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오늘 컴퓨터를 분해 해보고 수치심을 느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드래곤볼을 모아온 제 컴퓨터가 지난 4월쯤 드디어 완성됐는데.
그사이 부품 가격들이 높게는 40%, 적게는 20%씩 폭락하면서 속을 쓰리게 하더니.
조립한 컴퓨터가 여러모로 문제가 많았습니다.
근 5년 만에 조립하는 컴퓨터라 변경된 부분이 많아 낯설었는데
가장 큰 문제는 cpu쿨러의 소음이었습니다.
6코어 13600이면 될 것을 8코어 13700으로 설치한 터라
어느정도 각오는 하긴 했지만
나는 겜도 안 하고 별다른 작업도 안 하고 그냥 가볍게 웹서핑만 하니까
발열이나 그에 따른 소음은 괜찮을 거야 라고 무시했었습니다.(아니 그럼 대체 왜 8코어를...)
정말 웹서핑만 하는데 웨에에에에엥!! 하면서 굉음을 내는 쿨러 때문에
아니 아무리 발열이 높다곤 해도 이정도 인가? 하고 원인을 검색 해봤는데
cpu와 쿨러 사이에 바르는 써멀구리스 라는 게 잘못 발리면 이럴 수 있다는 겁니다.
저는 옛날 방식대로 동봉 된 주걱으로 잘 펴발랐는데 이렇게 하면 정말 균일하게 잘 도포하지
않는 이상 중간중간 기포가 생겨서 뜨는 구간이 생긴다고...
해서. 어쨌든 외로운 독거노인이라 이딴 데 말고는 돈 쓸 데가 없는 지라
겸사겸사 써멀구리스도 뭐 좋은 걸로 사서 요즘 스타일인 당구장 마크 모양으로 쭉 짜 보기로 하고
해결이 안 되면 6코어 짜리로 바꾸자 해서 컴터를 분해 해봤는데
이럴수가...
예상하신 분도 계시겠지만 제가 쿨러 부분의 비닐을 제거 안 하고 조립을 했었네요...
그러니...cpu의 열이 쿨러로 제대로 이동이 안 됐던 거...
가끔 커뮤니티 쪽에 컴터 조립 초보의 실수담이라고 올라왔던 실수를
그래도 나름 컴터 조립도 한 20년 넘게 했다고 자부한 제가 저질렀다는 사실에...
너무 창피했습니다.
비닐 제거하고 써멀 다시 발라서 조립하니 조용하네요...
이 상태로 두세 달 가까이 썼다니...정말 너무 한심해서 화가날 지경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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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의 살려달라는 비명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