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스마트 크루즈' 기능과 '긴급제동장치'의 차이점
아래 글의 댓글로 쓰려다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듯 하여 별도의 글로 발제합니다.
요즘 자동차 주행편의장치 중에 흔한 기능으로 "스마트크루즈(반자율주행 포함)"와 "긴급제동장치"가 있습니다.
이 두가지 모두 자동으로 감속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데, 상황에 따른 작동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헷갈리실 수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잘 알려져 있지 않네요.
1. 스마트크루즈(반자율주행)
속도 및 차간 거리를 설정해놓으면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설정 속도를 유지하려 합니다. 이때 설정속도보다 우선하는 것이 앞차와의 거리입니다.
즉, "시속 100킬로미터+앞차와의 시간간격 1초"로 설정해놓으면, 시속 100킬로미터를 유지하는 것보다 앞차와의 시간간격 1초를 우선으로 유지합니다. 이 때문에 앞차와의 거리가 충분치 않으면 시속 100킬로미터에 도달하지 않습니다. 만약 앞차가 서서히 속도를 줄여 정지한다면, 내 차는 함께 속도를 줄여 정지합니다. (주의할 것은, 스마트크루즈가 아닌 1세대 크루즈컨트롤의 경우, 일정이하(약 시속 30km)의 속도에서는 작동 자체가 안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치명적인 주의사항이 있는데...
스마트크루즈 작동시, 이미 앞차로 인식된 차가 정지할 경우에는 내차도 함께 잘 정지합니다. 그리고 만약 앞차가 없는 상태(앞차와의 거리가 매우 멀면 아예 앞차가 없는 것으로 인식합니다. 이는 계기판에서 확인가능합니다.)로 주행을 하다가, 움직이고 있는 앞차를 만나게 되는 경우에는 역시 그 차를 앞차로 정상적으로 인식합니다.
그런데 문제는...앞차가 없는 상태로 주행을 하다가, 전방에 완전히 정지해있는 차량을 만나게 되는 경우, 스마트크루즈 기능은 이를 전방의 차량으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이 경우는, 전방의 차량은 그냥 사물로 인식되며, 긴급제동장치가 작동하게 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스마트크루즈의 전방 차량 인식 기능은 반드시 "주행중인" 차량만 인식합니다.
제 상식 선에서, 테슬라만이 이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2. 긴급제동장치
주행중인 차량이 아닌, 전방의 고정되어 있는 사물 또는 사람 등을 대상으로 작동합니다. 긴급제동장치는 각 제조사별로 안전한 정차를 개런티해줄 수 있는 속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 차가 볼보인데, 시티세이프티 기능이라고 해서 시내주행시 60킬로미터 이내에서는 충돌없이 정차를 개런티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반대로 말하면, 일정 이상의 속도에서는 긴급제동장치가 작동하더라도 속도를 감속하여 피해를 줄여주겠지만, 충돌하지 않고 정차하는 상황을 개런티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 차이점을 반드시 인지하시고, 스마트크루즈 기능 작동 중, 전방에 완전 정차해 있는 차량을 만나게 될 경우, 기기를 믿지 마시고 반드시 직접 브레이킹 하셔야 합니다.
아래 기사의 벤츠 운전자는 이를 모르고 차량 문제로 인식하고 있네요. (보도한 MBC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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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30 14:50:25
제 그랜저도 전방에 갑자기 나타난 물체에 대해서는 시속 60km 이하에서는 정지하지만, 그 이상에서는 감속만 하고 충돌한다고 설명서에 나와 있습니다. 농담이긴 하지만, 설명서 3회 정독을 법제화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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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01:15:34
설명서가 너무 두꺼워서 그걸 언제 다 읽냐고 하는 분들 많더군요. 아니 애시당초 차량 출고시 글로브박스에 설명서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아예 모르는 경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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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31 03:07:26
제가 그래도 기계 잘 다루는 편인데도, 요샌 기능이 복잡해서 안 읽어보면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는 것도 있더군요. 문제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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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0 15: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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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서 일을 좀 했습니다.
다 맞는 말씀인데, 1에서 "제 상식 선에서, 테슬라만이 이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테슬라 포함 도찐개찐이고 오히려 테슬라가 더 떨어지는 실험 결과도 있으며, 테슬라 오토 파일럿 관련 사망 사고들 대부분이 이 때문에 일어난 겁니다.
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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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31 00:44:53
댓글로 써 주신 지금 알고 계신 사실도 과거의 것일 뿐이죠. 테슬라는 판매된 차량들에 의해 주행중 수집된 데이터로 계속 신경망 학습을 진행하고, OTA 업그레이드시 반영되고 있죠. 지금은 전방에 정지한 차량이 '차량의 형상'을 가지고 있으면 대부분 인식합니다.
