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UHD-BD 리뷰 - 탑건

1986년에 개봉한 영화 탑건(원제: Top Gun)은 월남전 이후 나온 가장 미국스러운 영화이고, 미(해)군을 아낌없이 홍보하는 영화이고, 그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남자의 로망하면 손꼽히는 상황과 물건들을 다 모아놓은 영화이고, 1980년 데뷔하여 지금까지도 현역 배우로 뛰는 톰 크루즈 횽의 얼굴과 이름이 전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영화이고...

 

이렇게 수식어를 생각하니 끝이 없어서 자칫 이것만 쓰다 리뷰가 끝날 위기라, 바로 디스크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사실 4K UltraHD Blu-ray (이하 UBD)에만 집중해도 할 말이 많은 상황이라서 더더욱.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2160/24P(HEVC), 화면비 2.4:1, HDR10 & 돌비 비전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 (영어)

* 2020년 6월 4일 한국 정식 발매, UBD 패키지 내 동봉 BD와 같은 신판 BD 1Disc 버전도 별도 발매

* UBD는 북미/ 일본 등 광범위한 국가와 동일 판본 디스크, 동봉 BD는 체코/러시아/중국 등과 같은 판본

 

이번에 발매된 탑건 UBD는 새로 리마스터한 BD가 동봉된 2 Disc 일반판입니다. 참고로 2020년 12월에 스틸 북 버전을 발매한다고 미리 공시한 상태이고, 상술한대로 UBD에는 북미 등 여러 국가 발매 디스크에 공통적으로 한국어 자막이 수록되어 있어서 그나름 선택의 폭도 괜찮은 편.

 

 

- 서플 사항

 

탑건 UBD는 UBD에는 신규 영상 특전 2종과 오디오 코멘터리만 수록했고, 동봉된 (신판)BD에는 기존 구판 BD에도 있던 모든 서플과 함께 신규 영상 특전을 같이 수록했습니다. 이들 신규 영상 특전은 UBD에는 2160P/SDR 스펙으로, (신판)BD에는 1080P/SDR 스펙으로 수록된 것도 특징. 아울러 (한국어 자막이 있는 판본은)오디오 코멘터리를 포함한 모든 서플에 한국어 자막이 지원됩니다.

 

- UBD/ 신판 BD 신규 서플

• The Legacy of Top Gun (5분 39초)

: 제리 브룩하이머, 톰 크루즈와 함께 속편 '탑건: 매버릭'의 감독 조셉 코신스키 등이 출연하여 작품에 대해 언급합니다. 막판에 탑건: 매버릭의 장면들도 끼워 넣어서 홍보물(?) 느낌도 있지만 애교로 봐줄만한 수준이며, UBD에는 SDR이라도 2160P로 수록되어 (아무래도 세월의 흔적이 있는)톰 횽의 얼굴과 함께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새삼 느끼게 해주기도.

• On Your Six - Thirty Years of Top Gun (5개 파트, 총 29분 54초)

- Looking Back (7분 23초)

- America's Best (5분 27초)

- Into the Danger Zone (7분 30초)

- Going Ballistic (3분 52초)

- Narrow Targets and the Future (5분 39초)

: 톰 크루즈 등 영화에 관계된 이들의 이런저런 관련담이나 스태프들의 메이킹 관련 증언 등 주제별로 그리 길지는 않아도 최근에 다시 작품에 대해 회고하는 이야기들을, 역시나 최신 해상도로 볼 수 있습니다. DVD 시절부터 구판 BD에도 있던 옛 서플들과 비교하면 요즘 영화의 서플 트렌드를 따른 이쪽이 더 친근할 수도 있겠다 싶네요. 

