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싱가폴의 사소한 이모저모 2
뭐 이런 것들에 관심가질 분이 거의 없겠지만 전 그저 심심해서...
1. 비가 2주 이상 안오면 다른 나라에 위험이 닥친다는 신호입니다. 싱가폴에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뉴스를 틀면 항상 어딘가에서 홍수가 났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건 거의 과학입니다.
2. 쌀 벌레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쌀도 냉장 보관, 설탕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쌀벌레는 아주 어릴 때 보고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싱가폴에서 보는군요.
3. 칫솔이나 면도기를 컵에 꽂아넣고 시간이 좀 지나면 얼마 후 아래에 지워지지도 않은 검은 곰팡이가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컵 대신에 뭔가 다른 것을 써서 세면도구를 보관합니다.
4. 역시 마찬가지로 집을 한 달 정도 비우면 여기저기서 곰팡이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호수 가까이에 있는 집은 그게 더 심하다고 하더군요. 장기 여행을 갔다가 오면 일단 하는 것이 곰팡이 제거입니다.
5. 전자제품을 오래 사용하지 않으면 여기 저기 단자에 녹이 슬어서 사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항상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아, 이건 아닌가요?
6. 영수증 등 프린트한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져 글씨를 알아볼 수 없게 됩니다. 1년 쯤 된 영수증들은 도대체 뭐라고 써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 됩니다. 저는 요즘에도 항상 종이 영수증을 보관하는데, 이래서 싱가폴에선 오래 보관할 필요가 없더군요.
7. 다운타운에서 외곽으로 좀 나가면 다양한 동물들이 길에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길고양이...는 물론이거니와, 길멧돼지는 꽤 흔하고 길원숭이도 종종 보입니다. 그외 흔하지는 않지만 길코모도어 드래곤, 길천산갑...등도 다닙니다. 박쥐도 삽니다. 이 중에는 집으로 들어오는 애들도 있는데, 동물과 공존을 해야 하는 건지 쫓아내야 하는 건지 고민이 생깁니다. (천산갑이 코로나의 숙주일지도 모른다는 얘길 들은 후에는 겁나더군요.)
7-1 주롱 새공원이란 곳에 가보면 몇몇 새들은 그냥 야외에서 방치해서 풀어놓고 키우고 있습니다. 아니 새들을 가두기 위해 뭔가 큰 새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그 친구들은 새공원을 떠나서 도망가지 않는 건지 희한하더군요.
8. 교수를 칭하는 Professor를 Prof이라고 쓰고 "프롭"이라고 읽습니다. 예컨데 Prof Kim이면 "프롭 킴"이라고 합니다. (좀 더 공식적인 행사나 상황에서는 Professor라고 끝까지 하긴 합니다.)
9. 여학생들이 남자들이 주로 하는 축구 등 구기종목을 하는 광경을 많이 봅니다. 이건 한국에 비해 좀 더 좋아 보입니다.
10. 신발을 집 문 밖에다 내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발 도둑은 신경쓰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굳이 남이 신던 냄새나는 신발을 훔쳐갈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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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의 길냥이들은 한국 길냥이들보다 날씬하고 뾰족했어요. 가족이 싱가폴에 살았었는데 싱가폴을 두고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선진국이라고 그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