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SF] Wind Up Girl
안녕하세요
우울한 유학생활을 보내고 있는 장수제입니다.....으헝헣.....
요즘 종종 책을 사기는 사는데, 아무래도 타국에 있다보니 나중에 이사걱정이 되어서 종이책은 거의 못사고 전자책만 지르고 있네요. 절대로 아마존의 무시무시한 원클릭 결재와 위스퍼넷 직배송때문에 그러는게 아닙니다 흠흠.
현재 아이폰4와 아이패드를 다 굴리고 있는데...위스퍼넷의 장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학교가는 버스에서는 아이폰, 집에서는 패드, 가끔 팔아프면 폰으로 보는데 보는 위치가 싱크가 되니까 편하더군요. 가끔 에러가 나긴 하지만;;;;;
사전도 내장이라서....게다가 이건 터치니 킨들보다 찾기는 더 편합니다.
다만 문제는 막 사제끼다보니.....쌓여만 간다는 거죠 ㅠㅠ 잡지만 해도 전자책으로 구독하는게 월 4종, 종이로 구독하는게 1종인데 20%도 다 못보고 담달로 넘어가네요.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싸기도 하고 (연14불!!) 아이패드 전용 인터랙티브 버전인지라 호기심에 구독했느데 볼만은 합니다. 나름 사진 해상도도 어느 정도 되어서 확대해도 볼만하고, 페이지에 따라서 텍스트가 많으면 별도의 버튼으로 텍스트만 불러올 수 있게 구성되어 있더라구요.
점점 발전해서, 비디오가 첨부되는거야 신기한것도 아니고, 이제는 아예 인터랙티브하게 작동하는 그래픽이 들어갑니다. 꽤 볼만 하네요. 잘 안봐서 그렇지 -_-; ![]()
얼마 전까지는 금년에 차이나 미에빌 다음으로 상을 많이 탄 장르문학인 Paolo Bacigalup (바치갈루피...던가...여튼 이탈리아계인듯 한데 제발 영어식으로 읽지는 마시길...인터넷 모 페이지에 영어식으로 잘못 읽어놓은걸 봤음)의
온난화가 극에 달하고 석유자원이 고갈되어 어지간한 해안도시는 이미 살 수 없게 되고, 석유가 없으니까 장거리 비행은 커녕 자동차도 구르지 못하는 상황을 배경으로 합니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사라진건 아니고 사람이 사라진것도 아니라서 세계는 거진 칼로리 컴퍼니(즉 카길 같은 거대식량기업)의 지배하에 놓여있다시피하죠. 돈 대신 칼로리가 화폐가 되는 세상입니다. 공장은 전기 대신 유전자 조작된 코끼리가 가동하고 (가끔 비싼 전기를 쓰기도 함) 에어컨 없으면 못사는 고층건물은 이미 거지소굴. 거기에 주기적으로 변종이 도는 대규모 전염병과 식량생산에 치명적인 병과 벌레들과의 전쟁.... 국가와 칼로리 기업간의 유전자 자원 전쟁......
복잡하지만 정말 그럴듯한 세계관입니다. 이런 식으로 동양(이라기보다는 인도나 동남아 중심이지만)을 배경으로 해서 첨단기술과 뒷골목이 얽힌 분위기의 SF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번역이 거의 안되서 그렇지 -_-; 이안 맥도널드 선생 작품도 그렇고, 배경이 아프리카긴 하지만 그 유명한 명작인 <잔지바르에 서다> 역시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읽은지 얼마 안되서 더는 저도 모르겠어요 히히히.
다만 눈에 좀 거슬리는건 작가가 동양의 분위기를 살리고자 아주 자주 동양국가의 단어들을 그대로 쓰는데, 처음에는 아예 모르는 태국어가, 다음에는 중국어가 등장해서 (주변 중국 친구들에게 물어봄) 그냥 넘어갔지만 좀 아는 일본어가 나오니까 진짜 어색해지더라구요. 게다가 무려 호칭으로 사용되는 단어를 이름과 붙여서 일본어로 불러버리는 (겐도사마, 이사코 센세.....) 상황이 나오니까 슬슬 짜증이 나더군요.
그나마 다행인건 이거 외에는 그닥 오리엔탈리즘적인 분위기는 덜하다는 거 정도랄까요. 일본은 그야말로 오리엔탈의 극치지만.....
참고로 (이건 책 광고에도 나오는 내용이라 스포는 아닐 듯) 책 제목에 해당하는 와인드 업 걸은 일본에서(!) 만든 신인류라 불리우는 로봇입니다. 다만 그 용도가 용도(!) 인지라....네 섹스로이드에요. 무지막지한 운동성을 가진건 아니고 애니에 나오는 도자기 피부와 필요한 기능(!)을 구현해 놓은 것이죠. 다만 AI는 탁월해서 거진 인간에 해당합니다. 뛰어난 봉사정신이 본능에 각인된 것을 제외하면요. 문자 그대로 도자기 피부를 구현한다고 땀구멍을 미친듯이 작게 해 놔서 에어컨 달린 갑부집 아니면 활동 자체가 힘들긴 하지만...... 작중의 세계는 에어컨의 존재 자체가 갑부의 상징인 세계라서..
다만 은근 여기저기서 비과학적이다(!) 라고 비판이 좀 있다고는 합니다. 평이 좀 갈리는 분위기랄까요. 저도 끝까지 읽어봐야 알겠습니다만 '동양인'으로써 보면 약간 짜증이 나는 구석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에 나올지는 솔직히 미지수. 수상했다고 잘팔리는게 아니라서......미에빌이라면 기존에 작품이 나와 있으니까 당근 나오겠지만 바치오갈피는 이게 2번째인가 3번째 작품이기도 하고, 어쨌거나 딱히 어필할 만한 구석이 없는건 또 사실이에요.
지금은 저거 접고 찰스 스트로스의 러브프래프트 세계관 + 스릴러 + SF 시리즈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초반부터 개그 쭉쭉 터져 주시고 좋더라구요. 무려 튜링 공리로 다른 우주와 연결되고, 컴퓨터 악마학이 기본인 세상이라서.....그런 세상을 배경으로 그런 것들이 대중에게 드러나지 않도록 고군분투하시는 영국의 초초 비밀조직 (진짜 수퍼 시크릿 이라고 써 있음) 에서 일하는 컴퓨터 수리공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컴퓨터 수리공이지만 수학이 악마를 불러는 세상이라서 보통 수리공은 아니죠.
담번에는 찰스 스트로스나 함 정리해서 올려볼까 합니다. 재미있는 작가인데 우리나라에는 꼴랑 단편 하나 소개되고 말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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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댓글 쓰신 내용 보고, 아이패드 킨들 어플에서 검색했는데, 검색 결과로 나오긴 하는데, 다운로드가 안되더라구요. 너무 보고 싶은데, 번역판이 나오려면 너무 오래 걸릴테고.. 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