 

- DVD/ 구판 BD에도 있었고, UBD/ 신판 BD에도 그대로 수록된 서플 

Danger Zone: The Making of Top Gun

Multi-Angle Storyboards

Best of the Best: Inside the Real Top Gun

Music Videos

Original Theatrical Promotional Material

오디오 코멘터리(Jerry Bruckheimer, Tony Scott, (Co-Screenwriter)Jack Epps Jr., Naval Experts)

: 과거부터 있던 영상 특전들은 모두 과거와 동일한 SD 해상도 그대로 수록되었지만, 2시간 30분에 달하는 메이킹 서플 '데인저 존'을 비롯하여 내용의 풍부함은 지금 봐도 대단합니다. 오디오 코멘터리 역시 고 토니 스콧 감독을 중심으로 이런저런 작품과 깊은 관련이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니, 혹시 아직 안 들어보신 분은 꼭 들어보시고 들어보신 분도 다시금 추억에 잠겨 보시길.

 

 

- 영상 퀄리티

 

탑건은 영상 퀄리티를 논하기에 앞서 화면비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갈까 합니다.

 

a. 화면비와 실질 정보량

탑건은 VHS에선 오픈 매트 1.33:1(= 4:3)로 수록되었고, DVD 초판은 2:1 (레터박스 와이드 스크린)/ DVD SE는 2.35:1 (애너몰픽 와이드 스크린)/ 구판 BD는 2.39:1/ UBD 및 신판 BD는 2.4:1로 수록되었습니다. 개중 DVD SE부터 소위 '시네마 스코프 화면비'로 나오면서, 4:3이야 옛 이야기라 쳐도 2:1보다도 상하 정보량이 줄어든 것에 대해 설왕설래가 많았었고요.

 

그래도 구판 BD와 이번 UBD/신판 BD의 화면비는 2.39:1 및 2.4:1이라 DVD SE와 비교하여 명목 화면비 자체는 대동소이하지만, 이쪽도 실제 정보량을 비교해 보면 꽤 재미있는 결과가 나옵니다.

이게 이번에 발매된 신판 BD 

이건 2008년에 발매된 구판 BD

이건 DVD SE.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판 BD가 상하좌우 정보량이 제일 많고, DVD SE가 좌우는 구판 BD와 동일하나 상하 정보량은 더 적고, UBD/ 신판 BD가 상하좌우 정보량이 제일 적습니다.

 

원래 탑건은 최초 촬영 단계부터 여러 화면비를 모두 감안해서 찍었기 때문에, 포맷마다 각 정보량마다 감상 시 장단점이 있습니다. 개중 UBD/ 신판 BD는 (화면비 수치상으로도 당연히)역대 탑건 중 가장 상하 정보량이 적고, (거의 동일한 화면비인)구판 BD에 비해서도 좌우를 더 잘라내면서 > 주변 정보량은 줄었지만, 자연히 화면 중앙의 오브젝트에 좀 더 시선이 집중하도록 만들어 놓은 게 특징.

 

탑건의 (리마스터 재상영과 UBD/ 신판 BD 제작용)4K 스캔은 2020년 초에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 신판의 화면 정보 및 구도에 고 토니 스콧 감독의 의향이 반영되었을 리는 없습니다. 다만 토니 스콧 감독을 제외하면 제리 브룩하이머 등 당시 제작에 관여한 인물들이 대개 생존해 있고 이번 최신 리마스터 작업에도 동참했다 하니, 제작진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심증은 있는 정도.

 

b. UBD 디테일

 

다음, 탑건 UBD는 순수 디테일 측면에서만 볼 때는 (패키지 동봉 및 따로 별도로도 발매된)신판 BD와 비교하면 아주 인상적인 차이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평균 수록 비트레이트가 (hevc 코덱으로)51Mbps 가량인 UBD와 (AVC4 코덱으로)28.7Mbps 가량인 신판 BD간의 스펙 차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더구나 신판 BD부터가 구판 BD와 비교하면 기본적인 명암 수록 방향성 차이 때문에 구판에서 주로 파묻히던 암부의 디테일도 잘 보이는지라 더 그렇고.

