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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제주도가 별로인 사람은 저 밖에 없으려나요?

아름다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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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34
Updated at 2016-09-17 12:00:08

 

바로 아래에 제주도 사진을 보고 평소 가졌던 생각을 적어 봅니다.

 

저는 아주 오래전 한 때 제주에 본사를 둔 제주 전문 여행사에 근무하면서

제주도를 뻔질나게 드나든 적이 있습니다.

아침 첫 비행기로 가서 공항에 나온 직원에게 서류나 관광객을 인계하고

공항을 벗어나지도 못한 채 바로 서울로 돌아오곤 했었습니다.

당시엔 제주도 관광을 해 본 적이 없었고, 멀리 나가봐야 공항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식당에 가서 아침밥을 얻어먹고 돌아오는 정도였죠.

그 노릇을 50여회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막상 처음으로 제주도를 둘러보게 된 것은 5년전이었습니다.

직업의 전환을 놓고 깊이 고민하던 친구가 해답을 얻기 위해 떠난 여행길에

동참해서 4박5일간 제주 전역을 돌았죠.

 

그 때 느낀게 "아 나는 제주도 하고 맞지 않는구나" 였습니다.

뭔지 모를 갑갑함과 이질감.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는 풍광들.

사방 어디에나 질리도록 끝없이 펼쳐진 바다.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들.

거센 바람.

비싼 물가 등등이

모든 사람들이 찬양해 마지 않는 제주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생각만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두 번 더 제주 일주를 하게 되었지만,

갈 때 마다 첫 여행시의 부정적인 느낌을 떨치고 남들처럼 동화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저하고 맞지 않는다는 결론만 가지고 돌아왔던 것 같습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자주 떠나는 편이지만 제주는 이제 아마 제 의지로는 가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희한한게 세상의 모든 물건, 현상, 장소에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인데,

제주도는 '호'만 들어 보았지, '불호'는 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건 제가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가, 나의 취향이 지랄맞은 것인가 생각하게 되더군요.

보통 때 보면 전 그냥 평범한 보통 남자일 뿐인데, 제주도는 워낙 찬양 일색이고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절대적인 여행지로 칭송 받으니

나 홀로 뭔가 별스런 인간이 된 느낌이에요.

 

저 처럼 제주도가 별로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이 그렇게 없는 것인지 궁금해서

언젠가는 한 번 게시판에 꼭 한 번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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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탈퇴직전
1
2016-09-17 02:56:34

어찌어찌 세번 가보고 나니 더이상 가고 싶은 생각은 그닥..^^;; 뭔 쓸데없는 박물관들만 많고..*.*

WR
아름다운 꿈
2016-09-17 03:08:16

정말 제주도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상업적 시설물들이 참 많더군요.

 

로수테롤
1
2016-09-17 02:58:48

 갑갑함은 저도 조금 느꼈네요

어디로 가나 바다가 보이니

왠지 갇힌 기분,,,

WR
아름다운 꿈
2016-09-17 03:09:15

예. 갖힌 기분을 저도 느꼈네요.

제주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갑갑함이 시작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처키(Chucky)
1
2016-09-17 02:59:18

전 3번째 가봤는데 그냥 좋아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는 건 축복이라고 봅니다...^^

WR
아름다운 꿈
Updated at 2016-09-17 03:10:45

그렇게 좋아할 수있는 여행지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죠.

그런데 왜 저만 장점이 잘 느껴지지가 않을까요....

저는 남해나 전라도 지역을 둘러 볼 때면 감동을 많이 느끼는데,

사람마다 맞는 곳이 따로 있나봅니다.

짱가54
2016-09-17 03:03:02

제주도는 3년~4년에 한번씩 가야 제맛을 느끼는듯합니다 ㅎㅎㅎ 올해만 너무 좋아서 3번갔더니 3번째부턴 전혀 감흥이 없더라구요~

WR
아름다운 꿈
2016-09-17 03:11:34

정말 좋아하시고 자주 가시는군요.

