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그래도 이번 정국이 잘 풀리려나 봅니다(지극히 개인적인 근거입니다)
아버지께서 내년에 일흔을 바라보십니다.
보통 그 나이대 분들 중 상당수가 그러하시듯 투표때만 되면 1번을 찍으시는 편인데,
뭐... 전후 워낙 빈곤한 시기를 겪다가(경상도 쪽 출신은 아니시고, 서울 도시 빈민층 출신이심...)
박정희 시대때 절대 빈곤을 벗어났으니까요 아무래도 비슷한 나이대 분들이
그 때의 향수때문에 지금까지 새누리 지지하시는 건 저도 어느정도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를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수꼴" "콘크리트"라고 할 수 없는 것이,
1번 찍을 때도 당신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고민을 해서 선택하시는 것도 있지만
가끔, 상황에 따라서 야당에 표를 던지신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김대중 대통령 - IMF는 집권당이 책임을 져야함 + 국가 위기 상황에선 김대중 대통령 같이 국제적으로
존경받고 인지도 있는 인물이 대통령이 되어야 유리함
노무현 대통령 - 21세기가 되었으니 대한민국도 국풍을 바꿀 필요가 있음 + 대부분의 야당 출신 인사가
말만 앞서는 운동권 느낌이 강해서 거부감이 드는데, 이 사람은 자기 소신을 확실히
행동에 옮길 줄 알면서도 국익을 위해서는 타협도 할 여지가 있어보임
탄핵정국시 총선 - 대통령이 정책적으로 크게 잘못한게 없는데 순전히 정치적인 탄핵임.
2010년 지방선거 - 전임 지자체장의 업적이 이명박근혜 레벨(!!!!)이었음. 당연히 책임물어야 함
올해 총선 - 지역구 국회의원은 1번(면식이 있는 사람이기도 해서 투표),
하지만 비례는 국민의 당 투표. 3당 체제로 판 바꾸서 1,2번이 긴장을 좀 타야할 필요 있음
요렇게 였습니다. 나름 합리적이셨다고 봐요.
그런데 요 다섯 선거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새누리(딴나라, 신한국 등등 포함)들이 재미 못 본 선거들입니다.
대선이야 그렇다 치고, 2010년 지방선거도 다섯살 훈이형이 서울시장 되서 그렇지
다른 지역에서 야당이 우위를 점했고요. 이번 총선은 두말할 거 없고요.
비록 정말 작은 샘플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모든 선거에서 1번 던지시던 양반이
야당에 표 던질때마다 야당이 재미를 봤던지라...
어쨌든 아버지께서 이번 닭누나 사태때문에 제대로 열받으셔서(워낙에 닭누나를 좋아하셨던지라. 통수의 충격이 어찌나 크셨던지... 물론 아버지께서는 교양있으신 분인지라 그 분노의 크기에 비해 매우 우아한 표현을 택하셔서 닭누님을 X같은X 내지, 열 여덟X 정도로 칭하고 계시지만요^^;; ) 다음번엔 새누리가 혁신을 하던, 제3지대로 이미지 세탁을 하든 상관없이 무조건 닭누나 후임은 야당후보에 표 던지신답니다. 진짜 제대로 된 보수가 나오려면 1번애들이 이번에 제대로 칼을 한 번 맞아봐야 한다고요.
70바라보시는 양반이 세상을 또 한 번 바꿔줄 필요가 있어서 야권에다 투표를 하시겠다니
이번에도 6전 6승의 신화(나름대로요...ㅎㅎ)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아. 여담이긴 한데 현대 아버지께서 가장 선호하는 대권 후보는 이재명 시장입니다.
사실 아버지께선 말을 심하다 싶게 직설적으로 하는 이미지가 있는 사람을 좋아하진 않으셔서
저도 의외라고 생각했는데 요새 여기저기 많이 노출이 되면서 이재명 시장이 실력도 있고(이 양반이 똑똑한 사람은 또 엄청 좋아하시는지라^^), 강단도 있고, 주변에 쓸데없는 인물들이 모여있는 것 같지도 않고, 설령 나중에 대권 후보가 되어서 주변에 사람이 꼬여도 휘둘리지 않을 것 같은 게 눈에 보인다고
하시네요. 다만 나중에 대권을 바라보는 위치에 놓였을때는 화법을 조금은 올드하게(?) 가져가야 할 것 같다고는 하십니다. 당신이 보시기에 이재명 시장의 지금 화법은 젊은 층을 너무 겨냥한 거 아닌가
싶다고... 이재명 시장뿐만이 아니라 누구든 야권에서 대선을 노린다면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것들을
한 번 쯤은 전략적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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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낮 시간대에 종북 빨갱이 타령하고, 야동이 아니라 북한지도 펼쳐 놓고 DDR치는 북한 성애자들에게 오르가즘을 시전하는 종편의 영향이 정말 큽니다. 노년층에게 종편이 각인 시킨 것은 '문재인은 종북이 아닐지더라도 대통령 되면 종북들이 제 세상 만난듯 설칠 것이다' 라는 것 입니다.
이게 무슨 개소리냐고 하겠지만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지지자들의 생각인 '그네가 되봐야 할 줄 아는게 도대체 뭐냐?'라는 것과 똑같은 것 입니다. 문재인 지지자에게 그 당시 '그네 알고보니 정말 유능하다'라고 인식을 전환하고 그네 찍도록 만드는 것이 불가능 하듯이, 종북 프레임에 갖힌 노년층에게 현재 문재인을 찍게 하는 것도 아예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반면 이재명에 대한 호감도는 높습니다. 그게 실제 표로 연결 될지는 모르겠지만 노년층에게 아직은 종편에서 두들겨 패는 것이 없어서 그런지 노년층에게 호감도는 분명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