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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싱가폴의 사소한 이모저모 2

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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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13
Updated at 2021-09-14 18:26:41

뭐 이런 것들에 관심가질 분이 거의 없겠지만 전 그저 심심해서...

 

1. 비가 2주 이상 안오면 다른 나라에 위험이 닥친다는 신호입니다. 싱가폴에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뉴스를 틀면 항상 어딘가에서 홍수가 났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건 거의 과학입니다.


2. 쌀 벌레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쌀도 냉장 보관, 설탕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쌀벌레는 아주 어릴 때 보고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싱가폴에서 보는군요.

3. 칫솔이나 면도기를 컵에 꽂아넣고 시간이 좀 지나면 얼마 후 아래에 지워지지도 않은 검은 곰팡이가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컵 대신에 뭔가 다른 것을 써서 세면도구를 보관합니다.

4. 역시 마찬가지로 집을 한 달 정도 비우면  여기저기서 곰팡이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호수 가까이에 있는 집은 그게 더 심하다고 하더군요. 장기 여행을 갔다가 오면 일단 하는 것이 곰팡이 제거입니다.

5. 전자제품을 오래 사용하지 않으면 여기 저기 단자에 녹이 슬어서 사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항상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아, 이건 아닌가요?

6. 영수증 등 프린트한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져 글씨를 알아볼 수 없게 됩니다. 1년 쯤 된 영수증들은 도대체 뭐라고 써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 됩니다. 저는 요즘에도 항상 종이 영수증을 보관하는데, 이래서 싱가폴에선 오래 보관할 필요가 없더군요.

7. 다운타운에서 외곽으로 좀 나가면 다양한 동물들이 길에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길고양이...는 물론이거니와, 길멧돼지는 꽤 흔하고 길원숭이도 종종 보입니다. 그외 흔하지는 않지만 길코모도어 드래곤, 길천산갑...등도 다닙니다. 박쥐도 삽니다. 이 중에는 집으로 들어오는 애들도 있는데, 동물과 공존을 해야 하는 건지 쫓아내야 하는 건지 고민이 생깁니다. (천산갑이 코로나의 숙주일지도 모른다는 얘길 들은 후에는 겁나더군요.)
 
7-1 주롱 새공원이란 곳에 가보면 몇몇 새들은 그냥 야외에서 방치해서 풀어놓고 키우고 있습니다. 아니 새들을 가두기 위해 뭔가 큰 새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그 친구들은 새공원을 떠나서 도망가지 않는 건지 희한하더군요. 
 
8. 교수를 칭하는 Professor를 Prof이라고 쓰고 "프롭"이라고 읽습니다. 예컨데 Prof Kim이면 "프롭 킴"이라고 합니다. (좀 더 공식적인 행사나 상황에서는 Professor라고 끝까지 하긴 합니다.)
 
9. 여학생들이 남자들이 주로 하는 축구 등 구기종목을 하는 광경을 많이 봅니다. 이건 한국에 비해 좀 더 좋아 보입니다.

10. 신발을 집 문 밖에다 내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발 도둑은 신경쓰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굳이 남이 신던 냄새나는 신발을 훔쳐갈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IMG_580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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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21-09-14 09:09:15 (211.*.*.222)

싱가폴의 길냥이들은 한국 길냥이들보다 날씬하고 뾰족했어요. 가족이 싱가폴에 살았었는데 싱가폴을 두고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선진국이라고 그러더군요..

WR
미디언
2021-09-14 09:10:49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해 호의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케바케이지만요.

루퍼트롬멜
1
2021-09-14 09:15:03

예전에 싱가폴 마리나베이샌즈 오픈식에 초대받아서 갔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한류가 진짜 초창기이었는데 불구하고 상당히 호의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지금은 더 호의적이겠죠?

 

WR
미디언
Updated at 2021-09-14 09:22:50

저도 90년대 중반 즈음에 한 번 여행으로 왔었는데 그때도 한국인인 제게 꽤 친절했다는 느낌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여기 살게된 건지도.....

 

물론 계속 살다보면 좋은 기억만 생기는 건 아닙니다.

singlestep
2021-09-14 09:11:12

 예전에 싱가폴 출장을 간 적이 있는데 정말 덥고 습하더군요..

호텔에 있을 때야 그런가부다 하고 지내지만 일단 밖에 나오면 헉 소리가 절로 나와서

참 힘들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1년 내내 살아야 한다면 상상이 안되네요.

