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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문득 나이먹었구나 느낄 때...

로보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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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34
2018-12-13 23:28:16

진료실에 환자 한 분이 들어옵니다.

젊은 남자분... 감기증상으로 내원...

문진을 좀 하고... 호흡음을 들어야 해서 환자분에게 얘기합니다.

"잠바(!) 좀 벗고 뒤로 돌아보세요."

 

못알아듣습니다...;;

어리둥절해 하길래 문득 아차 싶어 다시 정정해서 얘기합니다.

"페딩 벗고 뒤로 돌아보세요... ^^;"

 

그제서야 페딩(점퍼? 잠바?)을 벗고 돌아앉습니다.

 

잠바... 아주 일상적인 단어 (물론 잘못된 발음이지만..) 였는데

이젠 젋은 분들은 못알아듣습니다..

 

서글프거나 한 건 아니지만 나도 모르게 중장년 세대로 가고 있다는 걸 깨달은 날입니다.

(머릿속은 아직 20대라고 자부하는데...;;)

 

그리고 가끔씩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보이는 분들이 환자정보의 주민등록번호 보니

저보다 나이가 적은 경우가 있어 깜짝 놀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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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주먹들어가는입
4
2018-12-13 14:30:26

문득 "알았다.오바" "오바는 싫다 잠바로 하자 오바" 하던 코미디가 생각납니다..

에이미
1
2018-12-13 15:19:01

오바는 비싸다 잠바로 하자 아닌가효

주먹들어가는입
2018-12-13 16:45:18

헛...그렇군요..어째 뭔가 이상하더라니 ㅡ.ㅡ

텅빈거리
6
2018-12-13 14:31:34

백화점엘 갔는데 점원이 '아버님'이라고 호칭하는걸 처음 들었을때 참 충격이었습니다.

 

버럭! 난 아이가 없네!! 그래서 평생 들어볼 일 없는 이야길세!~!!라고 할수도 없고 '난 너같은 자식 둔 적 없다!'라고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 점원또래 자식을 가질만한 나이긴 한데.. 참 복잡미묘하더군요. 

Deckard
1
Updated at 2018-12-13 14:40:13

 

잠바, 점퍼, 오바, 도빠, 도꼬리, 외투, 우와끼 문득 나이먹었구나 느낄 때... ㅋㅋㅋㅋㅋ

 

막대_사탕
2
2018-12-13 14:36:28

로보캅님. 웹소설계에서도 작가들이 올드한 단어 걸러내려고 무지 노력합니다. 어떤 분이 올드, 올드. 이 소리만 나오면 치가 떨린다고 하신 적이 있어요. 편집자들이 그 단어 골라내는 게 그분들 하는 일 중 하나예요. 올드한 느낌 들면 안 읽는다고요.

막대_사탕
1
2018-12-13 14:38:11

예를 들어 커피숍도 카페나 커피전문점으로...

▦▦미르
2018-12-13 14:41:08

커피숍도 올드한 단어가 됐군요.. ;;;

청계천공장장2
3
2018-12-13 14:46:11

젊은분들에게 '다방'이라고 하니 

방 찾는 사이트로 알더군요;;;;문득 나이먹었구나 느낄 때...

영소
2018-12-13 14:54:28

커피'숖' 이라하면 진한 아재향기를 느낍니다...

유브갓메일
Updated at 2018-12-13 15:00:07

전 일부러 '올드'한 단어를 쓰려고 애쓰는 편이에요. 안쓰면 사라질 말들이 아까워서요. 자꾸 꺼내서 보여주고 싶더라고요. 누구나 다 알만한 뻔한 상황일수록 부러 더 쓰려고 해요. 다방...좋잖아요? '잠바떼기'도 마구마구 써줄래요.

막대_사탕
2018-12-13 15:00:41

언어를 음미하시는군요!

유브갓메일
2018-12-13 15:03:08

음미까진 아니고 그렇게 하는게 그냥 재미있어요. 후후

지공
2018-12-14 00:10:24

아 맞아요. 글 보면 대충 나이가 나오죠!!

오르곤
2018-12-13 20:33:45

요즘 애들은 잠비 안쓰는군요 ^^

조금은모질게
2018-12-13 22:40:18

잠바도 점퍼의 일본어 발음에서 나온거죠. 조부모 세대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불렀지만 지금 부모 세대도 점퍼라고 하는 비율이 더 많지 않을까 싶네요. 패딩도 패딩 점퍼에서 점퍼를 빼는 등 요즘 세대는 점퍼라는 말을 잘 안쓰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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