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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스포츠) 판을 바꾼 섹스 심볼, 안나 쿠르니코바

axl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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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8-09 00: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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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나 쿠르니코바는 8세에 주니어 토너먼트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나가자마자 두세 살 더 많은 선배들을 쉽게 이겼다. 때는 90년, 안나의 잠재력을 아는 사람은 이미 알고 있었고, 로마의 한 대회에서 IMG 직원들이 접근했을 정도였다. 10세에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둥지를 옮겼고, 에이전시와 정식 계약을 맺었다. IMG와 연결된 닉 볼리테리의 테니스 아카데미에 입성한다. 그녀는 이 유명 아카데미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외모로도 실력으로도 주의를 집중시켰다. 다음 세대의 슈퍼스타가 될 것임을 암시했던 것이다. 닉은 10세의 안나에 대해 회상한다. “타고난 미인에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방법을 알고, 대중 앞에서 옷을 입는 방법까지 완벽하게 인지하고 있었죠.” “제 인생에서 마주한 최고 수준의 재능이었습니다. 진짜 물건이었어요. 이게 진짜인지 제 볼이라도 꼬집어봐야만 했으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코치 중 한 명이었던 그는 자신이 인정한 최고 수준의 재능에게 헌신했다. 명코치와 소녀의 유대관계는 꽤나 돈독했는데, 실제 그녀는 슈퍼스타가 된 이후에도 기회가 될 때마다 다음과 같은 감사를 표했다. “닉은 제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해준 은인입니다.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전 없었을 수도 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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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 쿠르니코바가 미국에 도착하고 불과 3개월이 지났을 때, 14세 이하 주니어 탑 시드 선수들 중 상당수를 꺾어버렸다. 13세, 14세가 됐을 때, 이미 업계 관계자들에게 안나는 유명 인사였다. 그녀의 전 코치 중 한 명인 해롤드 솔로몬은 14세 때 그녀를 처음 봤다면서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긴 금발 머리를 뒤로 묶은 미소녀였어요. 뭐랄까,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즐기는, 조금은 으스대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그녀는 마치 ‘알아요. 안다고요. 눈을 떼기 힘들 거예요. 전 대단한 물건이에요. 언제 폭발하느냐는 시간의 문제일 뿐이죠’라 온몸으로 말하듯 꽤나 도도한 자태로 코트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쿠르니코바는 14세에 18세 이하가 참가하는 오렌지 볼 토너먼트에 참가해 우승을 거뒀다.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 남아있다. 같은 해 ITF U-18 주니어 월드 챔피언과 U-18 주니어 유러피언 챔피언 대회에서도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최초의 테니스 아카데미를 연 서의호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특히나 여성부는 14세 때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선수가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통계적으로 높다. 대표적으로 마르티나 힝기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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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싱글 4대 메이저 타이틀만 총 8개를 갖고 있는 테니스의 전설 팸 슈라이버가 말했다. “안나 쿠르니코바가 13세일 때 처음 봤어요. 재능을 타고났단 건 누구나가 알 수 있었죠. 그리고 97년, 프로로 전향(14세인 95년에 프로로 전향했다. 팸의 기억 오류)한 첫 해였던가요? 그녀가 보여줄 수 있는 진짜 경기력을 제대로 볼 수 있었어요.” 97년에 안나는 윔블던 4강전까지 진출했다. 슬프게도 이것이 메이저대회에서 이 정도의 성적을 거둔 마지막 순간이었다. 본인은 그 이유를 들며, 다음과 같이 푸념했다. “프로로 전향한 주니어 선수들은 나이에 따른 자격 규정(the Age Eligibility Rule)에 따라 14세부터 18세까지 최대 8개의 토너먼트 경기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 성장기의 어린 친구들은 여러 대회에 계속 참가, 본인보다 더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을 맞이해 끝없이 배워야만 하는데, 저 규정으로 인해 성장에 제약을 받는 것이죠. 한 대회와 다른 대회의 텀이 두 달이 되는 걸 생각해보세요. 특별한 부상도 없는데 말이죠. 멍하니 연습장에서 연습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시에 저도 그랬고요.” 참고로 로저 페더러는 현재까지도 the Age Eligibility Rule을 완화하는 걸 강력히 주장한다. “어린 재능의 경기를 더 보고 싶습니다. 어린 친구들은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더 많은 경기에 참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르티나 힝기스의 경우(참고로 힝기스는 앞선 룰이 생기기 전에 프로에 데뷔했고, 덕분에 사후 소급적용이 되지 않았다)를 상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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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많은 사람들이 안나 쿠르니코바를 두고 재능에 따른 기대치를 충족시키는데 실패한 선수로 기억하고 있다. 앞선 결과를 야기한 가장 큰 이유로 그녀의 어머니 알라 쿠르니코바의 존재가 꼽힌다. 닉 볼리테리가 말한다. “어린 안나에겐 그녀의 인생을 살 여지가 조금이라도 필요했습니다. 선수로서만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말이죠. 그런데 그녀의 어머니는 언제나 딸 옆에 있었습니다. 기상->아카데미->연습->집. 이것이 반복이 됐죠. 덧붙여 알라만의 테니스 교육법이 있었는데, 제가 안나를 맡았을 당시 그녀는 어린 선수라 아무리 재능이 뛰어날지언정 고쳐야 할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녀는, 사실상 알라는 자신의 방식을 고수했습니다. 제가 그녀의 딸에게 들어갈 수 있는 여지는 애초 한정적이었단 소리입니다.” 해롤드 솔로몬은 알라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 자세를 보인다. “안나는 프로로 전향한 후 아카데미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들 가족은 마이애미로 갔습니다. 그녀의 어머니가 자신의 딸을 전담해 교육했던 소리입니다. 사실 알라는 안나가 어렸을 때부터 큰 꿈을 품고 있었습니다. 테니스 선수로서 승리자를 만드는 것보다 더 큰 꿈, 온갖 커머셜과 연예 활동까지 넘나드는 종합 스포츠 엔터테이너로서 자신의 딸을 만드는 것이었죠. 실제로 욕망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종종 우리에게 ‘어떻게 하면 자신의 딸이 그런 새로운 유형의 슈퍼스타가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자’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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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 쿠르니코바의 가족이 원했던 바, 성적과는 상관이 없이 안나의 경기엔 많은 관중이 몰렸다. 마치 록스타들을 향해 맹목적으로 구애를 펼치는 그루피들처럼, 숱한 남성들이 온갖 성적 농담까지 내뱉으며 안나를 따라다녔다. 파파라치는 언제 어느 때고 그녀의 곁을 맴돌았다. 10대 소녀가 견뎌내기에 그리 쉬운 환경은 아녔다고 생각한다. 테니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면 몰랐으련만, 잠재력을 만개시키기 전부터 이미 연예계와 커머셜까지 바쁘게 오가던 상황에서 모두를 갖기란 욕심이었다. 안나 본인이야 가외 활동이 테니스로부터 자신을 멀어지게 만들지 않았다고 하지만 말이다. 닉 볼리테리는 “사람의 성장엔 때가 있습니다. 안나에겐 10대 중반 이후 기량에 있어서 발전시켜야만 할 영역이 있었습니다.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했죠. 전 알라 쿠르니코바가 그에 적절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결국 당사자의 몫이다. 10대 중반 소녀가 그런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에 충분히 독립적인 존재인가를 따져보긴 해야겠지만 말이다. “엄마는 제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물론 그녀가 생각한 방식대로 말이죠. 어찌됐든 당시 저에겐 꼭 필요한 존재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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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과연 안나 쿠르니코바는 닉 볼리테리 등이 말한 것처럼 테니스 선수로서 거대한 재능을 갖고 있었을까? 한두 번 우승하는 게 아닌, 여러 차례 싱글 부문에서 그랜드슬램을 차지할 정도의 재능 말이다. 안나가 프로로 전향했을 때를 보자. 20세기의 테니스 여제 슈테피 그라프가 아직 2차 전성기에서 완전히 내려오지 않던 중이었다. 여자 테니스판의 90년대 중후반을 거의 완벽하게 장악한 마르티나 힝기스는 빠르고 많이 뛰며 동시에 대단히 예리한 샷을 영리하게 보낼 줄 아는 천부적 재능을 보여줬다. 린제이 데이븐포트와 함께 여성 테니스판에 파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될 윌리엄스 자매도 등장했다. 다이나믹하고 완성도 높은 스트로크를 자랑한 쥐스틴 에냉도 같은 세대 선수였다. 이들 중 어느 누가, 아니 어느 한 명이라도 안나보다 재능이 떨어졌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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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하게 말해 이뤄지지 못한 가능성에 대한 아쉬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단 얘기이다. 아니 그럴 수 있단 것이다. 그래서 ‘내 딸은 유년 시절과 프로 전향 전 주니어 시절 정도에만 테니스에 올인하고, 나머지 기간은 가외 활동과 병행한다’란 알라 쿠르니코바의 계획과 여기에 대해 별다른 반항을 하지 않았던 안나 쿠르니코바의 행보는 대단히 영악하고 현명한 선택이었을 수 있다.

