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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웃기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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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캐나다 밴쿠버 도서관입니다.

그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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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2-04 07:01:02

주말을 틈타 캐나다 밴쿠버로 넘어왔습니다. 판데믹 이전 한참 전에 왔었고 도시여행에 흥미를 잃어가기 직전에 만들어뒀던 넥서스 카드가 만기 1년 밖에 안 남았는데 이제 처음으로 써봤네요. 국경을 넘을 때 긴 줄이 광장을 메우고 있을 때 넥서스 차선에서는 우리 차 포함 겨우 2대가 국경을 통과했습니다.

(넥서스는 공항에서의 글로벌 엔트리 비슷한 겁니다 - 최근 절세미남님 정성글 참조)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4163546&sca=%EC%A0%95%EC%84%B1%EA%B8%80&sfl=mb_id%2C1&stx=k12cheer

 

묻더군요?

"여행의 목적이 뭐냐?"

"여행"

"오케이"

 

웃기지 않나요? "What's your purpose of this travel?" "Travel" "Okay!" 통과 ㅋㅋㅋㅋ

 

밴쿠버 도서관 앞의 카페에 앉아 파니니와 커피로 점심을 먹으며 창밖을 내다보는데 멋진 여성이 프로필을 찍고 있더군요. 저는 풍경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와중에 누워서 찍고

20230203_121605.jpg


 걸으면서 찍고 사진 확인하고 하길래 쳐다보느라 파니니가 어디로 들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20230203_122059.jpg 

 도서관 입구에서 바깥을 내다본 모습입니다. 예전에 석양 무렵이었던가 근사하게 찍기도 했었는데 추우니까 그냥 유리문 안쪽에서 찍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 도서관입니다.

20230203_123110.jpg

 


 도서관 1층 입구로 가는 난간으로 아래 층이 보이는데 처음엔 무슨 금지 표시인줄 알았습니다. 책상을 뒤집어 놓으면 질서있는 금지 표시가 됩니다.^^

20230203_123300.jpg

 

이미지 검색하면 아마 이 구도의 사진이 가장 많이 나오는, 밴쿠버 도서관 인증용 사진입죠.

20230203_123123.jpg

 

한국책 서가에 왔습니다. 만화책부터 무협지와 소설과 번역소설, 에세이, 요리책과 어린이용 그림책까지 자못 많은 책이 있네요. 누군가에게 추천 받은 것 같은 책이 보여 집어들어 사진 찍었습니다. 좀 읽어볼까 하고 자리잡고 앉았는데 지금 저 뭐 하고 있는거죠? ㅎㅎ

20230203_123839.jpg

 

 즐거워야 할 로드트립을 왔는데 마음은 가볍지 않습니다. 우중충한 날씨 탓도 추운 기온 탓도 아닙니다.

 

오면서 봤던 무겁게 하늘을 덮고 있는 두꺼운 구름 저쪽 끝에 오렌지 색으로 타오르는 바다 위의 하늘이 숨통을 터주고 있던 풍경과 함께 두 쌍의 캐나디언 구스가 날개짓도 하지 않고 길게 활강하며 자기들 무리가 앉아있는 평야로 돌아가는 모습도 봤습니다. 마치 고정익의 날씬한 단엽기처럼 보였습니다. 가끔 날개짓을 해서 드론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날개짓을 하지 않아 특이하게 보였다기 보다는 두 마리가 꿈쩍도 않고 나란히 날아갔기 때문에 더 멋져 보였습니다. 싱크로나이즈드의 묘미란 이런 것이죠. 역시 하나와 둘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많습니다.

 

오늘 서울이 많이 춥지 않길 바랍니다.

 

 

그랬군요 님의 서명
Love words,
agonize over sentences. And
pay attention to the world. - Susan Son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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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니코데무스
2023-02-03 22:27:50

오늘오후 서울 날씨는 제가 몸으로 느껴볼 예정입니다

WR
그랬군요
2023-02-03 22:29:18

니코데무스님이 서울을 데워주시겠군요.

