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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포) 시빌워의 이해 - 3 : 영웅의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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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4-09 21:12:19

● 디피인들은 영화의 호불호에 관한 타인의 취향을 존중합니다.
● 영화의 반전이나 결말 등에 대한 정보가 본문에 포함될 경우, 반드시 게시물 제목에 '스포일러'라고 표시를 해주세요. 아마 이 번 글을 통해서 시빌워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에 대한 제 생각이 모두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주관적일 수도 있는 길고 긴 글 2편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저번 글에서 다루었던 캡틴의 책임에 대한 입장을 좀 더 넓혀서 영웅들에 대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을 되돌아보고 마지막으로 흔히 나오는 시빌워에 대한 궁금증 몇가지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캡틴이 주장하는 책임이란 현실적으로는 무의미한 것 아닌가? 캡틴의 영화내에서의 행적은 많은 비판의 대상이 됩니다. 특히나 영화속 가상의 세계가 아닌 현실의 상황에 대입해보면 선뜻 그의 편을 들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캡틴을 비판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영화 내내 그가 주변에 입히는 많은 피해들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라는 점이죠. 그와 그의 동료들은 특수부대원들을 때려 눕혔고, 공항 기물들을 파괴했으며, 감옥을 지키던 경비요원들을 제압하고 범죄자들을 탈옥 시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들에 뒤따르는 어떠한 보상이나 사죄도 찾아볼 수 없죠. 그가 출연한 모든 영화들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책임'이라는 것이 영화내에서 전면에 드러나질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현실적 관점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으니 이 번에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껏 여러 영화를 통해서 캡틴과 그의 동료들은 수많은 위기를 겪어왔습니다. 목숨을 건 혈투가 셀 수 없이 많았죠. 그리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 수많은 인명을 구했습니다 . 이 들은 마땅히 영웅이라 칭할 만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이들은 왜 이런 위험한 임무를 하고 있는걸까요? 어떤 보상이 주어지는 걸까요? 영화속의 시민들, 그리고 객석의 관객들에게 이 질문은 아무 가치 없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이 사람들은 히어로잖아? 당연히 싸워야지!" 하지만 만약 자신에게 갑자기 힘이 주어졌다는 이유로, 혹은 그런 상황이 닥쳐왔다는 이유로 피를 흘리고 고통을 감내하며 모든 걸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흔할까요? 스파이더맨은 말합니다. "위대한 힘에는 거대한 책임이 뒤따른다. " 이 대사를 머리로 아는 것과 인생을 바쳐서 실천하는 것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습니다. 캡틴은 자신의 세계 모두를 잃었고 심지어 한 번은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세상을 구했던 인물입니다. 그랬던 그가 70년 뒤 세상에 다시 깨어나서도 그는 아무런 망설임없이 그가 속해있지도 않았던 세상을 위해 다시 온 몸을 바치는 겁니다. 이러한 숭고한 희생은 '의무'가 아닌 그의 '책임'에서 비롯된 것이죠. 소코비아 협정은 히어로들의 '자유'를 빼앗아감으로써 그들의 '책임' 또한 제한 한다는 말씀을 이미 드린 바 있습니다. 영화 내에서 이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 것이 호크아이의 은퇴입니다. 물론 어벤저스2편에서부터 그가 가족을 위해 은퇴를 생각했음을 묘사했지만 '소코비아 협정을 따르거나 은퇴하거나'에서 후자를 선택한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호크아이의 선택을 아무도 비난할 수 없습니다. 그에게 불합리해 보이는 정부의 명령체계에서 싸워야 할 '의무'도 없거든요. 무엇보다 그는 한낱 인간일 뿐입니다. 하지만 캡틴은 자신의 책임을 버릴 수 없는 인물입니다. 따라서 협정에도 동의할 수 없죠. 아무리 동료들을 공격하고 법을 어기고 주변에 다소 피해를 입히더라도 그는 악당의 음모를 막고 더 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인물인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피해가 생길 수도 있지만 그렇기에 그는 더 최선을 다해서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인물입니다. 따라서 그를 주변에 피해를 입히고도 나몰라라 하는 인물로 치부하기엔 그는 너무나 큰 책임을 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무엇보다도 그에게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살아갈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습니다. 냉동된 시간을 제외하더라도 30년 넘게 연애한 번 못해보고, 죽었다 살아났더니 가족도 친구도 없이 모든 게 새로운 세상. 