 

물론 필름 연식 감안하면 (절대적인 수준으로 평가해도)드문드문 해상감 자체가 투미해지는 화면이 섞이는 건 별 수 없다 싶은 감도 있고, 그래도 명색이 UBD라 몇몇 장면에서 꽤 소위 '크리스피'한 선예도를 보여주는 건 반갑기는 합니다. 특히 이런 장면들은 대화면 감상 시엔 신판 BD(+ 4K 업스케일)보다 더 구입한 보람을 앵겨주기도 하고요. 문제는 그런 순간들이 종종 있기는 해도 전체적으로 따지면 크게 인상적인 빈도가 아니라는 점이겠습니다.

 

하기는 탑건 자체가 워낙 VHS 시절부터 계속 단계적인 화질 업그레이드를 해오던 작품이라 더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실제로도 대개의 장면이 신판 BD를 4K 업 스케일해서 보나 UBD를 보나 적어도 깡 해상도 측면에선 전체적으로 볼 때 큰 차이가 없는 게 맞습니다. 이건 HDR 재현성과 관계없이 대개의 디스플레이에서 대동소이한 결과.

 

c. 하이 다이나믹: HDR10

 

탑건 UBD는 HDR10과 돌비 비전 두 가지 하이 다이나믹 그레이딩이 모두 수록되었습니다. 단지 돌비 비전은 명목은 FEL 스펙이지만, 컨테이너만 그렇고 실제론 4:2:0/ 10비트 수록이라 약간 애매한 편.

 

일단 HDR10의 경우, OLED C9 기준으로 신판 BD의 SDR 영상과 비교해 보면 소위 화면에 '윤기'를 더해주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신판 BD 대비로도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나오지만, 그러면서도 계조도 잘 정돈되어 있고 디테일도 파묻히거나 하지 않는 게 장점. 덕택에 이 영화의 또 하나의 주역인 F-14나 멋들어진 가와사키 GPZ900R가 내뿜는 금속 광택 + 반사 광원이 훨씬 반짝반짝 빛나서 마치 세척 상태가 다른 것 같은 느낌마저 주는 것도 강점.

 

문제는 딱 적당한 수준에서 멈춘 게 아니라, 지나치게 광량이 강조되는 바람에 오히려 미세 디테일이 묻혀 버리는 부분들도 없지는 않다는 점. 예를 들면 아래 스크린 샷의 장면(신판 BD에서 캡처)은, HDR10 기준으론 가운데 보이는 격납고 디테일이 씻겨 나간 듯 보이는 등 부작용이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아울러 신판 BD나 UBD나 구판 BD 대비 필름 그레인이 굉장히 잘 살려져 있어서 필름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마음에 들 거라 봅니다만, UBD에선 HDR 그레이딩 때문에 노이즈로 변해버린 그레인들도 심심찮아서... 결국 전체적인 장점 덕에 대충 91점 정도는 줄 수 있어도, 그 이상은 좀 망설여지는 수준의 하이 다이나믹입니다.

d. 하이 다이나믹: 돌비 비전

 