 다음은 많은 이들이 부정하고 싶은 불편한 진실일 것이다. 테니스 선수로서의 실력이나 업적에 있어서 안나 쿠르니코바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치 위대한 선수들인 마르티나 힝기스와 린제이 데이븐포트 또 비너스 윌리엄스와 쥐스틴 에넹(21세기 여제인 세레나 윌리엄스를 제외한 동세대 선수들만 선별했다)의 순자산(기관별로 차이가 있다)이 얼마인지 아는가. 힝기스는 대략 303억 원, 데이븐포트는 대략 243억 원, 비너스는 대략 911억 원, 에넹은 대략 170억 원이다. 커리어 WTA 싱글 우승기록은 힝기스 43회(메이저 타이틀 총 5개. 2017년 은퇴), 데이븐포트 55회(메이저 타이틀 총 3개. 2010년 은퇴), 비너스 49회(메이저 타이틀 총 7개. 현역), 에냉 43회(메이저 타이틀 총 7개. 2011년 은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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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안나 쿠르니코바의 순자산을 알아볼 차례이다. 안나의 순자산은 약 607억 원이다. 그녀의 커리어 통산 WTA 싱글 우승기록은 0회다. 0. 97년 윔블던 4강까지 진출한 게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높게 올라간 기록이다. 커리어도 사실상 03년도에 끝이 났다. 이후 코트에서 완전히 떠나게 되는 07년까지 이벤트 대회에나 출전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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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 쿠르니코바의 전 코치 중 한 명이었던가, 일전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안나가 프로에 데뷔한 이후부터 한 살씩 나이를 먹을 때마다 그 입는 의상이 점점 짧아졌습니다. 전 그녀에게 걱정 반 진담 반으로 ‘내년엔 완전히 벗고 다녀야 할지도 모르겠군’이라 말했습니다. 그녀가 뭐라고 답했을까요. ‘당신의 꿈속에선 가능할지도요’였습니다.” 난 그녀가 자신의 최고의 무기가 무엇인지, 아니 대중이 그녀로부터 무엇을 가장 원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미 10대 시절부터 말이다.