그런데도 "데이트가 있었는데" 한 마디 불평만 하고는 곧바로 감당하기 벅찬 악당들과 싸우러 달려나가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캡틴 같을 수는 없죠. 당장 영화내에서의 상황만 봐도 완다 막시모프는 본인이 일으킨 어쩔 수 없었던 희생 때문에 활동을 그만두고 저택에 얌전히 감금당하는 쪽을 선택합니다. 호크 아이는 은퇴해버리죠. 토니는 자칫 커다란 위험이 닥쳐올지도 모르는 상황임에도 '동료들과 특수부대의 충돌 저지'라는 다른 임무에 정신이 팔려있습니다. 이 영화는 책임감의 결핍이 히어로들에게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 지도 다양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코비아 협정이 발휘되고, 아무리 힘든 상황과 어려움이 닥쳐 오더라도 갖고 있는 모든 걸 다바쳐 끝까지 싸울 수 있는 히어로는 영화 상에서 캡틴 아메리카 단 한 명뿐이고, 그렇기에 그가 어벤저스의 리더이자 가장 이상적인 영웅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의 모든 행동이 정당화되고, 모든 사람들의 동의를 얻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그가 그토록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서도 주장하는 '자유와 책임' 그리고 '개개인의 최선에 대한 믿음'은 수퍼 히어로와 수퍼 빌런이 날뛰는 세상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2. 이 영화에서 납득하기 힘든 순간들 a. 왜 캡틴은 말로 설득할 생각을 안하는가? 캡틴이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영화내에서 그가 말로 해결될 일은 무력으로만 처리하진 않았습니다. 소코비아 협정의 위험성과 불합리함은 어떤 평론가가 지적했듯이 '테이블에 앉아서 의논'을 충분히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의견차이 때문에 답이 안나왔고, 그 와중에 페기의 장례식과 버키의 탈출이라는 외부사태로 중단되었을 뿐입니다. 공항 전투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캡틴은 윈터솔저 부활을 저지하기 위해 가능한 빨리 출발 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이미 지모 대령은 오래전에 시베리아로 출발 했을 테니까요. 추격을 저지하는 토니에게도 사정을 분명히 설명했지만 (팔콘과 사전에 예상했듯이) 토니는 믿지도 않을뿐더러 그를 귀환 시키려고만 하기에 강행 돌파를 했을 뿐입니다. 마지막 2대1 결투에 앞서서도 캡틴은 토니를 진정시키고 설득하려고 하지만 먼저 이성을 잃고 폭력을 사용하는 토니를 제어할 방법은 무력을 사용한 무력화 뿐이었습니다. b. 영웅들의 편가르기& 참전에는 개연성이 부족하다.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것이 앤트맨과 호크아이, 완다, 스파이디의 참전 동기입니다. 앤트맨, 호크아이 : 이들은 캡틴의 도움 요청에 응했을 뿐입니다. 버키보다도 강력한 5인의 윈터솔저를 막아내기엔 캡틴, 팔콘, 버키는 너무나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미 예전에 소재가 파악된 앤트맨을 수배했고 호크아이이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죠. 그리고 이 과정에서 완다가 감금되어 있는 사정을 자연스럽게 호크아이가 전달 받았겠죠. 큰 위험의 도래 -> 동료 히어로들의 모집 -> 전투는 아주 기본적인 단체 히어로물의 진행 수순으로 보여집니다. 스파이더맨 : 스파이더맨의 투입 목표는 간단합니다. 비살상 제압 및 체포. "동료 히어들을 데려가야 하는데 말을 듣지 않을경우 꽁꽁 묶어서라도 데려가야한다. 누굴 데려가지? 아! 얼마전에 뉴욕에서 목격된 그 조그만 친구가 적격이지!" c. 왜 캡틴은 불법적인 행위를 계속 저지르는가? 버키 추격 및 체포 과정 : 버키에게 내려진 특수부대의 명령은 '사살명령'이었습이다. 버키의 세뇌사실을 알고 있는 캡틴은 당연히 그를 먼저 찾아서 살려야만 할 당위성이 주어지죠. 따라서 버키를 죽이려는 블랙팬서와 특수부대를 모두 막은 뒤에 그는 저항없이 순순히 체포됩니다. 이 과정에서의 특수부대 폭행 및 각종 주변 피해에 대해서는 변호할 수 없는 실책입니다. 공항 시설물 파괴 : 이 부분도 사실 옹호하기 힘든 사항이죠. 다만 '더 큰 위험과 악을 막기 위해서'라고 밖에 설명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캡틴과 토니 모두 급박한 시간적 제약에 압박당하던 상황이었죠. 범죄자 버키의 은닉 : 첫번 째 쿠키 장면은 버키를 와칸다에 데려가서 냉동시키는 장면입니다. 버키는 "자신의 세뇌를 치료할 방법이 없으면 이 편이 낫다"라고 말하며 냉동을 자원합니다. 극 중에서 수퍼 히어로 (혹은 수퍼 빌런)에 대한 사법적인 처리는 결코 적법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버키가 체포되었을 당시 변호사 선임요구가 묵살당하고 법안 반대파 히어로들은 특수 감옥에 바로 수감된 것으로 보입니다.(영화내에서 재판과정이 생략되었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추가적으로 말 몇마디면 버키를 어마어마하게 위협적인 존재로 탈바꿈 할 수 있는 상황에 그를 정상적인 수감시설에 맡기기는 쉽지 않겠죠. 다만 이러한 이유에도 불구하고 그는 범죄자이기에 죄를 물어야 한다라고 주장하신다면 그 의견 또한 존중되어야 할 것입니다. 일단 제 글을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세 번의 글에서 다 다루지 못한 내용은 댓글 등을 통해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시간내어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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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5-03 18:55:15

