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대통령의 축전
국민일보가 기사화까지 한 것을 보니 착잡한 마음이 듭니다. 문 대통령이 영화를 서열화하는 교양없는 사람으로 보고, 심지어 사과까지 해야 한다는 댓글을 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수 많은 축전을 썼습니다. 대통령이면 축전을 씁니다. 박근혜도 축전을 썼었지요.

“나라와 국민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4년 소치, 이상화 선수에게 보낸 박근혜의 축전입니다. 문 대통령의 축전을 문제 삼은 분들은, 2014년 박근혜의 축전을 보고 문제를 지적했었을까요. 저는 모릅니다. 이상화 선수가 나라와 국민의 명예를 위해 금메달을 따셨다 믿으시기에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 따면 나라와 국민의 명예가 다 올라가네. 참 신기한 현상입니다.
2010년 밴쿠버.

"나라와 국민의 명예를 드높인 벤쿠버 올림픽의 영웅, 김연아 선수에게 거듭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이명박도, 김연아 덕에 나라와 국민의 명예가 드높아졌다고 축하합니다. 문 대통령의 축전을 비판하신 분들은 이때 이명박에게 사과 요구를 하셨을 거라 믿습니다.
문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의 명예, 그런 걸 어린 선수에게, 예술인에게 요구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었고, 아름다운 도전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문 대통령은 수 많은 사람들에게 축전을 보냈습니다. 1등한 선수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사람들을 축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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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와 국민의 명예’ 같은 소리 대신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해 감사하다는 말을 합니다. 그렇게 바뀐 지 불과 2년이 지났습니다.
그때는 요구하지 않았던 사과를 지금은 요구하게 되었을까요. 그때는 요구하지 않았던 사과를 지금은 요구하면서, 그게 당당하고 옳은 일이라는 설득력 없는 주장을 하게 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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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중 세계 최고의 영화라는 구절 때문인데요 나라의 위상을 올려줘 고맙다고 해도 별 말은 안나왔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