 여담으로 에냉이 여자 테니스판에서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한 00년대 초반, 업계 관계자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던 걸 기억한다. “에냉은 잘합니다. 아주 좋은 선수예요. 하지만 안나 쿠르니코바보다 많은 돈을 벌 순 없을 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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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어쩌면 안나 쿠르니코바는 슈테피 그라프나 세레나 윌리엄스보다 여자 테니스판에 아니 전체 여자 스포츠판에 더 많은 변화를 가져다줬을지도 모르겠다. 바로 상업성의 추구란 측면에서 말이다. 안나가 남긴 가장 완벽한 유산은 마리아 샤라포바이다. 샤라포바는 안나보다 훨씬 좋은 워크에틱을 지녔고, 해서 더 좋은 재능을 갖고도 그것을 만개하는데 성공했으며, 쇼 비즈니스와 깊은 유대관계를 지니면서 동시에 커리어를 길게 끌고 나가는데 소홀함이 없었다. 커리어 WTA 싱글 우승기록은 36회, 메이저 타이틀은 총 5개이다. 지금까지 모은 대회 상금은 약 468억 원, 그녀의 순자산은 약 2,370억 원이다. 이제 21세기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가 나올 차례다. WTA 싱글 우승기록은 72회, 메이저 타이틀은 총 23회이다. 지금까지 모은 대회 상금은 약 1,100억 원, 그녀의 순자산은 약 2,18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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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스포츠계에 있어서 뛰어난 재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테니스계, 어린 친구들은 과연 누구의 후계자가 되길 꿈꾸며 운동을 하고 있을까? 사실 이 질문은 전체 스포츠판에 해당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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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미르
2019-08-08 14:46:56

예전에 어떤 남성과 호텔에서 정사를 하는데 워낙 소리가 크고 거칠어서 화제?가 되었던 선수가 있었다고... ;;

(확실한 기억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WR
axl18
2019-08-08 15:09:04

그 주인공이 안나 쿠르니코바였나요? 스포츠) 판을 바꾼 섹스 심볼, 안나 쿠르니코바

여러 미남 스타들과 이런저런 염문을 뿌리기도 했더랬죠. 

참치덮밥
2019-08-08 19:02:08

소리가 크고 거칠다면 샤라포바 아닐까요?^^::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회사에서
1
2019-08-08 22:34:24

샤라포바였습니다. 상대는 같은테니스 선수였는데 이름은 생각이 안나네요.