한편 이 UBD의 돌비 비전은 OLED C9 출력 기준으로는 순 명암 다이나믹스 체감면에서 HDR10에 비해 대단한 차등감을 보여주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C9보다 HDR 휘도가 낮은 돌비 비전 지원 디스플레이- 예를 들어 OLED 6, 7 시리즈나 LG 나노셀 등에서 보면 (절대 휘도 방식이라 휘도가 낮은 디스플레이에선 우중충해지는)HDR10에 비해 vs (휘도에 동적 대응이 가능해서 TV 스펙에 맞게 변형한 다이나믹스 폭을 맞춰주는)돌비 비전 쪽의 그림이 보다 더 인상적일 수는 있지만, 적어도 2018년 이후 QLED 등을 쓰는 유저라면 순수 명암 표현력 측면에서 돌비 비전을 못 보는 게 크게 아쉽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대신 돌비 비전으로 출력하면 색감면에선 (신판)BD는 물론 HDR10과 비교해도 좀 더 따뜻한 인상인 것이 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편. 화면비 비교차 첨부한 스크린 샷에서도 보이듯 신판 BD부터가 이미 색감면에서 이전까지의 디지털 마스터와 명백히 다른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지만, 돌비 비전 컬러 팔렛은 거기서 더 나아간 느낌? 물론 그렇다쳐도 전체적인 색역 자체가 BD의 BT.709보다 넓은 덕에, 무슨 화면이 온통 적색끼가 돌고 컬러 밸런스가 깨지는 수준으로 나오지는 않고요. 다시 말해 파란 하늘/ 흰 구름/ 회색 기조로 도장된 F-14 등의 색감이 크게 어그러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방향성 덕에, UBD 돌비 비전 화면에선 등장 인물들 피부톤이 가장 발그스레하게 생기가 있으면서도 & 백색 해군 정복은 가장 깨끗하게 세탁이 잘 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영화의 주 무대인 캘리포니아(미라마 해군 기지 내 탑건 스쿨)라든가 인도양의 기후나 공기감과도 보조가 착착 맞기 때문에, 특히 OLED에서 돌비 비전으로 보면 색감의 호불호를 떠나 상당한 만족감을 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렇게 느꼈고.

 

e. 영상 총평

 

이번 탑건 UBD는 순수한 화면 정보량 면에선 DVD 이후 최소지만, 일단 화면에 나오는 그림의 퀄리티 면에선 가장 좋은 건 맞습니다. 다만 시스템별로 추천하자면 대충 이렇습니다.

 

- 4K/ HDR10 지원 프로젝터 or 최대 휘도 스펙 300니트 이하의 HDR10 지원 TV나 모니터로 본다

: 신판 BD로만 봐도 웬만해선 별 아쉬움 없다. 특히 별도 톤 맵핑 없이 UBD/ HDR10으로 보면 전체 화면 톤이 다운되면서, 이전보다 다소 따뜻해진 색감이 오히려 지저분하게 느껴질 여지가 크다.

 

- HDR 대응 휘도 스펙은 낮지만, 돌비 비전 지원 디스플레이로 본다

: UBD/ 돌비 비전 감상을 추천. 디스플레이 스펙과 별개로 다이나믹스가 느낌 좋게 확장되어 펼쳐지면서, 색감과 영상의 분위기 합일감도 잘 재현되는 편이다. 

 

- 1000니트 이상 고휘도 & HDR10 지원 디스플레이

: 이 경우는 UBD를 반드시 권장하지는 않지만, UBD로 본다고 해악이 크거나 한 건 아니므로 UBD 재생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면 UBD로 봐도 나쁘지 않다.

 

- 돌비 비전 지원 OLED

: 무조건 UBD/ 돌비 비전 감상 추천. 더 논할 필요가 없다.

 

 

- 음성 퀄리티

탑건은 사운드 포맷면에서도 매체의 발전과 함께 계속 최신 우수한 포맷을 쓰기로 유명했고, 이번 UBD와 신판 BD에선 (둘 다)마침내 돌비 앳모스 수록까지 구현했습니다. 더구나 UBD와 신판 BD 둘 다 똑같은 비트레이트 스펙(5.1Mbps)의 앳모스를 수록한 것도 좋은 서비스.

 

일단 08년 발매된 구판 BD의 돌비 트루HD(24/48) 5.1ch 및 DTS-HD MA(24/48) 6.1ch과 비교할 때, UBD 및 신판의 돌비 앳모스는 여러가지 개선점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지상 서라운드 이동감이 보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전체적인 공간감 면에서 더 청자를 잘 감싸는 느낌. 또한 전반적인 사운드 디테일과 투명성도 비록 현대 최신 녹음 수준은 아니지만 과거에 비해 더 개선되어서, 꼭 구작이란 꼬리표를 떼고 봐도 납득할 수 있는 퀄리티 클래스로 울립니다.

