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캐나다 밴쿠버 도서관입니다.
주말을 틈타 캐나다 밴쿠버로 넘어왔습니다. 판데믹 이전 한참 전에 왔었고 도시여행에 흥미를 잃어가기 직전에 만들어뒀던 넥서스 카드가 만기 1년 밖에 안 남았는데 이제 처음으로 써봤네요. 국경을 넘을 때 긴 줄이 광장을 메우고 있을 때 넥서스 차선에서는 우리 차 포함 겨우 2대가 국경을 통과했습니다.
(넥서스는 공항에서의 글로벌 엔트리 비슷한 겁니다 - 최근 절세미남님 정성글 참조)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4163546&sca=%EC%A0%95%EC%84%B1%EA%B8%80&sfl=mb_id%2C1&stx=k12cheer
묻더군요?
"여행의 목적이 뭐냐?"
"여행"
"오케이"
웃기지 않나요? "What's your purpose of this travel?" "Travel" "Okay!" 통과 ㅋㅋㅋㅋ
밴쿠버 도서관 앞의 카페에 앉아 파니니와 커피로 점심을 먹으며 창밖을 내다보는데 멋진 여성이 프로필을 찍고 있더군요. 저는 풍경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와중에 누워서 찍고
걸으면서 찍고 사진 확인하고 하길래 쳐다보느라 파니니가 어디로 들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도서관 입구에서 바깥을 내다본 모습입니다. 예전에 석양 무렵이었던가 근사하게 찍기도 했었는데 추우니까 그냥 유리문 안쪽에서 찍었습니다. ![]()
도서관 1층 입구로 가는 난간으로 아래 층이 보이는데 처음엔 무슨 금지 표시인줄 알았습니다. 책상을 뒤집어 놓으면 질서있는 금지 표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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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검색하면 아마 이 구도의 사진이 가장 많이 나오는, 밴쿠버 도서관 인증용 사진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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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책 서가에 왔습니다. 만화책부터 무협지와 소설과 번역소설, 에세이, 요리책과 어린이용 그림책까지 자못 많은 책이 있네요. 누군가에게 추천 받은 것 같은 책이 보여 집어들어 사진 찍었습니다. 좀 읽어볼까 하고 자리잡고 앉았는데 지금 저 뭐 하고 있는거죠? ㅎㅎ
즐거워야 할 로드트립을 왔는데 마음은 가볍지 않습니다. 우중충한 날씨 탓도 추운 기온 탓도 아닙니다.
오면서 봤던 무겁게 하늘을 덮고 있는 두꺼운 구름 저쪽 끝에 오렌지 색으로 타오르는 바다 위의 하늘이 숨통을 터주고 있던 풍경과 함께 두 쌍의 캐나디언 구스가 날개짓도 하지 않고 길게 활강하며 자기들 무리가 앉아있는 평야로 돌아가는 모습도 봤습니다. 마치 고정익의 날씬한 단엽기처럼 보였습니다. 가끔 날개짓을 해서 드론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날개짓을 하지 않아 특이하게 보였다기 보다는 두 마리가 꿈쩍도 않고 나란히 날아갔기 때문에 더 멋져 보였습니다. 싱크로나이즈드의 묘미란 이런 것이죠. 역시 하나와 둘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많습니다.
오늘 서울이 많이 춥지 않길 바랍니다.
agonize over sentences. And
pay attention to the world. - Susan Son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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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오후 서울 날씨는 제가 몸으로 느껴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