WR
axl18
2019-08-08 23:38:18

같은 테니스 선수였다면 디미트로프였을까요? 관련 소식은 들은 적이 없어서 

어떻게 말씀을 드리기 어렵네요. :-) 

쪽빛바람
4
2019-08-08 14:49:17

이 글을 읽으니 미쉘위가 생각나는건 뭘까요ㅋ

WR
axl18
2019-08-08 15:10:55

미셸 위도 프로 선언 직후부터 상업적 가치에 너무 많은 관심을 두는 거 아니냐란 논란을 불러일으킨 선수이죠. 바람 님의 생각에 동의하는 바가 많습니다. ㅎㅎㅎ 

섬세한대학생
2019-08-08 14:55:38

 학창시절 힝기스 골수 팬인 친구넘이 쿠르니코바를 그렇게 싫어했었죠. 힝기스 팬인넘이 어찌 입에는 쿠르니코바 이름이 더 자주 올라오니..

WR
axl18
2019-08-08 15:14:03

대학생 님의 경험처럼, 안나 쿠르니코바는 당시 테니스를 보던 팬들에게 실력과 성적에 비해 정말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힝기스와 쿠르니코바는 같은 세대이고, 10대 때부터 주목을 받았고,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던 터라. 게다가 둘의 복식 경기는 복식답지 않게 워낙 많은 인기를 얻었고, 코트 위의 스파이스 걸스란 별칭까지 얻었잖아요.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 

고핫
1
2019-08-08 15:13:56

재밋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운동하는 여성의 튼튼(?)한 허리와 어깨가 참 매력적으로 보입니다.스포츠) 판을 바꾼 섹스 심볼, 안나 쿠르니코바

WR
axl18
1
2019-08-08 15:15:21

장문의 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주제는 무겁지만, 여름에 맞는 소재 선택이기도 했다는.. 스포츠) 판을 바꾼 섹스 심볼, 안나 쿠르니코바

저도 같습니다. 남자나 여자나 운동하는 사람만이 뿜어내는 섹시한 매력은 엄청나죠! 

요츠바랑
2019-08-08 15:15:54

저도 대학 시절에 참 좋아했습니다. 이제 막 인터넷이 되던 시절에 인터넷에서 사진도 찾아모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테니스 선수로서가 아니라 그냥 이뻐서 좋아했던거 같습니다. 그냥 아이돌 같은 느낌이었죠.

WR
axl18
1
2019-08-08 15:18:18

본문의 내용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경험을 요츠바랑 님께서 하신 거 아닐까 싶습니다. 세계랭킹 1위다 뭐다 다 필요가 없을 정도였죠. 안나 쿠르니코바의 사례를 통해 여성 스포츠계에 있어서 특정 콘텐츠를 통해 얼마나 큰 파이를 뽑아낼 수 있는가, 그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가를 시장 전문가들이 완벽하게 깨닫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음악 시장의 아이돌 개념과 정말 유사하지 않나요? :-) 

Updated at 2019-08-08 15:26:39 (1.*.*.66)

솔직히 얼굴이 그렇게 미인축에 속하는 건 아니지만

(얜 그냥 평범하네... 수준에서 좀 더 귀여운 스타일?)

타고난 테니스 실력에 8등신의 건강한 몸매를 소유하고 있으니

건강미가 철철 흘러 넘치는 거죠.

굉장히 매력적이었던 건 확실합니다.

WR
axl18
1
2019-08-08 23: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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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시선이 약간 차이가 난다고 해야하나? 제 기억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처럼 저 친구의 외모를 두고 난리까지는 나지 않았던 느낌입니다. 오히려 샤라포바가 나왔을 때, 우리나라에선 더 적극적 반응이 나왔죠. 저 친구들의 경우, 안나 쿠르니코바가 나왔을 때 코트 위 마를린 먼로식으로 생각하고 이미지화했으며 소비를 했답니다. 실제 관련된 이미지를 커머셜로 대놓고 만들 정도였고요. :-) 

서구의 미적 기준으로는 대단한 미인이었단 얘기인데, 개인적 차이야 있을 수밖에 없지만, 제게 보인 그쪽의 전반적 반응으로 보자면 그렇습니다. 

짱구아빠
2019-08-08 15:35:24

선수가 스타성이 있다는 건 실력을 겸비한 후에 그 외의 것(외모 등)이 더해지는 것이어야하는데, 요즘 스포츠계는 너무 섹스어필이 강해서 부담스럽더군요. 제가 자주 보는 골프쪽도 보면, 여자 선수들이 외모에 너무 신경을 쓰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라운드 중계에 나오지도 않는 선수가 온갖 sns나 광고에는 많이 나오는 걸보고 에이전트가 무척이나 다른쪽으로 선수 띄우려고 노력하니 주객이 전도되었다고나 할까요. 

