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제주도가 별로인 사람은 저 밖에 없으려나요?
바로 아래에 제주도 사진을 보고 평소 가졌던 생각을 적어 봅니다.
저는 아주 오래전 한 때 제주에 본사를 둔 제주 전문 여행사에 근무하면서
제주도를 뻔질나게 드나든 적이 있습니다.
아침 첫 비행기로 가서 공항에 나온 직원에게 서류나 관광객을 인계하고
공항을 벗어나지도 못한 채 바로 서울로 돌아오곤 했었습니다.
당시엔 제주도 관광을 해 본 적이 없었고, 멀리 나가봐야 공항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식당에 가서 아침밥을 얻어먹고 돌아오는 정도였죠.
그 노릇을 50여회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막상 처음으로 제주도를 둘러보게 된 것은 5년전이었습니다.
직업의 전환을 놓고 깊이 고민하던 친구가 해답을 얻기 위해 떠난 여행길에
동참해서 4박5일간 제주 전역을 돌았죠.
그 때 느낀게 "아 나는 제주도 하고 맞지 않는구나" 였습니다.
뭔지 모를 갑갑함과 이질감.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는 풍광들.
사방 어디에나 질리도록 끝없이 펼쳐진 바다.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들.
거센 바람.
비싼 물가 등등이
모든 사람들이 찬양해 마지 않는 제주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생각만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두 번 더 제주 일주를 하게 되었지만,
갈 때 마다 첫 여행시의 부정적인 느낌을 떨치고 남들처럼 동화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저하고 맞지 않는다는 결론만 가지고 돌아왔던 것 같습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자주 떠나는 편이지만 제주는 이제 아마 제 의지로는 가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희한한게 세상의 모든 물건, 현상, 장소에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인데,
제주도는 '호'만 들어 보았지, '불호'는 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건 제가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가, 나의 취향이 지랄맞은 것인가 생각하게 되더군요.
보통 때 보면 전 그냥 평범한 보통 남자일 뿐인데, 제주도는 워낙 찬양 일색이고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절대적인 여행지로 칭송 받으니
나 홀로 뭔가 별스런 인간이 된 느낌이에요.
저 처럼 제주도가 별로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이 그렇게 없는 것인지 궁금해서
언젠가는 한 번 게시판에 꼭 한 번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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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세번 가보고 나니 더이상 가고 싶은 생각은 그닥..^^;; 뭔 쓸데없는 박물관들만 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