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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저의 5번째 PS4 게임 [스파이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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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7-14 22:15:11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1달 전쯤이었나요?  플레이스테이션 콘솔 및 히트 타이틀들이 할인 행사에 들어갔었죠. 그래서 관련 정보글도 썼었는데, 요 타이틀은 그때 구입한 타이틀입니다. 22,800원에 구입했습니다. 원래는 4만원이 넘는 가격에 출시된 타이틀이니 저렴하게 구매한 셈이죠. 이 게임에 대한 평이 상당히 좋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마블 히어로가 다름 아닌 스파이더맨인지라 안 살 이유가 없었는데 세일까지 받아가며 샀으니, 이 게임에 만족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었죠. 과연 예상대로 됐을지...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0195547&sca=&sfl=mb_id%2C1&stx=sob1026

 

 

 

1. 진짜 스파이더맨을 플레이하다

이전에도 스파이더맨 게임을 플레이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PC로 몇 번 해봤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나는 걸 보면 아마 그닥 인상깊은 게임은 아니었나 봅니다.  (오히려 그 이전에 엑스박스 오리지널로 배트맨 라이즈 오브 신주를 재밌게 했던 것 같네요)

 

그로부터 시간이 한참 지나 플레이한 이 2018년작 스파이더맨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훌륭한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조작감입니다. 정말로 영화 속 캐릭터를 내가 원하는 대로, 상상하는 대로 이리 저리 움직일 수 있습니다. 벽타기, 빌딩 사이를 활공하기, 빌딩에서 수직으로 낙하하기 등등 모든 움직임이 정말로 자연스럽고 소위 손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이런 오픈월드 게임은 자칫하면 이동하다가 진빠질 수도 있는데, <스파이더맨>은 그런 함정을 이동하는 행위 자체를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피해갑니다. 먼 지역으로 이동할 때는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지만, 중반까지는 그냥 줄 쏘아가면서 이동하곤 했네요 ㅎㅎ

 

적들을 후둘겨 팰 때 타격감도 좋습니다. 버튼을 아무렇게나 마구 눌러도 알아서 갖가지 화려한 액션이 펼쳐지는데, 시시하다기보다는 플레이어의 편의를 고려했다는 인상을 받아서 괜찮았습니다. 여러가지 스파이더 웨폰과 스킬 및 슈트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2. 눈 똥그래지는 비주얼

눈이 호강한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죠. 이 게임의 비주얼은 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습니다. 플레이 화면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컷씬은 말 그대로 3D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화려하고 영화적인 연출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PS4가 정말 대단한 게임기구나... 했네요. 이 이상의 게임 콘솔이 필요할까 싶기도 하구요. (물론 지금 당장 XBOX ONE X만 봐도 비주얼 차이는 확연히 드러나지만요)

 

더 신기한 것은 컷씬과 플레이 화면이 로딩화면 없이 자연스레 연결되는데 봐도 봐도 신기했습니다 ㅎㅎ "설마 여기서부터 바로 플레이 화면으로 이어지는 건가?" 를 연발했네요. 최근 플레이한 게임들은 ([페르소나 5]를 제외하고) 모두 영화와 게임의 경계를 허무는 경향이 있는 듯하네요.

 

3. 그런데...

전 결과적으로 이 게임을 그닥 재밌게 하지 못했습니다. 엔딩은 봤는데 DLC를 살 마음도, 하다못해 본편의 수집요소를 마저 모을 마음도 들지 않네요. ㅜㅜ

 

이 게임의 장점은 위의 1, 2번이 전부입니다. 캐릭터들은 사람 냄새라곤 1도 안 날 정도로 얄팍하기 짝이 없고 스토리는 그저 액션을 실어나르는 도구 정도의 역할만을 합니다. 사실 게임을 하면서도 스토리엔 1도 신경이 안 쓰이더군요. 그저 정황 정도만 알아차리며 플레이 했을 뿐 몰입이 전혀 안됐습니다. 이후에 리뷰할 <라스트 오브 어스>는 액션이 드라마에 봉사하고, 드라마가 액션에 봉사했던 작품인 걸 생각하면 많이 아쉬운 부분이지요.

 

수집 요소들도 갯수는 이것 저것 많은데 다 똑같습니다. 이름과 대사 몇 줄이 다를 뿐이었죠. 서브 퀘스트 및 수집 요소들이 워낙 단조롭고 반복성이 강해서 금방 질려버렸네요. 심지어 이 게임의 플레이 타임은 제가 지금껏 해본 PS4 게임들 중 [언챠티드 1]을 제외하면 가장 짧은데도 말이죠. 아 못해먹겠다~ 싶을 즈음 딱 끝나서 좋긴 했습니다.

 

4. 결론

안타깝게도 유저들의 높은 평가와 달리 제겐 잘 안 맞는 게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강력한 무기 2개를 장착하고 있지만 그게 전부인 게임이었던 것 같네요. 영화적인 비주얼과 액션에 안 어울리는 양산형 스토리와 캐릭터가 이 게임이 실망스러웠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이 게임에 대한 제 평가는 6/10 되겠습니다.