WR
axl18
2019-08-08 23:49:59

고전적인 스포츠 소비는 실력이 모든 것에 있어서 바탕이 됐던 게 사실입니다. 아무리 미남이고, 아무리 미인이어도, 이쪽 업계에서 생각보다 많은 부를 가져간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노래 제목처럼 winner takes it all이었으니까요. 너무도 명확한 분기점이 안나 쿠르니코바였고, 챔피언이 되지 못해도 팬들이나 업계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어느 정도의 실력이 받쳐주면 나머진 마케팅의 힘으로 챔피언보다 많은 부와 명성을 누릴 수 있게 됐죠. 이는 남자 선수도 예외는 아녔는데, 예컨대 베컴은 당대 최고 지단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순자산이 거의 6배 이상 차이가 나니까요. 

MC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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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8 15:43:51

남자도 그렇지만 여자는 확실히 외모나 부가적 요소가 중요하네요. 테니스와 함께 개인종목 양대산맥인 골프의 박인비도 업적은 솔직히 한국의 대표적 여성 스포츠스타인 김연아 김연경보다 앞섰으면 앞섰지 절대 밀리지않는데 너무 주목도가 없는거보면요. 변변찮은 우승하나없는 쿠르니코바가 힝기스 에넹 데븐포트 등 한가닥하는 선수들 제치고 수입이 더 많은 것도 충격적이고 샤라포바도 물론 뛰어난 선수지만 세레나하고 선수업적에서 상대가 안되는데 여자 테니스 원탑 세레나보다 수입이 많다니 진짜 놀랍습니다. 쿠르니코바가 엔리케 이글레시아스라는 스페인 가수랑 결혼했나 사실혼인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잘 살길 바랍니다.

호홋뿡뿡!!
2019-08-08 23:51:27

언급하신 개별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조금 다르겠지만, 여자선수들은 인기나 수입에 있어 남자보다 외모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WR
axl18
2019-08-08 23:55:19

박세리는 오히려 운이 좋은 케이스이죠. 개척자의 이미지가 없었다면 그 정도의 인기를 누릴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마케팅에 있어서 미모가 부족한 바, 그만큼 소비가 되지 않았을 테니까요. 박인비 외 신지애 같은 메이저 타이틀을 수차례 가져온 선수들이 같은 이유로 주목도가 낮을 수밖에 없었죠. 말씀처럼 남자 선수들의 경우도 예외는 없습니다. 최근에 와서야 연봉으로 인해 메시가 호날두보다 많은 수입을 가져가게 된 것이지, 커머셜에 있어서 호날두는 메시보다 더 많은 돈을 늘 벌어들였죠. 이쪽에서 갑 오브 갑은 베컴이었고요. 쿠르니코바는 이글레시아와 사이에서 쌍둥이인가 아이 낳고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요'란 반응 보이고 있답니다. :-) 

2019-08-09 22:13:54 (1.*.*.66)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는데 김연아를 넘어선다는 의견엔 결코 동의할 수가 없네요. ㅎ

회사에서
2019-08-08 23:40:59

 제가 샤라포바 사진을 사용한지 십수년입니다.

한때 퇴근만 하면 라켓들고 코드에서 살았는데..

테니스 10여년 쳤고 지금은 안 쳐본지 거의 10년쯤 된거 같습니다.

 

허리만 안 다쳤어도 지금도 쳤을텐데..

테니스 정말 매력적인 운동입니다.

WR
axl18
2019-08-09 00:00:03

단순한 공놀이라고 하지만, 사실 본격적으로 배우려면 축구든 농구든 테니스든

엄청나게 힘들죠. 그만큼 부상도 달고 다니게 되고요. 허리가 다치셨다면.. 상기한 

스포츠들을 했다간 괜히 더 안 좋은 일 생길 수밖에 없을 테니.. 

 

댓글에서 회사 님의 테니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샤라포바 사진 사용하고

있는 회원분이 계시단 건 이미 각인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스포츠) 판을 바꾼 섹스 심볼, 안나 쿠르니코바

 

BonoBono
2019-08-09 04:11:03

저도 무릎과 허리, 팔목이 성하지 않아서 못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테니스가 아무렇게나 하기는 쉽지 않은 운동인것 같습니다.

