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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벌써 1년이 지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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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0-20 22:13:01

오늘이 작년에 병원에 입원한지 정확히 일년되는 날이네요...

 

작년 오늘 옆구리가 너무 아파 119불러 병원에 갔더니

첨에는 열이 너무 심해 코로나 아니냐 할 정도로 심각했는데

최종진단은 급성폐렴.....

 

그때 옆구리 시술과 수술로 열흘정도만에 퇴원했는데

퇴원하고 며칠 후 동일 증상으로 재 입원....

합병증 의심으로 천안 단국대학병원으로 옮기자마자 바로 혼수상태 ㅠㅠ

그리고 38일만에 깨어나보니 그 담주가 성탄절이라고 하더라는 ㅎㅎㅎ

 

일반실로 옮겨진지 40여일만에 퇴원을 하긴 했는데

최종 100일을 입원했는데

입원직전 75키로였던 몸무게가 일반실로 옮길때 52키로. 

그나마 퇴원때는 62키로까지 늘긴했는데

엉덩이랑 허벅지 근육이 거의 제로라서 걷는거 조차 버겁더군요. 

 

초반 한달은 집앞 공원로 가서 산책을 했는데

산책로에 있는 살짝 오르막에도 숨이 찰 정도였으니....

지금은 퇴원한지 8개월이 지났고 

피트니스 센터에서 러닝, 요가, 스피닝을 3시간 가량하는 운동도 5개월째이긴한데

근력운동을 안해서인지 조금 무리한다 싶으면 종아리에 쥐가 올라오는 느낌이 있더군요.

담달 피트니스 갱신하면 서서히 근력운동에 도전해볼까하는데

날이 추워져서 그것도 괜스리 무리가 아닐까하는 걱정을 해보네요.

 

그 당시 혼수상태에서 꿈속을 헤멜때 매일 할복당하는 꿈을 꾸고

그 속에서도 4번을 죽었다가 부활하기도 했었는데

그 꿈이 아직도 기억속에서 사라지질 않고 있는것보면

확실히 혼수상태에선 꿈이 아닌 뭔가가 머리속에 나타나는가봅니다.

 

그때 퇴원하면서 살아온 45년 인생은 끝났고

새로운 45년을 고대하면서 살자라고 맘 먹었는데

아직까지 술도 안 마시고 운동을 하는것보니

최소 그 약속은 현재까지는 잘 지켜지고 있는 듯 합니다.

 

회원님들도 추운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저처럼 무식하게 버티지는 마시고 아프시면 바로 병원에 가시길 ^^

님의 서명
자전거 마일리지 1만키로 도전은 접는걸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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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1-10-20 22:07:24

아이고 큰일 날 뻔 하셨네요. 건강을 회복하셔서 천만다행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작 저는 지병이 있음에도 식사 조절과 운동을 게을리하고 있네요. 

WR
2021-10-20 22:14:10

젊을때는 그래도 자전거를 많이 탔었는데

확실히 나이드니 그게 힘들긴하더군요.

이제는 운동아니면 안되길레 그냥 걍 해야죠 ㅎㅎㅎ

3
2021-10-20 22:07:52

뭐라 말씀드리기 힘든 시기를 보내셨군요. 저는 여름에 다리 다쳐서 깁스했다가 다시 회복되는데 두달 걸리더라구요. 생전 처음 목발하고 병원가는데 기분이 영... 그랬어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WR
2021-10-20 22:15:15

누워있다고 해서 살이 그리 빠질줄은 몰랐네요.

다이어트의 최고봉이 잠이었다니 허허....

1
2021-10-20 22:08:45

 입원한다고 하고 이후 연락 두절되 많이 걱정 했었네요.

나중에 형님께서 알려주셔서 심각단계란걸 알게된...

모두 건강해야 하는데 그게 참 맘같지 않은게 문제네요

WR
2021-10-20 22:15:41

자연스레 금주도 1년이 되버렸네요 ㅎㅎㅎ

1
2021-10-20 22:15:16

고생하셨네요
병원생활 힘들고 지치죠
내 자신이 무너지는거에 무섭고 두렵고,

저도 사고로 중환자실 1개월
일반병실 4개월 있으면서 매일 수술실에 들어가서 소독하고 치료하고

그냥 내일 죽어도 후회없게 살기로 다짐 했어요

그럼 삶이 조금은 덜 힘들더라구요

체력회복하셔서 좋은 일만 있길 바랄께요

WR
1
2021-10-20 22:17:38

혼수상태에서는 이게 깨어있는건지 아닌 혼수상태였는지 분간이 안갈때도 있더군요.

