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오밤중에 시상이 떠올랐습니다. 제목 : 가로등
오밤중에 시상이 떠올랐습니다.
간만에 썼는데...
음....
제목 : 가로등
지은이 : 헉짱
늘상 지나는 늦은 퇴근길
달빛 없는 겨울밤이 스산하여 걸음이 빨라진다.
세마리 천원 붕어빵 장수는 혹여 싸라기라도 맞을까,
일찌감치 남은 반죽을 덮고있다.
제길, 아들이 톡으로 붕어빵 사오랬는데...
아쉬움 품고 골목에 들어서니
타 죽은 하루살이들 탓에 1년 내내 시름시름 빛을 내던 가로등이
오늘은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깔딱거린다.
팍팍팍, 팍-팍-팍-, 팍팍팍...
얼씨구, 인공지능이라도 입혔나?
'이 꺼져가는 불빛을 좀 살려주소~'하며,
제딴에는 살겠다고 S.O.S 신호를 보낸다.
그나마 골목 지킴이인 저 가로등은
아들의 학원 귀가길을 밝혀주었을텐데,
내일 주민센터에 꼭 구조신호를 전해줘야겠다.
아들놈 볼 면목 없던 빈손은
마누라 것에, 내 쓰린 속도 채울 겸,
편의점 호빵 세개로 뜨거운 김이 그득 맺힌다.
어이쿠, 기어이 싸라기가 내리기 시작하네!
내일 출근길은 좀 더 서둘러야겠다.
삑삑삑삑삐~
아빠다! 호빵 사왔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고기 얹은 쌈을 맛있게 먹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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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글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