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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커피이야기) 압구정B 카페, 고객을 가르치려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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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6-20 10:44:48

첫 주문은 에쏘에 이곳의 시그니처 음료 하나 빵 두개를 집어왔다.

하지만 곧 음료는 동이 났고 음료를 추가 주문했다.

추가 주문한 음료는 부루잉 커피였다.

 

즉, 바로 윗 사진 오른쪽의 MARCO SP9으로 내려지는 커피다.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음료는 나오지 않았다.

물론 당시 내리고 있는 커피는 딱 하나였고 진작에 부루잉은 끝났다.

 

그래도 인내심있게 기다렸다.

그러나 너무 안나오길래 한 여자직원에게 말을 했다.

"이거 우리가 주문한 커피 같은데요..."

 

그러면 일반적인 가게나 직원이면 이렇게 답했을 것이다.

"주문 확인해보겠습니다." 같은 그런 반응을 먼저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그 직원은 갑자기 나를 가르치려 한다.

"아직 커피가 다 내려지지 않아~~~ 블라블라"(뒤 내용은 마스크를 쓰고 있고 카페의 음악소리가 커서 제대로 확인은 못했다.)

아니 다 내려진지가 언제인데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는건지 하면서 그냥 아무 말없이 꾹 참았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경우 우선 다른 직원에게 오더를 확인하거나 주문서를 확인하면 쉽게 끝날 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짜증나는건 그 직원은 다시 뒤를 돌아 나와 내 아내를 가르친다.

"커피가 다 내려지면.. 어쩌구 저쩌구~~~~ 식을까봐 걱정이시면 블라블라~~" 물론 주문확인은 하지 않았다.

상당히 길게 이야기했다. 짜증나서 대꾸도 안했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당시 브루잉 커피 주문은 나뿐이었고 브루잉 끝난지는 오래됐다.

참고로 이 부루잉 머신을 처음보는 것도 아니고 이 머신으로 내리는 커피를 처음으로 마셔보는 것도 아니다. (나에게 첫 경험은 몇 년전 프릳츠였다.) 중요한 건 이걸 마셔봤고 뭐고가 아니라 해당 직원의 태도다.

뭔가 주문한 것에 대한 문의가 있다면 변명을 하더라도 주문확인을 하고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제발 가르치려 하지 마라, 알려주는 것과 가르치려 드는 행동은 바보가 아닌 이상 누구나 분간할 수 있다. 해당 직원은 끝까지 주문확인은 하지 않았고 나의 커피 제공엔 관심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느낀 해당 직원의 태도는 이렇다.

'이 커피 주문, 내가 안 받았고 내가 안 내렸는데 왜 나 한테 묻는거냐?' 이런 느낌이다.

 

무슨 거기서 일하는 직원이 수십명 되나? 꼴랑 3명 일하는데 그 정도 소통도 안하는 건가? 못하는 건가?

 

물론 해당 커피는 우리것이 맞았고 그 마저도 다른 직원(남자직원)이 "아! 디카페인 커피가 하나 있었지" 하면서(내 자리가 바 자리 바로 옆이라 다 들린다.) 해당 커피를 가져갔다. 짜증은 사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곳은 진동벨로 운영되는데 커피가 다 준비되지 않았음에도 진동벨을 먼저 울렸다.

그래서 난 진동벨을 가져다 줬다. 그러면서 잠시만 여기서 기다리란다.

하지만 그때서야 블렌더에 얼음을 넣고 커피와 함께 갈고 있다. 즉, 커피만 내려졌지 음료의 준비는 아직 안됐다.

 

다시 나는 내 자리로 돌아갔고 음료 준비가 끝난걸 보고서 다시 픽업대로 가서야 해당 음료는 나에게 전달됐다.

 

자 그럼 여기까지... 내가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한번이라도 들었을까?

아쉽지만 그렇지 않다.

 

이게 뭔가?

 

아무리 커피 맛이 좋고 빵의 맛이 좋으면 뭐하나 손님의 기분은 이미 잡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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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6
2021-06-20 10:36:34

제가 일본 라멘집을 안가는 그 느낌과 비슷합니다.
말도 안되는 자부심은 자기들끼리 가졌으면 하고 .. 잘 못 했으면 인정 하길 바랍니다.
일반 가게랑 손님 상대로 장사 하는 건 같은데 손님상대로 자기들만의 룰?을 강요 하거나 .. 가르칠려고 하는 자세는 다시 방문 하고자 하는 마음을 접게 만들더군요.

WR
1
2021-06-20 10:38:54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1
2021-06-20 10:36:57

서비스업종인데.
교육이 필요하죠.

WR
2021-06-20 10:39:43

제가 걱정하는건 교육을 시키는 사람도 같은 마음가짐일 수도...

1
2021-06-20 10:40:07

 사람이 몰리니까 슬슬 딴 생각이 드는 모양이네요... 