원래 절세미인도 매일 보면 별로 안이뻐 보이기 마련이죠 ^^

Children Of Men
1
2016-09-17 03:07:05

저도 한 번 가보고는, 거기서 살 것 아니면 갈 일이 있겠나 싶네요^^;

WR
아름다운 꿈
2016-09-17 03:12:06

드디어 저하고 비슷한 느낌을 가지신 분을 발견했네요....^^;

strbrshtck
Updated at 2016-09-17 03:07:45

저는 제주도 너무 좋아하지만 여행지는 순전히 개인 취향이니 얼마든지 그럴 수 있죠 뭘 ^^ 전 바다도 좋고, 바람도 좋고 ~ 입에 안맞는 음식은 안먹으면 되고 (저도 제주도에서 아웃백이나 빠리바게뜨 갑니다 ㅋㅋ 가본 맛집은 자매국수 정도뿐) 이상한 박물관ㅋㅋ 역시 안가면 되니까 신경 안씁니다. 그냥 특정한 목적지 없이 아무 곳이나 가도 이름 없는 풀밭, 오름, 목장 등의 경치가 좋아서 저는 좋아해요.

WR
아름다운 꿈
2016-09-17 03:12:59

다들 너무 좋아들 하시고 찬양 일색이라 제주도 관련 게시물이나 영상물 보면

제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해요. oTL

strbrshtck
2016-09-17 03:16:32

ㅎㅎ 지적하신 부분(음식, 물가, 약간의 이질감)들은 어느 정도는 동감들 하실 겁니다. 하지만 다들 자연에 목이 마르니까 감수하는지도? ^^

prideoriginal
2016-09-17 03:09:53

중국인이면 갑갑하지 않으실 겁니다. 언어 부터가 ^^

WR
아름다운 꿈
2016-09-17 03:14:21

요즘 기사로 많이 거론되더군요.

무비자 입국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데, 도민들이 돈 맛을 알아버려서 폐지하면 난리 나겠죠?

오수_2
4
2016-09-17 03:12:06

제주도 좋는곳은 전부 사유지로 되어서 볼수있는곳이 적고. 상술의 끝판왕들이 득실득실되어서 특히. 옥돔구이 상술은. 여전하고 귤 박스갈이는 이젠 전통갖고. 그냥 비판적으로 끝도 없죠 그리고 얼마전 티비보도가 되어지만 바다에 오수버리는걸보면서. 이젠 깨끗한 바다라는 이미지 날여먹어죠. 마지막으로. 제주도 어딜가던 중국인들 태반이라서. 드럽게 시끌시끌합니다.

WR
아름다운 꿈
Updated at 2016-09-17 03:17:07

너무 상업적으로 질서없이 개판되고 망가지는 관광지가 많은 것 같아요.

그냥파랑
2016-09-19 05:47:51

좋은곳은 전부 사유지로 되어있다에 공감하고 갑니다....

느리게
2016-09-17 03:13:25

저도 예전에 몇년간 매년마다 갔었는데, 그렇게 다니고 나니 조금 지겨워지더라구요.

2번째 갔을땐가... 정말 괜찮은 흙돼지 전문점을 발견하고는 '나만의 맛집' 리스트에 올려뒀었는데 그집도 소문이 났는지 그뒤로 갈때마다 점점 안좋아지더군요.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전주도 1년에 2-3차례씩 매년 다니다가, 1박2일 TV프로에 한옥마을 한번 소개된뒤로 장사꾼들이 몰리고 난뒤로는 안갑니다. 외지인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자주 가던 단골 갈비찜 전문점 주인이 바뀌고 맛도 없어졌더군요.

WR
아름다운 꿈
Updated at 2016-09-17 03:35:41

저는 그런 점들 보다 일단 갑갑함과 마음에 느낌이 오지 않는 풍광이 더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버거보이
6
2016-09-17 03:15:38

숙박비도 비싸고 뭐 먹으러다니면 다 돈이라 일본이나 동남아가 더 싸게 느껴집니다.  

WR
아름다운 꿈
2016-09-17 03:19:52

그렇죠. 그래서 신혼여행 성지로 추앙받던 제주도가 외면받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지요.

