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유럽 나들이 동안 들었던 이런 저런 잡 생각들 - 두번째
며칠전에 여행후 잡생각을 쓰고 보니 몇가지가 더 생각이 나서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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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시민은 계도의 대상이 아니다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이 마찬가지지만 무슨 계도용 , 캠페인용 표어문구나 플래카드 같은 것을 볼 수 없습니다. 도로에는 편의를 위한 필요한 최소한의 안내용 '표시'는 있지만 차로를 지키자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 뭐뭐를 하자 하지말자 이런 류의 계도용 선전물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져서 무감하게 받아들이지만 이런것으로 부터 자유로운 환경은 마음이 매우 평화롭습니다.
아무리 좋은 뜻이어도 해라 하지마라 하는 문구들의 공격은 은근 피로가 쌓입니다.
9. 간판 플래카드 공해가 없다.
우리나라 거리의 경치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온갖 간판과 플래카드의 범벅이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개인적으로 이런거 요즘말로 '극혐' 합니다.
간판이 부족해서 플래카드로 도배를 하는데 그 색깔마저도 오직 눈에 띄기 위한 원색남발입니다.
너가하니 나도 하고 그러다보니 결국 엄청나게 쳐발라도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가 목소리를 높이면 아무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소음공해만 커지는 것과 마찬가지죠.
어쩌면 지금 한국사회의 단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악다구니 쳐야지 살아갈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 모두가 목소리만 높이는 세상 . 혹자는 우리는 아무리 먹고살만 해져도 난민사회의 습성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한달가까이 이부분을 유심히 지켜봤는데 제가 가본곳 어디에도 눈을 어지럽히는 플래카드를 보지 못했습니다.
10. 공익과 사익의 경계
주차문화를 얘기하려고 합니다. 여행기간 중 일주일정도는 운전을 했습니다.
유럽의 길이 아무리 좁아도 일방도로를 하더라도 도로변에 주차공간을 대부분 마련해둡니다.
대부분 유료이고 야간이나 주말에 무료인곳도 있습니다. 이곳에 합법주차를 하지않고는 인도에 올라가거나 도로통행을 막아 버릴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불법주차'를 찾아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주로 시골마을 위주로 다녔는데 무지무지 한가한 시골마을에도 불법주차는 없습니다.
길가 공식주차구간 아니면 마을 공용주차장에 주차합니다.
우리는 길가주차가 너무나 흔합니다. 큰도로나 이면도로나 할 것 없이 맨끝차선은 주정차한 차가 차지합니다. 분명 공공시설인데 사적 이익을 위해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즉 공익의 사익화 입니다.
이런 현상은 주차문화 뿐만아니라 사회 전분야에서 매우 자연스럽과 일상적으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건데 ' 라는 먹고사니즘에 의해서 용인되는 것이 바로 '이익의 사유화, 손해의 사회화' 입니다.
쓰다보니 유럽의 좋은점만 썼는데 다음에 생각나면 나쁜점도 좀 써볼까 합니다.
여행자의 눈이다 보니 아무래도 좋은점이 더 많이 보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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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은 졸면 죽는다? 고속도로에 덕지덕지 문구들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