세 편 다 재미있게, 그리고 공감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사법적 처리 부분 읽고 생각했는데 사실 지모가 마지막으로 나온 장면의 상황을 보면 영화 속 세계와 현실 세계를 같이 놓고 볼 수는 없을 거 같아요. 지모는 명백한 범죄자지만 제정신을 가진 평범한 인간인데 세뇌당한 적이 있고 평범한 사람보다 강한 힘을 지닌 버키랑 취급이 똑같더군요. 재판 같은 거 할 거 같지도 않고 말이죠. 거기는 그냥 현실과는 다른 세계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봐야 할 거 같아요.

WR
2016-05-03 19:02:08

그렇죠.... 가끔 이렇게 영화 내용을 따져보다보면 애초에 영화속 픽션을 갖고 현실적 잣대를 들이대는게 의미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수퍼히어로 영화는 판타지물이죠. 다만 이 과정에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자유와 책임' 같은 주제를 생각할 계기가 된다는 점이 영화감상의 즐거움이죠. 더군다나 그런 영화가 이렇게 잘빠짐 오락성까지 갖추고 있기에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럽습니다. 마지막 지모의 체포과정은 글 쓰는 과정에서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그는 '수퍼 빌런'이라고 할 수도 없는 사람인데 말이죠. 마블 세계에 끊임없이 일어나는 각종 범죄와 재앙을 보면 과잉 대응이 일견 납득이 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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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18:55:49

MCU세계는 사슴뿔투구를쓴 외계인이 지구인을 노예로 부리려고 하는 세상인데 그걸 막아준 슈퍼히어로에게 너무 매몰차게 대하는거 같습니다. 자기아들 죽었다고 토니스타크한테 머라고 하던 아줌마한테 한마디 해주고싶어요. 그 히어로들 아니었으면 인류 종말이었다고...아줌씨야;;;