니코데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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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2-03 22:33:25

등에 핫팩 붙일겁니다 겨울의 끝자락에 가까와져서 그런지 요즘 공기가 제법 차더군요

WR
그랬군요
2023-02-03 22:41:11

대략 이렇겠군요^^

페니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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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3 22:52:13

 정말 오랜만에 보는 벤쿠버 도서관이군요. 20년전에 저기서 명탐정 코난 전권을 발견하곤 기쁨의 함성을 지르며 숙소로 빌려와 보곤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영화 [6번째날]의 촬영지로도 유명하죠

WR
그랬군요
2023-02-03 23:03:34

만화책이 진짜 많아요. 찾아보니까 기사에 사진이 나오네요. https://www.cinema.com/articles/306/6th-day-the-production-notes.phtml

달마
1
2023-02-04 00:20:40

예전에  친구의 충고는

여행의 목적이 뭐냐 물으며

무조건 비지니스  라고 대답하는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911 사건 전이었는데

무슨  중요한 이유가 잇어서 그런거 같지는 않았고

질문에 고민할 친구를 위해서 

미리  주지시켜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WR
그랬군요
1
2023-02-04 00:48:20

진지댓글 달자면 working visa 보여달라고 할텐데요^^

절세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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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2-04 01:19:08

노파심에서 한 말씀 드리자면 (911 이전 상황은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는 방문 목적에 맞게 대답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무비자 국가라도 비즈니스 목적의 방문은 별도의 비자나 초청장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또 입국 목적이 맞지 않는 경우 입국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거나 난처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죠. 사업성 목적의 방문이 아닌데도 굳이 방문 목적을 비즈니스라고 하면 복잡해질 수 있거든요. 당연히 관광(sightseeng)이나 여행(travel)이라고 답하는 게 정답이고 가장 무난합니다.

가벼운 댓글에 진지 답변 드렸는데 -_-;; 혹시나 수월하게 입국하는 방법으로 오해해 따라하실 분들이 계실까봐요. ^^

시나몬롤
2023-02-04 00:22:06

선진국 여행 다니다보면 도서관에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그래도 요즘 한국 도서관도 많이 좋아진 거 같더군요. 캐나다 밴쿠버 도서관입니다.

참못된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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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4 00:32:40

추억돋네요 사진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d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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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2-04 01:55:36

저는 Business or Pleasure ? 라고 묻길래  그냥 both (출장 + 주말에 여행) 라고 했는데, 통과 시켜 주더군요.  저는 평소에도 도서관을 멀리해서 여행중에도 도서관은 별로 가지 않습니다만. 멋지네요.캐나다 밴쿠버 도서관입니다.

WR
그랬군요
2023-02-04 02:55:05

밴쿠버 도서관은 유명 관광지 수준이예요. 가는 데 마다 서점 같은 곳 들르는 취향이긴 합니다.

쌍팔자박(88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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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4 03:20:18

예전 어학연수 시절 밴쿠버에 있었는데 글보니 옛날 생각나고 좋네요 한국사람이 하도 많아서 우스개로 한쿠버라 그랬죠. 100m내에 만나는 사람들이 외국인보다 한국인 더 많다 그래서.. 당시에 벤쿠버 도서관이 핫플레이스기도 하고 해서 자주 놀러갔습니다. 테이블에 앉아서 개인적으로 튜터링도 받고 책도 빌려읽고 그랬는데... 한국서적에 황금가지에서 나온 듄 전집 있어서 다 빌려 읽은 기억도 나네요 ㅋ

WR
그랬군요
2023-02-04 03:31:41

어학연수인데 전집을 보셨다구요?

쌍팔자박(88골드)
1
2023-02-04 03:33:57

신나게 놀다 왔죠..ㅋㅋ 나중에 제 아이가 어학연수 보내달라하면 전 생각 좀 해볼것 같습니다

WR
그랬군요
2023-02-04 03:36:13

취한배
1
2023-02-04 11:37:13

사진 멋있네요! 제가 잠깐 뱅쿠버 여행 갔던 때 친구가 이 도서관을 데려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는 '약'을 구매하는 것도 견학시켜주고요 ㅎㅎ 뱅쿠버 시내에 감자탕집 갔는데 여기가 벵쿠버가 맞는지 아님 서울인지? 했던 기억도 나고요^^ 좋은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WR
그랬군요
1
2023-02-04 22:10:3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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