 

Children Of Men
2016-09-17 04:12:49

공감합니다~ 동남아는 한번 제대로 맛여행을 가보려고 합니다~~

너구리 아범
2016-09-17 03:19:29

한국에서 그런 바다빛을 볼수있다는것만으로도 제주도는 가볼만한것 같습니다.

WR
아름다운 꿈
2016-09-17 03:21:31

처음엔 아 이쁘다 했는데, 제주도 어디에 가도 자주 보이니 나중에 덤덤해지더라고요.

미스탈비젼
2016-09-17 03:23:21

 제주도는 한라산 설경을 보기 위해 가는 곳이죠.

WR
아름다운 꿈
2016-09-17 03:25:57

유감스럽게도 겨울은 제가 여행을 잘 다니지 않는 계절이라 겨울의 제주도는 보지 못했네요.

철이
2016-09-17 03:26:28

 2003년부터 자전거 도보..버스 차로 번걸아 여행해봤는데..

여전히 좋은 곳도 있지만... 변하고....바뀐 것도 많아서...

점점 더 발길이 뜸해지더라구요..

1년에 한번은 바람쐬러 갔는데...

부산 영화제는 20년째 빠짐없이 간 반면에....역시 영화만이 ㅠㅠ..

주위에 제주도 출신에 제주도 친구도 많아서 이야기하지만..

안좋은 부분에....그런 사람도 있었어 하면..섬사람은 그럴일 없다하면서...절대 아니다 하는데-_-;;

 제주도도 똑같더라구요..//

사람사라는 곳이니...

 

빅버디
2016-09-17 03:29:03

제주도 바다쪽보다 산과 숲이 매력있더군요.

체인지
Updated at 2016-09-17 03:32:31

 지난번에 자전거타고 환상길 일주를 한적이 있었는데...

사람들의 "다른 나라같다" "정말 좋다" 라는 말을 듣고 좀 기대감을 가졌었는데...

환상길인 바닷길로만 다녀그런지... 기대보다는 별로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냥...제가 "바깥쪽만 봐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외국인도 별로 못 봤고 중국말도 못 들어본 것 같아요 - -;

(제 눈이 높아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우듬지
2016-09-17 03:31:36

김영갑 사진으로 보는 제주도가 더 멋있어요.. ㅎㅎ 한라산도 좋고 바다도 좋고 야트막한 풍광도 좋은데 살라고 하면 어떨지는 모르겠어요. 요즘엔 중국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북적북적해져서 한적한 맛은 사라졌죠. 거기 계신 분들께는 좋은 일일지 모르겠네요.

비셔스2
1
2016-09-17 03:34:37

제주도 갈 돈에 좀 더 보태서 오키나와 갑니다. 오키나와는 제주도와 노는 패턴이 비슷한데,(렌터카 빌려 자유여행) 이국적인 풍경이 더 많아 선호하게 되더군요.

람모
Updated at 2016-09-17 03:44:25

 어쩌다가 한번 '놀러' 가볼만한 곳이지, 거기서 사는건 별로인것 같아요.

물가도 비싸고 먹거리도 제 입맛에도 안 맞고..

거기서 사시는 분들껜 죄송합니다. ^^;;

지크하르트
2016-09-17 03:59:02

100인 100색인데 모두가 좋아할 수는 없죠... 좋아한다 싫어한다는 취향일 뿐 이상하고 자시고 할 꺼리는 아니죠... 저는 군생활 제주도에서 했음에도 제주도 아직도 좋아하고 1년에 한번 이상은 제주도 갑니다..

파란하늘
2016-09-17 04:15:27

갑갑함과 이질감부터 비싼물가 등등 나열해주신 느낌만 보면 해외쪽은 대부분 해당되지 않을까요

오히려 내륙보다 다른모습에서 많은분들이 제주도를 좋아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WR
아름다운 꿈
2016-09-17 04:30:27

해외로 가는 것과 국내로 가는 것은 목적이나 기대치, 느낌이 180도 다른 것이죠.