WR
axl18
2019-08-09 04:15:27

구기종목이란 게 보기만 쉽지, 실제 힘든 운동들이잖아요. 테니스의 경우, 군대에서 정구병만 해도 알 수 있는.. 여담으로 몸에 무리가 간다 싶으면 골프로 옮기는 게 자연적인 흐름이라 할까요? 아, 근데 이건 축구->무리->골프, 농구->무리->골프 등 구기종목의 종착지는 동일하네요. :-) 

키노
1
2019-08-08 23:43:59

운동선수라 특별해 보이는 외모지 일반인이었다면 그냥 동네 지나가는 여자a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그야말로 자신이 가진 모든걸 최대한 이용한 케이스

WR
axl18
2019-08-09 00:01:54

앞서도 잠시 언급을 했지만, 안나 쿠르니코바가 처음 등장했을 때 저쪽 분위기랑 이쪽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저쪽에선 나오자마자 외모 하나로 대단한 섹스 심볼이 됐고 마케팅 괴물이 될 수 있었는데, 여기선 '?' 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꽤 있었죠. 개인차야 있지만, 동서양의 미적 기준이라고 해야 하나? 그게 꽤 작용한 케이스라 봅니다. :-) 

쿠우
2019-08-08 23:48:46

잘 모르는데 약간 역변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샤라포바와는 비교불가인듯;;

WR
axl18
2019-08-09 00:06:15

현지에서 안나 쿠르니코바는 '마케팅 몬스터'로 불릴 정도입니다. 정말이지 외모 원툴 하나로 극한의 성공을 맛본 스포테이너였던 것이죠. 꽤나 재미난 통계치도 나왔었는데, 은퇴하고도 몇년이 지난 2010년인가? 구글에서 남성들이 가장 열심히 사진을 찾아본 유명인 1위가 안나 쿠르니코바였을 정도입니다. 여기서 체감하는 인기와는 비교할 수 없었던 건 분명합니다. 

개인적으로 샤라포바의 팬인지라, 쿠우 님처럼 제게 있어서도 둘은 비교불가입니다. 캬캬캬~ :-) 

쿠우
2019-08-09 00:08:17

헐...엄청나네요.

하기사 저도 이름은 들어서 알고 있었으니.. ^^;;

WR
axl18
2019-08-09 00:15:34

뭐랄까, 전통적인 스포츠 시장을 완벽하게 전복시킨 아이콘이자 선구자라 해야 할까요? 

사실 여기에선 특별한 인기를 얻지도 못했던 안나 쿠르니코바를, 특별히 관심도 없던 우리가 저 친구의 이름 석자 들어 알고 있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스포츠) 판을 바꾼 섹스 심볼, 안나 쿠르니코바

2
2019-08-09 00:24:13 (223.*.*.177)

시트콤 friends 보면 (시즌 9인가)ㅋㅋㅋ 챈들러가 로스 노트북으로 "nude pictures of anna kournikova" 라는 이름의 바이러스 메일을 오픈 했다가 로스가 바베이도스 학회 키노트 연설 준비한 원고를 다 날려먹죠.

WR
axl18
1
2019-08-09 00:29:24

푸하하하하하하하! 전혀 모르고 있던 에피소드인데, 익명 님 덕분에 찾았습니다 

진짜 재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9-08-09 01:07:48 (223.*.*.177)

저도 저 에피소드 보면서 의아했다니까요ㅋㅋㅋ 샤라포바도 아니고 무슨 안나 쿠르니코바 누드 사진을 본다고 난리냐 라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ㅋㅋㅋ

WR
axl18
2019-08-09 03:35:41

프렌즈에 담긴 당시 시대상이었다고 해야 하나요? 여하튼 간만에 봐도 참 재미난 시트콤이네요. 스포츠) 판을 바꾼 섹스 심볼, 안나 쿠르니코바

alfred
2019-08-09 00:34:16

전성기 때도 비판들이 많았죠. 외모만 너무 주목 받는다, 실력은 별로다라면서요. 어차피 스포츠도 쇼비지니스인데 외모가 중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지요. 생각해보니 말씀대로 쿠르니코바를 기점으로 해서 외모를 부각시키는 스포츠마케팅이 제대로 힘을 얻은 것 같습니다. 스포츠마케팅의 규모가 커지는 시기에 발맞춰서 딱 적합한(?)인재가 등장한거겠지요. 당시 쿠르니코바가 아니었다 해도 다른 누군가를 찾아냈을 거라고 봅니다. 언제나 시대가 무르익으면 벌어질 일은 벌어지니까요 쿠르니코바가 샤라포바처럼 무쌍 찍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상위권 랭커였으니 그 무시무시한 테니스계에서 실력이 없다라고도 할 수 없을 겁니다. 학창시절 쿠르니코바가 실력이 없다고 까내리던 친구에게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테니스를 잘 친 사람도 쿠르니코바보의 랭킹이나 커리어에 비교하면 새발에 피도 못되는데 그럼 그게 못하는거냐고 되물었던 적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WR
axl18
2019-08-09 00:50:05

상대가 데이븐포트였던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납니다. 무려 20년 전의 기사였으니까요. 어디 오픈에 참가를 했는데, 힝기스와 쿠르니코바에게 협회 차원에서 어떤 특혜를 주고, 본인에겐 주지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녀가 '도대체 저들에겐 해주고, 난 이렇게 기다려야만 하는 이유가 뭐냐'라 분통을 터뜨리자 대회 관계자의 말이 걸작이었죠. '당신이 챔피언이든 말든, 저들은 힝기스와 쿠르니코바이니까.' 제게 굉장히 큰 인상을 남긴 사건이었습니다. 