 

아울러 이 영화에서 요소요소 중요한 저역면에서도, (비록 구판 DVD(DD)에서 DVD SE(DTS-ES)로 넘어갔을 때 느꼈던 수준의 변화폭은 아니지만)구판 BD에 비해서 더 강력한 타격감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덕택에 초반 F-14 발진 신의 엔진 배기음과 + 함께 깔리는 음악이 조화되면서도 둘 다 선명한 존재감을 주장하는 것 역시 마음에 드는 점. 덕택에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근접 공중전 신 역시 보다 긴박감 있게 더욱 만족스럽게 볼 수도 있고요.

 

오버헤드 스피커 사용 역시 구작치고 활발하고 재미있게 울리는 것도 좋은 점. 특히 공중전 시에 높이 차이를 체감할 수 있는 오버헤드 효과를 믹싱에서 잘 반영해서, 지상 서라운드보다 체감 재미면에서 좋은 부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비록 엄청나게 큰 폭은 아니라도 여러 면에서 골고루 진보하고 거기에 앳모스만의 양념도 끼얹었기 때문에, 이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UBD와 신판 BD의 돌비 앳모스 사운드를 들으면서 시간이 이렇게나 흐르고 기술이 이렇게나 발전했구나... 하는 감을 느낄 정도는 됩니다. 결국 전체적으로 따질 때 대략 90점 정도는 줄 수 있는 사운드 퀄리티입니다.

 

참고 사항:

o 1시간 21분 43초 경에 바이퍼 부인의 발 소리가 갑자기 (이전까지의 음량이나 주변 상황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좀 더 크게 들리는데, 이건 앳모스 트랙에서 보다 선명하게 들릴 뿐 구판 BD에서도 있었던 오류입니다. 앳모스 믹싱을 하면서 따로 재조정을 하거나 하지 않은 게 아쉬운 정도.

 

o 1시간 27분 16초-20초 경의 브리핑 장면에서 스팅어 대대장의 입술 움직임이 영어 대사 음성과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 게 약간 거슬릴 수 있는데, 이것도 구판 BD에서 이미 볼 수 있었던 오류입니다. 다만 앳모스 믹싱이 되면서 센터 거리감이 재조정되어 이번 UBD/ 신판 BD의 앳모스 믹스에서 더 인지하기 쉬워진 것.

 

- 첨언

 

탑건이란 영화는 서두에도 언급했지만 그냥 더 간단히 말하면 '남자와 미국을 만족시키는, 전투기 액션 청춘 팝콘 무비'지만, 이렇게 가벼운 유행가(토니 스콧 감독은 '하늘의 로큰롤을 만들자는 기분'이었다고 언급합니다.) 같은 모양새임에도 개봉한지 34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여전히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꽤 특이한 생명력을 가진 작품입니다.

 

물론 저 역시도 많은 분들이 그랬듯이 이 영화를 통해 톰 크루즈 횽, 그리고 F-14라는 전투기에 대해 굉장한 호감을 가지게 되기도 했습니다. 오죽하면 리뷰마저도 쓰다보니 흥이 좀 나고 말이 계속 길어졌는데, 제게 탑건은 그런 영화입니다. 아무튼 이 영화를 본 다음 만들고 부순 F-14 모형만도 꽤 많을 정도니까요. 비록 (이 영화를 본 당시 미국의 젊은 남자들처럼)미 해군에 자원 입대하겠다는 생각까진 품지 못했지만, 그 대신 영상 매체만은 VHS 부터 때때로 생각나면 틀어보긴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탑건 UBD에 대해서 간략하게 결론을 내리라면, 적어도 영상/음성 퀄리티 면에선 과거 본 어떤 탑건보다 상대적으로 더 뛰어난 일품인 건 맞다고 봅니다. 절대 평가론 좀 아쉬운 구석들도 있을지언정, 역대 감상 매체 중에서 가장 개선된 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니까요. 거기다 덤으로 한국 시청자 입장에선 역대 탑건 물리 매체 수록 한국어 자막 중에 가장 (상대적으로)괜찮은 한국어 자막도 딸려 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길~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229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