내 서비스되는 4K/HDR(HLG) 공중파 혹은 케이블 영상을 b. BD 레코더 플레이어 등을 이용하여 BD-R 혹은 BDXL-R에 녹화하여 c. 이 녹화 디스크를 UB9000 일본 한정판에서 재생하려는 사용자에게만 유용한 기능입니다. 

이유는 a. 일반적인 UBD엔 HLG HDR 영상을 수록하지 않습니다. b. 일본 외 국가의 HLG HDR 방송 영상은 이런 가짜 HLG 껍데기 편법을 쓰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이러느니 그냥 SDR로 보내고 맙니다.) c. '튜너를 내장한 BD-R 기능 일체형 기기' 개념의 레코딩 플레이어는 일본에서만 판매(= 일본 방송용 튜너 내장)합니다.

따라서 UB9000 일본 한정판을 갖고 있는 유저라도 굳이 일본 내 HLG HDR 방송 녹화 디스크를 조달해다 재생하는 사람이 아닌 한은, 이번 1.62 펌웨어의 이 기능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굳이 따지면 스트리밍 쪽의 HLG 영상을 HLG 대응 TV에서도 HLG로만 보지 않고 HDR10으로 바꿔 재생할 수 있는 '놀이'는 할 수 있으나, 가짜 HLG 영상이 아닌 스트리밍 HLG 영상을 그렇게 변환하는 건 엄밀히 말하면 왜곡입니다.

3. A_4 기능에 대한 해설

A_4 기능은 본래 JVC의 Z1와 V 시리즈(구미에선 N 혹은 NX 시리즈) 프로젝터에서 채용된 HDR 톤 맵핑 알고리즘의 일부입니다. 

펌웨어 1.62 이전까지, 기존의 JVC Z1이나 V 시리즈 프로젝터에 패니 플레이어를 연결하여 HDR10 톤 맵핑을 하면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쳐 출력할 수 있었습니다. 

- 패니 플레이어에서 HDR10의 10비트 뎁스에 준거하여 최대 휘도(= 명부)를 톤 맵핑해서 보낸 그림을 

- 이 그림을 기준으로 JVC 프로젝터에서 (12비트)감마 처리 오토 톤 맵핑을 걸어 중간/ 암부를 추가 교정

펌웨어 1.62 부터는 UB9000에서 32비트 내부 연산 처리 후에 12비트 감마 처리 톤 맵핑까지 수행하여 '실효' 12비트 HDR10 (톤 맵핑 처리된) 영상을 내보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상기 JVC 프로젝터가 아닌 다른 디스플레이 연결 시에도 12비트 처리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참고로 상기 JVC 프로젝터들에선 '파나소닉 전용 대응 모드'(Z1, V 시리즈 둘 다 실장)를 통해 18비트 컬러 프로파일 조정으로 확장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더불어 V 시리즈의 경우 이번 패니의 12비트 처리 톤 맵핑으로 출력한 영상을 > (V 시리즈 독자의)프레임 대응 자동 톤 맵핑 기능을 통해 더욱 정세한 맵핑 영상으로 출력 가능하다는 시너지가 있습니다.

C. 참고 

UB9000 일본 한정판의 1.62 펌웨어 추가 기능 중 A_3 기능은 전술한 이유로 한국 사용자에겐 별 소용 없지만, 정작 이 기능 때문에 기기 내부의 설정이 새로 생기게 되므로 모든 동 제품 사용자는 이번 1.62 펌업 이후 반드시 기기 설정을 팩토리 리셋(설정 - 시스템 설정 - 팩토리 리셋 선택)하고 다시 설정한 뒤에 사용하는 걸 권합니다. 

그럼 UB9000 일본 한정판 사용자분들께 도움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