 

안나 쿠르니코바. WTA 대회 우승도 못한, 메이저대회에선 우승권 경쟁에 참가해본 적도 없는 대체로 랭킹 20위권 밖의 선수가 챔피언들 못잖은 이런저런 특혜 아닌 특혜(여기엔 명성과 부까지 포함)를 얻는 게 스포츠판의 이치에 맞는가란 질문은 안나 쿠르니코바에게 딱지처럼 붙어다닌 숙명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스포츠 마케팅의  기점이기도 했으니 더욱 그럴 수밖에요. 이걸 연예계로 친다면 쉽게 수긍할 수 있긴 하거든요. 배우가 연기력으로 돈 가장 많이 버는 것이라면 드니로나 메릴 스트립 등이 억만장자가 됐어야 했지만, 아니죠. 가수도 가창력으로 수입을 연결시켰다면 지금과는 판이 달랐을 테고요. 하지만 앞선 영역과는 달리 스포츠에선 경쟁이 필수고, 이를 통해 승리자가 된 이가 모든 걸 쟁취한다가 클래식한 관점이었는데, 안나 쿠르니코바를 필두로 베컴이라든지 샤라포바라든지 마케팅에 있어서 연예계 성격을 많이 담은 콘텐츠들이 여럿 튀어나오게 됐습니다. 말씀처럼 시대가 변했던 것이고, 덕분에 스포츠계 파이는 더 커질 수 있던 것이죠. :-) 

 

친구분은 안나가 저 정도의 부와 명성을 누릴 정도의 선수인가란 'the winner takes it all'의 보수적 스포츠 접근법이고, alfred 님은 프로 테니스 선수 100분위로 따졌을 때 1등급 이내 넉넉하게 들어가는 이가 안나 쿠르니코바라는 계량적 접근법이라 할 텐데, 사실 같은 콘텐츠를 둔 대화였지만 애당초 접점이 아예 없던 거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ㅎ 

alfred
2019-08-09 01:22:00

그때만 해도 이형택이 100위권 안에 들어갔다고 떠들썩했던 시절이라 우승권은 아니었지만 최고성적 10위권까지 갔던 쿠르니코바가 실력이 없다고 하는거에 반론을 제기했었죠(그때부터 경제학도의 기질이 ㅋㅋ) 알프스 소녀 힝기스는 귀엽긴 했지만 마더러샤의 우월한 모델급 금발 미녀선수들이 등장하면서 테니스 판이 좀 바뀐 것 같았습니다. 시대적 분위기도 말씀하신대로 일단 실력이 최고고 외모를 부각시키는걸 좀 주저하던 때였었겠지요. 당시 마더 러샤의 미녀들을 볼 기회가 거의 없었던 국내 사정을 생각하면 안나는 참 이뻤던것 같습니다.

WR
axl18
2019-08-09 03:41:17

전체 프로 선수들 중 8위까지 올라갔으니, 계량적으로 봐서 비유를 하자면 '서울대 의치대 넉넉하게 입학한 수준인데 공부 못한다고 말하는 게 말이나 되냐'란 주장을 할 수 있겠죠. 앞선 시선에 따른 주장과 근거가 타당하기에 말이 틀렸다고 볼 수 없을 겝니다. 다만 앞서 말씀을 드렸듯 둘이 완전 다른 시선에 따른 주장과 근거였으니 평행선을 열심히 달릴 수밖에요. ㅋㅋㅋ 

 

확실히 안나 쿠르니코바는 운동선수를 보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연예인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걸 모든 측면에서 보완/개선시킨 게 마리아 샤라포바이고요. 스포츠 선수는 스포츠 선수인지라, 수익 극대화를 위해선 스포츠적 완성도를 높이는 게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란 마케팅적 계산이었겠죠.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안나는 스포츠에 있어서 역사적 의미가 있고, 따라서 스포츠사를 언급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인물이 됐다고 저 개인적으로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 

폴길버트처럼
2019-08-09 01:16:24

한때 테니스를 참 좋아했던 시절의 스타들이네요.