WR
2016-05-03 19:09:42

이 영화에서 계속해서 던지는 또다른 질문이기도 합니다. 개인 대 집단. 과연 어느쪽이 중요한가? 어느쪽이 더 옳은 것일까? 다만 히어로들에게 매몰차게 책임을 묻는 사람들의 심정이야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소리 들어가면서 목숨 바쳐 싸우는 히어로들의 입장에 관객이 공감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캡틴을 비롯한 반대파들이 지탄을 받는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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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19:58:50

사람이 막강한 권력을 손에 쥐었을때 어떤 행동을 보이느냐에 진짜 그 사람에 본성이 나온다고 하죠 개인이던 집단안에 속해있던 스티브는 영웅으로써 자기의 신념을 바꾸지않을 케릭이고 그렇기에 토니에게 있어서 자신에 행동에 제어를 걸어줄 가장 필요한 존재가 아닐까합니다 마블이 두 케릭터 설정 정말 잘 잡았다고 느낀게 이번 영화였네요 이제 믿고 보는 마블 루소형제 되시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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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22:25:29

현실에서도 정작 일 저지르는 인간들보다 그나마 막아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못 한다고 비난하는 인지부조화는 흔히 보이는 현상이니 뭐... 그런 점에서 현실적이다 싶긴 했지만 역시 보기 불편하긴 했습니다. 뉴욕때는 말씀하신대로 어벤져스 없었으면 전 인류의 노예화, 소코비아때는 어벤져스 없었으면 인류 멸종, 이번 시빌워 초반에서 완다가 질책당하던 부분도 사실 완다가 아니었으면 건물안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밖에 있던 사람들이 죽었겠죠. 덤으로 캡틴도 위험했고... 애초에 어벤져스팀이 쫓지 않았으면 그 자리의 사람들은 피해 없었을지 몰라도 탈취한 화학무기로 어딘가에서 더 많은 인명이 희생되었을 거구요. 그래도 사람이라는게 막상 자신이 피해를 입으면 또 제3자가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다를 테니 어쩔 수 없으려나... 싶기는 하지만서도 어벤져스 팀원들도 그런 비난들에 대한 변호를 전혀 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도 좀 그랬습니다. 그래서 히어로들인 걸까요...

2016-05-03 19:23:40

3편의 글 잘 봤습니다. 보는 내내 애정이 묻어나서 즐거웠습니다. ^^

WR
2016-05-03 20:28:53

감사합니다.

2016-05-03 19:46:25

---- 이러한 숭고한 희생은 '의무'가 아닌 그의 '책임'에서 비롯된 것이죠 ---- 신체조건이 안되는대도 불구하고 퇴짜 맞아가며 힘들게 자원입대한 스티브죠 그가 영화 내에서 한 업적들에 비해 너무 도덕적으로만 접근 이해하려고 했네요 추천합니다

WR
2016-05-03 20:31:07

어디에 더 비중을 두고 인물을 평가하느냐는 개인의 선택이니까요. 저는 그의 강철같은 의지와 굳건한 신념을 보면 지금 당장은 이해가 안되더라도 한 번 따라서 가보고 싶은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2016-05-03 20:58:33

개인적으로 어벤져스 멤버중에서는 캡틴을 가장 좋아하는지라 욕을 너무 많이 먹는 캡틴의 상황이 참 안쓰러웠는데 이렇게 3편으로 나눠서 조목조목 객관적인 관점으로 분석해주신 글이 참 감사하네요... 안타까운 마음에 편향적인 시각으로 캡틴의 입장만 생각한 점이 없지 않았는데 더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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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21:28:50

