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김장하고 왔습니다~
처갓집이 시골입니다.
사과, 복숭아 농사를 하십니다.
배추도 심으셔서 세자매(아내는 둘째)식구들이 모여서 다같이 김장하고 각각 나눠서 가지고 갑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김장하러 처갓집에 내려갔어요....
첫째 형님은 사과 따러도 안오고 김장하러도 안옵니다. 원래 농삿일을 엄청 싫어하고 (나도 싫어하는데..;;)
성격이 좀 거시기해요...저보다 4살 어린데도 형님대우 해주면서 존댓말 하는데 말이죠......대우는 받고 싶어하고 형님노릇은 전혀 안하네요....썩을...
아무튼 처형 혼자 애둘(셋인데 한명은 두고 옴)데리고 와서 김장같이 했습니다.
셋째 처제네는 처제랑 애둘 같이 왔고 동서는 숙직(공무원)이라 못내려왔습니다......
사위 셋중 가장 비실한 저만 힘쓰고 왔네요............;;;;;
그래도 소소하게 50포기 밖에 안되어서 김장은 오전에 끝났는데.........갑자기 이벤트가 생겼습니다~
블루베리 나무 4그루를 옮겨 심어야 한다고.....나중에 손자, 손녀들 주겠다고.............
나무 주변 삽질하고 삽으로 뿌리 끊고 블루베리 퇴비이용해서 대형화분 같은 거에 옮겨 심었어요........
요즘 몸살난 것처럼 몸도 별로인데 더운데 힘쓰니 머리도 띵하고 토할 것 같았습니다...ㅠ.ㅠ
그렇게 끝나고 점심에 김장의 꽃~수육을 먹었는데 먹자마자 사과 따러 가자고.............-_-;;;;;;;
처제랑 처형은 남편들이 없으니 우리 애들까지 (총 7명..;) 봐주고 저랑 아내, 장인, 장모님 넷이서 열심히 사과 땄네요......
저희 처갓집 스타일이 일 끝날때까지 안쉽니다..............
표정관리 안되더라구요....ㅎㅎㅎ 두통은 계속 오고 몸은 쑤시고.....제가 근데 잔머리는 안굴려서 그냥 곧이곧대로 일은 열심히 합니다.........그렇게 사과까지 따고 저녁먹고 올라왔어요...좀전에......
내일 주말 작업이 잡혀서 회사도 출근해야합니다........아....주말 날림..........ㅠ.ㅠ
김장이야 저희가 먹을 것도 같이 하니 일할 마음먹고 내려왔는데 다른 일들은 내려가서 닥쳐서 하니 와...진심 하기 싫더라구요...........왜 시골은 할일이 많은 건가요.......ㅠ.ㅠ
심지어 사과는 안딴다고 하셨는데........ㅠ.ㅠ 갑자기 또 딴다고......아우....
*처가든 시댁이든 농삿일 하는 곳에 시집, 장가 가는 건 고민해보세요.................;;;;;;;;;;;
**그래도 애들이 시골에서 흙 만지고 과일 수확하고 채소 수확하는 일도 배워보고 좋지 않냐..........
->요즘 농장 체험 잘되어있습니다~가끔 체험시켜주면 됩니다.
***사과, 복숭아 농사 하시니 과일은 자주 먹을 수 있어 좋지 않냐.....
->사먹는 것도 제법 맛있습니다~
장인, 장모님, 처갓집 식구들 너~~~~무 좋아하는데 처갓집 가는 건 그닥 좋아하지 않아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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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겠지만 어차피 피할수 없는 일은 즐겁게하는게 낫더라구요..ㅎㅎ
다음에 또 내려가셔도 더 독한 일이 기다릴거다 생각하고 가시면 차라리 한결수웛하구요.
오늘 고생 많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