 

한 줄 평 : 중고장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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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7-14 22:12:49

손들까 말까하는 리뷰네요 ㅎㅎㅎㅎ 아들넘이 해보고 싶다곤 하는데 ㅎㅎㅎㅎ

2019-07-14 22:22:23 (203.*.*.37)

퍼즐 이런게 넘 많아서 하다가 잼 없어서;; 그냥 놔뒀네요. 플4 사서 끝까지 깬건 갓오브워4 밖에 없네요;;;

WR
2019-07-14 22:30:48

전 그래도 퍼즐 요소는 나름대로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ㅎ

2019-07-14 22:50:27

스파이더맨 캐릭터 구현은 정말 끝내주게 잘했는데, 그 이상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게임이었어요. ㅎㅎ

2019-07-14 22:58:33

 쉐도우 오브 툼레이더 끝내고 이제 뭐하나...그랬는데, 아무래도 갓오브워4 로 가야겠네요^^

2019-07-15 00:05:37

호라이즌 제로던이랑 레드데드 리뎀션2 추천드립니다 

WR
2019-07-15 00:09:41

킹박증 때문에 레데리는 1편을 먼저 해야할 것 같은데...ㅜㅜ 방법이 없네요. 왜 PS4 리마스터판이 없는 건지

2019-07-15 13:20:30

오히려 레데리2는 프리퀄이라 먼저해도 스토리이해에는 문제없을겁니다 ㅇㅅㅇ 다만 "아~ 이사람이 여기서~ 이때는 이랬구나" 하는 반가움은 없겠죠? ㅎ

2019-07-15 00:34:23

사실 이번 스파이더맨 게임은
거미줄 활강 액션이 7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2할은 mcu/드라마 에 나오는
명소들이 녹여져있다는거...
(어벤저스타워, 스트레인지생텀, 헬스키친, 제시카존스 사무소 등등)
mcu의 스파이더맨 수트를 입을수 있다는거...

아마 게임 해보신분이 뉴욕을 실제
다녀왔다면 경이로울 겁니다
정말 뉴욕을 잘 구현해 놓았거든요.

저도 뉴욕다녀온지 3년이 되가는데
그때 기억이 생생히 다시 떠오르더군요ㅎ
그만큼 시내 구현 디테일이 ..... 뉴욕을 통째로 타이틀로 옮겨놧습니다

이겜은 시내 활강 이동만해도 본전입니다

WR
Updated at 2019-07-15 00:41:09

그게 제 글 내용인데요? ㅎㅎㅎ

 

근데 아무리 그래도 캐릭터랑 스토리가 정말 종잇장처럼 가볍더라구요. 특히 마지막의 그 허무함이란... 아무리 보기 좋은 비주얼을 갖고 있더라도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도 제대로 안 잡혀있는 건 좀 뜨악했네요. 제 기준에선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라...

2019-07-15 00:50:27

저도 이 게임 첫 보스 깨고는 봉인했습니다.

 

산만하기만 하고, 타격감도 이스만도 못해요. 저랑은 취향이 안 맞는거 같습니다.

2019-07-15 01:20:35

전 완전 재미있게했습니다. 디엘구매라 할인 때 디엘씨포함된 디럭스로사서 한걸음에 다 깼고요. 갓오브워보다 재미있었네요. 어렵거나 공략 필요한 게임들이 싫어져서 스트레스 받을게 없어 좋았습니다. 스킬같은거나 복장등도 클리어하기 위해 꼭 타야하는 루트도 없어보이고 암거나해도되고 이런 게임들이 좋아서요. 사이드미션, 수집거리도 다 쉽고요. 앞서말한 갓옵워는 스트레스 받아서 스토리만 깨고 까마귀? 발키리? 그런거 조금하다 안했어요.

Updated at 2019-07-15 08:38:22
거의 모든 리뷰어와 게이머들이 메인스토리를 최고로 꼽았는데 의외로 재미를 못느끼셨군요.
개인적으로는 역대 스파이더맨 미디어믹스중 최고의 캐릭터와 스토리였습니다. 더불어 메인테마도....
샘스파 2편을 능가하는건 앞으로 나오기 힘들꺼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기대도 안한 게임이 넘을줄은 몰랐네요.
 
이 게임 이후로 이제 스파이더맨 미디어믹스는 큰 기대없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서 파 프롬 홈은 별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럭저럭 괜찮더라구요.
WR
2019-07-15 10:28:53

저는 영화를 봐도 10편 중 9편은 평단이나 관객 여론에 비슷하게 평가를 내리곤 하는데 1편은 완전 독자적인 평을 내리거든요 ㅎㅎ

아마 이 게임이 그 1편에 해당하는 게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DLC까지 플레이 해야 좀 더 평가가 가능할 것 같은데... 별로 그럴 생각이 안 들어서 중고나라에 팔아서 용돈벌이나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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