아마 테슬라였으면 위와 같은 상황에서 동일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봅니다. 최신 버전 오토파일럿 SW의 경우 주행중 옆 차로의 서행이 감지되면 같이 속도를 줄여 주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고요, 만오천 킬로 정도 타는 동안 전방 정체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는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 전방에 물체가 기둥이나 떨어트린 화물 같은 것이라면 테슬라도 감지 못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사용 꼬깔콘은 작년말 업데이트에 인식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ㅋ)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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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01:21:23
주변상황을 아예 3D 모델로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서 화면에 띄우더라구요. 옆에 지나가는 차가 트럭인지 승용차인지도 인식하고, 말씀하신대로 공사용 고깔콘까지 형상화해서 띄우는데 정말 기존 자동차의 개념과는 한차원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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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04: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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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환상을 심어주는 게 테슬라의 특기죠.
오래 전도 아니고 작년 10월 테스트입니다. https://www.aaa.com/AAA/common/aar/files/Research-Report-Pedestrian-Detection.pdf
전세계 테슬라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학습하고 개선한다라는 광고를 해온지 거의 6-7년은 된 것 같습니다. 작년 10월에도 이 정도였는데 3개월 사이에 얼마나 나아졌을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깁니다.
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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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31 05:01:29
환상은 무슨 환상이예요 ㅎ 작년 10월과 지금 사이에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버전 앞자리가 바뀌었어요.메이저 버전이 업그레이드 된 지금의 테슬라와 작년 10월의 테슬라는 완전히 다른차 입니다. 이게 테슬라의 매력이죠. 신버전 테스트 영상이 어디 있었는데... 기다려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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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31 05: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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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이라는 얘기는 신경망 학습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해서 자율 주행까지 간다라는 이미지를 심는다는 거죠. 신경망 학습이 분명 유용하긴 하지만 그렇게 전가의 보도가 아닙니다.(제가 일했던 분야입니다) 테슬라의 접근 방식에 한계도 많구요. 뭐 저걸 보시고도 진심으로 테슬라의 AEB가 월등하다고 믿을 정도이시면 제가 어떻게 더 드릴 말씀은 없네요.
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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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31 05:16:06
이게 작년 12월초 버전의 테스트 영상이구요, 그 사이에 두번의 오토파일럿 업데이트가 있었는데 최신버전 보행자 테스트는 영상이 찾아봐도 없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J3wH_p6TpE8&t=905s https://www.youtube.com/watch?v=H7L4zWADp7w 최신버전 스마트 서먼 기능 테스트 영상도 보시구요 https://www.youtube.com/watch?v=w77H4XXjPM8&t=585s
아마 알고 계시던 예전 기능과는 많이 다를걸요. 이걸 보고도 자꾸 예전 테스트 결과만을 가지고 이야기 하시면 오히려 제가 더 이상 할 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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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05: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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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능들이 붙은 걸 모르지 않습니다. 다 훌륭하다고 생각하구요. AEB는 테슬라의 고질적인 약점이고 레인 키핑 시스템의 오류들이나 팬텀 브레이킹과 함께 뉴럴 네트웍에 의존한 접근방법의 한계를 보여주는 증거라서 그 부분의 오류를 지적한 겁니다. 테슬라 안티 아니니까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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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31 05:26:09
안티이셔도 기분 안 나쁩니다. 저도 슬슬 안티가 돼 가는 중이니까요. 이 시키들.. 리모트키 하나가 고장나서 AS 신청 접수 했더니 4월달에 오라네요. 저는 사실과 다르게 알고 계신 부분이 있길래 지적 드린 것 뿐입니다.
그런데 테슬라의 레인 키핑 시스템의 오류들이란게 뭔가요? 처음 들어보는데요. 다른건 몰라도 테슬라의 차선 유지 기능만큼은 절대 절대 신뢰할수 있습니다.
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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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31 05:21:22
그리고 누가 테슬라가 "신경망 학습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해서 자율 주행까지 간다" 라고 했습니까? 테슬라 발표회를 보면 사물 인식과 차로(차선) 인식에 신경망 학습을 쓴다고만 했습니다. 아, 레인센서 대신 신경망 학습을 통해 오토와이퍼 기능을 넣었다고는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개 쓰레기지만요. ㅋㅋ 비 조금만 오면 유리창 닳아 없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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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31 05: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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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됐습니다. 제가 잘못 했고 죄송합니다. 테슬라는 역시 이래서 말도 꺼내지 말아야 하는데... 쩝
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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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05:27:16
이 댓글을 볼때 그냥 까고 싶으신거 맞는것 같습니다만...
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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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31 05:28:47
위에 제가 질문드린거 답이나 해주시죠? 레인키핑시스템에 오류가 있다는거 어디서 보셨는데요? 그리고 의견에 확신이 있으시면 익명이나 까고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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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05: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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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B 오류 보여드려도 인정을 못 하시는데 다른 건 보여드려서 뭐합니까. 그냥 테슬라 까 하나가 설쳤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잘못 했다니까요.
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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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31 05:34:54
이미 고쳐진 과거의 테스트 오류를 가지고 자꾸 우기시는데.. 됐네요. 답정너이신데 ㅎ 그래요 테슬라 까 하나가 설치는데 괜히 제가 시간 낭비 했네요. 이래서 익명글은 패스해야 하는건데.
