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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M]  말레이시아 세팡서킷 Michelin Pilot Sport Experience 2016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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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4-13 01:58:55



MPSE는 미쉐린에서 자사제품 홍보차원에서 여러 채널을 통해 선정한 참가자들을 말레이시아 세팡서킷으로 초청해서 여러 레이싱 카를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행사로 이미 10년이 넘게 지속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 처음 각국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진행된 이벤트에 응모하여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나라별로 3인을 선정했죠. 이외에도 미디어분들이나 컨수머쪽 채널로 다른 날짜에 다녀오신 분들도 계시긴 했습니다. 행사는 출발 당일 공항까지만 가면 항공료와 체제비용 전부를 미쉐린에서 책임지는 풀 패키지 였습니다. 저는 호텔 팁으로 2달라 쓰고 왔네요 ~_~;;;

 

운전해볼 수 있었던 것은 DS3랠리카, 클리오4 투어링카, Formula 4 머신이고, Hot Laps 라 부르는 택시 드라이빙에서는 추첨에 따라 포뮬러르망 혹은 람보르기니 GT3 레이싱카를 동승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뭐 이외에도 적당한 시간을 할애하여 미쉐린 제품 홍보 세션도 있는데, 올해는 PS4에 대한 홍보가 있었습니다.

 

상세 내용은 오지게 긴 두 개의 후기로 작성했습니다만. 차에 대한 느낌은 이곳에 따로 요약합니다.

전통있는 행사 답게 전반적으로 매우 유연한 진행이 돋보였고, 참가자 수가 적어 1인당 체험시간이 단순 맛뵈기 수준은 아니었던 점이 매우 즐거운 부분이었습니다.

1부 - 행사 당일 외의 여정, 먹거리, 종료후 투어 - http://neowolf777.blog.me/220804802119

2부 - 행사 당일의 서킷내 체험 - http://neowolf777.blog.me/220805792505

 

미쉐린이 끝나자마자 USB에 담아준 행사 하이라이트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wSL4kiUQPw

 

 



 

* 시트로엥 DS3 랠리카.

 

랠리튠의 좌핸들 수동변속기 차량

당연히 싹털해서 중량은 고작 1180kg 출력은 130마력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랠리용 타이어를 장착 해뒀습니다. 이 타이어는 사이드월이 아주 단단하면서 트레드 부위는 무른 특성이 있습니다.

체험에서는 1단 출발 후 2단만 고정으로 사용하도록 하지만, 초짜인 저한테는 크게 아쉽지는 않았어요.

 

전날 비가 온바람에 원래는 흙밭이어야 하는 코스가 진흙탕으로 업글되었습니다.

딱 한 포인트는 너무 미끄러워서 랠리 타이어로도 하염없이 미끄러지더군요, 거의 빙판길에 준했지요.

확실히 가벼운 차체에, 빠른 엔진 반응에 더한 랠리 타이어는

그 한 포인트만 빼고는 차가 흘러도 다시 컨트롤 하기 좋은 움직임을 보입니다.

 

재미는 있는 편인데 저는 흐르고 미끄러지는 주행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그립 충만한 시간이 그립긴 했습니다.

총 두차례 주행시간이 주어집니다. 확실히 두번째 타임은 훨씬 익숙하게들 타시더군요.

 

 



 

* 르노 클리오4 투어링카

 

출력이 220마력으로 좀더 높고, 중량은 1080kg 입니다. 꽤나 본격적이죠.

타이어는 슬릭 타이어 ~_~;; 미션은 6단 시퀀셜 도그미션입니다.

사양만 들어도 두근두근.. (하지만 달릴땐 시끄러워서 머리가 지끈지끈..)

 

중립에서 1단으로 넣을땐 스티어링의 푸른버튼을 누르고 업쉬프트 패들을 조작합니다.

시퀀셜 미션이라 출발할때만 클러치를 씁니다만, 다들 시동꺼먹고 푸드득 출발하고 장관이었습니다.

클러치 페달이 특별히 무겁진 않은데 반클러치 구간이 짧고 텐션이 강한 느낌이라 평소 수동차에 자신있던 저도 여지없이 푸드득..

rpm을 4000가량 때려밟으면서 해야 적당하게 출발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레이스카로써는 저도 처음 접해보는겁니다. 특히 슬릭타이어는요.

총 두차례 주행하는데, 첫 세션 인스트럭터는 기어 변속도 매번 손짓으로 지정해서 제약을 많이 하는 사람이었고.

두번째는 잘생긴 영국 출신의 Dan이라는 청년인데, 거의 한두마디만 하고 '니맘대로해'라는 아우라를 풍깁니다.

그럼 달려야죠.

 

두번째 타임에서야 쉬프트 인디케이터가 어지간하게 rpm이 상승하지 않으면 아예 켜지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첫 타임에 직선구간의 상당부분을 6단으로 달렸지만, 두번째는 레드존까지 치고가서 거의 끝에 다다라서 6단을 넣었죠.

대단한 움직임을 보일 수 밖에 없는 차량 셋팅입니다.

 

그냥 래디얼 고성능 타이어로도 대단할 수준인데, 슬릭타이어는 정말 제 수준에서 괴롭히려면 한참 연습해야 할거 같았습니다.

어지간한 체험행사 가면 아무리 인스트럭터가 있어도 한번쯤은 오버페이스로 언더스티어가 나게 마련인데....

안나요 ~_~;; 타이어의 그립 한계가 너무 높습니다.

 

 



 

* Formula 4

 

이거죠... 이녀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년인가 인제에서 타본 FK-1600에 비해 훨씬 본격적인 포뮬러머신입니다. 바디가 온통 카본이죠.