안나 쿠르니코바는 기사 속 사진 설명글도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게임이 잘 안풀리는 와중에 라켓 줄을 정리하는 사진의 설명글이 "난 예쁜데 왜 안되지?" 이런 식이었던...(정확하지는 않으나 같은 의미의 글이었습니다)

당시 테니스 좋아하던 사람들 사이에서도 안나 쿠르니코바는 테니스를 잘 치는것보다 다른 쪽에 관심이 더 많아 보인다는 이야기가 오갈 정도였죠. 어느정도 기본적인 포텐셜이 있었으니 저 정도까지 올라오긴 했겠지만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느낌보다는 연습을 안한다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그라프와 힝기스도 참 좋아했던 선수였습니다. 저때만 해도 테니스 스타들의 떠오르고 지는게 참 스펙타클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좀처럼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WR
axl18
2019-08-09 03:50:22

90년대부터 테니스를 직접 치든 테니스 선수들에 대해 꽤 많은 관심을 기울이든 했던 분들이라면, 

안나 쿠르니코바가 불러일으켰던 이슈를 똑똑히 기억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친구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해야만 하는가가 기존 테니스팬들이자 스포츠에 있어서 클래식한 관점을 견지하던 이들에게 던져진 과제가 되었죠. 서구의 젊은 남성들 중 테니스의 'ㅌ'에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상당수가 코트를 찾고, 코트에서 '안나!'를 외쳤죠. 온갖 성적 코드가 담긴 팸플릿도 등장했고요. 분명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대의, 완전히 다른 콘텐츠 소비방식이었습니다. 이들에겐 그녀가 어디까지 올라가든 말든은 중요한 관심사가 아녔던 것이죠. 

그라프의 시대를 지나 힝기스, 윌리엄스 자매, 데이븐포트, 에넹, 안나 쿠르니코바, 그리고 다음 세대인 샤라포바와 이바노비치 등등. 생각해보면 90년대를 지나 00년대 중반까지 숱한 스타들이 데뷔했고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이후엔.. 뭔가 아쉬움이 계속 이어지고 있네요. 사실 이는 남성부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고 있죠. ;;; 

제임스 봉두
2019-08-09 01:17:25

이번에도 참 재밌는 글이군요스포츠) 판을 바꾼 섹스 심볼, 안나 쿠르니코바

해박한 스포츠 지식에 감탄합니다.

WR
axl18
2019-08-09 03:51:44

장문의 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스포츠) 판을 바꾼 섹스 심볼, 안나 쿠르니코바

다만 해박한 스포츠 지식은 정말 한톨도 없습니다. 기억이 정확히 안 나는 건 구글신이 다 해결을 해주기도 하고요. ㅋㅋ 

Edward
1
Updated at 2019-08-09 02:41:37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딱 인듯 합니다. 근데 저는 안나 쿠르니코바 보다 70년대 크리스 에버트, 80년대 가브리엘라 사바티니 그리고 2000년대에는 안나 이바노비치가 더 외모는 출중 하지 않나요? 

WR
axl18
2019-08-09 04:02:51

미모에 대한 인식에 있어선 개인차가 있으니 생략하고, 말씀하신 모든 선수들이 다 시대를 호령했던 미인들이네요. 다만 에버트나 사바티니는 스포테인먼트의 개념이 지금과 비교해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했던 시절이기에 그 미모가 수입과 직결되진 않았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 레전드 크리스 에버트의 미모를 지니고 그 커리어를 지닐 선수가 나온다면, 게다가 국적도 미국, 현재 마리아 샤라포바가 갖고 있는 순자산 기록은 넉넉하게 깰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것이 바뀐 시대의 모습이란 말씀. :-) 

아나 이바노비치야 00말 10초 마리아 샤라포바와 코트 위 핫한 콘텐츠 쌍두마차(미모+실력)였고, 실제 아디다스가 나이키의 마리아와 맞불을 놓기 위해 아나에게 많은 투자를 하기도 했으니, 상품성만큼 벌었다고 봅니다. 아쉬운 건 기대보다 롱런하지 못했단 것이고, 기대만큼 우승하지 못했단 것이었죠. 샤라포바는 본문에 언급했던 것처럼 우승도 많이 롱런을 했으니.. 

waste
2019-08-09 03:38:06

참 좋아라했던 선수입니다(예뻐서... ㅎ) 어쨌든 외모도 무기인건 사실이죠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axl18
2019-08-09 04:05:14

외모가 경쟁력인 거야 비단 연예계에 머무르는 게 아니죠. 스포츠계도 마찬가지이고, 

이미 여러 연구결과로 나왔듯, 예컨대 영업직에 있어서 외모는 수입을 결정짓는 결정적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우리가 배운 것들과 워낙 상반되는 결과('얼굴은 겉가죽일 

뿐이다. 중요한 건 속'이란 배움과)라 알면서도 쉬쉬할 뿐이랄까요? 

 

좋게 읽어주신 waste 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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