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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김장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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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31 23:47:17

처갓집이 시골입니다.

사과, 복숭아 농사를 하십니다.

배추도 심으셔서 세자매(아내는 둘째)식구들이 모여서 다같이 김장하고 각각 나눠서 가지고 갑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김장하러 처갓집에 내려갔어요....

 

첫째 형님은 사과 따러도 안오고 김장하러도 안옵니다. 원래 농삿일을 엄청 싫어하고 (나도 싫어하는데..;;)

성격이 좀 거시기해요...저보다 4살 어린데도 형님대우 해주면서 존댓말 하는데 말이죠......대우는 받고 싶어하고 형님노릇은 전혀 안하네요....썩을...

아무튼 처형 혼자 애둘(셋인데 한명은 두고 옴)데리고 와서 김장같이 했습니다.

셋째 처제네는 처제랑 애둘 같이 왔고 동서는 숙직(공무원)이라 못내려왔습니다......

 

사위 셋중 가장 비실한 저만 힘쓰고 왔네요............;;;;;

 

그래도 소소하게 50포기 밖에 안되어서 김장은 오전에 끝났는데.........갑자기 이벤트가 생겼습니다~

블루베리 나무 4그루를 옮겨 심어야 한다고.....나중에 손자, 손녀들 주겠다고.............

나무 주변 삽질하고 삽으로 뿌리 끊고 블루베리 퇴비이용해서 대형화분 같은 거에 옮겨 심었어요........

요즘 몸살난 것처럼 몸도 별로인데 더운데 힘쓰니 머리도 띵하고 토할 것 같았습니다...ㅠ.ㅠ

 

그렇게 끝나고 점심에 김장의 꽃~수육을 먹었는데 먹자마자 사과 따러 가자고.............-_-;;;;;;;

처제랑 처형은 남편들이 없으니 우리 애들까지 (총 7명..;) 봐주고 저랑 아내, 장인, 장모님 넷이서 열심히 사과 땄네요......

저희 처갓집 스타일이 일 끝날때까지 안쉽니다..............

 

표정관리 안되더라구요....ㅎㅎㅎ 두통은 계속 오고 몸은 쑤시고.....제가 근데 잔머리는 안굴려서 그냥 곧이곧대로 일은 열심히 합니다.........그렇게 사과까지 따고 저녁먹고 올라왔어요...좀전에......

 

내일 주말 작업이 잡혀서 회사도 출근해야합니다........아....주말 날림..........ㅠ.ㅠ

 

김장이야 저희가 먹을 것도 같이 하니 일할 마음먹고 내려왔는데 다른 일들은 내려가서 닥쳐서 하니 와...진심 하기 싫더라구요...........왜 시골은 할일이 많은 건가요.......ㅠ.ㅠ

심지어 사과는 안딴다고 하셨는데........ㅠ.ㅠ 갑자기 또 딴다고......아우....

 

*처가든 시댁이든 농삿일 하는 곳에 시집, 장가 가는 건 고민해보세요.................;;;;;;;;;;;

**그래도 애들이 시골에서 흙 만지고 과일 수확하고 채소 수확하는 일도 배워보고 좋지 않냐..........

->요즘 농장 체험 잘되어있습니다~가끔 체험시켜주면 됩니다.

***사과, 복숭아 농사 하시니 과일은 자주 먹을 수 있어 좋지 않냐.....

->사먹는 것도 제법 맛있습니다~

 

장인, 장모님, 처갓집 식구들 너~~~~무 좋아하는데 처갓집 가는 건 그닥 좋아하지 않아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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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10-31 23:49:54

아시겠지만 어차피 피할수 없는 일은 즐겁게하는게 낫더라구요..ㅎㅎ
다음에 또 내려가셔도 더 독한 일이 기다릴거다 생각하고 가시면 차라리 한결수웛하구요.

오늘 고생 많으셨네요..^^

WR
2020-10-31 23:56:30

연애때까지 포함하면 17년째 해마다 사과수확이랑 김장 및 기타 농삿일 조금씩 도와드리고 있는데........

그게 안되요..............피할 수 없어도 못 즐기겠습니다......

드럽게 힘들어요..............마음을 먹고 가도 힘들어죽겠습니다...........

본가도 농사지어서 농삿일에 이골이 난 동서도 요즘 죽겠데요.....^^;;;;;;;;;;;;

그래도 열심히 도와드리려고 합니다......요령이 없어서 매번 힘들지만.........

2020-10-31 23:54:53

아이고...고생하셨습니다...시원한 맥주라도 한 잔 하셔야...^^

WR
2020-10-31 23:56:46

술은 원래 안마셔서 시원한 사이다 한잔하고 있습니다...자야하는데..ㅠ.ㅠ

Updated at 2020-11-01 00:06:56

저는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농사일에는 익숙합니다. 저질 체력이라 힘쓰는건 젬병이지만 할수있는건 열심히 잘 하는편입니다 ^^
전 그래서 나이 먹어서 소일거리로 농사지며 전원주택 지어서 살아 볼 생각입니다. ㅎ

글만봐도 고생 많으셨겠네요.
따뜻한 물에 몸 담그고 한숨 푹 자고나면 풀릴겁니다.

WR
2020-11-01 00:08:13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가서 도와드릴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농사일은 쉬운게 하나도 없고 농부분들이 정말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부지런하지 않으면 절대 못할 일입니다........ㅠ.ㅠ

 

2020-11-01 00:11:42

고생하셨습니다. 상후니 님 남은 주말은 편히 보내세요.

WR
2020-11-01 00:17:10

감사합니다~^^

2020-11-01 00:26:28

저도 처가가 지방입니다 전 서울 태어나서 아무것도 모르긴 하지만
저희 처가는 따로 농사를 지으시지는 않는데 그래도 할 일이 엄청 많으시더라구요
아침부터 주변 청소하시고 작은 텃밭(치곤 크지만)관리하시고 잡초뽑고 이래저래.
집 일도 많고
이런걸 보다보니 부지런하지 않으면 힘들겠다 싶었습니다
유튜브에 보면 전원생활이니 귀농이니 하는거 절대 아무나 못합니다.
그런건 영상으로만 즐기시고 생업에 충실하시길 ㅠㅠ
얘기가 샜네요 ㅠㅠ 고생하셨습니다
결론은 첫째가 나쁜 ㄴ인데요 왜 그럴까 쩝

WR
2020-11-01 00:35:58

전원주택도 할일이 엄청 많겠군요....ㄷㄷㄷ 역시 아무나 하는게 아닙니다...

첫째 형님은 뭐...;;;;;;;;;그래도 가끔 욕먹어도 몸 편한 형님이 부럽.....

2020-11-01 00:54:04

상후니님 글보면 나의 아저씨 대사가 떠오릅니다.
'착하다'
'화이팅'
^^

WR
2020-11-01 01:13:11

소심한 것 같아요...착하진 않구요....--;;;;;

힘내겠습니다~

2020-11-01 07:55:11

아우.. 수육에 쏘주를 드실 타이밍에 사과수확까지 ㅠㅡㅠ

WR
2020-11-01 10:27:31

술이야 원래 안마시지만 낮잠 좀 자고 하나했는데 말이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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