출력은 160마력이지만 무게가 고작 470kg입니다. 제가 올라타면 중량의 1/5정도가 늘어나는 셈이에요.

마찬가지로 시퀀셜미션인데 5단입니다. 기어 조작법은 조금 다릅니다.

1단을 넣기 위해서 양쪽패들을 동시에 당긴 후 연속으로 업쉬프트 패들을 당겨주면 1단이 들어갑니다.

출발할때만 클러치를 밟는것도 동일하고 rpm을 상당히 많이 쓰면서 가야 하는것도 동일합니다.

 

시트 포지션 피팅이 투어링카보다 복잡한 관계로 F4는 두 타임을 연속해서 체험합니다.

웜업주행 후 돌아와서 지적사항을 체크한 후에 본격 달리기에 나섭니다.

 

달리다 보니 레드존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쉬프트 업 되도록 해뒀네요.

그래서 정말 맘놓고 끝까지 때려밟았습니다. 어디가서 또 이런 쾌감을 느낄 수 있을지..

쥐콩만한 스티어링이지만 계기반이 거의 가려져서 속도는 잘 모르겠더군요.

대략 시속 100km 이후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주행풍으로 고개 가누는데 힘을 좀 많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클리오도 그렇지만 부드럽게 달리는 기능따윈 없어서, 업다운 쉬프트시에 변속충격이 그야말로 자비없습니다.

 

클리오를 오버페이스로 가져가기도 쉽지 않았는데 이녀석은 차체의 한계도 높은편이라서......

CP를 놓치거나 말거나, 브레이킹이 늦거나 말거나, 모자르거나 말거나....

체함하던 페이스 안에서는 아무리 해도 오버나 언더를 경험할 수 없었습니다.

거칠게 다룰수록 전후좌우 횡G가 제 목을 힘들게 할뿐이고요.

물리적인 한계는 존재하니까 이녀석도 한계까지 다루면 당연히 흐트러지겠지만요.

 

미쉐린이 찍어준 고프로인데 웜업때 영상을 찍은통에 엄청 버벅이는 모습만......

https://www.youtube.com/watch?v=uukUwGYCTpk

 

 

어쨋든 슬릭 타이어의 그립한계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 포뮬러르망 Hot Laps.

 

저는 점심 때 추첨으로 포뮬러르망을 뽑았습니다. 아싸.

왜 2시터 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이 머신은 2인이 탑승 가능하긴 합니다.

다만 둘 사이의 공간은 0에 가까워서 저처럼 몸집이 있는 사람이 타면 드라이버와 어깨가 내내 닿아있게 됩니다.

 

행사내내 가장 타이트하게 시트에 몸을 고정하고 허벅지 부분에 있는 손잡이를 양팔을 교차해서 힘껏 쥐고 있어야 했습니다.

양발은 뒤꿈치를 세워서 바닥 엣지를 출발 전부터 내리기 전까지 있는 힘껏 밀고 있었어요..

 

출발 하면서 부터 상상이상의 G를 느낄 수 있습니다.

동승 내내 소리도 지르기 힘들정도로 전후좌우 맹렬한 G가 춤을 추네요 ~_~;;

그 과격한 (근데 심지어 마진을 남긴 페이스였을) 운행에서도 타이어가 지면을 조금이라도 뜬 순간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말도 안되는 접지력을 보입니다. 머신 자체의 다운포스도 무시무시하겠지만,

역시 그를 받쳐주는 슬릭타이어의 성능이 돋보입니다.

 

자꾸 헬멧이 턱쪽으로 돌아서 시선을 가리는통에 어거지로 다시 돌린다고 낑낑거리느라 애좀 썼습니다.

 

혼이 빠질 정도로 내달린 Hot Laps를 마치고나니 

아.. 이런거좀 운전하게 주면 안되나 싶은 간사한 마음도 들더군요.

 




 

 

* 신제품 PS4

 

포뮬러 E용의 타이어를 개발하던 기술을 접목한 컨수머용 타이어입니다.

Wet 그립이 크게 향상된점이 특징중에 하나입니다.

이유는 친환경을 지향하는 (전기 생산에서의 오염은 논외로하고) 포뮬러 E 는 Dry & Wet 상황을 하나의 타이어로 대응합니다.

따라서 Wet성능이 타이어의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되었던거죠. 그 때의 기술이 접목된겁니다.

실제 PS EV 타이어 트레드와 PS4의 트레드 패턴은 상당히 유사합니다.

 

젖은노면 슬라럼이나 브레이킹을 하면 특히 브레이킹시에는 2미터 정도의 제동거리 차이가 날 정도로 경쟁제품 대비 확실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대단히 진귀한 행사였습니다.

미쉐린과 미쉐린코리아에 감사하다고 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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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9-06 15:48:50

와...고프로 영상만 봐도 변속충격이 느껴집니다 ㄷㄷㄷ
자세한 후기 잘봤습니다~^^

WR
2016-09-06 16:39:52

사정없이 팹니다.. 쾅... 쾅...

2016-09-06 18:09:54

 제가 알고 있는 행사 중 거의 최고봉이죠. 부럽습니다. ^^

WR
2016-09-06 19:51:17

차 타고 노는걸로 기흥 트랙데이가.... 

2016-09-08 21:54:47

어마어마 하네요. 

더워서 좀 힘드셨을거 같긴한데 그래도 이런 기회가 흔한게 아니니까

좀 더운건 참아야겠죠. ^^ 부럽네요. 

WR
2016-09-08 23:42:50

그래도 차탈때 빼고는 대부분 에어컨 빵빵한 대기실이 제공됩니다. 흐흐

시원한 음료에 하겐다즈까지요.

 
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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