어벤져스편에서 세계를 구한 영웅으로서의 대접은 시빌워에서도 충분히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특수부대원들을 때려눕히고 기물을 파손한 캡틴을 '수갑을 채우지 않고' '감금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세계의 인물들이 캡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고 있죠. 많은 분들이 간과하시는 것이, mcu의 캡틴이 영웅이 된 것은 퍼스트 어벤져에서 '상관의 명령을 어기고' 자신의 신념을 '믿고 '단독 행동'으로 부대원들을 구출해 온 사건부터라는 사실입니다. 애초에 그의 도덕적 관념은 우리가 생각하는 절대적인 도덕과는 조금 다릅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무조건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절대적인 선보다 , '최대한'의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빌워에서 완다 막시모프에게도 '우리는 사람을 구하지만 모두 구할 수는 없다' 라고 말하죠. 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구하는 것이 캡틴의 방식입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택하지 못한다, 이것이 캡틴이 협정안에 반대하는 이유이고 , 더 나은 길을 위해 약간의 피해는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캡틴의 선택입니다. 문제는 여기에 '버키'가 끼어들기 때문이죠. 원작은 , 물론 다른 의견도 있겠지만, 사실 지나치게 아이언맨이 '악역'입니다. 물론 원작에선 그에 합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 때문이지만, mcu는 그런 사건도 없고, 또 아이언맨이 악역이 되어버려도 곤란하니 그에게도 당위성이 필요합니다. 그 존재가 바로 버키입니다. 버키 때문에 캡틴과 아이언맨의 당위성의 균형이 맞게됩니다. 이게 지나쳐서 ^^ 많은 분들이 버키에게 매달리는 캡틴을 욕하고 있죠. 하지만 캡의 중반 이후의 움직임은 버키 때문이 아니라 지모를 막기 위해서죠. 위에 언급한 '더 거대한 선' 입니다. 여러모로 시빌워 각본은 밸런스가 참 잘 잡혀있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웹스윙킥님의 좋은 글에 묻어서 한번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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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21:40:46

히어로물에서 히어로가 해야할 책임이란 결국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더 많은 사람을 구하는 것입니다. 애초에 그들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서 정의를 위해 싸우는 건 의무이기 때문이 아니죠.

2016-05-03 21:45:11

세 편에 걸친 의견 잘 봤습니다. 많은 생각과 함께 각 캐릭터에 대한 접근도 다시 해보는 좋은 기회였네요. 감사드립니다~~

2016-05-03 22:34:36

매우 공감하며 상세한 분석글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사실....히어로들이 내가 이 능력으로 나혼자 잘살면 되지 왜 세상을 구해야돼?라고 생각해버리면, 괜히 욕먹고, 국방부에 불려다니면서 잔소리 들을일도 없는데, 굳이~ 애써서 지구 구한다고 하다가 여기저기서 욕만 먹고... 그런데, 협정문에 싸인한다고 해서, 히어로들이 외계인 등과 싸울때 뭔가 부서지거나 땅덩어리가 쪼개지는걸 막을수나 있는건가요? 결국은 각 정부들이 정권을 위협할수 있는 힘에 대한 통제를 원하는 것일뿐....

2016-05-03 23:15:17

제가 아직 한번 밖에 못봐서 그러는데 B의 "앤트맨, 호크아이 : 이들은 캡틴의 도움 요청에 응했을 뿐입니다. 버키보다도 강력한 5인의 윈터솔저를 막아내기엔 캡틴, 팔콘, 버키는 너무나 부족합니다." 이부분이요 버키보다 강력한 5인의 윈터 솔저의 존재는 공항에 모여서 싸운후 알게된 사실 아니였나요?

2016-05-03 23:40:03

버키가 강철 팔을 프레셔(?)에 끼운 채 깨어나는 장면 기억하세요? 그래서 팔콘과 캡틴이 달려와서 버키가 제정신인지 확인한 후 시베리아에 있다는 5인의 솔저들 얘기를 들은 후 모병을 시작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모인 곳이 공항입니다.

2016-05-03 23:42:37

답변 감사합니다. 아직 한번 밖에 못봐서 ㅎ 전 공항에서 싸우고 가는 길에 한 얘긴줄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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