둘을 같은 선에 놓고 비교하긴 그러네요.

 

금모래
3
Updated at 2016-09-17 04:26:59

제주도 여행을 대략 30번쯤 갔고 집도 살까 고민했던 적도 있습니다만 최근 3년간은 업무를 겸해서 1번간게 전부입니다. 여전히 상대적으로 맑은 공기와 예쁜 바다는 좋습니다만 너무 복잡하고 물가도 너무 비싸서 별 매력이 없어졌습니다.게다가 너무 장사가 잘되어서인지 불친절함은 기본이네요. 사실 20년 전에도 불친절했습니다만 그때는 상업화되지 않은 매력과 싼 물가가 커버해주었는데 현재는 물가는 서울 수준이지만 불친절함은 더 심해져서 가고 싶지 않네요.

DP회원
2016-09-17 04:52:38

우도에서 전기삼륜차 몰다가 살짝 기스났는데 80만원 뜯어가더군요. 머 제 잘못이 단초이긴 한데 .. 그 사건 이후로 제주도는 딱 정이 떨어더군요

WR
아름다운 꿈
2016-09-17 05:15:22

배로 왔다갔다 하는 시간적, 물적 비용 감안해도 너무 과하네요.

플라잉오렌지
1
Updated at 2016-09-17 06:34:52

사람 취향이 천차만별인데 전혀 이상할건 없는거죠.. 저는 제주도 무척 좋아해서 오래전부터 사진찍으러 매년 너댓번씩은 갔는데 요새는 너무 난개발이 되고 있어 슬슬 정떨어지고 있습니다. 그 한적했던 월정리가 번화가가 되고 아름다웠던 애월해변, 우도 등도 업소들의 전쟁터가 되가고 있고.. 제주도는 신비스러움이 매력이었는데 몇년전부터는 무슨 유원지 놀러간 느낌이 나서 아쉽습니다.

Zilinx
2016-09-17 06:39:25

몇년동안 제주도 년 4회이상 일때문에 왓다갓다 햇는데요..

 

 놀러가면 좋은데고(바가지는 각오하고),

 일하러가면 그놈의 배타주의와 지역이기주의 때문에 쌍욕나오는 동네입니다.

  

 게다가 기내에서 12월의 악천후로 인한 착륙지연 몇번 겪어보면 다시는 가고싶지 않습니다.ㅠㅠ

acacus
2016-09-17 07:17:37

바다, 산, 숲, 폭포 등 아기자기한 자연 풍경이 비교적 근거리에 모여 있다는 게 제주도의 큰 장점이겠지요. 국내 관광지로서는 이곳 만한 곳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숙소나 음식점도 가격대비 만족할만한 곳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고요, 가면 갈수록 중화권 관광객에 목숨 거는 듯한 상업적 분위기가 적잖이 거부감이 들 정도더군요. 적극적인 관광 유치를 하면서도 제주의 특색을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었을 텐데,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푸른자전거
2016-09-17 08:37:37

흔한 얘기로 저에게 제주도는 "날 흐리면 개판, 날 좋으면 싸이판" 이더군요. 졸업여행, 신혼여행, 가족여행, 연수, 견학 등 8차례 갔었는데, 태양을 본 날은 3일정도 밖에 안됩니다. 비행기 타고 갈수있는 여행지가 많아지기도 했고, 여행까지 가서 운전하는걸 싫어하는 저로서는 대중교통도 불편하구요, 그래서 저도 제주도가 별루입니다.

솔로맥
2016-09-17 08:59:27

어떤 좋은 여행지라도 일주를 세번이나 한다면 지겨워질 겁니다.

나중에 10년뒤에 가면 느낌이 다를 겁니다.

저도 매년 벌초때 제주를 가지만 일만 하고 오는지라 좋은 줄 몰라요.

세미나 같이 맘 편하게 갈때 호텔에 묵으면서 여유있을 때는 좋습니다. ^^

omegaman
2016-09-17 10:11:50

제주, 그냥 여행한번 가보기에는 괜찮지만 오래 살기에는 불편함이 너무 많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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