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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UHD-BD 리뷰 소개 - 어스 (U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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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7-22 12:30:16

조던 필 감독이 데뷔작 [ 겟 아웃 ]에서 보여준 재기발랄(?)함을 다시금 유감 없이 발휘하리라고 예상 되었던 영화 [ 어스 ](원제 Us, 2019년 3월 개봉)는, 일단 스릴러 공포물의 탈은 쓰고 있지만 실상은 겟 아웃과 같은 통쾌함(??)이 아닌 찝찝함이 가득찬 미국의 현실 고발 영화입니다. 

 

그럼 상식적으론 이제 어떤 부분에서 그러한가... 라는 이야기가 이어져야 겠지만, 이 영화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DP 공식 Blu-ray(이하 BD) 리뷰(하단 링크)를 참조하시면 훨씬 자세하게 아실 수 있으니, 저는 바로 이 영화의 4K UltraHD Blu-ray(이하 UBD)에 대한 언급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dpreview&wr_id=66204


* 정식 발매판 앞면. 좌측은 스틸북 한정판/ 우측은 일반판 

 

 

- 카탈로그 스펙

 

UHD-BD 트리플 레이어(100G), 2160/24P(HEVC), 화면비 2.39:1, HDR10 & 돌비 비전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영어)

* 2019년 7월 18일 국내 정식 발매

 

- 서플 사항

 

어스 UBD의 서플은 UBD와 BD에 모두 수록되었으며, 구성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개중 재미있는 몇몇 서플의 내용은 역시 DP 공식 리뷰에서 잘 서술되니, 그쪽을 참조하셔도 좋습니다.

 

- The Monsters Within Us (2160P/SDR, 4분 44초)  * 영상 스펙 이하 동일

- Tethered Together:Making Us Twice (7분 27초)

- Redefining a Genre: Jordan Peel's Brand of Horror (5분 29초)

- The Duality of Us (9분 54초)

- Becoming Red (4분 07초)

- Scene Explorations (7분 45초)

- Deleted Scenes (6분 53초)

- We're All Dying (6분 20초)

- As Above, So Below: Grand Pas de Deux (5분)

 

한 가지 특이한 점은 UBD에선 모든 서플이 2160P/SDR 스펙으로 제공된다는 것. 물론 어스는 서플도 본편과 마찬가지로 업 스케일 수록이라 엄청나게 특출난 모양새를 보이는 건 아니지만, 다른 작품에서도 이런 식으로 UBD 스펙으로 서플을 수록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길 바랍니다.

 

- 영상 퀄리티 평가 

 

어스 UBD는 알렉사SXT 카메라로 찍은 3.4K 상당 소스를 2K DI로 마무리한 뒤, UBD에는 업 스케일 + HDR 그레이딩을 가미하여 수록했습니다. 수록 비트레이트는 65.9Mbps(HDR10) + 10.8Mbps (돌비 비전).

 

이 영화는 DP 리뷰에서 첫손에 꼽는대로 주로 어두운 배경에 흑인이 나오는 영화라서 HDR 그레이딩을 엄하게 할 경우 시종일관 칙칙하고 어두운 그림을 보고 있게 되는데, 제작시에 그 점을 잘 감안한 모양인지 실제 이 UBD의 HDR10 그림은 적어도 웬만한 TV (테스트 기종은 LG OLED C8, 삼성 KS8000) 출력에선 BD 못지 않게 혹은 신에 따라선 제법 휘도와 명부 확장성도 보여 줍니다. 사실 기본적인 컬러나 해상감, 화면 디테일이나 선명함에선 블닷컴 리뷰어도 지적한대로 BD(+ 소비자 기기 업 스케일)와 비교하여 신통하게 어필하는 편이 아닌 이 UBD에서 건질 건 하이 다이나믹 밖에 없기도 하고요. 개중에서도 베스트는 돌비 비전 상태에서 나오는 다이나믹스와 (덩달아 HDR10보다 좀 더 인상적으로 나오는)색감.

 

구체적으로 돌비 비전 상태에서 이 UBD의 그림은 a. 전체적인 다이나믹스 확장이 굉장히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어두운 그림에서는 화면의 저 안쪽까지 아주 실키하게 재현되는 음영이 매력적이고 & 낮이나 조명 하에서 비치는 각종 사물의 표현력도 BD에 비해 보다 어필할 수준으로 강렬하게 나옵니다. b. HDR10 에선 다소 물러서는 듯이 보이던 각종 색감도 더 진하면서 안정적으로 출력되어, 특히 갈색부터 그 이하의 어두운 색 계통이 명쾌하게 보입니다. 덕분에 작품이 추구한 대조와 강조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게 특장점.

 

단지 이 영화도 대개의 영화가 그렇듯 프로젝터 대화면으로 감상하는 게 훨씬 몰입감이 큰데, 프로젝터는 돌비 비전 대응 제품이 없고 & HDR10 그림도 (TV보다 휘도 재현력이 떨어지는 특성상)어쩔 수 없이 BD의 SDR에 비해 어두운 감이 나옵니다. 따라서 톤 맵핑 대책을 잘 갖춘 시스템이 아니면 (사람에 따라 좀 감상은 다르겠으나)대충 '시종일관 칙칙한' 느낌이 비슷하게 나오기 때문에, 그 점은 좀 아쉬운 편.

