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홍대에서 세끼

어쩌다 보니 홍대에서 3끼를 먹었네요

순서대로

상원냉면 순메밀평냉
싱가폴 디저트카페 머라이언
멘야준 시오라멘
카와카츠 모듬카츠

상원냉면은 설마 그런 위치에 냉면집이 있겠냐 싶어서 한참 헤멧는데 푸드코너 끄트머리에 있더군요

기왕온김에 순메밀로 시켰는데 10월임에도 메밀면 풍미가 꽤 있습니다
육수도 꽤 수준급 이었습니다
일반 평냉은 9천원이니 가격도 좋네요
수육까지 줘서 딱히 비싸다는 생각은 안들더군요
수육맛이 좋아서 설렁탕도 먹어봐야 겠습니다

밥먹고 인근에 머라이언 이라는 싱가폴식 카페에서 신규사업팀 리더로 모실 분과 미팅
평일 오후라 조용하니 좋더군요
보통 이런카페들의 단점은 양이 적다는 건데 달달한 싱가폴식 라떼를 시켰는데 양이 든든 합니다
카야잼 들어간 디저트도 하나 시켰는데 크피가 달아서 그런지 디저트는 그리 막 달지 않네요

미팅하고 식사 안하셨다고 하는데 혼밥을 즐겨하지 않는다 해서 따라 갑니다
홍대쪽이 3시 넘으니 죄다 브레이크 타임이라 밥먹기가 애매
찾아보니 멘야준은 브레이크 타임이 없대서 멘야준으로

시오라멘으로 시켜보는데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우아한 풍미의 시오라멘이네요
홍대에서 브레이크 타임에 먹을수 있는 가장 맛있는 식사라고 해도 과장은 아닐듯 합니다

그리고 신규 사업 사무실 자리 알아보러 부동산 돌아댕기다가 여친님 직장 근처라 같이 퇴근하자 했더니 카와카츠 가고 싶다고 줄서고 있으라고….

한 20분 줄서고 있으니 오시네요
보통 이 집 평가가 등심 보다는 히레가 더 좋다고 하던데
히레는 맛있는집 기준에서 특출나지 않는데 저는 이집이 기본기나 재료질이 좋아서 로스가 더 인상 깊더군요

확실히 나이드니 양이 좀 줄긴 했는지 돈카츠 두어개는 남길까 하다가 노나 먹었습니다