WR
2021-06-20 10:42:09

흠.... 

뭐, 잘 나가는 곳인건 맞죠. 

Updated at 2021-06-20 10:46:42

아..한번도 간적없는데 사진보고 대충 어딘지 알것 같은 -_-;;  인터넷이 무서워집니다. 

 

 

하남갈때 들리려고 했는데 거긴 안그러길 빕니다. 

WR
2021-06-20 10:48:07

해당 직원만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1
Updated at 2021-06-20 10:47:24

예전 회사 근처에 일본에서 라면집 하다 막 건너오신

자부심 뿜뿜한 주인양반이 새로 개업 한 가게를 간적 있습니다.

일본여행을 자주 다녀오신 분이라면 익히 아시겠지만

그...일본인 입맛과 한국인 입맛이라는게 다르잖습니까?

그렇다보니 뭔가 좀 느끼하고 짜고 애매하게 싱겁더군요.

저를 비롯해 같이간 사람들 전부 입맛에 잘 안맞았습니다.

우리끼리 막 라면이 좀 짠데...저는 싱겁네요...나는 느끼해

막 이러면서 대충 먹고 나오려고 하는데 주방에서 

우리끼리하던 대화를 주인양반이 들었나 보더군요.

갑자기 먹고 있는 라면그릇을 다 수거해 가는겁니다.

그리곤 우리가 궁시렁댔던 요구사항대로 이거저거 

손을 봐서 다시 내놓더군요. 

물론...손을 본다고 우리 입맛에 그렇게 맞진 않았습니다만

그거보다 다짜고짜 먹던걸 수거해 간게 제일 어이없었어요.

그때 이후로 거긴 잘 안갔습니다만....소문이라는게 빠른지

몇달 뒤부터 장사가 잘 안되는지 파리를 날리더군요. 

서비스 직종은 주인 양반 자부심이 너무 과해도 독인듯해요.

 

 

WR
2021-06-20 10:49:01

그런것 같습니다. ^^

2
2021-06-20 10:53:47

ㅎ 대박이네요. 그런 경우는 처음 보지만 .. 제가 가봤던 라멘집도 다르지는 않았던듯요

내가 기껏해봐야 중국집 짬뽕 처럼 편하게 먹으려고 그냥 들어 갔는데 .. 이건 긴장하고 공부 해야 하는 기분 ㅋㅋ 가르쳐 주지도 않아요.
당연히 알아야 한다는 식의 반응 ..
내가 일본 가본적도 없는데 .. 그딴 음식을 어떻게 먹는지 알고 가야 하는지.. 자기가 한국에서 장사 하려면 알려 주면서 먹도록 하던가 .. 어이 없어서 맛이 뚝 떨어지더군요.

그리고. 하다 못해 맛이 느끼하면 .. 느끼 한게 맞는 거고 .. 일본인이 아닌 이상에야 다른 반찬이나 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텐데 .. 그게 무신 맛을 모르는 사람으로 무시하고 … 여유라고는 찾아 보기도 어려운 그런 집은 다시 안가는 걸로 생각하고 안갑니다.
너무 불친절 해요.

2021-06-20 10:49:36

아... 이런저런 검색해보니...^^

낯익은 이름이다 싶어 기억을 더듬어보니 몇 년전, 제가 거주하는 곳과 가까운 곳에 있었던 곳이었네요.

지금은 그곳에서 음료 주문은 안 받고 원두 판매만 한다는 글을 찾았습니다.

근데 홈페이지 찾아 들어갔는데... 왜 이렇게 해놓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보통 회사 홈페이지에서 "about" 항목은 회사의 역사나 창립이념이나 하는 걸 "소개"하려는 거잖아요...

근데 여기는 들어가 봤더니 peak니 circle이니 도무지 알 수 없는 소리만 하고 있어요...

순간 다단계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군요.

겉멋만 들었다고 해야 할까...

독일 저가, 입문형 만년필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고 "philosophy" 라는 항목이 있는 걸 보고 놀랐던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WR
2021-06-20 10:51:20

대부분 그런 곳들은 느낌이 비슷한가봐요 ^^

3
2021-06-20 11:16:25 (222.*.*.136)

커피에 관심을 가지고 집에서 뽑아 마시는 사람들은 어쨋든 기계가 화려해지고 고급화 되어도 원리는 같기 때문에 얼른봐도 아는데
마치 대단하고 복잡한 절차가 있는듯인냥 생각하는건 알바리스타 본인들이 잘 모르고 가르쳐 준대로만 반복하고 앵무새처럼 말하는거죠.
솔직히 이름 있는 까페 가봐도 손님 없을때는 그나마 마실만한 에소를 주지만 좀만 바빠지면 그냥 개판으로 뽑아주기 일수입니다. 음료에 따른 준비순서 동선, 서빙 온도 등 전문성이 없어요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다지만 김여사도 운전면허 있는거나 다를게 없죠

WR
2021-06-20 11:21:58

드립커피를 이토록 드리퍼가 서버위에 있도록 방치하는 경우를 처음 경험했습니다.