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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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31 05:03:09
아니 왜 자꾸 예전 버전 테스트 영상을 가지고 우기시는지 ... 내가 아는게 다라고 확신하지는 마시고, 영상 찾아다 드릴테니 기다려 보세요 ㅋ
나이스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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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0 15:34:56
저도 이기능을 첨 써볼때는 헷갈리고 잘 몰랐는데 나중에는 체험 또는 시험해보고 또 설명서를 읽어보고 알았습니다 근데 이런 내용을 대부분은 모르더군요
이나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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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0 17:23:33
이건 상식수준에서 이해해야하지 않을까요 결국 긴급제동장치라는거가 차량이 대신 브레이크를 밟아주는건데 거리가 가깝거나 속도가 높으면 아무리 급브레이크를 밟아도 한계가 있죠..
벌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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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0 21:06:40
어제 mbc보도보면서 느낀점이 그 반자동주행을 의지해서 다니는 분이 꽤 많나보더군요. 전 쫄보라 ㄷㄷㄷ. 암튼 브레이크안밟고 차를 믿는 건 아직 시기상조인듯. 지아무리 벤츠라도 ㄷㄷㄷ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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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01:19:24
사실 기계결함보다는 휴먼에러에 의한 사고가 훨씬 많습니다. 다만, 휴먼에러는 내 탓이니 받아들이는 것이고, 기계결함은 내 탓 아니니 억울한거죠. 10번 중에 9번이 휴먼에러이고 1번이 기계결함이라면, 기계결함 1번에 대한 것이 더 큰 사회적 이슈가 됩니다.
기계를 너무 믿으면 안되지만, 반대로 자기 자신을 너무 과신하는 것도 안된다고 봅니다. 안전을 위한 자동차 전장 장비는 그동안 괄목할만한 발전을 해왔습니다. 너무 배척하는 것보다 적당히 이용하는 것이 안전에 훨씬 도움된다고 봅니다. 물론 사용 전에 작동원리와 한계점 등을 명확히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alf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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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01:54:04
둘의 가장 큰 차이는 제동력입니다. 크루즈컨트롤은 급제동을 걸지 않습니다. 제동력을 100% 사용하지 않는 반면 긴급제동은 바로 100%로 때려버립니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이라도 항상 브레이크에 발 올려놓고 전후방 주시해야 합니다. 특히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국내에 많은)에 상당히 취약하고요 앞차를 따라가다가 곡선에서 차선을 이탈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시티세이프티는 제가 설명서 읽은지가 오래 되긴 했는데 60킬로미터까지 작동한다는 얘기지 충돌 안하는걸 개런티하는거는 아닌거 같은데요 . 모든 긴급제동장치는 충돌방지가 목적이 아니라 충돌시 충격감소가 목적이라 물론 이상적인 상황에서는 충돌 전 멈추긴 하지만서도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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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02:22:03
안녕하세요? 예전에 볼보 차량 타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런티한다는 표현은 제가 자의적으로 좀 과하게 표현한 듯 싶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일정속도까지는 시티세이프티로 작동하다가 그 이상에서는 그냥 긴급제동장치가 작동하여 상황에 따라 멈추지 못할 경우 충돌을 완화해준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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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31 03:35:40
ACC든 긴급제동이던, 레이더와 카메라의 영상을 인식해서 동작을 합니다. ACC를 켜놓고 가다 보면 사람인 제가 인식한것보다 차가 먼저 앞차의 서행 상황을 인식하고 속도를 줄이더라구요.
긴급제동 관련해서 차량의 레이다나 카메라가 얼마나 자주 인식하는지, 인식할 수 있는 거리가 얼마인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100km의 속도로 가는중에 200 m 이상의 거리의 물체에 대해서도 인식을 할 수 있다면 큰 문제가 안되겠지요. 센서의 인식 주기가 1/100초 정도만 된다면, 충분히 긴급 제동이 가능했을 거라 봅니다. 앞 장애물 인식 0.01초 + 앞차 속도 인식 0.01초 + 운전자 반응 확인 + 0.1 초 + 추가 보정 0.1초 잡아도 0.3 초면 위험을 감지하고 나머지 시간 동안 속도를 줄이면 될겁니다. 하지만 과속하고 차간 거리도 짧게 설정해 놓은 상태에 곡선도로라면 사고가 날 수 밖에 없죠. 레이더 없이 카메라만 있는 차라면 인식 가능한 거리는 더 짧겠죠. (센서 주기는 제 추측입니다. ^^;;)
제 차는 고속도로에서 보면 앞차량 인식 거리가 200m 정도 차량은 인식을 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뉴얼에는 일반적인 내용의 주의 사항만 있고, 정지된 차량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한다는 내용은 없네요. 벤츠에서 정지된 차량에 대해서 자동감속기능이 동작하지 않는다고 써 놓은 것은 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정지된 차량이던, 주행중인 차량이던, 앞차의 속도를 구하는 것은 동일할거고 그에 따라 감속하면 될걸로 보이는데요. 정지된 차량이 있을 경우 제동거리가 짧아지니 사고의 위험이 높다고 했다면 이해가 되지 많요.
어쨌든 ACC기능이 아무리 좋아도 차량 거리를 최대로 하고 항상 전방을 주시하며 브레이크 위에 오른발을 두시는게 안전 운전의 기본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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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