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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25년 넘게 입은 옷을 보내면서.

파트라슈
3
  2422
2021-06-02 10:17:08


황금같은 서울에서 대학유학시절 겨울외투가 필요했습니다.
겨울외투겸 가끔 타는 스키복으로 다용도로 입으려고 맘 먹었구요.
그래서 학교앞에서 버스타고 롯데백화점 본점으로 고고.

둘러보니 마침 피닉스 스키복상의가 50%할인 특가상품이 있네요.
당시에는 일본불매랑은 거리가 멀어서 일본직수입 품인데 디자인이 무척 좋았습니다.

가격은 반액세일해서 15만원.
당시 대학생한테는 엄청난 거금이었습니다.
몇번을 고민하다 구입해서 잘 입었습니다.

스키복으로는 그동안 스키장에서 야간스키타거나 주간스키타거나 할때 항상 보온도 잘되고 바람도 막아줘서 잘 입었구요.

겨울일상 겉옷으로도 따뜻하고 바람 막고 방수도되어서 주구장창 입었습니다.
하물면 북유럽배낭여행때도 실자라인서도 입고 트레킹할때도 입고. 핀란드 헬싱키에서는 이 옷입고 거리를 후줄근하게 걸어가는데 이쁜 여고생이 말 걸어줘서 얘기를 잠깐 나눈 기억도 나네요.

20년넘게 잘 입다가 작년부터 옷 안보이는 속에 들은 방수필름이 세월의 여파로 삭았는지 가루가 떨어지네요.

오늘 겨울옷 정리하다가 떠나보냅니다.
차든 집이든 옷이든 젊은시절을 함께한 무언가가 떠난다는 것은 살짝 서글픈 마음이 드네요.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10458570

17년전 야간스키타고 DP에 글 적었었는데 그때도 입었습니다. 눈보라에도 날 지켜준 고마운 녀석.

고마웠다. 나의 젊은시절을 함께한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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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서태지
2
2021-06-02 01:21:30

저정도면 옷이 제발 버려줘 했을듯 싶네요.

WR
파트라슈
2021-06-02 01:23:35

옷이 점점 후줄근해져가는데 너무 편하고 따뜻해서요. 가루안떨어졌음 30년 채웠을겁니다.

yongzzang
1
2021-06-02 01:21:39

 간만에 보는 추억(?)의 브랜드 피닉스네요...

 

저도 옷장 한 구석에 피닉스 방수자켓 하나 있을텐데...

WR
파트라슈
2021-06-02 01:25:30

모르고 샀는데 왕년에 날린 브랜드였다네요

회춘해요
1
2021-06-02 01:22:36

저도 물건 오래 쓰기로는 나름 자신 있는데 옷을 25년 입으신거는 감히 넘볼 수 없는 절약정신이시네요

25년  넘게 입은  옷을 보내면서.

WR
파트라슈
2021-06-02 01:27:10

옷장에 잘 안입는 옷은 뒤져보면 그이상도 나올수있지만 잘 입던 옷으로는 저도 정말 오래입었네요

iguana
1
2021-06-02 01:25:48

오랜시간 사용한 물건을 보낼때는 참 고맙고 아쉽죠. 그래서 옛 어른들이 오래 사용한 물건에는 영혼이 깃든다고 했는지도요. 외투입장에서도 보람된 일생을 보냈으니.. 후회없을겁니다.

WR
파트라슈
2021-06-02 01:29:19

그냥저냥 쓴거면 모르겠는데 오랜기간 애용한거는 없앨때 아쉬움이 있을수밖에 없네요. 이제 맘에 드는거 또 사는게 문제네요

동방전기
1
Updated at 2021-06-02 01:31:14

저도 이옷을 지난 겨울까지 우선 입었습니다. 아무 올 겨울도 입을듯요 ㅎ

WR
파트라슈
Updated at 2021-06-02 01:32:01

미남이십니다. 비슷한 시기에 입으신거네요. 확실히 오래되면 신발이나 옷이나 합성소재가 문제되어서 버릴수밖에 없네요. 가죽이나 면. 모 소재는 더 오랜기간 가네요

나무야나무야
2021-06-02 01:34:43

오호라 젊은이 얼굴은 쌈빡한데 지금은 왜 그래요?

동방전기
2021-06-02 01:35:46

지금도 동안이라는 소리 듣고 다녀욧!!!!

inaba
2021-06-02 01:32:45

25년 입으면 옷이 줄어들지 않던가요? 전 그대론데 옷이 줄어드는거 같더라구요;;;;

WR
파트라슈
2021-06-02 01:34:52

다행히 상의라 넉넉하더군요. 바지는 벌써 다 버렸지요

김진규
1
2021-06-02 01:56:03

몸매 관리도 잘하신듯.. 첫사랑을 오래 사귄 느낌의 글이네요 ㅎㅎ

WR
파트라슈
2021-06-02 02:17:18

상의라 그냥 입었지 하의는 대학시절이랑은 상상도 못합니다. 황금기때는 26-28입었었는데 지금은

MiLkyWay1
1
2021-06-02 03:01:14

오.. 피닉스 스키복 반갑네요. 

저도 처음이자 마지막 개인스키복이 피닉스라 뭔가 모를 친근감이 있네요. 스키는 이제 안 하지만..ㅎ

WR
파트라슈
2021-06-02 03:45:54

처음 스키탈 때는 전용스키복을 입어야 모양이 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일상복으로 타는게 유행이더라구요. 스키가 어느순간 점점 안가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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