WR
미디언
2021-09-14 09:12:12

오래 살면 그냥 살아집니다. 물론 더운 게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경운기풀옵션
2021-09-14 09:15:48

 비가 2주이상 안오면 다른 나라가 위험해진다니 좀 무섭네요

WR
미디언
2021-09-14 09:23:33

날씨가 거의 예언 수준입니다. 물론 홍수가 나는 나라와 장소를 맞추진 못합니다.

왕뚜꺼비
2021-09-14 09:19:17

습기때문에 그런 건가요? 집안 곳곳에 제습기를...

WR
미디언
2021-09-14 09:20:56

제습기 따위로 해결되는 습기가 아닙니다...물론 에어컨을 틀면 다 됩니다. 

바나나
2021-09-14 09:24:02

오래전에 오차드로드쪽에 일주일정도 있었는데 실내에서 문 열고 나오면 저절로 헉~소리가 나오고 반대로 바깥에서 실내로 들어오면 앗 추워라는 말이 또 나오고요 그나마 해지면 또 돌아다닐만 하고요 근데 습기는 정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사라모해
2021-09-14 09:24:17

7번 보니 .. 오늘 아침에 해외 뉴스에 나온 싱가포르 야생동물 밀반출 문제 된다고 하면서 천산갑? 나오던거 같더군요. 무슨 암 치료제라고 소문 나서 엄청 들어 온다고 하던데 .. 지금 멸종위기종이라고 하더군요. 코로나 숙주 관련은 아주 초반에만 나온 얘기라 걱정 안하셔도 될겁니다. ㅎ

경운기풀옵션
1
2021-09-14 09:35:45

천산갑이 예상할수 있는 나라에서 인기라고.....카더라 말이 있습니다

columbo
2
2021-09-14 09:25:26

영수증은 일반적으로 감열방식 프린트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장기 보관하면 열이나 습기 때문에 지워지거나 번져요 여학생들이 축구나 소프트볼같은 거 많이 하더라구요

WR
미디언
Updated at 2021-09-14 09:31:06

기후 문제 때문에 한국보다 보관 기간이 짧은 것 같습니다. 빠르면 두 달 정도안에 프린트가 안보이게 되요.

 

한국에서도 요즘 여학생들 축구 많이 하나요? 

귀촌 Bart
2021-09-14 09:36:22

3.4.5번의 습기와 관련된 내용들은 제가살고 있는 제주와 흡사하군요. 2번의 쌀벌레는 냉장보관까지 필요없고 pet병에 소분해서 보관하시면 문제없습니다. 냉장공간이 여유있으시다면야.. 암튼 재미난 소식 잘 봤습니다. 요즘 코로나 상황때문에 주의깊게 관찰하는 싱가폴 입니다. 가끔 진행 상황 전해주세요~

WR
미디언
2021-09-14 15:44:33

싱가폴 코로나는 지금 아슬아슬합니다. 확진자 폭증과 함께 중환자들이 자꾸 늘어나서 말이죠...다행히도 사망자 수는 아직 매우 적습니다.

붉은꽃, 바리
2021-09-14 09:38:27

싱가폴은 담배피러 뒷골목 찾아 다니던 기억이.. ㅋ

 

습도만 좀 낮으면 참 살기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WR
미디언
2021-09-14 15:45:26

어떤 사람들에게는 습도가 높아도 꿈의 도시입니다....자국보다 돈 벌기가 쉽거든요.

슈렉_6
2021-09-14 09:39:32

 사진 배경은 주롱이스트인가요? 

WR
미디언
2021-09-14 15:42:30

예. 잘 아시네요.

슈렉_6
Updated at 2021-09-14 20:36:23

제가 싱가포르 웨스트코스트 근처에 8년을 살아서요. 지금은 한국에 왔습니다만. 주롱이스트 사진으로 보니 반갑네요. 사무실도 그 쪽에 있었는데. ^^

용가리
2021-09-14 09:43:06

 같은 동남아인 베트남에서 거주한 경험으로 보면, 3번의 경우는 무조건 상온노출보관하시면 습기때문에 바로 세균번식합니다. 칫솔살균기 사셔서 칫솔, 면도기 보관하세요. 칫솔은 이 닦고난 후 습기가 많은 동남아같은곳에서는 바로 번식하기때문에 사실상 세균으로 양치하는것과 같습니다. 제가 첨에 모르고 그냥 그렇게 살다가 치아가 다 나갔습니다. 동남아 사람들이 치아가 안좋은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WR
미디언
Updated at 2021-09-14 15:43:25

살균기는 안사고 공기중에 말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여기 오래 있었지만 치아 상태 자체는 괜찮은 편입니다. 