 

결국 전술했듯이 BD(+ 업 스케일)에 비해 해상감이 도드라지게 개선되거나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이 영화는 OLED 등에서 돌비 비전으로 보는 시청자에게 가장 좋은 타이틀이라고 봅니다. 이 경우라면 대충 92점 정도는 주겠지만, 그게 아닌 시청자에겐 글쎄... 86점 정도만 매기면 적당할 것 같네요. 특히 대개의 평범한 (제작사가 HDR 톤 맵핑 이념을 확실히 확립하고 선전하지 않는 모든)4K/HDR 프로젝터 사용자는 그냥 BD로 보는 게 적당히 각 잡힌 그림을 훨씬 맘 편하게(?) 볼 수 있다는 것도 덧붙여 둡니다.

 

- 음성 퀄리티 평가

 

어스는 유니버설의 정책대로, BD와 UBD 둘 다 동일한 돌비 앳모스 트랙이 수록되었습니다. 비트레이트는 UBD가 3.625Mbps로 BD보다 약간 높지만 특기할만한 정도는 아닙니다.

 

다른 영화들도 그렇지만 특히 스릴러/ 공포 영화는 '되도록 조용하게 울리는 가운데서도 사운드로 사람을 몰입시켜야 하는' 모순을 해결해야 하는데, 어스는 교과서적으로 잘 극복한 편입니다. 구체적으로 들자면 a. 음의 S/N과 디테일을 최대한 잘 수록/재현하여 > 공포와 긴장을 유발하는 효과음을 생생하게 출력하고 & b. 조용조용한 와중에서도 대사 등의 발성은 또렷하게 들려서 > 배우와 관객의 일체감을 가중시키며 & c. 앳모스 특유의 공간감과 위치/방향성을 잘 살리는 사운드로 > 몰입도와 침투력을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도록 선명한' 음을 수록하는 방향성 때문에 > 스코어까지 대단히 정확하고 명료한 음이 울려서 때에 따라선 역설적으로 '(실제론 없어야 하는 배경 음악이 울리니)이건 영화지' 라고 깨닫게 되는 느낌이 있는 것 정도가 흠이라면 흠일 정도로, '디테일과 음 정보량 외의 다른 부문에서도 다 최고 레벨을 찍는 건 아니라도 전반적으로 우수한' 사운드입니다. 굳이 흠을 더 잡으려고 든다면 오버헤드 스피커가 꽝꽝 울려주는 타입은 아니므로(이건 영화부터 그럴 수밖에 없으므로), 이쪽을 기대하고 고를 앳모스 타이틀은 아니라는 정도?

 

단지 이런 앳모스 사운드가 UBD와 BD에 둘 다 수록되었다는 점이 UBD에겐 핸디캡이라면 핸디캡일 듯.

 

- 첨언 

 

이 영화는 설정도 좀 복잡하면서 어째 구멍이 좀 많고, 상징과 은유도 많아서 난해하다면 난해하며, 때문에 특히 영화 중후반에는 상당히 지루하다는 평도 많은 편입니다. 차라리 괜히 SF스러운 설정 같은 거 없이, 훨씬 이해하고 이입하기 쉽게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풀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저도 극장에선 다 이해하지 못해서 리뷰차 두어 번 보면서 또 지인과 논의하면서 이해(했다고 생각)한 부분들이 제법 많은 건 사실입니다.

 

단지 좀 어렵게 돌아가는 맛이 있어도 미국이란 나라의 현실을 (문화와 배경을 잘 모르는 다른 국가 사람에겐 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직설적으로 확고하게 한정하여 전달하려는 '노력'은, 특히 물리 디스크로 재삼 보면서 깨닫는다면 깊은 울림을 줄 수도 있는 것이고... 그 외에도 원래 코메디 프로 배우로 두각을 나타냈던 감독답게 이 어스에서도 종종 발휘되는 센스는 즐겁기도 했습니다. 

 

그럼 그러한 이 영화를 UBD로 소장하고 즐겨야 하느냐... 는 점에 대해선, 굳이 요약하지 않고 본문의 언급으로 대신합니다. 그게 이 영화를 즐기는 법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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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7-22 12:09:04

리뷰 잘 보았습니다. 무섭다기보가는 지루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상징과 은유가 많다니 언젠가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4k로 감상했었는데 초반 애트모스 사운드 좋다고 느꼈는데 갈 수록 평이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WR
2019-07-22 12:16:23

사실상 미국 외 국가 관객에게는 알아서들 먼저 이해하고 보라는 느낌으로 좀 팽개친 느낌이고, 그래서 보기에 따라 지루한 느낌이 드는 것도 어쩔 수는 없어 보입니다.

 

사운드는 본문에 언급한대로 퀄리티 자체는 시종일관 괜찮습니다. 다만 들으신대로 초반에 확 어필하고 나머진 역시나 그냥 알아서 들어라 같은 느낌이긴 합니다.

2019-07-22 12:39:53

겟아웃을 인상깊게 봐서, 어스도 기대했는데...
초중반까지는 흥미를 끌다가, 후반부부터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네요.
미국 문화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도 있는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2차 매체 구매로 이어지기에는 힘들지 싶네요.

아무튼 언제나 정성들인 리뷰 감사합니다.

WR
2019-07-22 19:21:49

네, 긍정적으로 보든 부정적으로 보든 아무래도 손쉽게 즐길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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