2
2021-06-20 11:21:43

블루보틀인가요? 궁금해지네요. ㅎㅎ
살다보니 깨달은 게
고수일수록 겸손하고 쉽게 말하더군요. ^^

WR
2021-06-20 11:22:56

블루보틀은 사람이 내려줍니다. ^^ 

여기는 기계가 내려요.

Updated at 2021-06-20 11:44:39

사업자등록도 안되어 있는지 영문, 한글 다 포털에도 지도앱에도 나오지 않네요.

자그마한 매장조차 지도에 딱 뜨는 세상인데 어떻게 운영하길래 포털이나 지도앱에 뜨지도 않을까요.

설마 댓글테러 당할까봐 포털에 삭제요청을? ㄷㄷㄷ

 

제가 찾은 카페는 다른 카페네요.

WR
2021-06-20 11:27:52

굉장히 유명한 카페입니다.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 B라고 이니셜만 적어놓은 겁니다.

Updated at 2021-06-20 11:46:38

찾아보니 제가 찾은 곳은 다른 카페네요.

b이니셜 카페가 두군데군요. 한군덴 홈페이지도 나오네요.

네이버 후기 잘 봤습니다. ^^;

다른 사람들 후기 보니 아메리카노 한잔에 30분 ㅎㅎ

대부분 좋다 친절하다 하지만 핫과 아이스를 잘못 내오는 실수도 하고 다시 해달라는데 못해준다는 식으로 나오는걸 보니 아무리 맛있어도 가지 못할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장사하지만 장사 그렇게 하면 뭔 상을 많이 받고 인증서 있고 해도 언젠간 손님 끊깁니다. =_=;

Updated at 2021-06-20 11:31:44

용형이 입에 달고 다니는 겸손..

사장이 이걸 안가르쳐 줬네요

알바의 한계입니다. 급할때 빨리 구해서 간단한 조작만 가르쳐주고 순간 모면만하고 시간되면 퇴근하는..

WR
2021-06-20 11:30:53

이게 아이스였으니 망정이지 따뜻한 음료였으면 바로 재 추출 요청했을 겁니다.

Updated at 2021-06-20 11:52:52

극히 일부.......정말 극히 일부의......

연예인 메니져는 본인이 연예인인줄 알고

명품매장 직원은 본인이 명품인줄 알고

미슐랭 식당 서버는 본인이 미슐랭인줄 알죠........

 

본인도 첨보는 최에~~~~~~~첨단 고가 기계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서 그랬을것 같습니다.

 

아니면......설마.......아직도 MARCO SP9 사용법을 몰라서..........그랬을수도........

WR
2021-06-20 12:01:11

설마요 ㅎㅎ

1
2021-06-20 11:55:26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유명한 집이라도 갈때마다 아르바이트 분들만 일하고 있는 집은 맛은 차치하고 가게 상태나 서비스등 모든게 예전같지 않다는 느낌 받게 되더라구요.. 

갈때 마다 사장님이 바지런하게 뭔가 분주한 집은 계속 뭔가 나아진다는 느낌 받게 되구요...

WR
2021-06-20 12:01:38

맞는 말씀입니다. ^^

2021-06-20 13:39:41

창담 에소프레소 전문점 리사르 한번 방문해보세요

아마 좋아하실듯 합니다
^^*

WR
2021-06-20 13:43:0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2021-06-20 14:48:57

오래 전에 아는 동생 추천으로 합정에 바버샵에 들렀어요. 지금은 유행이 지났지만 당시에는 리젠트 컷이 한창이라 슬릭백 스타일로 이발을 했습니다. 근데 이발하시는 분께 이것저것 물어봤다가 거의 반쯤 혼나는 것처럼 답변을 듣고, 머리도 자르면서 너무 기분 나쁘게 툭툭 건드리듯이 만져서 다음부터 가지 않게 되었네요. 실력에 자부심을 갖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손님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WR
Updated at 2021-06-20 15:11:17

자부심 있다고 배려가 없어지면 안되겠죠.

2021-06-20 17:38:31

"태도"가 정말 중요하죠. 어느 직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태도에 평소 마음가짐이 드러나니까요.

어느날 직원이 물어본 적이 있어요. 환자를 대할 때 뭐가 가장 중요하냐고...

그래서 "태도, attitude"라고 대답해 줬습니다.

 

그 친구는.... 얼마전 다른 직원과 짝짜꿍해서 실장을 왕따 시키더군요.

태도에 대해서 뭐라고 했더니 본인은 스스로 그만두었고, 그 다른 직원은 권고사직 시켰습니다.

기본이 안되어 있으면 아무리 말해도 소용 없어요.

WR
2021-06-20 18:44:13

역시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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