그때는 죽었음하는 바람도 상당했었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니 이 모든게 현실이 아니구나

그럼 죽고싶다고 죽는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3
Updated at 2021-10-20 23:06:25

5개월간 매일 수술실에 들어가서 침대에 누워서 치료 받는데,

이러다 오른손목 자르는거 아닌가?
절망적이였어요

이미 우측 신장 1개 파열(제거), 간 절반 제거, 폐 일부 수술, 손목 5개월째 매일 수술실에서 치료

미치겠더라구요

병원생활 하면서 다양한 사고 환자들을 봤는데 허리 아래로 다 뭉그러져도 6개월이면 휠체어타고 어느정도 치료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정신 차렸죠


벌써 22년이 흘렀네요



참 원인은 찾으셨나요?

시간이 지나면 아픈 상처도 몸도 회복됩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운동 열심히 하세요

수영도 하체 힘이 없는 분들에게 좋아요

WR
1
2021-10-20 23:07:30

역시 시간이 약이긴한데

아직까지는 그때 기억이 생생하더군요..

글고 폐렴의 70%는 원인불명이라고

저도 진단명은 원인불명의 급성폐렴이랍니다 ㅠㅠ

2
2021-10-20 22:50:05

전에 맘에 쏙드는 자전거 장터에 내놓으시길래 좀 쉬시려고 접나보다 했는데 건강에 심각한 적신호가 오셨었군요. 그래도 잘 회복하고 계신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다시 최상의 몸으로 돌아오시길 응원하겠습니다.

WR
2021-10-20 22:54:02

그때는 올 한해는 재활에만 전념해야해서 자전거를 전혀 탈 수가 없드랬져.

아마도 내년도 힘들지 않을가 싶긴하네요 ㅠㅠ

1
2021-10-20 22:58:53

정말 큰일날뻔하셨어요.
차근차근 길게보시고 건강회복하시길 바랍니다..^^

WR
2021-10-20 23:07:54

많이 좋아졌는데

역시나 금주도 한몫 하는 듯 합니다 ㅎㅎ

1
2021-10-20 23:05:23

고생 많이 하셨구만요.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으시길!

WR
2021-10-20 23:08:41

감사합니다. 그때 퇴원기념으로 로또 샀는데 꽝이었는데

이젠 입원 1년 기념으로 로또를 ㅎㅎㅎ

1
2021-10-20 23:32:49

예전에 올리신 글로 크게 아프신건 알았는데

혼수상태 38일은 지금 처음 알았어요..

 

정말 다행이십니다!

WR
2021-10-20 23:35:10

저도 중환자실 간호사가 38일만에 깨어났다고 하길레

첨에는 뭔 헛소리인가 했드랬죠.

코로나 천명 나온다고 하던데 중환자실에 누워서 티비소리 들으니 성탄전 분위기 ㅎㅎ

1
2021-10-20 23:49:10 (114.*.*.89)

상당한 고비를 넘기고 고생이 많으셨네요.

부디 빨리 회복이 되셔서 근육도 만드시고 경쾌하게 산책과 운동도 하시고

병실을 떠난 일상을 본격적으로 향유하시길 기대해봅니다.

WR
1
2021-10-21 08:32:48

병원에서의 답답함을 생각하면 두번할 짓은 아니다싶더군요.

1
2021-10-21 00:58:45

아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예전에 교통사고로 수술 후 1년 가까이 재활했었는데 처음에는 죽을 맛이었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요

WR
2021-10-21 08:33:30

외상환자는 그 나름대로 고통이 있을텐데

저도 재활이 걷는것이 그리 힘든지는 몰랐답니다.

2
2021-10-21 01:46:22

 정말 고생이 너무 많으셨네요. 진심으로 진심으로 앞으로 더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생기시기를 기원합니다. 몸의 여기저기가 조금씩 안 좋아져서 먹는 약만 한다발인 나이가 되다보니 왜 그렇게 건강 건강 했는지 이제야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함께 오래 건강하게 이 좋은 세상을 함께 했으면 합니다.

WR
2021-10-21 08:34:23

요새 그 이후론 건강 지킨다고 운동도 하고 홍삼액도 먹고 술도 안 마시고 그런답니다 ㅎㅎ

1
2021-10-21 01:54:33

가족분들이 많이 걱정하시고 고생하셨겠네요.
나이지셔서 다행입니다.

WR
2021-10-21 08:35:33

제가 혼자다보니 병원에 입원했을때 누나한테만 연락했는데

일이 커지다보니 누나가 큰형에게 연락을 한 모양이더라구요.

일반실로 옮기자마자 큰형 내외분이 오셔서 많은 도움이 됐더랬죠...

1
2021-10-21 02:55:20

많이 나아지셔서 다행입니다. 자전거 1만 마일은 PAS로라도 꼭 달성하세요! 응원합니다. 

WR
1
2021-10-21 08:36:37

작년에 대구 떠나서 천안 오면서 1만키로에 도전했는데....

내년에 건강해지면 다시 도전을 할 생각인데

우선 전기바이크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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