용가리
2021-09-14 20:01:27

몇년째 거주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같은 경우 5년 거주하는동안 2년 좀 지나서 아작났슴니다. 동남아가 물에도 석회질이 많은데다가 최악의 조건입니다. 양치할때 물도 꼭 정수한 물로 헹구세요. 제가 지금 거주하는 폴란드도 물에 석회질이 많아서 정수물로만 양치합니다. 공기중에 칫솔 말리는군 꼭 동남아가 아니더라도 무조건 새균 번식합니다. 웬만하면 살균건조기 하나 사세요. 몇만원 안합니다.

WR
미디언
2021-09-14 23:37:59

살균 건조기 한 번 알아보죠.

 

그런데 주로 해외 근무를 하시는가보네요. 저는 미국하고 영국에 주로 있다가 싱가폴로 왔습니다.

용가리
2021-09-15 06:42:04

네 지금 유럽에 있지만 저도 이전에 미국에도 있었고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있었고... 뭐 베트남에서는 5년이나 있었는데.. 아무튼 동남아에서 치아가 가장 많이 상한거같네요. 치아는 관리가 가장 중요한데 제가 거주하던 환경에서 최악이 습한 동남아 기후였던것 같습니다. 폴란드는 상대적으로 매우 건조한 날씨라 괜찮구요. 

가경동거실극장
2021-09-14 09:46:41

2012년에 가족여행으로 오차로드에서 한인민박을 했는데 박쥐가 날아다니는 걸 봤네요. 클락키 점보 레스토랑 칠리크랩, 히포투어랑 덕투어 둘 다 했는데 수륙양용 버스 타고 다니면서 기사님이 설명하는데 어느 아파트 한채가 텐밀리언 달러라고 해서 놀라고 주말엔 골프장이 무료라고 했든가 주롱새공원에서 새들이 공연 하던 것들 기억나네요. 아 혹시 클락키에 이 놀이기구 아직 있나요? 사람 두명 정도 앉을 수 있고 양쪽 크레인 비슷한 것이 텐션을 주고 있다가 공중에 튕기는 놀이기구인데 이걸 뭐라 부르는 건지 모르겠는데 이거 못 타본 게 아쉬워요.

WR
미디언
2021-09-14 15:46:27

클락키에 최근 안가봐서 잘 모르겠네요. 한 1년 전에 갔었는데 그땐 락 다운 막 끝난 상태라 놀이기구 같은 건 꿈도 못꾸는 상태였죠. 

아름다운 꿈
2021-09-14 09:53:17

오래전 여행사 다닐 때 패키지 투어로 현지에서 만난 관광비디오 촬영기사가 18세 소년이었는데,

손님들 관광하는 동안 대화 좀 나누어 보니 하루빨리 싱가폴을 벗어나고 외국으로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왜그러냐 물으니 너무 답답하고 좁은 섬 안에 갖힌 기분이 들어 견딜수가 없다고 그러더군요.

저도 처음 갔을 때는 이색적이고 깨끗하고 좋았는데, 몇 번 가니 그런 매력도 그저 그렇고, 

좀 답답하단 생각이 들데요.

WR
미디언
2021-09-14 15:47:13

돈 있으면 꽤 살기 좋은 곳입니다. 뭐 어디나 다 그렇지만.

헉짱
2021-09-14 09:56:44

 software를 서페어...로 발음합니다. 

회사에서
2021-09-14 10:23:31

코로나 터지기 전 마지막으로 간 해외여행이 싱가폴이었네요. 마리나베이샌즈 옥상 수영장에서 수영하던 사람은 저희 가족들만.다들 야경에 사진만 찍던데 우리는 수영을 ㅎㅎ 빌어먹을 코로나..

엘사이드
2021-09-14 10:57:01

습도 때문이겠네요. 작년인가 코로나때문에 쇼핑몰이 한달간 문을 닫았었는데, 당시 매장의 가죽상품이 전부 곰팡이 천지였다고 봤던것같습니다.

WR
미디언
2021-09-14 15:42:10

그건 말레이시아 얘기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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